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세청장 예상 후보군 4인. (왼쪽부터) 김태호 국세청 차장, 강민수 서울국세청장, 오호선 중부국세청장, 김동일 부산국세청장.
대통령실이 최근 국세청장 등 장·차관급 기관장에 대한 차기 인선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현 김창기 국세청장이 오는 6월이면 재임 2년을 맞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원석 현 검찰총장과 윤희근 현 경찰청장 후임에 대한 인선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의 경우 오는 8월·9월이면 법이 정해 놓은 2년 임기를 꽉 채우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차기 국세청장에 대한 인선 작업과 함께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 기관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금주 초 차기 국세청장 후보 4인(1급)을 선정, 세평과 함께 인사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후보군은 김태호 국세청 차장(행시 38회)과 강민수 서울국세청장(행시 37회), 오호선 중부국세청장(행시 39회) 그리고 김동일 부산국세청장(행시 38회) 등이다.
실제로 경찰청 등 일부 사정기관에서는 이들에 대한 세평 수집과 함께 검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구도에서 보면 최종후보 1인을 두고는 김태호 차장과 강민수 서울청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2022년 1월 대구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지 반 년만에 윤석열 정부 첫 고위직 인사에서 국세청의 2인자 자리에 올랐고 학맥과 경력, 인품 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강 서울청장은 조직장악력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밖에도 현 정부 들어 국세청 조사국장 등 주요 요직에 기용되며 급부상한 오호선 중부청장과 김동일 부산청장도 상대적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변수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차기 국세청장 인선 작업을 시작으로 오는 8월과 9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 장차관급에 대한 인선 작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세청을 필두로 장·차관급 기관장에 대한 인사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이달 하순 또는 내달 초쯤 차기 국세청장이 내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