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번째 우리집이 용운동 주공아파트 2단지....
관사에서 살다가 전역 후 내집으로 이사했는데
당시 이 동네에 나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가 3명이 살았다...
첫째 서정근 서기관...
- 내가 소대장때 이양반 소령으로 당시 부대대장을 했었다...
둘째 최수영 주사
- 대구의 부잣집 장남으로 아낌없이 술을 사는 멋쟁이
셋째 권영구 주사.
- 영동출신의 나 만큼이나 가난한 산골 농부의 장남..
그리고 나...
88년 당시 귀하게 대구출신의 부잣집 장남인 최수영 씨만 혼자 차가 있어서
항상 출퇴근을 이 차로 하며
아피트 인근까지 직장 근처에서 1차, 중간에 2차, 그리고 집근처에서 마무리...
그러다 보니 항상 자정이 넘어서 술판이 끝날 정도로
신나고? 즐겁고 재밋게 생활을 했었다..
셋중 권영구씨는 공기총으로 새를 사냥해서
자기 집에서 술판을 벌인적도 여러차례였는데
그 때문에 나도 마님몰래 공기총을 구입해서(De지도록 혼 났음)
함께 새 잡으로 대전외곽지역을 누빈적도 많았는데
난 한번도 새를 잡아본적은 없고 경찰서 영치 하다 자진반납했다.
한번은 안좌에 총을 들고 가서 신촌저수지의 넘치는 새들을 향해 총을 쏴 본적은 있었다.
그때 아부지 따라와서 함께였는데 아마도 말씀은 없었어도
한번 총을 쏴 보고 싶으셨을텐데 그러라고 하지못한 짧은 생각에
아쉬운 생각과 죄스럼움이 지금도 많이 든다.
또 최수영씨와 권영구 그리고 나 셋이는 둔산동 향촌아파트에도 함께 살았었다.
그런데
먼저 서정근 서기관이 먼저 저세상으로 가셨다..
부산출장 복귀 후 그날 자택에서 갑자기 돌아가신거다.
참고로 이양반은 오래 살겠다고 간에 혹이 있다고 건강검진에서 나오자
무리하게 수술을 하였는데 그때 죽다 살았다고 절실한 기독교도인 그는 늘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었었다.
그런데 불과 수술1~2년 후 돌아가신것이다.
그리고 최수영씨가 혈액암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시고
오늘 아침 또 부고를 받았다...
권영구씨가 돌아가셨단다. 향년 70세..
한참 일할 나이이고 올초 쐬주도 한잔 했었고
내 사무실에 일자리 알아본다고 와서 차 한잔 한것이 몇달전인데
이런 부고를 받다니... 아침부더 마음이 찹잡하다..
함께 한 용운동 4인방 중 이제 나만 남았네.. 그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
첫댓글 마음이 허허로우시겠네요.
누구나 한번은 가야할 길이라고~
가는 길에는 순서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건강 잘 챙기면서 오래도록 질기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