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륜도덕과 예(禮) 1) 우주에는 규범이 있다
새로운 종교를 위한 새로운 본체론은 종래의 모든 절대자가 각각 별개의 신이 아니라 동일한 하나의 신(神)임을 밝혀야 됩니다. 그와 동시에 그 신의 속성의 일부를 파악한 것이 각 종교의 신관이었음과 그 신의 전모를 옳게 파악하여 모든 종교는 하나의 하나님으로부터 세워진 형제적 종교임을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본체론은 하나님의 속성과 함께 창조의 동기와 창조의 목적과 법칙을 밝혀서 그 목적과 법칙이 우주의 만물의 운동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과 인간이 지켜야 할 규범도 결국 이 우주의 법칙, 즉 천도와 일치함을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우주의 일월성신의 창조의 법칙, 즉 천도에 의하여 종적 질서의 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과 같이, 가정에 있어서도 조부모, 부모, 자녀로 이루어지는 종적 질서와 형제자매로 이루어지는 횡적 질서의 체계가 세워지는 동시에, 상응하는 가치관, 즉 규범이 성립됨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122-304)
여러분이 농촌에 나가 일할 때에도 혼자 나가서 그냥 일하게 안 되어 있습니다. 부처가 함께 그날의 일을 하나님 앞에 보고하고 나가서 일을 시작하고, 마치고 돌아와서도 하나님 앞에 보고하고 나서 밥을 먹게 돼 있습니다. 그런 것을 모두 규범화시키는 하나님을 표준한 생활이 얼마나 엄격한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자에게도 여자로서 지켜야 할 가정생활의 규범이 있고, 남자에게도 남자로서 지켜야 할 가정생활의 규범이 있는 것입니다. (31-276)
세상에는 부모가 죽어서 3년상을 치를 때에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상식을 올리고, 나갈 때나 들어올 때 영좌에 고하여 인사하는 법도가 있지 않으냐 이겁니다. 여러분은 그 이상 해야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는 것이 뜻적으로 볼 때 하늘의 격식에 딱 맞춘 생활이냐? 아닙니다. 어림없다는 것입니다. (31-275)
2) 인간이 귀한 것은 인륜도덕 때문 말 중에는 천륜(天倫)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러분은 천륜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습니까? 천륜이라는 말은 종교적인 술어입니다. 인륜도덕이라는 말은 들어 보았지만 천륜도덕이라는 말은 못 들어 보았지요? 그러면 그 인륜도덕의 기원이 어디입니까? 대한민국의 헌법입니까? 그 기원을 파고 들어가면 양심에 근거합니다.
오늘날의 법은 로마법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고, 로마법이 현재의 세계의 문화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인륜도덕은 어디까지나 양심을 근거로 합니다. 법보다는 양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양심의 기초는 무엇인가? 선(善)입니다. 선을 표준하는 것입니다, 선을 벗어나서 잘못될 때는 양심이 그 잘못된 것을 시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수한 양심에 일치될 수 있는 보편적인 사회체제를 형성 하려니 법령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결국 인륜은 어디에 근거를 두느냐? 천륜에 근거를 두는 것입니다. (33-44)
인간이 귀한 것은 인륜도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륜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두고는 인륜이라는 말을 안합니다. 인륜이라는 말은 두 사람 이상이 되어야 성립됩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한 가정에서부터 사회의 윤리라는 말이 성립되는 거예요. 윤리가 뭐냐? 인간관계의 도리요, 법칙입니다. (136-208)
여러분, 인륜도덕을 말하지요? 인륜은 무엇을 통해서 형성되느냐 하면, 그것은 정 (情)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그렇지 않아요? 어머니 아버지, 뭐 가족관계라든가 도덕관념이라든가 사회제도라든가 질서라는 것은 전부 다 정서적인 면입니다. 정을 먼저 느낀 그것이 오래 됐든가 차원이 높든가 하면 거기에 머리를 숙여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돼요. 인륜 형성의 동기는 무엇에서부터냐? 정에서부터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서 인륜은 시작됩니다. 그렇지요?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데서 참다운 인간관계는 성립되는 것입니다. (64-124)
3) 삼강오륜과 예(禮) 사람은 자기 가치와 존재를 알아야 합니다. 종적 기준만 가지고는 자기 가치를 몰라요. 횡적 기준만 가지고도…. 말만 가지고는 그 사람을 모르잖아요. 행동이 같아야지…. 언행심사(言行心事) 아니예요? 언행이 같아야 되고, 마음과 일이 같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무엇이냐 하면 종횡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 유교사상 같은 것 다 그렇잖아요.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천도지상이 뭐예요? 앞에 설 것이 앞에 서고 뒤에 설 것이 뒤에 서는 것이 천도지상입니다. 천도가 움직이는 상태요 도리다 이거예요. 하늘의 뜻이 가는 그런 길이다 이겁니다. 어떤 것이 길이예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라 하는데, 인(仁)과 의(義)를 행하는 것은 사람이 가야 할 길이다 이겁니다. 사람이 의롭고 예를 갖추는 것은 인간이 가야 할 근본 길이라는 것입니다.
길을 가더라도 동양사상은 어르신이 먼저 서야 돼요. 왜? 먼저 나왔으니까. 그렇게 환경을 맞추려고 그런다는 것입니다. 나중된 사람은 나중에 서고 말이예요, 높은 것은 높은 것으로서 낮으면 낮은 것으로서, 앞의 것은 앞의 것으로서, 뒤의 것은 뒤의 것으로서, 위의 것은 위의 것으로서 전후를 갖추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관이라는 것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영원히 불변하는 거예요.
또 한국 법에 어른으로부터 뭘 받을 때는 양손으로 받게 돼 있습니다. 그것은 수평이 돼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받는 것은 수직을 통해서 90도로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도리를 상징하는 거예요. 인심은 천심이라 하지요? 우리의 모든 규례는 양심의 도리에 따라 가지고 상대적으로 빚어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수평이 돼야 됩니다.
그게 뭐예요? 이 둘이 맞아야 돼요. 하늘을 빼놓고도 안 되고 인의예지를 빼 가지고도 안 된다는 겁니다, 그걸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天)이 막연한 천이 되었고, 인의예지가 막연했다는 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연결시키느냐를 몰라요. 모르니까 이 두 세계 형태는 역사에 있어서 그 실체적 기준을 형성 못 하고 흘러가 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돼요.
우리 원리를 중심삼은 것이 이성성상으로 나와 가지고 어떻게 되어 나와 관계를 맺었고, 사회의 어떤 형태를 중심삼고 실체권을 남기고 있느냐 이겁니다. 재창조의 실체권입니다. 우리 인간이 바라는 이상이 무엇이냐? 지식도 아니요, 권력도 아니요, 돈도 아닙니다. 사랑의 실적을 바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사제지애(師弟之愛), 부자지애(父子之愛), 군신지애(君臣之愛), 전부 다 애(愛)가 아니예요? 하늘도 아들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천자지애(天子之愛), 혼자는 안 되게 되어 있다구요. (185- 271, 168-252, 171-237)
오늘날까지의 인륜도덕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부는 유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삼강오륜의 초석으로 지금까지 내려왔으나 이것이 역시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존의 관습이나 규범 등이 자연적으로 바뀌어지는 기세가 사회환경에, 생활환경에 침투해 들어오는 날이 끝날이라는 겁니다. 세계적인 지도자, 혹은 메시아가 이 땅 위에 나타난다 할진대 그분은 이 문제를 수습해야 합니다. (11-19)
4) 동방예의지국 한국은 4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동방' 뭐라고 그러나요?「예의지국이요」 '예의(禮儀)'하게 되면 좋은 것입니까, 나쁜 것입니까?「좋은 것입니다」 '에이 좋다'고 그래요? '에이 기분 나쁘다'고 그러지요? 기분 나쁜 나라라 그 말이라구요. 예의지(禮儀之)할 때 '지(之)'자는 조사이면서 '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예의지국은 기분 나쁜 나라라는 말이라구요. 그래요? 기분 좋다는 나라예요, 기분 나쁘다는 나라예요?
동방예의지국이라 할 때에,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동방예남'입니까, '예여'입니까? 한국을 동방예의지국이라 할 때에 남자를 두고 한 말 같습니까, 여자를 두고 한 말 같습니까?「여자요」 여자를 두고 하는 말 같지요?「예」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은 여자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역사과정에 있어서 남편을 진정으로 모시고자 했던 부인들은 살림살이를 마음대로 못한 여인들이었다는 것입니다. (4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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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부모님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