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수요일(24일)부터 비가 와서 금요일까지 비가 올까 조마조마 하면서 동네N중화를 준비했다. 마을탐방이 예정되어 있던터라 비만 안왔으면 했는데, 비도 안오고 적당히 구름이 가려져서 더위와 씨름하지 않아도 되는... 걷기에 적당한 날씨라 시작부터 너무 감사했다. 여전히 주민분들의 참여는 저조하지만 첫모임부터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동네N중화 두번째 모임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목발을 짚고 어렵게 참석해주신 안순화 선생님을 비롯해 식사 준비해주신 김준형 선생님, 골목집 안내해주신 설계사분을 섭외해주신 조병철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7월에도 함께 해주실거죠?
동네N 중화 두 번째 이야기 <중화동 마을탐방>
◦ 행사명 : 중화동 마을탐방 ‘함께 걸어요’
◦ 일 시 : 2020년 6월 26일(금) 10:00~13:00
◦ 출발장소 : 중화2동 도시재생지원센터
◦ 참석자 : 김준형, 조병철, 홍주현, 안순화, 조희남, 이소라, 최경희(총 7명)
중화동 마을탐방 ‘함께 걸어요’ 일정
10:00 중화2동 도시재생지원센터 집합
10:10-10:30 도시재생지원센터 안내-박성민 코디
10:30-10:40 이동
10:40-11:00 마을공동체 달팽이마을 안내-이소라
11:00-11:10 이동
11:10-11:20 세화놀이터 앞 빈집-조병철 코디
11:20-11:25 이동
11:25-11:50 중화동 골목집(땅콩집)-투닷건축사사무소 대표
11:50-11:55 이동
11:55-13:00 커피 & 바 복길이에서 점심식사 : 마을탐방 소감나누기, 7월달 동네N 중화 프로그램 논의
방문지 소개
-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이란? 인구가 줄어들고 집과 주변이 낡아져서 쇠퇴하는 동네에서 지역의 주민들이 다시 모이고(사회적), 새로운 시설을 짓고, 도로나 공원같은 공공시설을 정비하는 등(물리적)의 활동을 통하여 동네의 활기를 되찾는(재생) 사업을 말한다.
총 5년간의 사업기간 동안 주민주도로 지원센터, 구청과 함께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하게 된다.
중화2동 지역재개발이 추진됐다가 주민반대로 재개발이 정지된 후 재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더 이상 낡은 건물을 방치할 수 없어서 주민주도로 노후화된 주택이나 도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논의가 시작되었다.
중화2동은 어르신들이 많고 학교는 부족해서 젊은 층들이 교육문제로 많이 이사를 가는 편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케어센터, 어린이 교육공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마을 관리사무소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앵커시설을 5개 정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쌈채소 재배, 버섯재배 등 지역내 도시농업을 중점적으로 키워서 노후화된 태릉시장과 연계하여 지역경제순환을 목표로하고 있다. 2019년 11월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시작으로 주민역량강화와 소통에 힘쓰고 있다. 외관상의 변화보다 주민들의 참여에 의한 변화와 만족도 체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을공동체 달팽이마을
‘도전과 문제해결력 판단력을 갖춘 마을리더를 기른다.’
달팽이마을학교는 고등학교 마을교사들이 8주간 마을교사 교육을 받고 초등학교에 가서 사랑, 행복, 열정, 희망같은 사람이 서로 도우며 사는 방법을 간단한 단어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공동체의 경험으로 만드는 수업을 진행한다. 해마다 100여명의 고교마을교사들을 양성하고 이 마을교사들의 주도로 매주 3개 초등학교에 찾아가 각자 기획한 추상명사수업을 통해 공동체의 경험을 만들어 간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진행을 못하고 있는 놀이터 축제를 연 2회씩 개최, 소논문 작성을 목표로 하는 탐사스터디 텍사스주립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실내놀이를 주로하는 송곡고의 어린이체육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 운영하고 있다.
-세화놀이터 앞 빈집
세화놀이터 앞에 위치한 다락방이 있는 옛집. 8~90년대 초기 현대 가옥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노부부가 살다가 돌아가신 후 빈집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12월에는 45년의 추억과 함께 중화2동의 과거와 현재를 되새기는 빈집 전시회<살아생전 사라생전>이 열렸다. 많은 주민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존의 가치와 주민공동이용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방문 시 빈집 구입을 요청하고 시장님이 현장에서 바로 Okay해서 중랑구에서 빈집을 매입한 상태이다. 주택이 너무 노후화되서 리모델링이 어려운 상태라 새롭게 주민편의시설로 바꿔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도시농부텃밭 모임에서 빈집 마당에서 상자텃밭을 관리 중이다.
-중화동 골목집(땅콩집) ‘소박한 집의 소소한 즐거움’
세화놀이터 앞 빈집에서 놀이터 옆에 난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서 회색 보도블럭이 깔린 길을 걸어 나오다 보면 특이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자그마한 골목집이 있다. 비슷비슷한 빌라형 다가구 주택이 늘어선 골목에서 오가다 이 집을 본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궁금증을 갖을만하다. 어떤 사람이 살까?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중화동 골목집을 가봤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운좋게도 집주인께서 골목집을 설계하신 건축사사무소 대표님을 모셔주셔서 골목집에 대한 full story를 들을 수 있었다. 또 젊은 집부인 부부와 두 아이가 살고 있는 2층 내부도 둘러보고, 중화동 주택가에서도 전망을 볼 수 있는 4층까지 둘러보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중화동 청년카페 커피 & 바 복길이
‘복잡한 세상 나는 나만의 길이 있다’
중화동 복길이하면 많은 이들이 금방 커피 & 바 복길이의 김준형 사장님을 떠올릴 만큼 중화동 복길이는 청년층부터 아이엄마들,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명소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있고, 근방에서는 커피맛으로 이름난 곳이다. 복길이네는 수상한 원두를 사용한다. 4가지 종류의 원두를 1:1:1:1 블렌드로 사장님이 직접 블렌딩한 원두인데 2014년부터 3년 연속 골든커피 어워드를 수상한 원두라고 한다. 중화2동 주민을 위한 도시재생 소모임 활성화 프로그램인 <화목살롱>이 진행되는 곳 중 하나이다.
마을탐방 소감
-전에도 다른 곳에서 마을탐방을 했었지만 오늘 넘 만족스럽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전에 진행했는데 너무 좋아서 마치 꿈을 꾼 듯한 기분이다.
-골목집 설계자분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고, 내부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다시 얻기 어려울 것 같다.
7월 동네N 중화 진행 의견
당분간 해외여행은 꿈도 못꿀것 같다. 다가오는 휴가철, 비행기 타지 말고 생각나무 BB센터로 바캉스를 떠나보자. 생각나무 BB센터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및 음식만들기를 진행해보면 좋겠다.
※ 다음 모임 : 동네N중화 3회차
일 시 : 7월 24일 10시
장 소 : 생각나무 BB센터(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