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벗어나다 그 누구도 얽어맨 일 없는데 무엇을 벗어난다 하는가 도란(제도한다)(구제한다)는 뜻이면(벗어난다)는 뜻이다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고 구제하며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하는 뜻이다 괴로움이 없으면 중생이 없고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없다 괴로움이 없으면 벗어날 것이 없다 입은 옷이 있어야 답답할 때 벗어던질 수 있는데 벌거벗은 알몸이면 무엇을 벗어버리겠는가 (관자재 보살은 제법의 실상 즉 모든 것의 참 모습을 깨닫고 보니 일체 만법이 모두 텅비어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셨다 )했다 관자재보살 한분에 해당하는 말이겠는가 누구든 세상만사가 그 실체 모습이 공함을 깨닫고 나면 곧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마치 빚쟁이에게 수 없는 괴로움을 당하던 사람이 어느날 그 빚을 몽땅 사이에서 일어난 괴로움을 빚이라는 것이 있음으로 생긴 것이다 만일 그 빚이 사실은 잘못 착각한 데서 발생한 원인무효의 것이 어서 사실은 갚을 것이 아니라면 이 괴로움은 사실만 밝혀지면 없어지기 마련이다 삶에 있어서 괴로움이란 마치 착각으로 빚지고 살던 사람이 바로 정신으로 돌아온 같은 것이다 깨닫고 보면 괴로움이 있다고 생각한 우리의 마음속에는 사실은 텅비어 아무것도 없는것이다 텅비어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다 괴로움으 원인 즐거움의 원인이 없다 그러므로 깨닫고 보면 바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깨닫는 것이 벗어나는 것이다 괴로움이 있으면 중생이요 괴로움이 없으면 부처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얻으면 괴로움을 벗어나 중생이든 곧 부처되는 것이다 혜가스님이 소림술에서 면벽좌선하고 있는 달마대사를 찾아가 말씀들기를 (스님 제 마음이 편하지 못합니다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주십시오)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것은 번뇌 망상이 일어나 괴로운 것을 말한다 (제 마음이 괴롭습니다 어찌하여양 괴롭지 않겠읍니까?) 이렇게 물은 거와 똑같다 이에 달마개사는 (좋다 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마 그 편하지 못한 마음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마음에 어찌(편안하지 못함) 이 따로 있겠는가(고로움)이 (여기있다)하고 있겠는가 혜가스님은 한동아 마음을 찾아보았으나 마침내 찾지 못하고 (아무리 찾아도 없읍니다)하였던 것이다 ㅇ에 달마대사는 말씀하시기를 (됐다 내 너의 마음을 이미 편안하게 했느리라)하였다 그러나 어찌 달마대사가 혜가스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 것이겠는가 마음 속에 (괴로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라는것 자체가 따로 정해져 있음이 아닌데 어찌 괴로움인들 정해져 있으리요 오직 스스로 (괴롭다)고 생각하는 거이요 공연히 (편안하지 못하다)하는 것이다 오온이 모두 공하여 참다고 모습이 없음을 깨닫고 보면 어찌 괴로움이 있겠는가 꿈을 깨라 산이산이 아니요 물이 물이 아니요 즐거움이 즐거움이 아니다 괴로움이 괴로움이 아니다 아무리 소중한 보물이라도 꿈속에서 갖고 있던 것은 꿈깨고 나면 무슨 슬모가 있는가 하며물며 보물도 아니요 근심 걱정의(괴로움) 덩어리를 꿈 깨고나서 붙들고 있을 이읏가 없지 않은가 한물건도 실다운 것이 없는 것을 깨달으면 한생각도 침착할게 없으므로 온갖 괴로움을 벗어나 벌거벗은 알몸으로 삼천대천 세계에 걸림이 없다 벌거벗을 알몸도 텅비어 있는데 어찌 바위 속엔들 들어가지 못하며(바다 밑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불속 거미집에서 물고기가 차를 다린다 한들 누가 허황하다 하겠는가. 이처럼 깨닫고 보면(돌장승이 아기낳고)(물고기에 뿔이 하나 난 소식)도 벌것 아닌것이다 자! 그러면 어떤 것이(벗어나는 것)인가? (이제 그만 일어나거라 학교 가야 하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