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gue 서신
2007-03-22 12:10:16
셀폰을 사주겠다는 아우의 호의(호된 질책)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인기피증 수준의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기를 원치않고있는
나의 마음에 품고있는 이유, 변명 몇가지를 밝혀야만이
아우가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지않을 것 같아서,
그리고 무엇때문에 그 곳에서 뛰쳐나왔느냐는 兄님의 질문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답하는것이 아우된 자의
도리이기에 이 변명의 글을 쓰려합니다.
동문의 情이 아무리 크다 해도 핏줄간의 정리보다
더 크지는 않겠지요?
아우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제게는 칠순을 넘긴
아버님이 살아계십니다.
아니 어쩌면 돌아가셨는지도 모르겠군요.
아버님과 연락을 끊고 지낸 지가 20년도 넘었으니까요
정말 큰 불효자이지요.
그보다 더한 것은 나 하나 잘되기를 바라며 청춘과
당신의 삶을 온전히 희생하신 어머님과의 혈육지정
마저도 뒤로하고 돌나라를 뛰쳐나왔더랬습니다.
모자지정만은 天의 특별한 섭리로 보호해주셨기에
오늘까지 유지해올 수 있었습니다.
여동생 혜경이에게도 오빠노릇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남 보듯 무심히 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혜경이네 가족이 행복하게 살게 하는 길이라는
나름의 변명을 스스로에게와 어머님께 반복해 늘어놓으면서.
세상 인연으로부터 불러내실 때 인정이나 혈연의 모든 얽힘에서도
자유롭게 하셨나 봅니다.
그것이 현실에서는 외로움과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한다는
의미임을 알게되었습니다.
형님, 아우님들과의 인연 역시 더없이 소중하지만, 본토 친척 아비의 집
즉 모든 인간관계 (사랑,우정등의)를 떠나 天 당신께서 이끄시는 길을
따라나선 아브라함의 길로 스스로 좋아서 뛰어든 이상 인정의 어떤 사슬
에도 엮어져서는 결코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없다는 깨달음을 고통 속에서
얻게되었습니다.
세상에 대해 죽은 자로 취급받는 것이 혈연과 인연으로 맺어졌던 님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구요.
나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사랑하는 나의 님들이 이 십자가의
길로 들어서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세상의 모든 인연들에 의해 버림받는 자의 길이 결코 쉽
지 않음을 겪은 나의 이율배반적인 바램이라고나 할까요?
아우가 이 못난 兄(이렇게 불리울 자격이 있을른지?)을 염려하고 기왕
에 맺은 인연의 줄을 더 도탑게 하고자 애쓰고 있음을 愚兄이 어찌 모르
겠습니까?
나는 벌써 세상에서는 죽은 자입니다. 그러니 님들에게도 역시 그는
죽었다고 과거의 인연으로만 기억하게 해 주십시요.
제가 兄님들 아우들께 무궤역 로마서를 전해드린 것은 새로 태어난 자,
이전 인연과는 다른 인연의 망에 얽혀있는 자의 신분에 걸맞는 역할을
하기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우가 이상의 변명에 섭섭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죽은 자를 용서하
는 그 마음으로 너그러히 이해해주리라 믿고서 감히 써 보았습니다.
이제 돌나라(십계석국)에 대한 길수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兄님이 물으신 대로 돌나라를 떠난 이유는 제가 엘리야선교원에
적을 둔 바로 그 동일한 까닭 때문이었습니다.
天이 직접 제게 로마서를 통해 가르치신 그 복음 때문에
돌나라에 갔었고 또한 그 복음을 버릴 수 없어 복음대신
돌나라를 버렸습니다.
어머님을 돌나라에 남겨둔 채.
굶어죽을 각오를 하고서.
떠나오게 된 계기가 된 구체적인 사건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돌나라 교인들이 天으로 받들고 있는 박명호씨를 길수는
선지자와 율법(모세나 세례요한의 사명)의 신분을 가진 이,
더 정확히 로는 이방교회의 마지막 라오디게아교회
(λαοs + δικηα 흰옷 입은 백성교회)의 사자, 그 이상으로도
그 이하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남 장흥지부를 맡고 있는
長에게 분명히 밝히고 무궤역 로마서와 에베소서 갈라디아서
골래새서를 적은 노트를 박명호씨에게 전해, 나와 그리고
내 복음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 돌나라를 떠나 순창에 와서 그들 교주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제게 내려진 판결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길수가 돌나라를 떠났으니 죽든지 살든지 내버려두라.”
제 입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들의 가르침 중 저의 복음과 일치하는 부분은 율법(십계명)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 부터 罪人이라'는 기독교의 교리는 로마서를 완전
정반대로 그릇 해석한 결과 주장되어온 잘못된 가르침인데 그들의 가
르침에서 나를 가르치신 그 분의 음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롬2장, 3:21, 5:12, 7장, 13장 무궤역과 개역성경 비교 요망)
무슨 말인고하니 모든 어린아이들 그리고 대부분의 백성들은 罪를 짓지않
은 無罪한 창생, 천사의 마음을 가진 천진한 천사들, 기본 양심을 잃지않는
義人들이라는 가르침이 제가 섬기는 天으로 부터 직접 배운 내용인데 그 곳
에서 그런 내용의 설교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들이 나중에
는 그들의 가르침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지만.
오늘의 기독교가 天의 율법(십계명), 즉 율법과 선지자의 역할이나 사명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십자가로 폐했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저는 감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예수의 사명(그리스도)보다는 모세(율법)의 사명이
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 니다.
평범한 일상가운데 자기 분수에 맞는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려 부모님께 효도
하고 자식을 사랑하며 배우자에게 충실한 이들, 타고난 양심을 더럽히지 않
고 사는, 따라서 십계 율법을 지키고 사는 대부분의 선량한 백성들을 罪人이
라 선고하는 법이 어찌 하늘의 법일 수가 있겠습니까?
의사 아니면 병자라는 양자택일식 사고방식은 잘못된 것이 분명하지 않습니
까? 의사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병든 자도 아닌 건강한 대다
수의 범인들이야 말로 모든 조직과 사회를 구성하는 숫적으로 가장 많고 중
요한 존재들이 아니겠습니까?
어리석기 짝이 없을 지라도 제가 사랑하는 나의 형님 동생들이 罪의 病을 치
료하는 의사노릇을 하려다가 조금만 방심하면 자기가 다루는 병자와 같은 罪
의 병에 걸리는 위험을 무릅쓰기를 어찌 원할 수가 있겠습니까?
한 가정의 부모, 자식, 남편, 아내 노릇이 바로 율법과 선지자의 사명이요 그
들 모두는 롬 13 장이 말하는 하나님의 사자들이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문중, 종중, 민족, 국가, 우주는 그 규모만 다를뿐 확대된 가정이니까요.
복음이란 율법과 선지자 즉 건강한 부모의 자격 보다는 의사(그리스도)가 되
고자 하는 이들의 자격요건에 더 중점을 둔 내용입니다. 평시가 아닌 비상사
태, 전시체제의 지도자를 뽑는 데 관한 내용이라고나 할까요?
이 시험, 우주를 다스릴 자격을 갖춘 자를 뽑는 고시에 누구나 응시할 수는 있
지만 합격자는 아담 이후 지구의 종말까지 수백 수천억 인류 중에 144千명 밖
에 되지않는다고 하는데 어찌 이 시험에 목을 메라고 쉽게 권할 수가 있겠습
니까?
차라리 착한 남편, 아내, 아들, 딸, 친구로 하늘의 상 받는 그 시험에 도전해 보
라고 권해야 옳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제가 육친의 부모 형제나 소중한 인연
들과 거리를 두고있는 제일 큰 이유입니다.
우리 민족의 그 선하고 착하게 살았던 할머니, 할아버지, 지조굳고 의로웠던
선비들, 열녀들, 효자들, 충신들, 하늘을 공경하고 이웃을 불쌍히 여길 줄 알았
던, 경천애인을 신조로 삼고 살던 조상들을 죄인이라고 정죄하는 기독교의 교
리는 참된 십자가의 복음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과 생애를 가장 많이 닮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마귀일 수는 없
다는 것이 제가 로마서를 통해 배운 내용의 중요한 부분들입니다.
공자님이나 부처님 신선등 동양의 성인들이 설혹 그리스도의 차원에 까지 이
르지는 못했더라도 모세 수준의 율법과 선지자, 하나님의 사자로서 충분히 그들
의 사명을 감당했다고 이젠 담대히 말할 수 있습니다.(롬2장, 7장, 13장 )
어리석은 이 아우는 여전히 돌나라를 이방 일곱교회중
마지막 교회인 라오디게아교회이며 화잇여사가 하나님의 사자로
이끌었던 안식일교회(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를 여섯 번째의
필라델피아교회라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박명호씨에 대한 입장 역시 라오디게아의 사자의 직분을
맡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변함없이 확신하고 있는 편에
서 있습니다.
비록 그가 여자문제로 큰 시험에 빠진 적이 있더라도
다윗이나 솔로몬이 天의 사람이었던 것처럼 제가 섬기는 天이
임명하신 사명자임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사단 악마의 본래의 신분은 율법의 최고의 수장 즉 그리스도의 지위 (天의 보좌)
를 탐내다가 타락한 천사장이랍니다.
그는 자기가 그토록 잘알고 있는 天의 십계명을 무기로 삼아 하나님과의 싸움에
돌입 , 천사와 인간 추종자들의 왕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天이 지은 자연의 법칙인 십계명(생명의 원칙)에 대한 올바른 이해없이는 복음을
제대로 깨달을 수 없고 마왕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음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치라리 기독교의 그릇된 가르침보다 우리 조상 부모들의 본을 받아 산다면
오히려 십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 수가 있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부모께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삶이 하늘을 공경하는 길이라 몸소 본을 보이신
우리 조상님들이 하늘의 십계를 기독교인 보다 훨씬 잘 깨닫고 실천해 오셨음을
조금만 편견을 버리면 누구나 바로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십계명 중 네째 안식일 계명은 유대인이나 안식일 교인에게 중요한 것보다 훨씬 우
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계명입니다.
십계명 중에 자식 사랑에 대한 명문 규정이 없는 것 같으나 바로 이 네째 계명이 바
로 자식 사랑, 자기보다 약하고 자기의 보호를 필요를 하는 이들인 나그네, 고아, 과
부에 대한 자비를 베풀라는 계명이 아니겠습니까?
그 어떤 예배나 제사보다도 天이 기뻐받으시는 제물이 바로 부모께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제5계명과 4계명) 그 삶이라고 主께서도 해석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제 4 계명을 天은 제사를 원치않고 자비를 원하신다는 말씀으로 바로 잡아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바른 良心으로 살아가는 이는 그가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불교인이건 유교인이건
안식일교인이건 카톨릭교인이건 누구든지 天의 십계명을 지킨 義人으로 칭찬받을
이들이라고 누구에게든 담대히 외칠 것입니다.
이상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天의 복음을 나의 복음으로 삼은 저의 형님, 아우
님들께 써 본 변명입니다.
신앙과 삶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丙戌 섣달 그믐 mugue書
추신
無 用 之 物
人子야! 포도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불에 던질 화목이 될 뿐이라
(에스겔15장)
저는 세상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포도나무처럼.
오직 열매 하나만이 생명의 피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데
하늘 포도송이를 맺지 못한다면 가장 비참한 나무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맛잃은 소금처럼 사람의 발에 짓밟힐 뿐인 존재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불쌍한 자 입니다.
良心하나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생의 삶 뿐만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잃을 수 있는 가장 큰 도박판에 목숨
을 건 것이지요.
사단 악마가 天이 가장 사랑했고 天을 최고로 사랑했던
아들이었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서로 죽고 못살던 부부가 갈라서면 사랑했던 만큼 원수지간으로 변할 수도
있으며 형제나 친구 사이의 싸움, 배신처럼 우리의 마음을 찢어놓는 일도 없
겠지요?
天께서 가정을 버리신 父와 온 생을 나를 위해 희생하신 母 양 극단을 겪을
수 있는 가정환경 속에서 저를 키우신 까닭도 , 사람의 원수가 자기집안 식구
이리라는 (마10장36) 말씀의 의미도 이제는 깨닫게 되었습니다.그래서 혈연이
나 인간의 어떤 인연으로도 天의 뜻을 완전히 행할 수는 없다고했던 것입니다.
丁亥 正月 초사흘 무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