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으로 설명하기 힘들었던 7증례의 난치성
소아혈액종양질환에서 대체의학의 경험
7) 증례 7
88년생 남아로 99년 갑자기 발생한 출혈반을 주소로 방문하여 혈소판 수치 5,000 / uL 로 혈소판감소성자반증으로 진단받고 스테로이드,면역글로부린 치료 등을 시행하였지만 만성으 로 혈소판 감소가 지속되어 ant i-D 면역글로블린,vincristine 치료 등을 추가하였지만 별 반응이 없어 비장절제술을 권유하였다.
하지만 보호자가 비장절제술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일본에서 생약으로 방사선치료
시 발모를 유도하 는 물질로 알려진 cepharanthin 을 고용량으로 사용시
혈소판을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듣고 이 약물을 개인적으로 수입하여 고용량(5-15 gm)으로 치료를 2001년 10월 시작하였다.
이러한 치료를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혈소판 수치가 5만 이상을 유지하기 시작하여 2007년 치료종료시 혈소판 수치는 74,000 / g L 였고 이후 지속적으로 더 증가하여 2011년 1월 171,000/uL로 정상소견을 보이고 있다(Fig. 7).
일곱 명의 환자를 분석하여 보면 첫 환자는 침으로 효과를 본 것이 거의 확실한 증례이며 둘째 환자는 한약으로 확실하게 효과를 증명하였고 셋째환자는 한약의 효과가 의심되는 정도이며 넷째 환자는 한약으로 확실하게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되며 다섯째,여섯째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확실하게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이다. 일곱 째 환자도 생약으로 확실하게 도움을 받은 환자라고 생각된다. 이 증례들에서 보듯이 대체의학에 의한 효과를 증명하기는 매우 힘들다. 대개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치료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치료에 의하여 효과를 본 것인지에 대한 증명을 하기가 매우 힘든 경우가 많다. 현재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설문을 해보면 상당히 많은 환자가 인삼,홍삼 등을 보조 약제라고 생각하고 복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이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을 높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부분인데 사상의학적으로 접근하여 보 면 소아의 백혈병 발생이 소음인군에서 많고 이러한 소음인 군에는 인삼이 기본적으로 잘 맞는 약제 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음인에게 인삼이 효과가 있는 것은 소아는 아니었지만 성인(42세 여자) 췌장암 4기 환자에서 경험을 하였다. 이 환자는 일본 소아과 교수의 부인으로 내과의사였지만 본인의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하여 2007년 3월 췌장암 4기로 수술 불가능하고 간과 척추로 전이가 된 상태로 진단을 받았다. 일본 동경 국립암센터 병원에서 최대 4개월 정도 생존할 것이라고 듣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진행하였지만 8월 더 병세가 진행되었다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남편인 소아과 교수가 한약의 투약을 의뢰하여 한의학적 진단 결과,아주 전형적인 소음인 체질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었고 식이요법과 함께 한국에서 인삼을 달여 공급을 하였다. 식이요법,운동요법,인삼 투약과 함께 항암치료는 계속하였다. 환자는 2009년 1월까지 특별한 증상 없이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잘 지낼 수 있었고 2009년 2월 종양이 갑자기 커지면서 3월 사망하였다. 비록 사망하기는 하였지만 통상적으로 4개월 밖에 생존하지 못하리라는 일본 국립암센터 의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24 개월의 생존을 할 수 있었고 그 24개월도 거의 대부분의 기간을 건강하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삼치료의 효 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이러한 효과의 검증은 대조 군을 가지고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므로 더 많은 증례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의학의 시조라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가 4 액체 병리설을 주장하며 체질을 다혈질,점액질,담즙질,흑담 즙질의 네 체질로 구분하였다. 갈레누스가 이를 바탕으로 4기 질의 분류로 발전 시켰으며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감성적 기 질과 활성적 기질로 체질을 정리하였다. 동양의학에서도 한의학의 최고의 원전인 황제내경에 체질론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 체질에 대한 가장 훌륭한 업적은 동무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책에서 인간 에게 네 가지의 체질(태양,소양,태음,소음)이 존재함을 알렸고 이러한 사상의학은 중국이나 일본의 전통의학과 그 내용을 달리하는 매우 독창적인 학문이다.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로 근무하던 이명복교수도 퇴 임후 사상의학에 심취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바 있다.
한국에서의 민간의학이나 대체의학이 그 효과에 대한 과학 적 검증 없이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인하여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이는 질병의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병의 악화를 조장하기도 하고 또한 추가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한다. 대체의학을 임상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우선 경험적으로 효과를 본 증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하여 다수의 환자에서 반복적인 효과 입증 등이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까지 노벨의학상을 받지 못한 우 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노벨의학상을 받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동양의학을 현대의학적으로 증명하여 세계적인 업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결론적으로 일곱 증례의 분석을 통하여 현대의학적으로 확실한 증거를 나열하여 증명하지는 못하였지만 나름대로 침술,한약,식이요법,생약 등의 대체요법과 의학적 효과의 인과관계를 경험하였다고 판단하였다. 앞으로 이러한 효과를 어떠한 방법으로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수 있도록 하느냐 하는 것이 소아혈액종양질환 뿐만이 아니라 의료계 전반에서 대체의학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며 더 나아가서 양한방의 통합을 이루어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낼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