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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운성이라는 용어는 일명 포태양생법(胞胎養生法), 절태법(絶胎法)이라고도 한다. 운세의 강약을 인간의 일생에 비유하여 12가지로 표현하는 것인데, 불교 윤회사상(輪廻思想)의 영향이 명리학에 접목된 것으로 보인다. 사주명리학에서 활용하는 십이운성법은 천간의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를 달리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10개의 천간이 12개의 지지를 만났을 때 기(氣)를 얻거나 잃는 과정을 인생의 흐름과 비교하여 탄생 및 성장과정과 소멸하고 재생하는 과정을 12단계로 파악하여 표현하는 방식이다.
십이운성의 원칙은 절(絶)부터 시작하여 태(胎)·양(養)·장생(長生)·목욕(沐浴)·관대(冠帶)·건록(建祿)·제왕(帝旺)·쇠(衰)·병(病)·사(死)·묘(墓)의 순으로 순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건록은 임관(臨官)이라고도 하며, 묘는 장(藏)이나 고(庫)라고도 표현한다. 지지가 건록이나 제왕을 나타내면 기가 매우 강함을 알 수 있다.
안철수 후보의 사주는 다음과 같다.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丙火 | 乙木 | 壬水 정인 | 壬水 정인 | 천간 | 戌土 | 未土 편재 | 寅木 겁재 | 寅木 겁재 | 지지 | 辛丁戊(신정무) | 丁乙己(정을기) | 戊丙甲(무병갑) | 戊丙甲(무병갑) | 지장간 | 묘 | 양 | 제왕 | 제왕 | 12운성 | 십이운성의 이론에 의하면 안 후보는 제왕성이 두 개인 점이 특이하다. 제왕(帝旺)은 십이운성 가운데 최대로 강렬하고 왕성한 운성이다. 탄생의 별인 장생에서 출발하여 목욕과 관대를 거쳐 건록까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최고 정상에 올랐으니 지혜도 절정에 달하고, 요령과 수완이 비상하여 어떤 이해관계에도 주도권을 장악하고, 배짱도 두둑하여 웬만한 일에도 흔들림이 없는, 마음이 매우 대범한 인물이다. 세상살이에 통달한 강인한 정신력과 능수능란한 처세를 가진 프로페셔널한 인물이다.
제왕은 젊어서 독립하여 곧바로 권위를 얻을 만큼 조직의 장이나 CEO형 인물이지만, 자존심이 매우 강하여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잘 하지 않는다. 특히 처세술이 발달하여 만인이 우러러보고 추종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학술이나 기능 분야에서 1인자가 되어 명성이 천하에 떨치게 된다.
그러나 제왕은 최고 운성의 별이기 때문에 보기와는 달리 내면적으로는 남으로부터의 경쟁이나 추격을 의식하고 고독감이나 초조감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또한 진정한 내면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 이중적인 완벽주의자라서 내면은 고독하고 외로운 면이 많다. 이 때문에 애매모호한 표현보다는 보다 선명한 정책노선으로 솔직하게 국민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더욱 더 좋다고 본다.
경술월은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어 11월 초까지는 유리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신해월(辛亥月·양력 11월 초순 이후 한 달)이 되면 수많은 변화와 단일화 등의 제의로 고뇌가 깊어지고, 임자월(壬子月·12월7일 이후)로 접어들면 더욱 강한 에너지가 들어와서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형국으로 멈추기도 힘든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즉 안 후보에게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상태가 되어 불리한 결과를 드러내게 된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dongha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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