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 인심은 전쟁의 장소 / 로마서 7:24, 누가복음 27, 23:23, 로마서 7:15-끝
사람은 완전히 악하거나 완전히 선한 존재가 아닙니다. 선과 악이 서로 대립하여 있어서, 아무리 강도라 할지라도 한편으로는 선한 면이 있고, 현인이라 할지라도 한편으로는 악한 면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완전한 선은 오직 신에게만 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에 있는 사람을 선하다 하지 말라 하셨으니, 참된 선은 하늘에 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순수한 신이 없습니다. 주께서는 사람을 의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라도가 주를 심판할 때, 한편으로는 선한 마음이 있어 무죄한 예수를 풀어주려 했으나, 군중의 소리가 악한 기운이 되어 그 광기가 빌라도의 선한 마음을 이겼습니다. 그렇다면 빌라도는 어떤 사람이 되었습니까? 결국 악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께서 태어나실 때에도 여관의 따뜻한 방에서 탄생하지 못하시고 그곳에서 쫓겨나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으니, 이는 우리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은 선과 악이 전쟁하는 장소입니다. 이 싸움에서 모두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며, 이기는 자도 많습니다.
나는 이 전쟁을 지도하는 자입니다. 구약시대에 싸우는 왕이 많았는데, 주의 도움을 받는 자는 승리하고 받지 못한 자는 패배했습니다. 나의 일생은 전쟁의 일생입니다. 내가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해도 내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하나님을 의지한 후에야 선한 사람이 되어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바울도 이 고통을 이기지 못할 때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라고 했는데, 이는 싸움이 괴롭다는 뜻입니다. 조선도 싸우니 "오호라 괴로운 나라이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성인들도 모두 이러한 고통을 겪었음을 보여줍니다.
발람 선지자도 모압 왕의 금을 받고 자기 동족을 저주하려 할 때, 자신의 양심으로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갔다가 당나귀의 말을 듣고 마음을 고쳤습니다. 이는 사람이기에 약한 것입니다. 여기서 절대적인 것을 주장합니다. 주는 절대적이며, 선지자들과 성신들도 모두 절대적입니다.
주님은 절대적이며, 선지자들과 성신들도 모두 절대적입니다. 요셉도 절대성을 가졌고, 사도들도 모두 절대성을 가졌습니다. 절대성이 없는 사람은 싸움에서 패배합니다. 가인이 패배했고, 유다가 패배했으며, 빌라도가 패배했습니다. 또한 헤롯도 패배했고, 삼손도 패배했습니다.
승리하는 자는 자신의 힘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기시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6:14에서처럼 이기는 자는 믿지 않는 자와 동행하지 않습니다. 또한 복 있는 사람은 악한 자의 조언을 따르지 않습니다. 하와는 싸우다가 결국 마귀에게 속아 패배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전쟁의 지도자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지혜로워 성신의 말씀을 들으면 승리하고, 마귀의 말을 들으면 패배합니다. 성신의 말씀을 들을 것인가, 마귀의 말을 들을 것인가 선택해야 합니다. 임진왜란 때 요시라의 말을 듣고 패배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듣지 말자는 뜻과 진리는 들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오시라의 말에 속아 패배했고, 이때 순직하셨습니다.
위대한 사람은 이 자리를 빌려주지 않습니다. 마귀가 엿보지도 못하고 손을 대지도 못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는 호령 소리에 범접하지 못합니다. 첫째, 자리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채찍을 들고 쫓아내야 합니다. 내가 채찍을 들지 못하니 주님께서 드십니다.
둘째, 이 자리에 주님께서 머무실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마귀를 쫓아내고 깨끗이 청소한 뒤 비워두면 다른 마귀가 달려듭니다. 성전에서 문제가 된 것은 당추의 불결함이 아니라, 주인인 제사장이 돈을 빌리고 이익을 탐하여 자리를 빌려준 것입니다.
주인이 우유부단하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유혹이 들어옵니다. 이때 절대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절대성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생깁니다. 인간은 약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약한 줄 알고 주님께 의지하고, 받들며, 처분을 기다리면 우리의 대장이신 예수님께서 함께 계실 때 흔들림 없이 굳게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것이라 하면 내 마음대로 쓰게 되지만, 하나님의 것이라면 하나님의 뜻대로 써야 하며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자리를 빌려주는 것을 내 뜻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셋째로 할 일은 이 자리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굳게 하고, 나는 단지 함께 있을 뿐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자리는 항상 깨끗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