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양 종도를 어느 곳에 보내시되 무슨 일로 인하여 보낸다는 말씀을 아니하신 때가 많이 있었나니 종도들은 항상 그렇게 경험하였으므로 다시 묻지 않고 명하신 곳에 가면 반드시 무슨 일이 있더라.
항상 종도들을 둘러 앉히사 몸을 요동하지 못하게 하시고 잡념을 떼고 정심하라 하시며 밤이면 닭이 운 뒤에 자게 하시고 겨울에는 흔히 문을 열어 놓고 마루에 앉아 계시되 방안에 있는 사람이 추움을 깨닫지 아니하며 혹 춥다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즉시에 더워지며 여름에는 모기가 머리 위에서만 소리하고 물지 아니하며 혹 더웁다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즉시에 서늘한 기운이 돌며 빈대 있는 방에 하루 저녁만 자시면 빈대가 없어지며 길 갈 때에 혹 더웁다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부채나 삿갓으로 한번 두르시면 문득 구름이 해를 덮고 바람이 서늘하게 일어나니라.
가물 때에 비를 주시되 청수 동이에 오줌을 좀 타면 그 비로 인하여 모든 곡물이 풍양하고 충재가 있을 때에는 청수 동이에 고춧가루를 풀어 넣으면 충재가 곧 걷히더라.
천사께서 천지대권을 임의로 사용하시되 일정한 법이 없고 매양 때와 장소를 따라서 임시로 행하셨나니 예를 들면 큰 비가 올 때 비를 그치게 하실 때 혹 종도를 명하여 화로의 불덩이를 문밖에 던지기도 하시고 혹 담뱃대를 두르기도 하시고 혹 술잔을 두르기도 하시고 혹 말씀으로도 하사 때를 따라 달리 하시니라.
더울 때에 출입하시면 구름이 일산과 같이 태양을 가려 볕이 쪼이지 아니하니라.
달밤에 길을 가실 때에 구름이 달을 가렸으면 손으로 달을 향하여 오른 쪽으로 둘러 구름을 둥그렇게 열어제치사 달빛을 내 비치게 하시며 가시는 곳에 이르신 뒤에는 다시 손으로 달을 향하여 왼쪽으로 두르시면 구름이 다시 합하여 원 상태로 회복되니라.
매양 종도들을 태좌법(胎座法) 으로 늘어앉히시고 조금도 움직이지 말라고 명하신 뒤에 만일 움직이는 자가 있으면 비록 벽을 향하여 누워 주무실 때에도 문득 꾸짖으시니 그 밝으심이 자고 깨심과 보고 안 보심과 멀고 가까움이 없으시니라.
공사를 친히 보지 아니하시고 혹 종도로 하여금 대신 행하게 하실 때도 있었나니 그런 때에는 그 대행하는 종도로 하여금 능히 화권을 행하게 하시니라.
천문을 보실 때에는 구름으로 온 하늘을 덮고 별을 하나씩 나타나게 하여 종도들로 하여금 살피게 하시니라.
공사를 행하실 때에는 반드시 술과 고기를 장만하여 여러 사람들로 더불어 함께 잡수시며 혹 식혜를 만들어 종도들로 더불어 함께 마시시니라.
매양 출행하실 때에 하루 삼십리를 넘겨 걷지 아니하시며 가라사대 대진은 하루 삼십리를 넘기지 않느니라 하시니라.
천사께서는 위엄이 씩씩하시고 화기가 무르녹으사 누구든지 살에 붙고 가까이 하고 싶은데 각기 저의 아버지에게 비교하면 너무 엄하고 사랑하여 주는 형님에게 비교하면 같으시다 하니라.
천사께서는 항상 돈 일이원씩을 몸에 갈머 두시니라.
천사께서는 열굴이 원만하사 금산미륵불과 흡사하시며 양미간에 불표가 있으시고 왼 손 바닥에 북방임자 무늬와 오른 손 바닥에 별무자 무늬가 있으시니라.
자료출처 : 대순전경 제이장 천사의 성도와 기행이적 2: 121~ 2:134
첫댓글 증산상제님은 천지의 주인으로서 삼계대권을 갖고 임의용지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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