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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法炬陁羅尼經 忍挍量品 第十
10. 인교량품(忍校量品)
「阿難,爾時,彼放光佛復告眉閒白毫梵天言:
梵天,此陁羅尼法門,寬大無邊,今當爲汝,開顯初問,菩薩行法少分之事,
當知如來方便密教.
“아난아, 그 때에 그 방광부처님은 다시 미간백호범천에게 말씀하셨느니라.
‘범천아, 이 다라니 법문(陀羅尼法門)은 넓고 커서 끝이 없느니라.
이제 너를 위하여 처음에 물었던 보살행법(菩薩行法)의 약간을 열어 드러내리니,
여래의 방편밀교(方便密敎)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梵天,譬如商主爲求寶故,欲入大海,於先積集,種種資裝,所謂舩櫂帆桅,
生熟糇糧,凡是海中,供用諸物,咸悉備之,置於海岸,唱如是言:
誰於今日,欲入大海,求諸所須,以除貧乏,若有能者,宜同此行.
時,衆多人爲求利故,若十二十乃至百千俱願入海.
범천아, 비유하면 마치 장사꾼 우두머리가 보물을 구하기 위하여
큰 바다에 들어가려고 하면 먼저 갖가지 자재와 장비를 모으는 것과 같으니라.
이른바 배․노․돛대며 날것과 익힌 양식으로서
무릇 바다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물건을 모두 갖추어 해안에다 놓아두고
큰 소리로 외치기를,
‘누가 오늘 큰 바다에 들어가서 모든 필요한 것들을 구해 와서
궁핍함 없애겠습니까? 만일 어떤 이라도 하시겠다면 마땅히 동행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그 때에 여러 사람들이 이익을 구하기 위하여
열 명, 스무 명 내지 백천 명이 함께 바다에 들어가기를 원하느니라.
時,大商主見衆已多,卽自思念:
是大衆中,其有身羸,力少怯弱,小心不堪,經險難與終事,我應遣還.
그 때에 그 장사꾼 우두머리는 대중이 이미 많아진 것을 보자 스스로 생각했다.
‘이 대중 가운데 어떤 이는 몸이 파리하고 힘이 없으며 겁약하고 소심(小心)해서
위험을 견뎌내지 못하겠고 일을 끝마치기도 어렵겠구나.
나는 의당 돌려보내야겠다.’
如是思已,遂宣告曰:諸人當知今此大海,深闊無邊,不可期以時月歲數,而剋迴還.
方復海中,有八大難,何等爲八?一者惡波,二者旋流,三者摩竭,四者錯魚,
五者諸餘大魚,六者夜叉羅剎,七者惡風,八者惡龍.
이렇게 생각한 뒤에 마침내 널리 알렸다.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지금 이 큰 바다는 깊고 넓고 끝이 없어서
어느 세월에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또 바다 가운데는 여덟 가지의 큰 재난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험악한 파도요, 둘째는 소용돌이치는 흐름이며, 셋째는 마갈어(摩竭魚)요,
넷째는 상어이며, 다섯째는 모든 그 밖의 큰 물고기들이요,
여섯째는 야차(夜叉)와 나찰(羅刹)이며, 일곱째는 사나운 바람[惡風]이요,
여덟째는 악한 용[惡龍]입니다.
如是八難,難可過度脫當逢遇,舩壞命終,誰能堪忍,無怖畏者,宜於今日,
共處此舩,若疑不堪荷負險阻,各隨意還.衆人聞已,多卽退散.
이와 같은 여덟 가지 재난은 지나쳐버리기 어려우며
소홀히 여기다간 배가 파괴되고 목숨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능히 견딜 수 있고 두려움이 없는 이면 누구든 오늘 함께 이 배를 타고 가시고,
만일 의심스러워 위험을 무릅쓰지 못하겠다면 저마다 뜻대로 돌아가십시오.’
그러자 여러 사람들은 듣고 나서 대부분 물러가 흩어졌느니라.
如是梵天,今此衆中,有無量人,聞此陁羅尼甚深法門,寬大無邊,心生驚恐,
作如是念:此陁羅尼,但說一句,無量歲數,尚不能盡,若具說者,誰堪聽受?
如是無量無邊衆生,或生退心,或起種種愚癡、惡邪、煩惱、障㝵,輪轉生死.
이처럼 범천아, 지금 이 대중 가운데 한량없는 사람들이
이 다라니의 심히 깊은 법문이 넓고 크고 가없음을 듣고는
놀랍고 두려운 마음을 내면서
‘이 다라니의 한 구절만을 해설하여도 한량없는 세월 동안 오히려 다할 수 없거늘,
만일 자세히 해설한다면 그 누가 듣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였으니,
이처럼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들은 혹은 물러서는 마음을 내기도 하고
혹은 갖가지의 어리석고 나쁘고 삿된 번뇌의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면서
생사에 유전하느니라.
如是梵天,如來世尊,爲欲增長彼等衆生諸根欲力,亦令成就不退轉心故,
如彼商主,見諸商人,怯弱不堪,慮其敗壞,明說海難乃至命終諸恐怖事,遣還本所.
이처럼 범천아, 여래․세존께서 저들 중생의 모든 근기와 욕력(欲力)을 더 자라게
하고자 함은 또한 물러서지 않는 마음[不退轉心]을 성취하게 하려 함이니,
마치 저 장사꾼 우두머리가 온갖 장사꾼들이 겁약하여 감당하지 못할 것을 보고는
그 패괴(敗壞)를 염려하여 바다의 재난에서부터 목숨을 잃게 되는
모든 두려운 일들까지 분명히 말해 주어서
본래 있던 데로 돌려보내는 것과 같으니라.
梵天,當知彼大商主,能有如是密謀深智大方便力,如來亦爾,以大方便,
爲此億數諸菩薩衆,欲開發彼無量無邊億那由他不可思議大智慧忍,而諸世尊,
所有不思議大智慧忍之所行處,但爲阿毘跋致菩薩摩訶薩說,令得成就不退轉忍.
如是甚深大功德忍,一切衆生無能知者,唯除深樂大乘法者,彼當能住如是忍中.
범천아, 저 큰 장사꾼 우두머리는 이와 같은 비밀한 계책과 깊은 지혜와
큰 방편의 힘을 능히 지닌 줄 알아야 하나니,
여래도 역시 마찬가지라서 큰 방편으로 이 억수(億數)의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저 한량없고 가없는 나유타(那由他)의 불가사의한 큰 지혜의 인(忍)을
개발코자 하고, 모든 세존이 지니신 불가사의한 큰 지혜의 인이 행해진 곳은
단지 아비발치(阿毘跋致)보살마하살만을 위하여 물러서지 않는 인[不退轉忍]을
성취할 수 있게 하나니, 이와 같이 심히 깊은 큰 공덕의 인(忍)은 일체 중생도
능히 아는 이가 없으며, 오직 대승의 법[大乘法]을 깊이 좋아하는 이만 제외되나니,
그들은 마땅히 이와 같은 인(忍) 가운데에 능히 머물 수 있느니라.’
아비발치(阿毘跋致) - 불퇴(不退), 불퇴전(不退轉) 등으로 번역하며, 반드시 성불이 결정된 동시에 보살위에서 타락하지 않을 위치를 뜻한다.
爾時,眉閒白毫梵天復白放光佛言:世尊,彼忍何故,名爲無量無邊也?
佛告梵天:是忍功德不可筭數,故言無量;不可窮盡,故言無邊.
諦聽,梵天,譬如此閻浮提,周遍充滿無價衆寶,於彼須彌山頂,復有一摩尼珠,
名曰威花,以此滿閻浮提無價衆寶,與彼山頂一威花珠,本非稱量,寧可爲比?
그 때에 미간백호범천은 다시 방광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인을 무엇 때문에 한량없고 가없다고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이 인의 공덕은 수효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한량없다고 하며,
다하여 없어질 수 없기 때문에 가없다고 하느니라.
살펴서 들어라. 범천아,
비유하면 마치 이 염부제(閻浮提)에 값을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뭇 보배들이
두루 가득 차 있고 저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 또한 위화(威花)라는
하나의 마니주(摩尼珠)가 있는 것과 같다.
이 염부제에 가득 찬 귀중한 뭇 보배들과
저 산꼭대기에 있는 하나의 위화주(威花珠)와는
본래 서로 달거나 잴 수 있는 것이 아니거늘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느냐?
復次,梵天,置無價寶,假使此威華寶,滿四天下,彼須彌頂,復有一寶,
名釋迦毘楞伽,以四天下滿威華寶,亦不敵彼一毘楞伽也.
또한 범천아, 값을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보배는 차치하고
가령 이 위화 보주가 사천하에 가득 차 있고 저 수미산 꼭대기에
다시 석가비릉가(釋迦毘楞伽)라는 하나의 보배가 있다고 하자.
사천하에 가득 찬 위화 보주들은 역시 저 하나의 비릉가를 대적하지 못하느니라.
復次,梵天,置威華寶,假復聚積彼毘楞伽,上至有頂,猶亦不如補處菩薩,
更有妙寶,名曰寶精,此寶能爲補處菩薩諸莊嚴具,隨彼菩薩,凡所受用,
또한 범천아, 위화 보주는 차치하고
가령 다시 저 비릉가를 위로 유정천(有頂天)에 이르기까지 쌓아 두었다 하여도
오히려 보처보살(補處菩薩)에게 있는 보정(寶精)이라는 묘한 보배보다 못하나니,
이 보배는 보처보살을 위한 갖가지 장엄구(莊嚴具)로서
그 보살이 무릇 수용하는 바를 따르느니라.
보처보살(補處菩薩) - 보살의 수행이 점점 깊어져서 최후의 경지까지 도달한, 즉 보살로서의 마지막 자리를 보처(補處)라고 하며, 이 지위에 있는 보살들을 보처보살이라고 한다. 일생만 지내면 바로 성불하므로 일생보처(一生補處)라고도 한다.
欲入胎時,而於母腹,先爲宮宅.菩薩然後從天降,入受最後身,如是菩薩福德力故,
感得此寶,生身常用,菩薩身大,寶亦隨大,是寶能成無量福聚,從初發心乃至十地,
諸功德聚,是寶所生.
梵天,當知如是勝寶,過於一切世閒出世閒,勝功德力所生之寶.
태(胎)에 들어가려 할 때는 어머니의 배에 먼저 궁택(宮宅)이 되는데,
보살은 그런 뒤에야 하늘에서 내려와 최후의 몸을 들어가 받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보살의 복덕의 힘 때문에 이 보배를 감응해 얻는 것이며,
태어난 몸이 항상 쓰면서 보살의 몸이 크면 보배도 또한 따라서 크느니라.
이 보배는 한량없는 복 더미[福聚]를 능히 이루었나니,
처음 발심(發心)에서부터 10지(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덕의 더미는
이 보배에서 생긴 바이니라.
범천아, 마땅히 위와 같은 수승한 보배는 일체 세간을 지나쳐서
출세간의 수승한 공덕의 힘으로 생겨난 보배란 걸 반드시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梵天,彼出世無價功德大寶集大善根,開發教化,勝出衆寶,
云何名爲大功德聚及大善根?
如是梵天,彼最勝上功德善根者,我先爲汝,說此法門一句之義,無有價量,
無有筭數,出世勝寶,差別說已.
復次,梵天,又以無價最勝寶故,今更引喩.
또한 범천아, 저 출세간(出世間)의 값을 따질 수 없는 공덕의 큰 보배는
큰 선근(善根)을 모아서 개발(開發)하고 교화하여 뭇 보배를 수승하게 내는데,
어떤 것을 큰 공덕의 더미[大功德聚]이고 큰 선근이라 하느냐?
그러하느니라. 범천아, 저 가장 수승하고 으뜸가는 공덕의 선근이란,
내가 먼저 너희에게 이 법문 한 구절의 뜻을 해설할 적에
값어치로 헤아릴 수 없고 수효로 계산할 수 없는
출세간의 수승한 보배라고 차별하여 설해 마쳤느니라.
또한 범천아, 값을 따질 수 없는 가장 수승한 보배이기 때문에
이제 다시 비유를 인용하리라.
梵天,譬如此閻浮提除去諸山及衆瓦石,其地平正,無有丘墟,自閻浮提,
地上至三十三天,滿中諸人,皆獲初禪,成就一心,名上凡夫.
범천아, 비유하면 마치 이 염부제에서 모든 산과 뭇 기와며 돌을 제거하면
땅이 평평하고 반듯해서 언덕이 없는데,
그 염부제의 땅으로부터 위로 삼십삼천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 가득 찬 모든 사람이 모두 초선(初禪)을 얻어서
일심(一心)을 성취하면 이름하여 상범부(上凡夫)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梵天,於意云何?彼得初禪,勝上凡夫,心所念智所知之處,名爲何等?
梵天白言:世尊,名爲世閒智慧境界.
범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초선을 얻은 상범부들이 마음으로 염(念)한 지혜와
알게 된 곳을 무엇이라고 이름하겠느냐?’
범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간(世間)의 지혜 경계라 하겠나이다.’
佛告梵天:
於意云何一須陁洹人心所念智所知之處,復名何等?
梵言:
世尊,名爲出世智慧境界.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 수다원(須陀洹)의 사람이 마음으로 염한 지혜와
알게 된 곳을 다시 무엇이라고 이름하겠느냐?’
범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출세간(出世間)의 지혜 경계라고 하겠나이다.’
佛言:
梵天,假使滿閻浮提勝上凡夫,盡其心力,能知一須陁洹人心智境不?
梵言:
不也,世尊.何以故?凡夫不知出世事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범천아, 가령 염부제에 가득 찬 뛰어난 상범부들이 그 마음의 힘을 다한다 하면
한 수다원 사람의 마음과 지혜의 경계를 능히 알겠느냐?’
범천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범부는 출세간의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옵니다.’
如是.梵天,一切凡夫尚不得知,云何能得稱量言說?是故雖滿此閻浮提,
已得初禪,勝上凡夫,終不可比一須陁洹.
‘그러하느니라. 범천아, 온갖 범부는 오히려 알 수 없거늘
어떻게 헤아리거나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
이 때문에 비록 이 염부제에 이미 초선을 얻은 뛰어난 상범부가 가득 찼다 하더라도
끝내 하나의 수다원과 비교할 수 없느니라.’
梵天白佛:
實爾,世尊.何以故?彼諸凡夫,唯得初禪,猶尚未得,
二禪已上乃至四空世閒勝法,云何能知須陁洹等所知出世法也?
梵天,當知是爲第一無價衆寶譬喩差別.
범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실로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저 모든 범부는 오직 초선을 얻었을 뿐
아직은 이선(二禪) 이상 내지 네 가지의 공한 세간[四空世間]의 수승한 법을
얻지 못했거늘, 어떻게 수다원 등이 아는 출세간 법을 알 수 있겠나이까?’
‘범천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것이 바로 제일의 값을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뭇 보배[無價衆寶]로 비유하는
차별이니라.
復次,梵天,置一天下勝上凡夫,假使滿四天下,皆是須陁洹,盡其智力,
亦不能知一斯陁含心之所行智之所證,乃至不能思惟稱量少分邊際.
梵天,是爲第二勝寶譬喩差別.
또한 범천아, 한 천하의 뛰어난 상범부는 차치하고,
가령 사천하에 모두 수다원이 가득 차서 그 지혜의 힘을 다한다 하여도
역시 한 사다함(斯陀含)이 마음으로 행하는 바와
지혜로 증득한 바를 능히 알지 못하며,
나아가 사소한 부분[少分]의 가장자리[邊際]까지도 사유하거나 헤아릴 수 없느니라.
범천아, 이것이 바로 제이의 수승한 보배로 비유하는 차별이니라.
復次,梵天,置四天下滿須陁洹,假使滿四天下,皆斯陁含,
終不能知一阿那含心之所緣智之所證,乃至滿四天下諸阿羅漢,
亦不能知一辟支佛心智境行.梵天,是爲第三、第四、第五寶喩差別.
또한 범천아, 사천하에 가득히 찬 수다원은 차치하고,
가령 사천하에 모두 사다함이 가득 찼다 하여도 끝내
한 아나함(阿那含)이 마음으로 반연하는 바와 지혜로 증득하는 바를
능히 알지 못하며, 나아가 사천하에 모든 아라한이 가득히 찼다 하여도
역시 한 벽지불(辟支佛)의 마음과 지혜의 경계와 행을 알 수 없느니라.
범천아, 이것이 바로 제삼․제사․제오의 보배로 비유하는 차별이니라.
復次,梵天,置阿羅漢,假使滿四天下皆辟支佛,共盡智力,
若欲思量一生菩薩入母胎時心智境界,證入次第大願深忍問答演說及諸威儀,
終不能知,不能思量,不能分別,不能聽說,乃至不得彼法少分,
唯除如來應供正遍覺,乃能知耳.
梵天,是爲菩薩第六勝寶譬喩差別.
또한 범천아, 아라한은 차치하고, 가령 사천하에 모든 벽지불이 가득 차서
함께 그 지혜의 힘을 다한다 하여도 일생보살(一生菩薩)이
어머니의 태(胎)에 들어갈 때의 마음과 지혜의 경계,
그리고 증득하여 들어가는 차례와 큰 서원과 깊은 인(忍)과 문답과 연설 및
모든 위의를 헤아려 보려 하면 끝내 알 수 없으니,
헤아릴 수도 없고 분별할 수도 없고 듣거나 말할 수도 없고
나아가 저 법의 조그마한 부분도 얻지 못하느니라.
오직 예외적으로 여래․응공․정변각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니라.
범천아, 이것이 바로 보살의 제육의 수승한 보배로 비유하는 차별이니라.
復次,梵天,此閻浮提滿中天寶,如上喩說乃至須彌頂寶,名曰威花,
我今爲說此寶威光及以德用,更引諸喩,顯其少分,此言難信,唯除證者.
또한 범천아, 앞서 비유로 설명했듯이
이 염부제의 안에 가득 찬 하늘의 보배,
나아가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위화(威花)라는 보배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제 이 보배의 위광(威光)과 공덕의 작용을 설명하리니,
다시 온갖 비유를 인용하여 그 적은 부분을 드러내리라.
이 말은 오직 증득한 이를 제외하곤 믿기 어려운 것이니라.
梵天,若取威花勝寶,置於須彌山頂,是大海水深八萬四千由旬,
其下乃有諸龍宮殿住所及阿修羅、迦樓羅等宮殿住處,
所有衆寶及大海中種種寶珠,彼大德龍神通力故,珍寶瓔珞皆有光明,
諸阿修羅雖多諂詐神通瓔珞,亦有勝光.如是一切光明,若遇威花,衆寶光明,
皆滅不現.
범천아, 만일 위화의 수승한 보배를 가져다 수미산의 꼭대기에 둔다면,
이 큰 바다의 물 깊이 팔만 사천 유순(由旬)의 아래에 살고 있는
모든 용(龍)의 궁전과 아수라․가루라 등이 살고 있는 궁전의 온갖 보배와
큰 바다 안의 갖가지 보배 구슬은 저 큰 덕이 있는 용의 신통력 때문에
진기한 보배와 영락 모두가 광명이 있고,
모든 아수라는 비록 아첨과 속임수가 많다 하더라도
신통으로 영락 역시 광명이 있는데,
이와 같은 온갖 광명이 만일 위화를 만나면
그 뭇 보배의 광명은 모두 소멸하여 나타나지 않느니라.
梵天,猶如日輪現時,悉能映蔽諸螢火光喪沒不現,其事若此.
梵天,當知此日輪光繞須彌山,餘方現時,彼山頂寶,於閻浮提,作大照明.
범천아, 마치 해가 나왔을 때 모든 반딧불의 빛이 상실되면서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나니, 그 일도 이와 같으니라.
범천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해의 광명이 수미산을 돌면서
다른 방소(方所)에 나타날 적에 그 산꼭대기에 있는 보배는
염부제에 큰 광명을 비추어 주느니라.’
爾時,梵天白佛言:世尊,是威花寶,從何而來,誰德所感?
佛告梵天:大海最下,有金剛際,於彼際下,有一火聚,名爲多日,光明熾盛,
此卽大鐵圍山根本出處,彼有金地,名曰解脫,是威花寶,從此而生.
그 때에 범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위화보배는 어디서부터 왔으며
누구의 덕(德)으로 얻은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큰 바다의 맨 아래에 금강(金剛)의 경계[際]가 있고
그 경계 아래에 다일(多日)이라고 하는 한 불더미[火聚]가 있어서 광명이 치성한데,
이것이 곧 대철위산(大鐵圍山)의 근본이 나온 곳이요,
거기에 해탈(解脫)이라는 금지(金地)가 있는데 이 위화보는 이로부터 생겼느니라.’
梵天復言:世尊,彼威花寶,云何無價?
佛告梵天:此四天下一切所有小大諸山樹木、叢林及諸藥草,皆悉熾然,
遍燒欲界,猶如劫盡,彼火盛時,若於梵宮,取一威華寶,投置火內,
如一念頃大火卽滅.猶如大雨,能滅小火,此寶威神,亦復如是.
범천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그 위화보는 어찌하여 값을 따질 수 없는 귀중한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천하에 있는 일체의 작고 큰 모든 산과 수목과 우거진 숲,
그리고 모든 약초가 모두 다 훨훨 타서 욕계(欲界)를 두루 태우는 것이
마치 겁이 다 할[劫盡] 때와 같은데,
그 불이 왕성할 적에 만일 범궁(梵宮)에서 하나의 위화보를 가져다
그 불 속에 던져 놓으면 일념 사이에 그 큰 불이 이내 꺼져버리는 것과 같다.
마치 큰 비가 조그마한 불을 꺼버리는 것과 같나니,
이 보배의 위신력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梵天,此寶現時,誰福所致.
梵天復言:
世尊,我以不知先問此義,是威華寶威力住處,唯願善說,令我得解.
범천아, 이 보배가 나타날 때에는 누구의 복(福)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냐?’
범천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먼저 이런 뜻을 물었사오나
이 위화보의 위력이 머무른 곳을 모르옵니다.
원하옵건대 잘 말씀해 주셔서 저로 하여금 알 수 있게 하소서.’
佛告梵天:
如劫盡時,三千世界百億天下,各隨本所,一切烔然.當於是時,聚威花寶,
置於梵宮,是寶威光,能令欲界諸天宮殿下及地獄,凡所至處,猛火卽滅,
皆得淸涼,如秋九月夜後分時,劫火皆滅,能作淸涼,亦復如是.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겁(劫)이 다할 때처럼 삼천세계의 백억 천하가
저마다 본래 처소에 따라 일체가 불에 타서 환해지는데,
바로 이때에 위화보를 가져다 범궁에 놓아두면
이 보배의 위엄 있는 광명은 욕계의 모든 하늘 궁전과
아래로는 지옥에 미치기까지 이르는 곳마다 맹렬한 불을 이내 꺼지게 해서
모두 청량하게 된다.
마치 가을의 구월 밤 후분(後分) 때와 같나니,
겁화(劫火)가 모두 꺼져서 청량해지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梵天,是時衆生以福盡故,諸摩尼寶隱沒不現,衆生無計,能得是寶,彼威華寶,
不可得見,如辟支佛出世甚稀.
범천아, 이때의 중생들은 복이 다된 까닭에
모든 마니보(摩尼寶)는 숨어버려 나타나지 않느니라.
하지만 중생으로서는 이 보배를 얻을 수 있는 계책이 없고
저 위화보도 얻어 볼 수 없는 것이
마치 벽지불이 세간에 아주 드물게 출현하는 것과 같으니라.
復次,梵天,從海下至第四風界,彼有風輪,名曰極駃,彼風輪上有火輪界,
名曰不壞,恒常熾然,猛焰不絕,彼火輪上有一威花,安住在一摩尼寶上,
以彼二寶威光德力,能持火輪,熾然不絕,亦復能制,令彼火輪,不得燒壞,
大地諸方大鐵圍山須彌山王及大海水,如是一切,
皆以依彼威華寶珠及勝摩尼光明德力,乃得安住.
또한 범천아, 바다 밑으로부터 제사의 풍계(風界)에 이르면
거기에는 극결(極駃)이라는 풍륜(風輪)이 있고,
그 풍륜 위에는 불괴(不壞)라는 화륜계(火輪界)가 있어서
항상 훨훨 타면서 맹렬한 불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그 화륜 위에 하나의 위화가 하나의 마니보 위에 안전하게 머물러 있는데,
그 두 보배의 위광과 덕의 힘으로 화륜을 능히 유지하면서
훨훨 타며 끊어지지 않게 하고, 또한 다시 능히 제어하여 그 화륜으로 하여금
대지(大地)의 모든 방소(方所)와 큰 철위산과 수미산왕 및 큰 바다의 물을 태워
파괴되지 않게 하느니라.
이처럼 일체가 다 저 위화 보주와 수승한 마니보의 광명과 덕의 힘에 의지해야
비로소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느니라.
復次,梵天,所言毘楞伽寶者,純眞金色,善根所生,自然彫瑩,乃能出過須彌山頂,
忉利天處,夜摩天處,兜率天處,住於梵宮.
또한 범천아, 이른바 비릉가보(毘楞伽寶)는 순금빛이요, 선근에서 생긴 바이며,
저절로 아로새겨져서 빛이 나는데,
이에 수미산 꼭대기와 도리천(忉利天)의 처소와 야마천(夜摩天)의 처소와
도솔천(兜率天)의 처소를 지나서 범궁(梵宮)에 머물 수 있다.
菩薩從閻浮提,生兜率已,善根力故,此寶自然生於篋中,作降魔事.
何以故?梵天,若有諸魔及魔眷屬,發大惡心,趣兜率天,作諸障㝵,壞亂菩薩,
雖共盡力,而不能動.
所以者何?由此摩尼寶莊嚴具在菩薩頸,珠威力故,所有魔事,自然壞滅,
魔王波旬深生憂惱.
보살이 염부제로부터 도솔천에 난 뒤에 선근의 힘 때문에
이 보배는 저절로 상자 속에서 생겨나 악마를 조복하는 일을 하느니라.
왜냐하면, 범천아, 만일 어떤 악마나 악마의 권속이 몹시 나쁜 마음을 일으켜
도솔천으로 가서 모든 장애를 부리며 보살을 파괴하고 어지럽히면,
비록 함께 힘을 다했다 하더라도 동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마니보의 장엄구가 보살의 목에 있어서 보주의 위력 때문에
모든 악마의 일이 저절로 파괴되고 소멸되어
마왕 파순(波旬)이 몹시 근심하고 괴로워하기 때문이니라.
又是菩薩初從天降,入母胎時,彼莊嚴具,亦常隨逐,乃至初生、出家,
坐於道場菩提樹下,彼寶恒在.
또한 이 보살이 처음 하늘에서 내려와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갈 때도
그 장엄구는 역시 늘 뒤따라 다녔으며, 이에 처음 탄생하고 출가하여
도량의 보리수 아래 앉기까지 그 보배는 항시 존재하였느니라.
是時魔王與其軍衆,無量億數,現百千種大恐怖事,奮其威猛諸鬪戰具,菩薩端坐,
寂然不動,破魔軍已,成等正覺.
이때에 마왕과 한량없는 억수의 그 군사들이
백천 가지로 큰 두려운 일을 나타내면서 그 위력과 용맹을 떨치며
모든 싸움을 걸었을 때도 보살은 단정히 앉아서 고요히 동요하지 않고
악마의 군사를 깨뜨린 후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었느니라.
梵天,當知彼釋迦毘楞伽勝摩尼寶,有如是力,何況菩薩處兜率時,
魔王獨能爲障㝵也?
假使餘天及兜率天,亦不能損,以寶常隨菩薩身故.
범천아, 알아야 하느니라. 저 석가비릉가라는 수승한 마니보는 이와 같은 세력이
있거늘, 하물며 보살이 도솔천에 있을 적에 마왕이 혼자서 장애가 될 수
있었겠느냐?
설령 그 밖의 하늘과 도솔천이라 해도 역시 손상시킬 수 없으니
보배가 언제나 보살의 몸에 따라다니기 때문이니라.’
時,彼梵天復白佛言:世尊,彼釋迦毘楞伽摩尼寶,唯有是德,更有餘力也?
佛告梵天:彼寶威力,乃有無量,非唯此也.梵天,此閻浮提縱闊七千由旬,
其地形相,北闊南狹,如婆羅門車.
時彼天下,有四王治處,何等爲四?一者人王,二者蛇王,三者惡馬王,四者惡龍王.
그 때에 그 범천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석가비릉가 마니보에는 오직 이 공덕만이 있나이까?
다시 그 밖의 다른 힘도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그 보배의 위력이야말로 한량없이 없어서 이것뿐만이 아니니라.
범천아, 이 염부제의 세로와 너비는 칠천 유순이요,
그 땅의 형상은 북쪽은 넓고 남쪽은 좁은 것이
마치 바라문(婆羅門)의 수레와 같으니라.
당시 그 천하에는 네 왕이 다스리는 처소가 있었으니,
어떤 것이 넷인가?
첫째는 사람의 왕[人王]이요,
둘째는 독사의 왕[蛇王]이며,
셋째는 나쁜 말의 왕[惡馬王]이요,
넷째는 나쁜 용의 왕[惡龍王]이었느니라.
梵天,此閻浮提毒蛇遍滿,咸有瞋心,盡吐毒火,更相 螫,己及他身皆爲灰燼.
當於彼時,鳥獸及人觸此毒火,卽便喪滅.如是瞋毒諸惡龍等,自相燒滅,
況復餘類?
梵天,此閻浮提蛇毒充滿,於意云何?如是蛇衆,可謂多不?
梵天言:世尊,甚多甚多.
범천아, 이 염부제에는 독사가 두루 가득 차 있었는데 다 함께 성을 내고
모두가 독의 불을 토하면서 다시 서로 울부짖으며 깨물었으므로
서로의 몸은 모두 재와 불탄 끄트머리가 되었느니라.
그러할 때에는 날짐승과 길짐승, 그리고 사람은 이 독의 불에 닿기만 하여도
이내 죽고 말았으니, 이처럼 성내는 독[瞋毒]은 모든 나쁜 용들도 저절로 타서
없어지게 하였거늘 하물며 다시 그 밖의 무리이겠느냐?
범천아, 이 염부제에는 독사의 독이 가득 차 있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와 같은 독사의 무리를 많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범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심히 많고도 많나이다.’
佛告梵天:
於此三千大千世界,所有惡龍及諸龍王,有大神通,於虛空中,起大重雲,
奮大電光,震大惡雷,放大霹靂,雨大雹雨,出種種聲,現種種威.
梵天,於意云何?如是龍衆,可謂大不?
梵言:
世尊,甚大甚大.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나쁜 용과 모든 용왕(龍王)은 큰 신통이 있는지라
허공에서 크고 무거운 구름을 일으켜 큰 번갯불을 떨치고
몹시 험한 우레 소리를 내며 큰 벼락을 치고 큰 우박의 비를 내리는 등
갖가지 소리를 내면서 갖가지 위력을 나타내느니라.
범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와 같은 용의 무리를 크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범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심히 크고도 크나이다.’
佛告梵天:
於此三千大千世界,所有惡人、惡馬、諸惡毒等,住於邪道.
然後遣令觸彼惡蛇、惡龍、惡馬乃至惡人,皆起瞋心、惡心、惡力、惡行、
惡事乃至惡道具足,如是諸恐怖時,如是菩薩於兜率天,開發顯示彼摩尼寶,
令彼惡毒衆生等見,衆生睹已,惡事消滅,世界淸淨惡心自息,柔軟和順慈愛歡欣,
皆以見彼摩尼寶故.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나쁜 사람․나쁜 말[馬]․모든 악한 독 등이
삿된 도[邪道]에 머무르고 난 뒤에는 저 나쁜 독사와 나쁜 용과 나쁜 말[馬],
나아가 나쁜 사람까지 접촉해서 모두가 성내는 마음․나쁜 마음․악한 힘․악한 행․
악한 일을 일으키게 하고 나아가 악도(惡道)까지 두루 갖추어지게 해서
이와 같은 모든 두려움이 있을 때,
이 보살은 도솔천에서 저 마니보를 열어 나타내서
저 악독한 중생들로 하여금 보게 하면,
중생들은 보자마자 나쁜 일이 소멸하게 되고 세계는 청정해지며,
나쁜 마음은 저절로 수그러들게 되고 부드러우면서 온순하여 인자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서 기뻐하게 되나니, 모두가 저 마니보를 보았기 때문이니라.
梵天,當知此釋迦毘楞伽寶,乃有如是無量無邊大威德力,若具說者,終不可盡.
범천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석가비릉가보는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위덕의 힘이 있나니,
만일 자세하게 해설한다면 끝내 다할 수 없느니라.’
時,彼梵天復白放光佛言:世尊,如佛先說,菩薩身寶名寶精者,有何功德?
唯願開示,令我等聞.
그 때에 그 범천은 다시 방광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먼저 말씀하신 것처럼
보살의 몸의 보배[身寶]인 보정(寶精)에는 어떠한 공덕이 있나이까?
원하옵건대 열어 보이시어 저희들로 하여금 듣게 하소서.’
佛告梵天:
汝今不應問斯大事.
何以故?一生菩薩善根深重,凡諸果報,非彼世閒所堪知見.
所以者何?如是菩薩欲入胎時,是寶先導,隨菩薩身,而作佛事,出時亦爾.
是故此寶寶中最勝,乃有如是無量勢力.汝等梵天,若知寶處,則往供養,恭敬禮拜,
不應問我有何功德.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이런 큰일은 묻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일생보살의 선근은 심히 깊기 때문이니,
무릇 모든 과보는 저 세간에서 알아볼 수 있는 바가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러한 보살이 태(胎)에 들어가려 할 적에
이 보배는 앞서 인도하면서 보살의 몸을 따르며 불사(佛事)를 짓기 때문이요,
나올 때도 역시 그러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보배는 보배 중에서도 가장 수승하여서
이와 같은 한량없는 세력이 있느니라.
너희들 범천은 만일 보배가 있는 곳을 알면 가서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배할지언정
나에게 어떠한 공덕이 있느냐고 묻지 말아야 하느니라.’
梵天白言:
世尊,我於此義無復疑心,爲諸衆生,故發斯問,欲令聞者,生歡喜心.
以是義故,我諮世尊.如此問者,欲於將來,具行佛事,增長菩提.
世尊,是菩薩寶下閻浮提時,威德力故,日月光明,尚皆喪滅,
而況星宿諸火光等能不滅乎?
是故此寶最爲殊特,常依菩薩摩訶薩所,一切梵天,應將是寶安置梵宮,尊重恭敬,
禮拜供養,作希有事.
世尊,此寶光明,能蔽日月星宿火光,令不復現,而彼日月星火等光,無滅沒者,
皆是如來神力所爲,不使世閒,常處暗冥.
所以者何?如來世尊有大慈悲,加被一切諸衆生故,若無如來威神加者,
乃至一切梵天光明,亦皆失滅.
범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이치에 대하여 다시는 의심이 없사오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짐짓 이런 질문을 일으켜 듣는 이들로 하여금
기뻐하는 마음을 내게 하려는 것이옵니다.
이런 이치 때문에 세존께 묻사오니,
이와 같이 묻는 것은 장래에 두루 불사를 행하고
보리(菩提)를 더욱 자라게 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의 보배가 염부제에 내려왔을 때 위덕의 힘 때문에
해와 달의 광명도 오히려 모두 소멸되었거늘
하물며 별이나 모든 불빛 등이 소멸하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그러므로 이 보배야말로 가장 특수하며
언제나 보살마하살의 처소에 의지하고 있나이다.
온갖 범천들은 이 보배를 가져다 범궁(梵宮)에 안치하고서
존중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공양하면서 희유한 일을 지어야 하리이다.
세존이시여, 이 보배의 광명은 해와 달과 별과 불빛을 능히 가려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하는데도 저 해와 달과 별과 불 등의 광명이
소멸하여 없어지지 않는 것은 모두 여래의 신력으로 하시는 바라서
세간으로 하여금 언제나 어둠에 처하지 않게 하나이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여래․세존은 큰 자비를 지니신 분이라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가피(加被)하시기 때문이오니,
만일 여래 위신력의 가피가 없다면 일체의 범천의 광명까지도
역시 모두 상실해 없어지리다.’
佛告梵天言:
加護者義何謂也?
梵言:
世尊,加護義者,以上被下劣依勝故,諸佛世尊一切諸事,勝出世閒諸人天等,
譬如日光出時,諸螢火光,悉皆失滅,如來威力若不加者,一切人天光明喪滅,
亦復如是.
世尊,我於如來威神德力,無復疑心.
何以故?我觀如來心無厭足.
是故我今爲未來世諸衆生等,敢問斯事.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가호(加護)한다는 뜻은 무엇을 말하느냐?’
범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가호한다는 뜻은 윗분이 아랫사람에게 은혜를 입히고
하열한 이가 수승한 이에게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옵니다.
모든 부처님․세존의 일체 모든 일은 세간의 모든 사람과
하늘들보다 수승하고 뛰어나시옵니다.
비유하면 마치 햇빛이 나왔을 때 모든 반딧불이 모두 다 빛을 잃고 없어지는 것처럼
여래의 위력이 만일 가호하지 않는다면 온갖 인간과 천상의 광명이 상실하고
소멸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의 위신력과 덕의 힘에 대하여 다시는 의심이 없사오니,
왜냐하면 저는 여래를 뵈면서 마음에 더 바랄 것이 없기 때문이옵니다.
그래서 이제 미래 세상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감히 이 일을 묻사옵니다.’
佛告梵天:
汝今頗知有諸外道五通神仙所,得四禪、四空、三摩跋提入,出心行不?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혹시 모든 외도(外道)와 오통신선(五通神仙)이 얻는 사선(四禪)과
사공(四空)의 삼마발제(三摩跋提)로 들고 나는 심행(心行)을 아느냐?’
사선(四禪) - 색계의 선정인 초선부터 사선까지를 말한다.
삼마발제(三摩跋提) - 삼마발제는 정(定)을 말하며 등지(等至)라 번역한다. 사공의 삼마발제는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이다.
梵天言:
世尊,我今少知外道諸仙所,得禪定三摩跋提,然此衆中,有未解者,
來世衆生復不能知.
是故我今問如是義,欲令衆生,不知者知,亦令將來,未解者解.
범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조금은 외도와 모든 신선이 얻는 선정과
삼마발제를 아옵니다. 그러나 이 대중 가운데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 이가 있고
오는 세상의 중생들도 다시 알지 못하리니, 이 때문에 저는 이제 이와 같은 뜻을
물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모르는 이는 알게 하고 또한 장래의 이해하지 못한 이를
위하여 이해하게 하려 하나이다.’
梵天,世閒無有語言及義文句名字,而能離此陁羅尼門修多羅者.
梵天,所有諸修多羅,或祇夜,或授記,一切他所問者,或有此三十七助菩提法所攝,
乃至顯說行者,皆悉入此妙陁羅尼深法門中.
是以今此陁羅尼門,卽爲三世諸佛,已說當說,我今現在,亦復演說.
‘범천아, 세간의 언어와 뜻과 문구와 명칭으로서
이 다라니문의 수다라를 능히 여읠 수 있는 것은 없느니라.
범천아, 일체의 모든 수다라나 기야(祇夜)나 혹은 수기(授記) 등
온갖 다른 이가 묻는 것,
그리고 이 삼십칠조보리법(三十七助菩提法)에 포섭된 것과
나아가 설하고 행함을 드러내는 것은 모두 다 이 미묘한 다라니의 깊은 법문
가운데에 들어가나니, 그래서 지금 이 다라니문은 곧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설하셨고 장차 설하실 것이며
내가 지금 현재도 또한 설하느니라.
若有人能如我所說,憶念受持是陁羅尼者,此人未來,還得如我說如斯法.
我於往昔,亦曾供養恭敬尊重無量諸佛,彼諸佛等,亦以此陁羅尼修多羅法門,
教化成就無量億數諸大菩薩摩訶薩衆.
만일 어떤 사람이 내가 설한 바대로 이 다라니를 능히 기억하고 받아 지난다면,
미래에 다시 내가 설한 그대로 이와 같은 법을 얻으리라.
나는 옛날에도 역시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였으며,
저 모든 부처님도 역시 이 다라니의 수다라 법문으로써
한량없는 억수(億數)의 모든 큰 보살마하살들을 교화하여 성취시켰느니라.’
佛告梵天:我念過去無量億劫,有佛世尊名勝三昧如來應供正遍覺,出現於世,
彼最後身所生之處,其父輪王名大精進,七寶具足,統四天下.
菩薩卽是寶后所生,第一太子,常處深宮,與八萬四千衆羙女俱,如是諸女,
皆以種種名寶瓔珞摩尼天珠,而爲莊飾,前後圍繞,遊觀園林,無量妙音,以娛菩薩,
猶如帝釋歡喜之園.
然是菩薩有大人相,一切世閒,無能及者.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기억하느니라. 과거의 한량없는 억 겁에 부처님․세존이 계셨는데,
그 명호는 승삼매(勝三昧) 여래․응공․정변각이셨느니라.
세간에 출현하실 때 그 최후의 몸이 나신 곳은
그 아버님이 대정진(大精進)이라는 전륜성왕으로서 칠보가 완전히 갖추어졌고
사천하를 통솔하였으며, 보살은 곧 이 보후(寶后)에서 태어나신
첫 번째 태자이었느니라.
언제나 깊은 궁전에 거처하면서 팔만 사천의 뭇 아름다운 여인들과 함께 하였는데,
이와 같은 여인들은 모두 갖가지 이름난 보배 영락과 마니의 천주(天珠)로써
장식하고는 그를 앞뒤로 둘러싼 채 동산의 숲에 구경 가서
한량없는 묘한 음악으로 보살을 즐겁게 하는 것은
마치 제석천왕(帝釋天王)의 환희원(歡喜園)과 같았느니라.
그리고 이 보살에게 있는 대인상(大人相)은 온갖 세간에서는
미칠 수 있는 이가 없느니라.
梵天,菩薩後時,問衆女言:汝等誰有赤檀箜篌,如其有者,今宜前進?
時,有一女以檀箜篌,奉授菩薩菩薩彈已,作是思惟:
如此聲者,從何所來,爲從絃生,爲從柱出,爲棍有耶?爲槽作乎?
如是思已,知聲無定.復作是念:我若不觸,卽不出聲,如是聲者,應從手出.
作是念已,卽便以手觸於虛空,聲亦不出,因此方知手無定聲.
知無定已,卽復思念:今此聲者,虛妄不實,假衆因緣和合而有.
彼諸衆生甚大愚癡,常爲無明迷惑所覆,不知見覺,耽著此聲因爲放逸,具造衆惡,
墮三惡道.
菩薩如是深厭離時,卽入三昧,入三昧已,悉捨世閒五欲衆具,凡是所重如棄涕唾,
身昇虛空.
住虛空已,復作是念:我今此身,必定成佛.如是念時,卽便獲得大勝三昧,
三昧力故,足步虛空,詣菩提樹.至樹下已,結加端坐,身不動搖.
범천아, 보살은 뒷날 여러 여인들에게 물었느니라.
‘너희들 중에 누가 붉은 박달나무로 된 공후(箜篌)를 갖고 있느냐?
가지고 있으면 지금 앞으로 나오너라.’
그 때에 한 여인이 박달나무로 된 공후를 보살에게 바쳤느니라.
보살은 그것을 타고 난 뒤에 ‘이와 같은 소리는 어디서부터 오는 것이냐?
줄에서 생기는 것이냐, 기러기발[柱]에 나오는 것이냐.
동여맨 데[棍]에 있는 것이냐, 박달나무에서 만드는 것이냐?’고 생각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생각하고 나서는 소리가 정해진 곳이 없음을 알고는
다시 ‘내가 만일 손대지 않으면 곧 나오는 소리가 없으니,
이와 같은 소리는 의당 손으로부터 나와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생각한 뒤에 곧 손으로 허공을 대어 보았으나
소리는 역시 나오지 않았으니,
이로 인하여 비로소 손에도 정해진 소리가 없음을 알았느니라.
정해진 것이 없음을 안 뒤에는
곧 다시 ‘지금 이 소리라는 것은 허망하고 진실하지가 않다.
임시로 뭇 인연이 화합하면서 존재하는 것인데
중생들은 아주 어리석고 무명(無明)의 미혹에 가려서 알지도 보지도
깨닫지도 못하며, 이 소리에 탐착하여 그로 인해 방일하면서
뭇 악을 두루 짓다가 세 가지 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구나’라고 생각하였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깊이 싫증을 내어 여읠 때 곧 삼매(三昧)에 들어갔으며,
삼매에 든 뒤에는 세간의 오욕(五欲)에 관한 모든 것을 버릴 뿐 아니라
무릇 소중한 것도 마치 콧물과 침을 버리듯 하고는 몸은 허공으로 올라갔으며,
허공에 머무른 뒤에 다시 ‘나는 이제 이 몸으로 반드시 성불하리라’고
생각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생각할 때 곧 대승삼매(大勝三昧)를 획득하였고
그 삼매의 힘 때문에 발로 허공을 걸어서 보리수로 나아갔으며,
나무 아래 이르러서는 가부좌(跏趺坐)하고 단정히 앉아서 몸을 움직이지 않았느니라.
梵天,菩薩如是結加坐時,有一魔王,名拘知舍,住菩薩前,以偈讚曰:
丈夫速成佛 爲世安樂故 無憂甘露句 滅盡諸煩惱.
범천아, 보살이 이와 같이 가부좌하고 앉아 있을 때 구지사(拘知舍)라는
한 마왕이 보살 앞에 머물면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느니라.’
장부(丈夫)께서는 속히 성불하시리니
세간의 안락을 위해서이며
근심 없는[無憂] 감로의 구절[甘露句]로써
모든 번뇌를 다 없애 주시네.
佛告梵天:
我於爾時,作婆羅門,名速疾身,睹彼菩薩坐道樹下,將成正覺,
內自思念:
我今要當在菩薩前,一心合掌,恭敬而立.彼成佛時,乃可休息,
於是七日七夜,住立諦觀,更無餘念,不念飢渴,不覺疲勞,亦無睡眠.過七日已,
菩薩方證無上菩提,轉大法輪.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 때 바라문으로서 이름은 속질신(速疾身)이었느니라.
그 보살이 도수(道樹) 아래 앉아 장차 정각(正覺)을 이루시려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나는 이제 반드시 보살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한 채 공경하며 서 있다가
그 분이 성불하시면 그 때서야 쉬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레 낮[七日] 이레 밤[七夜]을 서서 자세히 관하면서
다시 다른 생각이 없었고, 배고픔과 목마름도 생각하지 않았으며,
고달픔도 깨닫지 않았고, 또한 잠도 자지 않았느니라.
이레가 지난 뒤에야 보살은 비로소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고
큰 법륜(法輪)을 굴리셨느니라.
梵天,我於爾時,彼佛法中,起增上信,捨家出家,願我當來,亦成正覺,如今莫異.
梵天,彼佛世尊知我發心精進勇猛,堪能荷負無上菩提,便授我記,告言:
仁者,汝於未來過無量劫,當得作佛,號曰放光如來應供正遍覺.
汝最後身其所生父,轉輪聖王,名祭火光,卽於生世,捨家出家,修行未幾,
成正遍覺.
범천아, 나는 그 때에 부처님의 법 가운데에 뛰어난 믿음을 일으켜
집을 버리고 출가하면서, ‘원컨대 제가 미래에 역시 정각을 이루되
지금과 다름이 없게 하여지이다’라고 하였느니라.
범천아, 그 부처님․세존께서는 내가 발심하여 용맹스럽게 정진해서
위없는 보리를 감당해 내고 짊어질 수 있음을 아시고
곧 나에게 수기(授記)하시며 말씀하셨느니라.
‘너는 미래에 한량없는 겁을 지나 부처님이 되리니,
명호는 방광(放光) 여래․응공․정변각이라 하리라.
네 최후의 몸을 낳아 주실 아버지는 제화광(祭火光)이라는 전륜성왕이니,
곧 태어난 세상에서 출가하여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변각을 이루리라.’
梵天,我於爾時,與菩薩衆十四人俱,
我等竝於十四年中,專精讀誦此陁羅尼,彼勝三昧,如來於十四年中,有所宣說,
唯一法句.
我等聞是法句義已,卽時獲得不退轉忍,以此忍故,無復一切煩惱怖畏.
범천아, 나는 그 때에 보살 대중 십사 인과 함께 있었느니라.
우리는 십사 년 동안 함께 하면서 오로지 이 다라니의 저 수승한 삼매를
독송하였고, 여래가 십사 년 동안에 널리 연설한 바는
오직 한 법의 구절만이 있었을 뿐이니라.
우리들은 이 법구(法句)의 뜻을 듣자마자 바로 물러서지 않는 인[不退轉忍]을
얻게 되었으며, 이 인 때문에 다시는 온갖 번뇌의 두려움이 없어졌느니라.
梵天,時,彼如來爲十四菩薩,於十四年中,教化成熟,令住不退轉地,不壞不動,
猶如金剛,其心牢固,衆善熏心,於諸法中,得不退轉.
범천아, 그 때에 그 여래는 십사 인의 보살들을 위하여 십사 년 동안 교화하고
성숙시키어 물러서지 않는 지위[不退轉地]에 머무르게 하였으며,
파괴되지도 않고 동요되지도 않음이 마치 금강(金剛)처럼 그 마음이 견고하였고,
뭇 선(善)으로 마음을 훈수(熏修)하였으므로
모든 법 가운데서 물러서지 않음[不退轉]을 얻었느니라.’
時,彼梵天復白佛言:世尊,我今已知彼諸菩薩不退轉行,
猶未審知此陁羅尼修多羅說一句門,其義云何?
그 때에 그 범천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이미 저 모든 보살의 물러서지 않는 행(行)을 알았사오나
아직도 이 다라니의 수다라에서 말씀하시는 한 구절 문[一句門]은
자세히 알지 못하옵니다. 그 뜻이 어떤 것이옵니까?’
佛告梵天:
此修多羅一句門者,卽如來藏,此一句門若具說者,
假使三千大千世界所有諸聲及衆音樂.
所謂四天王聲、忉利天聲、夜摩天聲、兜率天聲、化樂天聲、他化自在天聲
乃至魔王宮殿一切諸聲,皆爲法音,演茲一句,猶不能盡.
何以故?由一句門,顯示佛藏,深寬大故.
부처님께서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이 수다라의 한 구절 문이란 곧 여래장(如來藏)이니라.
이 한 구절 문을 만일 자세히 설한다면,
가령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소리와 음악이라 하여도
이른바 사천왕(四天王)의 소리․도리천(忉利天)의 소리․야마천(夜摩天)의 소리․
도솔천(兜率天)의 소리․화락천(化樂天)의 소리․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소리
내지 마왕 궁전의 일체 모든 소리가 모두 법음(法音)이 되어서
이 한 구절을 연설한다 하여도 오히려 다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이 한 구절 문을 말미암아서 불장(佛藏)의 깊고도 넓고 큰 것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니라.
梵天,此如來藏,寬大無量,無際無邊,不可窮盡.
若宣說者,令諸衆生,身心淸淨,安隱快樂,昔所未得,今悉得之,
斯皆由波如來藏故.」
범천아, 이 여래장은 넓고 크고 한량없고 끝이 없고 가없고 다할 수 없나니,
만일 널리 설한다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청정하고 안온하고
즐겁게 해서 옛날에 얻지 못한 것을 이제 모두 얻게 하나니,
이것은 모두가 여래장을 말미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