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래하는 날로 보냈다.
어제 봄이 녀석 혼자 두고 외출하고 왔더니
뭘 잘못 먹었나 토하고 싸질러서 집이 악취로 꽉 찼지 몬가.ㅎ~
그래도 다행히 버릴려고 구석에 밀어 논 천 가방에다
똥을 싸고 안방 침대와 내 방 요에다는 물을 토했어.
마루 제 잠자리 옆에다 맨 먼저 노란 물을 토해 놓고
2차로 안방 침대에 조금 뉘런 물을,
3차로 내방으로 와서 요에다 멀건 물을 조금 묻힌 게다.
괴로워서 몸부림을 친 흔적들, 가여운 울 봄이.
성묘가 되면서 바깥출입이 잦더니 집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다.
큰 박스가 자리 차지만 하는 꼴,
정리하고 대신 작은 플라스틱 다라에다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었다.
근데 한번을 쳐다도 안봐서 씽크대 밑에 밀어 뒀지.
이걸 꺼내 주고 외출했으면 좋았을 걸, 미처 생각
을 못하여 화근을 불렀던 거다.
어쩌랴,
팔 걷어 부치고 가방은 그대로 접어 종량제 봉지에,
토사물은 페브리지 뿌리고 식초 뿌려 닦고 또닦고,
침대는 두겹 걷어내고 페브리지로 쓱싹쓱싹해서 평정.^^*
어디 병이라도 났나 걱정했더니 잘 먹고 노네.
녀석 아무래도 대야에 있는 더러운 물을 먹은 모양
이래서 빨래를 세제에 담궈놓질 못한다.
그만하길 다행이다.
침대에 오줌이라도 쌌으면 진짜 대형사고잖나.ㅋ
오늘 내친김에 베갯닢까지 죄다 벗겨 세탁하고
널비한 옷들도 싹 끌어다 세탁기에 밀어 넣었지.
틈틈이 사진 보고, 이웃 블로그 방문하고 했지.
소냐님 글을 많이 읽었다.
국문학 박사님에다 유수의 대학 강단에도 서시는
인텔리이시다.
첫인상에서 느꼈던 이미지 그대로 내공이 막강하다.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고 상대를 저울질하는 눈치 없이 있는 그대로를 진정으로 대해주었다.
물론 다 알수야 없지만 느낌이 그렇다.
일자무식자라도 예의를 알면 존중해줄 것 같은 인상이야.
그래서 난 그분께 망설이다 얼마전에 친구 신청을 했다.
무슨 일을 했는지 얼만큼 배운 사람인지 모를 때의 일이다.
오늘에야 대략 윤곽을 짚어 봤으니까.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
실은 빨래 청소 마치고 저녁무렵에 동태찌개를
정성을 조금 들여 끓였더니 맛이 대박인 거다.
비결은 청량 고추가루와 청량풋고추, 생강과 조선간장인 것같다.
운동하고 닭강정을 사들고 귀가한 남편님 밥 반공기에 찌개는 큰 대접으로 하나를 비웠어.ㅋ
종일 집안에서 왓다갓다만 했어도 기분이 좋구먼!

새마을 냄비,라고 아실란가?
바로 요 냄비지. 잘 타지 않으면서 빨리 끓는다.



플레이팅으로 송엽국을 함께 붙여 넣는다.^^*


사랑스런 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