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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역사·자연·문명의 뿌리 속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이제 시장경제로 개방된 지 12년, 블라디보스토크 거리엔 옛 소련의 낡은 자화상과 설익은 자본주의 물결이 뒤섞은 음울한 혼란이 넘쳐나고 있다.
시민들의 표정은 대부분 굳어 있다.
사실 이곳 사람들이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개방의 충격이 아니라 중국인들의 현대판 '인해전술'이라고 한다.
아무르 강을 사이에 둔 중국인들은 숙원의 극동항 확보와 자신들의 옛 땅 연해주에 대한 향수로 요즘 블라디보스토크에 물밀 듯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밀고 들어가다 보면 언젠가 블라디보스토크가 넘어오게 될 것이라 믿고 국가정책 차원에서 몰려오고 있다는 게 러시아 사람들의 우려다.
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은 중국인들과 비슷한 동양인들에게 매우 적대적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암울한 분위기를 새롭게 해주는 것은 그곳 여성들의 옷차림이다.
파리 패션을 옮겨놓은 듯한 '블라디 패션'은 '신이 내린 몸매'라는 슬라브 여성들은 모두 패션 모델로 꾸며 놓았다.
그래서 러시아에선 여행객들이 선글라스를 애용한다.
동서양이 혼재한 군항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 기차는 연해주를 벗어나 동시베리아로 들어간다.
막심 고리키가 "쇠사슬과 얼음의 땅"이라고 표현했듯이 시베리아는 러시아인들에겐 여하 40도의 혹독한 추위가 전부인 동토의 땅이었다.
시베리아를 상징하는 강제노동수용소, 유배, 얼어붙은 주검들 등의 단어는 대부분의 러시아인들 가슴에 깊은 자국으로 남아 있다.
제정 러시아 시절 나폴레옹의 침공을 물리치고 퇴각군을 따라 파리에 갔던 귀족 출신 장교들은 그곳에서 '자유의 맛'을 보았고 농노해방 등을 부르짖으며 1825년 12월 14일 데카브리스트의 혁명을 일으켰다.
결국 이 혁명은 실패하여 주동자 5명은 처형되었고, 120명은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
그때의 유배객 가운데 세르게이 발콘스키는 67살에 사면되어 모스크바에 귀환했다.
25살의 나이로 발콘스키를 만난 톨스토이는 발콘스키와 젊은 데카브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모아 『데카브리스트』라는 소설로 엮었고, 이 제목은 시대 분위기 때문에 나중에 『전쟁과 평화』로 바뀌었다.
발콘스키는 러시아 첫 왕조인 루릭가의 왕손으로 24살 전후 10년 동안 전투에 58회나 참가했다.
이 대목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중세 유럽 봉건사회 귀족층들이 전장에 나가 목숨을 바쳐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고 그에 대한 대가로 농노들에게 세금과 복종을 요구한 데서 나온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생각하며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대통령 후보의 자식들이 군복무를 면제받고 국세를 선거자금으로 쓰며, 세무조사에 항거하는 언론 귀족과 이를 옹호하는 정파가 있는 우리 사회에 과연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존재하는가?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지바고 가족들이 고향 유리키노를 향해 기차를 타고 설원을 달리는 장면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그림 같은 겨울 여정을 상상하게 한다.
사람 키만큼 쌓인 눈을 가르며 기차가 가쁘게 달려가는 이 장면의 백미는 시베리아 눈길 횡단(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7박 8일)의 힘겨움과 설원의 낭만을 동시에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닥터 지바고>가 1960년대 미·소 냉전 절정기 때 소련 사회주의체제의 이미지를 격하시키는 메시지를 교묘하게 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낭만㉿에 대한 기대는 모두 사그라진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의 새 이름)는 제정 러시아와 사회주의 소비에트의 어제와 시장경제 도입의 오늘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하루 3만 명의 관광객이 드나든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회당(러시아 정교회)과 건물들의 위용과 건축미, 공원과 거리와 동상들과 운하의 아름다움 앞에서 관광객들은 탄성을 억누를 수 없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조각품이자 박물관이다.
시내에는 모두 100여 개의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이 도시는 물의 도시이자 혁명의 도시로 불린다.
핀란드 만으로 들어가는 네바 강 등 100여 개의 강 사이에 도시가 '섬들의 모임'으로 앉아서 365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강 밑으로는 '아름다운 지하 궁전'인 지하철이 달린다.
이곳이 러·일전 참전 군함 ㉿오로라㉿의 포성을 신호탄으로 1917년 10월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난 곳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여제 등 두 군주의 주도로 세계 여느 수도에도 뒤지지 않는 유럽풍 도시로 건설되었다.
이곳에 있는 겨울궁전과 여름궁전의 위용은 절대군주의 호사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들의 호사를 만족시키기 위한 도시 건설에 인구의 1/4이 죽었을 정도다. 베드로 성당, 소피아 성당 등과 함께 세계 3대 성당인 이삭 성당은 인간의 육체적 노역이 이룬 건축 규모의 극치를 보여준다.
22년에 걸쳐 지은 이 성당은 중앙 돔이 높이가 내부 바닥으로부터 천장까지 11.2m, 돔의 높이는 91.8m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움직이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돔 바깥에 수은을 섞은 금을 칠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수은중독으로 죽었다고 한다.
이 성당의 규모와 짓는 데 흘린 땀을 두고 "종교를 빙자한 인간학대"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러시아 국민소득은 우리의 1/3 수준이지만 주 5일 근무에 오후 6시면 어김없이 일손을 놓는다.
숲 속 공원에서 그들은 매주 자원봉사 악단의 밴드에 맞춰 폴카를 춘다. 춤추고 데이트하고, 멋 부려 옷을 입고 집안 장식하고, '다차'라고 하는 주말농장으로 휴가를 간다.
원칙과 질서와 공동체 삶의 예절과 삶의 질의 추구보다는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쫓기는 듯 일하고 경쟁하는 '목적 지향만의 삶'에서 우리는 언제 깨어날 것인가?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하루 빨리 우리에게도 의식의 새 지평이 열리기를….
2부 크리스탈 블루, 환상의 바다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티니안·로타)
사이판, 티니안, 로타…. 서태평양 한가운데에 14개의 작은 열대섬들이 떠 있다.
북마리아나 제도라 불리는 이 섬들은 야자수가지 휘늘어진 해안, 눈부시게 하얀 산호 백사장, 쪽빛 수평선, 그리고 파파야·구아바·망고 등 열대과일, 향기로운 꽃들, 그 사이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온갖 새들이 남국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준다.
사이판 일대의 섬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기억을 되새기게 해준다. 2차 대전 때 일본군에 끌려가 전쟁통에 죽거나 배를 타고 가다가 수장된 한국인 5,000여 명의 원혼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지금 미국 자치령으로 되어 있다.
각 섬들의 인구를 다 합해도 5만 명 안팎으로 원주민의 문화나 정치적 정체성이 엷고 영어 사용 등 미국 문화가 그대로 이식되어 있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중심 섬은 사이판이다. 행정기관과 쇼핑센터들이 모여 있고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이크로비치 해변이 사이판 서쪽 하이야트 호텔 바로 앞에 있다.
1521년 3월 6일 마젤란이 사이판을 발견하여 1565년 스페인의 마리아니 제도로 선언, 1667년 스페인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나 제도라고 칭했다.
사이판의 공식 명칭은 북마리아나 제도이다. 300년 동안 스페인의 통치를, 1885년 독일이 점령한 후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의 통치를 받았으며, 1947∼56년 유엔에 의해 미국의 신탁통치 하에 있다가 1987년 9월 미국령 자치연방으로 미국 영토가 되었다.
스페인, 독일, 일본에게 차례로 지배를 받아온 사이판은 한때 스파이 기지로도 이용되었으며, 월남전 당시에는 게릴라 양성소로 쓰이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을 탑재한 B29 전투기가 인근 티니안 섬에서 발진한 것으로도 유명한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며, 현재도 티니안 섬의 대부분이 미국군의 점령지로 되어 있다.
사이판 아래 티니안은 일본군 태평양 최후사령부가 있어서 전쟁의 피해가 가장 컸다.
섬 모양이 바다 위에 떠 있는 항공모함처럼 생겼고, 섬 전체가 일본군 요새로 구축되어 있다. 섬 안 곳곳에는 일본군 사령부 건물과 포대, 상륙작전이 남긴 미군 수륙양용전차 바퀴, B29 폭격기의 찢어진 프로펠러와 엔진 등이 널려 있어 '전흔관광지'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2차 대전 당시 이 섬에는 대규모 일본 사탕수수 농장이 있어서 노동자로 끌려왔던 한국인들이 미군 상륙작전에 크게 희생되었다.
티니안 아래쪽에는 북마리아나 제도 제2의 섬 로타가 있다.
이 섬은 전쟁의 피해가 비교적 적어 해안은 물론 섬 안쪽에도 야자수 밀림지대가 있다.
일본 자본이 들어가 골프 리조트를 개발했다.
인도양 몰디브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남짓 지구를 반 바퀴 정도 돌아가면 인도 아래턱 적도가 지나가는 인도양 위에 1,190개(유인도 202곳, 리조트 섬 82곳)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화산군도 몰디브가 있다.
시커먼 바닷속에서 기다란 화산기둥이 무수히 솟고, 그 꼭대기 주변에 살던 산호가 하얀 '산호모래'로 쌓이고, 코코넛이 떠밀려와 뿌리를 내리고, 지나가던 새들이 싼 똥에서 풀이 돋고….
그렇게 몰디브의 섬들은 생겨난 유래가 독특한 만큼이나 진한 자연성을 품고 있다.
몰디브 여정은 공항섬(훌룰레)에 내려 목적지 섬들로 가는 수상비행기를 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몰디브의 섬들은 워낙 깊은 곳에서 솟아올랐기 때문에 대부분이 해발 1m 이하이거나 수면 아래에 잠긴 것들이 많다.
물위에 모습을 드러낸 섬들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극지방의 빙산이 녹아 차츰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앞으로 100년 안에 몰디브의 모든 섬이 사라질 운명이라고 한다.
이런 실정이고 보면 그곳은 섬이 바다이고, 바다가 곧 섬인 셈이다.
몰디브의 웬만한 섬들은 현지 재력가인 카심 등이 현대식 리조트를 건설해 놓았다.
리조트가 있는 섬들은 섬 둘레 해변에서 바다 쪽으로 400∼500m 까지는 수심 1m 안팎의 자연풀장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수영이나 스노클링 등 물놀이를 즐긴다.
물 속에는 집채만한 가오리나 어린아이 크기의 상어 새끼, 그리고 각양각색의 열대어가 떼를 지어 몰려와서 사람들과 섞여 논다.
또 이 구역에 400m 정도 길이의 다리를 놓고 그 주변에 지어놓은 수상 방갈로가 눈길을 끈다.
적도 지역이어서 파도가 잔잔해 가능한 일이다.
이 방가로에서 문을 열면 바로 인도양의 일출일몰이 눈앞에 펼쳐지고, 나무사다리를 내려가면 인도양 한가운데 닿는 기분이다.
이 구역의 물 색깔은 새하얀 산호모래 위에 얹힌 옅은 잉크빛(크리스탈 블루)으로 바깥 쪽 수천 미터 깊이의 시퍼런 바다색과 획을 그은 듯 구별된다.
인도양 바다 밑 세상을 본격적으로 만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바깥 바다 잠수(다이빙)' 관광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 몰디브의 바다를 만나는 방법은 배를 타고 섬들을 돌아다니는 세일링, 수상 스키, 밤낚시, 밤에 밑바닥이 뚫린 카누를 혼자 저으며 달빛에 놀러 나온 가오리 만나기 등이 있다.
여행의 백미는 그곳의 삶과 문화 속에 들어가 보는 일. 그러나 몰디브 섬들 어디에서도 원주민 마을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리조트 시설에 밀려 모두 야자수 숲 속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한 마을에 동행한 텔레비전 카메라가 들이닥치자 원주민들은 마을축제를 벌이다가 황급히 해산해 버렸다.
현대 문명과 상업주의가 밀려오는 데 맞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몸짓이 역력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찾아갔을 때 그들은 순수하고 촉촉한 눈빛으로 물과 삶은 달걀을 권하며 맞아들였다. 자연의 언어로 의사소통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3부 원시의 자연에 깃든 청순한 심성들
필리핀(보라카이·세부)
보라카이는 필리핀 중부에 있는 인구 1만 5천 명의 섬이다.
우리 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던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전기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 '원시 자연의 낙원'이었다.
지금은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해변에 리조트가 들어서는 등 개발 바람을 타고 있지만 아직도 트라이시클(오토바이를 이용해 만든 작은 택시)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쓰일 정도로 곳곳에 고유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보라카이 여행에서 가장 좋은 점은 리조트 시설이 꽉 들어찬 다른 유명 여행지에서 맛볼 수 없는 '원주민과의 교감'에 흠뻑 젖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 7km, 동서 1∼2km의 작은 섬인 보라카이의 중심을 이루는 화이트 비치는 코티지와 레스토랑 등이 무수하게 이어져 있다.
특히 망가야드 근처에 이런 시설들이 많이 몰려 있으므로 이 주변에 숙소를 잡으면 편리하다.
짐이 무겁지 않다면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푸카 셀 비치는 섬 북단에 있는데 잘게 부서진 조개로 덮인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햇빛이 비치면 그 아름다움은 더욱 빛이 난다.
대개는 보트를 이용해 돌아보게 되는데 파도가 높을 때에는 출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요금 교섭을 정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야바그촌 바로 곁에 있는 박쥐 동굴은 동굴 내에 몸집이 꽤나 큰 박쥐가 많은데 등불이 없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20페소를 내면 입구에 서 있는 어린아이의 안내를 받아 동굴 구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기가 많고 추락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라카이 아래 마닐라 동남쪽 560km 지점에 있는 섬 세부는 마젤란의 첫 상륙지이자 원래 필리핀 수도가 있던 곳이다.
보라카이가 원시의 자연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세부는 곳곳에 대규모 리조트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서 잘 가꿔진 현대의 섬이라고 하겠다.
'남쪽의 여왕도시'라고 불리는 세부는 곳곳에 스페인 통치의 유적이 많고, 세계적인 수제품 기타 산지이기도 하다.
해양관광 상품이 발달해 있는 세부에서 '호핑 투어'는 필리핀 특유의 날개 달린 배 '방카'선을 타고 여러 섬들을 돌면서 스노클링, 다이빙, 낚시 등을 즐기는 세부의 대표적 머린레저다.
호핑 투어 도중 주위 섬들에 스콜(열대성 소나기)이 내리는 현상은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마젤란의 십자가는 마젤라네스 거리의 팔각당에 있다. 마젤란이 필리핀에 상륙해서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거대한 나무 십자가로 1521년 필리핀 최초의 그리스도 교도가 된 추장 라마 후마본과 그 일족 800명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의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당시의 세례의식 광경이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십자가는 복제품이다.
산 카를로스대학 박물관은 1595년에 세워진 필리핀에서 가장 전통 있는 대학, 산 카를로스대학의 부속 박물관에서 학교 정문 오른쪽에 있다.
비사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유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전시물이 많아 필리핀 문화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자연과학 분야도 우수해서 각종 동식물, 해양생물, 나비 등 진기한 내용이 시선을 끈다.
필리핀의 기타는 소리가 맑고 깨끗해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리조트가 즐비한 동해안 옆에 있는 마리바고 마을을 중심으로 기타 제조가 활발하다. 기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수작업 공정을 볼 수 있으며, 판매도 한다.
기타는 화물에 속하므로 구입할 때 반드시 튼튼한 가방을 함께 구입해야 한다.
4부 현란한 풍광과 인간다운 삶
스칸디나비아 나라들(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덴마크는 유럽의 유틀란트 반도 및 그 동쪽 해상의 셸란·롤란·핀 등 다수의 부속도서로 구성된 왕국이다. 기후는 북유럽과 중부유럽의 중간지대로서의 기후 특색을 보인다.
겨울은 위도에 비해 온난하고, 여름은 서늘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작은 온화한 기후다.
유틀란트 반도 서부에서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새로이 개척한 농지 주변이나 독립가옥 주위에는 방풍림(防風林)이 조성되어 있다.
가장 추운 1월의 전국 각지의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1.5도 이고, 가장 더운 7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섭씨 17도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8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옛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전통과 현재가 잘 조화된 아름다운 도시이다.
코펜하겐 중앙에 있는 시청사 탑의 종은 15분마다 시간을 알려준다.
시청사 옆에는 스트로이 거리라 불리는 보행자 천국이 있다. 스트로이 거리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쇼핑을 즐길 수 있고 거리의 악사나 라이브 예술인들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은하를 따라 아름다운 색채의 집들이 줄서 있는 뉴하운은 원래 뱃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요즘엔 고급 카페나 레스토랑의 거리로 변모해 사람들로 넘쳐흐른다.
매일 정오에 위병교대식을 볼 수 있는 아마리엔보 궁전은 로코코 형식의 궁전으로 1794년 이래 덴마크 왕실의 보금자리가 되어 왔다.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왕실을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티볼리 공원은 매년 봄에 개장하는데 공원 안에서는 놀이시설은 물론 식당과 야외 스테이지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토, 일요일에 볼 수 있는 티볼리 위병대의 악단은 인기가 높다.
밤의 티볼리 공원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불꽃놀이나 아름다운 불빛으로 단장하여 환상의 세계가 된다.
노르웨이는 내륙지방의 경우 여름에는 매우 덥고, 11월에서 이듬해 3월에 이르는 겨울에는 극도로 춥다. 북부 내륙지대는 한여름에 백야현상이 계속되며, 겨울에는 하루 종일 어스름한 여명 상태가 계속된다. 노르웨이의 공용어는 노르웨이어이고, 관광지에서는 영어도 통용된다.
노르웨이의 시간은 한국보다 8시간 늦다. 3월 마지막 일요일에서 9월 마지막 일요일에 걸쳐서 서머타임을 실시하는데 이때는 시차가 7시간 늦다.
공원이나 관광지의 상점 등에는 공중화장실이 있으나 대부분이 유료이다.
따라서 여행 중에 1크로네짜리 동전을 항상 가지고 다니도록 한다. 노르웨이는 다른 북유럽의 국가들처럼 장애인에 대한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에서 자동차를 렌트해 운전할 경우에는 낮이든 밤이든 전조등을 켠 채로 운전해야 한다.
900여 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가장 사랑했던 도시 오슬로는 여름철이나 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겨울철에도 늘 젊고 패기 있는 분위기를 발산한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도와는 달리 시골과 같은 한적함을 느낄 수 있으며, 면적의 3/4이 삼림과 전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여름과 겨울 내내 수영과 스키를 즐기고자 하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드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카를 요한스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역사적인 건물 오슬로 대성당은 복음주의 루터 교회파의 총본산이기도 하다. 청동제 문, 스테인드 글라스, 천장화 등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이 많고, 특히 6,000개의 파이프와 음계가 104단인 파이프오르간(18세기 제작)이 유명하다.
성당 앞 광장에는 꽃 시장이 서며, 일요일과 축제일에는 신도들이 줄을 선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시이며, 여름철에는 오후 3시까지 개장한다. 토, 일요일에는 신도만 입장할 수 있다.
왕궁은 1825∼48년에 걸쳐 건설되었으며, 카를 요한스 거리 서쪽 끝의 공원에 둘러싸여 있다. 왕궁 앞에는 스웨덴 왕으로 노르웨이를 지배했던 카를 요한의 청동 기마상이 있으며, 궁전의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궁전 주위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공개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노르웨이와 양분해 남동부를 차지하고 있는 스웨덴은 총면적이 약 45만㎢로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가장 넓고 유럽에서는 네 번째로 넓은 나라다.
스웨덴 여행에 적당한 때는 6∼9월로 스톡홀름의 7월 평균 기온은 15∼22도이다.
이때는 태양도 길고, 비교적 온난한 날이 이어진다. 반면 10월이 지나면 흐린 날이 많아지고 초겨울에 들어서기 시작한다.
반면 10월이 지나면 흐린 날이 많아지고 초겨울에 들어서기 시작한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물의 수도 혹은 북의 베니스로도 불리고 있다.
그리고 강에서 카누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자랑이다.
스톡홀름의 옛 시가지 감라스탄은 13∼19세기의 건물, 돌길, 좁은 계단길 등에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음식점과 부티크, 가페나 엔틱 상점을 산책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감라스탄 북쪽에 있는 왕궁에서는 기마대를 선두로 한 위병대의 교대식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풍 르네상스 양식의 왕궁은 국빈접대나 만찬회에 쓰인다.
스톡홀름의 매력은 지하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지하철역의 벽과 천장은 모던아트로 장식되어 있다.
현재 70여 개의 역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아트갤러리로 불리고 있다.
스톡홀름에서 배로 약 40분 걸리는 메라렌 호수에는 드로트닝홀름 궁정이 있다.
북쪽의 베르사이유라 불리는 이 아름다운 궁전은 현 스웨덴 국왕의 보금자리이다. 궁전 내에는 18세기에 세워진 궁정극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여름 3개월 동안 18세기의 발레,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오케스트라도 18세기 그대로 가발을 쓰고 연주하며 무대장치도 18세기 그대로이다.
18세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극장은 세계에서 이곳뿐이다.
스웨덴 남부 스모란드 지방에는 유리의 왕국이라 불리는 유리 제조의 중심지가 있다.
생일이나 결혼식 때 유리 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스웨덴의 전통이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유리공장은 코스타이다.
스웨덴 유리 제품의 대부분은 아직도 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유리의 왕국 지역에는 이러한 공장이 15곳이나 있다.
투명하고 심플한 작품에서 아름다운 색채에 참신한 디자인까지 스웨덴의 유리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
끝없이 펼쳐진 침엽수림, 꽁꽁 언 바다 위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 짙은 파란 색상을 즐겨 입는 여인들….
산림의 나라 핀란드에 도착하면 다른 북유럽의 스산함보다는 밝고 투명한 햇살을 볼 수 있다.
18만 7천 8백 88개에 이르는 많은 호수와 3만여 개에 이르는 섬으로 핀란드의 국토는 일년 내내 아름답다.
백야현상을 보이는 핀란드는 5월부터 8월까지 낮의 길이가 19시간이며, 반대로 겨울은 밤의 길이가 매우 길다.
여름은 따뜻하고, 봄과 가을도 온화하다.
여행 시즌은 5월부터 9월이 적당하며, 7∼8월에 방문할 경우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때에는 백야현상으로 일조시간이 길어 늦게까지 북유럽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북극권을 방문하려면 백야가 이어지는 하지 전후가 적당하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인구 52만 명으로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발틱의 땅이다.
60여 개의 박물관,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의 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과 디자인을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알바알코와 엘리 엘사리넨이 남긴 작품들이 볼 만하다.
18세기에 이어진 수오멘리나 요새를 볼 수 있는가 하면 현대식의 독특한 건축물을 접할 수 있다.
헬싱키 시내에서의 쇼핑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며,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고전미 있고 우아하며, 독특하고 화려한 핀란드 디자인의 수공예품이 일품이다.
헬싱키에는 핀란드 자연센터 휴레카가 있는 반타, 뉴크지오 국립공원, 황야인 에스프 등 방문할 곳이 많다.
"산타클로스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빠질 수 없는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이 바로 이곳 핀란드의 로바니에미이다.
연중 자신의 집으로 놀러오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산타클로스와 함께 이곳에서는 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로바니에미는 산타마을뿐만 아니라 야생세계 라플란드의 중심지로 독특한 도시의 역사와 야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라플란드의 북극권에 위치한 산타클로스 우체국은 실제로 운영되는 진짜 우체국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만 통의 편지가 산타클로스에게 배달되고 있으며, 1999년에 산타클로스는 600만 통의 편지를 받았다.
산타클로스에게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으려면 11월 30일 이전에 편지를 보내야 한다.
홍콩
홍콩은 작은 공간에 들어선 인공 조형물과도 같은 도시다.
따라서 홍콩 여행의 진수는 다른 나라 여행의 자연체험보다는 쇼핑, 음식, 그리고 인공 건조물이 제공하는 것들 즐기기가 주류를 이룬다.
면세지역인 홍콩은 세계 각처의 브랜드 상품을 싼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의 적지 않은 수가 홍콩 여행의 목적 중 한 가지를 쇼핑에 둔다.
화려한 대형 쇼핑몰에서부터 노점상가지 둘러볼 수 있고, 일 년에 두 번, 여름(7∼8월)과 겨울(12월∼구정까지)에 진행되는 '대 바겐세일' 기간을 이용할 수도 있다.
홍콩 섬의 센트럴과 에드머럴티는 최신식 대규모 쇼핑몰과 대형 백화점 외에도 유명 상표나 화려한 전문상점들로 유명하다.
특히 명품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는 홍콩 섬의 센트럴 역과 연결된 랜드마크와 에드머럴티 역과 연결된 퍼시픽 플레이스 등이 좋다.
이외에도 소고 백화점은 코즈웨이 베이에 위치한 홍콩 최고의 백화점이다.
명품에서부터 장난감까지 원하는 모든 물건을 갖추고 있다. 타임스 스퀘어는 소고 백화점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으며, 정문 앞 커다란 시계가 인상적인데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홍콩 섬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구룡 반도의 침사추이가 있다.
이곳은 대형 백화점보다는 상점들이 거리에 즐비하다. 이곳 하버 시티에는 침사추이 서쪽, 캔톤 로드에 있는 홍콩 최대의 쇼핑센터다.
약 1,000여 개의 상점들이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어 미리 입구에서 지도와 하버 시티 쇼핑센터의 할인 카드를 받는 것이 좋다.
나난 로드 또한 쇼핑의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상점들이 양쪽 거리에 즐비하다.
특히 홍콩 브랜드 에스프리, 지오다노, 보시니, 유투 등과 같은 상점들은 자주 눈에 띈다.
한국에 밀리오레와 메사 등이 있다면 홍콩에는 비버리 커머셜 센터와 라이즈 커머셜 센터, 업데이트 쇼핑몰 등이 보세점으로 유명하다.
특히 비버리 커머셜 센터는 가장 먼저 생겨 가장 독특하고 유행에 민감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에 남대문 시장이 있다면 홍콩에는 없는 게 없는 구룡 반도의 밤 벼룩시장인 탬플 스트리트 야시장을 비롯한 레이디스 마켓, 옥 시장, 꽃 시장, 새 시장 등이 있다.
특히 탬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노천시장으로 시계를 비롯한 선글라스, 기념품, 비디오, VCD 등 다양한 물건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주팔자, 관사에 특이하게 새점을 보는 집까지 있다.
혀 끝에 살살 녹는 동서양의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는 홍콩은 9,700여 개의 레스토랑을 자랑하는 아시아 요리의 심장부로 알려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가들의 천국이다.
여름에 펼쳐지는 메론을 이용한 '여름과일 축제', 가을에 펼쳐지는 '가을게 요리축제'등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이를 위해 계절에 따라 제작, 배포되고 있는 계절별 레스토랑 가이드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홍콩 관광진흥청 한구사무소, 현지 공항 안내센터 및 시내 안내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홍콩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음식, 특히 중국 최상의 요리를 선보이며 연중 전개되는 계절음식 축제, 지역별 음식 거리 프로모션으로 한 차원 높은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홍콩에는 작고 저렴한 소면집에서부터 패밀리 카페, 헬로 키티 카페, 레인, 연예인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광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독특한 장소들이 밀집되어 있다.
홍콩의 최정상 빅토리아 파크는 한국의 남산 타워 같은 곳으로 홍콩의 휘황찬란한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이곳을 오르는 교통수단인 빨간색 피크 트램은 홍콩만이 제공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홍콩의 피크에서는 황홀한 야경뿐만 아니라 피크 카페에서 반짝이는 천 가지 불빛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홍콩에서 가족과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를 찾는다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해양 공원인 오션 파크를 들 수 있다.
두 개의 산봉우리를 약 10분 동안 넘어가는 케이블 카, 옥외 에스컬레이터, 4층짜리 산호 수족관, 신나는 돌고래 쇼 등이 볼만하다.
한편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푸른 자연 경관, 오염되지 않은 해변가가 펼쳐지는 청차우 섬, 라마 섬, 란타우 섬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빠르고 깨끗한 홍콩의 지하철을 이용해 홍콩의 대표적인 사원인 윙타이신 사원에서 다가올 미래를 점쳐보거나 행복한 생활을 기원해 볼 수 있으며, 몸의 균형과 혈액 순환 등을 도와 주는 홍콩 사람들의 건강 체조인 타이치를 홍콩 공원에서 현지 사람들과 다른 관광객들과 어울려 즐겨볼 수 있는 무료 타이치 강습에 참여할 수 있다.
밤에 더욱 아름답게 변모하는 홍콩은 형형색색 화려한 네온 불빛 속에서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가 지칠 줄 모르고 계속 진행된다. 최고의 호텔인 페니슐라의 스카이 라운지인 '펠릭스'는 환상적인 홍콩 야경과 함께 내부 실내 디자인을 감상하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고, 상상을 초월한 예술적인 화장실도 꼭 방문해야 할 장소다.
5부 자연과 이민문화의 만남
호주 '세계 자연유산'지역
여행자가 밀도 높은 생태여행을 체험하거나 한국의 관광당국자들이 생태여행의 운용을 배울 수 있는 국가로 호주를 들 수 있다.
호주의 땅 넓이는 남북한의 35배, 인구는 남북한의 1/3의 정도인 2,000만 명이다. 우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넓은 땅에 '너무 적은' 수의 사람이 살기에 그곳은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는 두께의 자연이 있다. 자연 속에 사람이 들어 있어서 거대한 자연에 조화롭게 맞춰 누리는 삶 - 그런 발자취가 오늘날 호주를 관광대국으로 키운 관광자원이 된 것이다.
호주 사람들은 이 거대한 땅에서 주로 해안가에 밀려나와 산다.
사막과 밀림으로 이뤄진 내륙은 야생동물과 극소수의 원주민들에게 남겨 두었다.
그 내륙을 오지라는 뜻의 '아웃백(outback)'이라 일컬어 생태여행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은 질 높은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호주에만 있는 코알라와 캥거루들이 나무 위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고, 살아 있는 조각품처럼 예쁜 새들에겐 자기들 세상에 불쑥 뛰어든 관광객들이 오히려 구경거리이다.
아웃백 투어의 중심지를 레드 센터라고 하는데 붉은 사막으로 이루어진 호주 중부지역을 일컫는다.
이곳에 호주 원주민 문화를 대표하는 울루가 있다.
특히 호주 원주민인 아보리진들의 전통과 문화의 흔적이 거대한 바위와 명소마다 남겨져 있다.
아웃백 지역은 호주 원주민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곳이며 대부분 원주민들에게 반환되었다.
이들이 성지로 표시해 둔 곳에서는 사진촬영 조심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이곳의 기후는 1월 평균 35도, 6월에는 20도 정도이므로 썬크림, 모자 등은 필수이고 항상 마실 물을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호주의 세계 자연유산 지역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지국의 생태학적, 생물학적 진화 과정을 잘 보여 주는 지역적 가치가 있으며, 생물학적 다양성과 중요한 서식처를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호주 북동부 해안을 따라 약 2,000km 뻗어 있으며, 약 3,500만ha 규모의 이 지역은 면적면에서 이탈리아보다 크다.
전 세계에서 자연상태가 가장 잘 보존된 해양의 보고이다.
이곳의 특징은 수십만 년을 이어온 생태환경과 가장 광범위한 규모의 산호지역, 가장 풍부한 해양생물군의 분포이다.
또한 이곳은 단순히 산호초뿐만 아니라 해초, 군도, 홍수림, 해저 지형 등도 중요한 보호 대상이다. 멸종 위기에 있는 초록거북의 중요한 산란지역이자 새끼를 낳기 위해 남극에서 이동하는 험프백 고래가 새끼를 낳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타즈매니아 산림 지역은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연유산지역 중 하나이다.
100만㎢ 이상 되는 규모로 타즈매니아 섬의 약 20%를 차지하는 넓은 지역이며, 남반구에서 볼 수 있는 3개의 온대성 산림지역 중 한 곳이다.
독특한 자연현상과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유한 곳이며,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한 단계를 보여 주는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의 문화적인 유산은 호주 원주민뿐만 아니라 유럽 정착민 것도 포함된다.
약 40여 곳에서 3만 년 이상 되는 인류 역사의 문화를 짐작할 수 있으며, 특히 빙하시대의 암벽화를 보여 주는 곳이 있어 세계적인 문화재로 손꼽힌다.
이곳은 또한 유럽인들의 유형지 문화재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18세기와 19세기에 이곳으로 이송된 유형자들이 세운 다양한 건물들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블루 마운틴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 중의 하나다.
시드니로 가는 모든 관광 상품에는 블루마운틴 일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유칼립 나무로 우거진 숲과 절벽, 깊은 계곡과 습지, 석회암 동굴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며, 독특한 호주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을 유명하게 한 것은 수백만 년 동안 멸종된 것으로 믿었던 공룡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기에 서식한 식물군이 여기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6부 처녀림을 가르며 창공의 설봉으로 달린다
캐나다 퀘벡
퀘벡은 북미의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캐나의 10개 주 가운데 가장 넓다.
퀘벡은 로렌시아와 애팔래치아라는 두 개의 거대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그 안쪽에 툰드라와 끊임없이 펼쳐지는 삼림 사이에 100만 개 이상의 호수, 수천 개의 강이 이 아름다운 녹지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퀘벡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 다양한 야외 스포츠가 가능한 퀘벡의 매력에 끌리게 된다.
퀘벡의 남쪽 지방은 세인트로렌스 강에 의해 두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이 강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자연의 즐거움이 깔려 잇다. 그리고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철썩이는 파도와 물보라 사이를 달리는 유람선, 그림 같은 몬트리올의 옛 항구와 퀘벡 시, 트와 리비에르(세 개의 강) 주변을 도는 투어 보트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섬들 사이를 오가며 생태여행, 물 속이나 물위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관찰할 수 있는 사파리, 싸그네 협만을 가로지르는 크루즈 여행,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바다 카약, 갈매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질주하는 요트 등.
오늘날 퀘벡은 신대륙에서 유일하게 언어와 문화를 지켜온 곳으로서 북미지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영어가 퀘벡 안의 주요 도시와 마을에서 쓰이고 있기는 하나 퀘벡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주요 언어는 프랑스어다.
퀘벡의 대부분은 물과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퀘벡은 6,000km에 이르는 해안선과 극에서 극을 오가는 날씨의 조화로도 유명하다.
퀘벡 지역은 250여 종의 물고기와 325종의 조류를 포함해 650여 종의 동물들을 위해 깨끗하고 넓은 땅을 보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래와 거위 등을 비롯해 많은 동물과 조류들을 자연상태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굳이 관찰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숲을 거니는 동안 자연스럽게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몇몇 강에는 산란기의 연어를 돕기 위한 사다리도 마련되어 관광객들에게 대서양 연어의 산란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원주민들의 캠프에서 머무는 것은 자연과 하나되어 다른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원주민들의 사냥기술, 약초 캐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카누를 타고 잔잔한 물살을 따라 소리 없이 미끄러져 사냥과 낚시를 통해 얻은 식량을 나눠 먹으며 모닥불 주변에 모여 앉아 안개 속에 사라진 전설에 대해 들어보자.
퀘벡의 파 노스 지역은 부시 플레인(캐나다 북부지역 정기항로를 운항하는 경비행기)을 타고 타이가와 툰드라 지역을 날아올라 이누이트 공동체를 방문해 보자.
비행기가 날아가는 동안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와 형언할 수 없이 맑은 물을 가진 누보 퀘벡의 운석 분화구가 볼 만하다.
오랜 전통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누이트에게 예를 갖추며 외딴 마을에 머물러 보는 것도 매우 이색적인 문화체험이 될 것이다.
이누이트들은 관광객들이 북부의 야생동물(바다표범, 돌고래, 물오리)을 관찰하는 것과 북극의 물고기 낚시하는 것을 도와주고 이글루 짓는 법도 가르쳐준다.
그리고 마침내 해가 지고 나면 쏟아질 듯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첫댓글 아 . 가볼곳이 이렇게나~~ 음.. 많군요 ..다갈수있을라나?? ㅡㅡ^돈모아서 준비해야겠네요^^
와~~ 님의 글을보고 가보고 싶어졌어요~ 세상은 진짜 넓군요 꼭 가보리!!!
와 진짜 가보고싶네요
여유만 되면 다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