♧자작나무숲 트레킹
자작나무숲 탐방로는 3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1코스(0.9km)는 자작나무길, 2코스(1.5km)는 치유길, 3코스(1.1km)는 탐험길이다.
숲을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자작나무로 만든 인디언집,
나무의자, 개울가, 그네 등이 탐방로마다 있어 급할 것 없이 쉬어가라며 손짓을 한다.
낙엽이 쌓인 탐방로를 따라 숲으로 빨려 들어갔다.
단일 수종으로 이뤄진 숲 치고 이렇게 넓게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작나무숲이
또 있을까 싶다. 그 길을 밟는 느낌은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이다. 그리고 강렬하다.
북유럽의 어느 숲이 아니면 동화 속 배경으로 설정된 그런 숲의 느낌이다.
♧원대리자작나무숲은 1990년대 초반에 조림된 인공 숲이다. 산림청이 약 138㏊(41만여 평)
규모에 70여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는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으며 입소문 탔다. 산림청은
진입로 정비하고 탐방로 조성해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맞이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란 안내판 아래로 하얀 숲이 펼쳐진다. 탐방로는 잘 정비돼 있다.
자작나무 코스(0.9km), 치유 코스(1.5km), 탐험 코스(1.1km) 등이 있다. 개울 지나고 나무다리
건너며 숲을 음미한다. 매끈한 자작나무의 수피를 손으로 만져보고, 의자에 앉아 맑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우듬지도 관찰한다. 숲에 들어 숲을 느끼는 것은 멀리서 보는 것과 딴판이다. 퍽퍽한
일상에서 얻은 생채기가 아물고, 도시생활의 가슴 먹먹함이 풀어진다.
고은 시인의 애를 그토록 태웠던, '타락을 모르는 겨울나무들'이다. 이 나무들 빼곡한 그림 같은
자작나무 숲에 가면 마음과 정신 맑아지고 삶의 무거운 짐도 스스로 떨어진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저곳을 가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는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