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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 (성씨 채, 풀 채, 내칠 살)1. 성(姓)의 하나 2. 풀 3. 거북(거북목의 동물 총칭) 4. 법(法) 5. 나라의 이름 6. 먼지 7. 쇠약해지다(衰弱---) 8. 줄이다 9. (풀이)흐트러지다 a. 내치다 (살) b. 추방하다(追放--) (살)
3. 子曰 回也 非助我者也 於吾言 無所不說
- 공자 (반어적으로) 이르기를, 안회(回)는 나를 돕는 자가 아니로다. 내 가르침에 기뻐하지 않은 적이 없구나.
4. 子曰 孝哉 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 공자 왈, 효자로다, 민자건(閔子騫)이여! (그의 효행을 칭송하는) 부모형제의 말에 사람들은 아무 이의를 달지 못하는구나.
昆 (맏 곤, 벌레 곤, 뒤섞일 혼)1. 맏, 형(=晜) 2. 자손(子孫), 후예 3. 벌레(=蜫) 4. 산(山)의 이름(=崑) 5. 종족(種族)의 이름 6. 같이, 함께 7. 뒤, 다음, 나중 8. 많다, 잡다하다(雜多--) 9. 같다 a. 뒤섞이다, 뒤얽히다(=渾, 混) (혼) b. 넓다...
5. 南容三復白圭 孔子 以其兄之子妻之
- 남용(南容)이 백규(白圭)라는 시경의 구절을 세번 반복해 읊조렸다. (그 신중함에) 공자는 형의 딸을 그에게 보내 처로 삼게 하였다 하더라.
圭 (서옥 규, 홀 규)1. 서옥(瑞玉: 상서로운 구슬) 2. 홀(笏: 제후를 봉할 때 사용하던 신인(信印)) 3. 용량 단위(單位) 4. 모서리(물체의 모가 진 가장자리) 5. 저울눈 6. 결백하다(潔白--) 7. 깨끗하다 8. 모나다(사물의 모습이나 일에...
6. 季康子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 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 계강자(季康子)가 묻기를, 제자 중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 공자 대답하여 이르기를, 안회(顔回)라는 사람이 있는데, 배우기를 좋아했지요. 불행이지만, 명이 짧아 일찍 죽었습니다. 지금은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7. 顔淵死 顔路請子之車 以爲之槨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 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 안회(顔淵)가 죽자, 부친인 안로(顔路)가 공자의 수레를 팔아서라도 곽(槨, 외부 관)을 만들어 줄 것을 청하였다.
- 공자 왈, 부모라면, 자식이 재주가 있거나 없거나 모두 다 자식이라 이를 것이다. 내 아들(鯉)이 죽었을 때, 관(棺)만 있었지 곽(槨)이 없었다. 내가 걸어다님으로써 (수레를 팔아) 곽(槨)을 만들어줄 수도 있었는데, 그리 하지 않은 것은 대부(大夫)의 뒤를 따르기에 (조정 출입을 하는 상황에서) 걸어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淵 (못 연)1. 못(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 2. 소(沼: 늪), 웅덩이 3. 모이는 곳 4. 근원(根源), 근본(根本) 5. 출처(出處) 6. 북소리 7. 깊다 8. 조용하다
槨 (외관 곽)1. 외관(外棺) 2. 덧널(관을 담는 궤(櫃: 나무로 네모나게 만든 그릇))
鯉 (잉어 리, 잉어 이)1. 잉어(잉엇과의 민물고기) 2. 편지(便紙ㆍ片紙) 3. 서찰(書札: 글씨를 쓰는 나뭇조각)
棺 (널 관)1. 널(시체를 넣는 관이나 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입관하다(入棺--: 시신을 관 속에 넣다)
8. 顔淵死 子曰噫 天喪予 天喪予
- 안연(顔淵)이 죽자, 공자 애통하여 왈, 아,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
9. 顔淵死 子哭之慟 從者曰 子慟矣 曰有慟乎 非夫人之爲慟 而誰爲
- 안연(顔淵)이 죽자, 공자의 곡을 하는데 그 애통함이 하늘을 쳤다.
- 종자(從者) 왈, 선생님이 너무 애통해하십니다.
- 공자 왈, 내가 좀 너무 애통해 했느냐? 저 사람을 위해 애통해 하지 않는다면, 누굴 위해 애통해 한다는 말인가?
慟 (서러워할 통)1. 서러워하다 2. 서럽게 울다 3. 대단히 슬퍼하다 4. 애통하다(哀痛--)
10.顔淵死 門人欲厚葬之 子曰不可 門人 厚葬之 子曰 回也 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
- 안연(顔淵)이 죽자, 문하에 있는 사람들이 후하게 장사를 지내고자 하였다.
- 공자 왈, 옳지 않은 일이다(不可).
- (그럼에도) 문하에 있는 사람들이 후하게 장사를 지내자, 공자 왈, 회야, 너는 나를 부모같이 보았는데, 나는 너를 자식처럼 대하지 못하였도다. 다만, 이 모든 게 내 잘못이 아니고 저 그대들 잘못이리라.
11.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敢問死 曰未知生 焉知死
- 계로(季路)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 왈, 사람도 제대로 못섬기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느냐?
- 계로(季路)가 감히 죽음에 대해서 묻자, 공자 왈, 사는 것에 대해 채 알지 못하면서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12.閔子侍側 誾誾如也 子路行行如也 冉有子貢侃侃如也 子樂 若由也 不得其死然
- 민자건(閔子)은 공자를 모실 때 온화한(誾誾) 듯했고, 자로(子路)는 굳센(行行) 듯했고, 염유(冉有)와 자공(子貢)은 강직한(侃侃) 듯했다. 공자는 이를 즐거워하기는 했으나, 염유(冉有) 같은 사람은 순조로운 죽음을 맞지는 못하리라 하였다.
誾 (온화할 은)1. 온화하다(溫和--) 2. 화기애애하다(和氣靄靄--) 3. 이야기하다 4. 향기(香氣)가 짙다 5. 평온(平穩)하게 토론(討論)하는 모양 6. 성(姓)의 하나
行 (다닐 행, 항렬 항)1. 다니다, 가다 2. 행하다(行--), 하다 3. 행하여지다(行----), 쓰이다 4. 보다, 관찰하다(觀察--) 5. 유행하다(流行--) 6. 돌다, 순시하다(巡視--) 7. 늘다, 뻗다 8. 장사지내다(葬事---) 9. 시집가다(媤---) 10. 길,...
侃 (굳셀 간)1. 굳세다 2. 강직하다(剛直--) 3. 화락하다(和樂--: 화평하게 즐기다) 4. 조용하다, 안온하다(安穩--: 조용하고 편안하다) 5. 안락(安樂)한 모양
13.魯人爲長府 閔子騫 曰仍舊貫如之何 何必改作 子曰 夫人 不言 言必有中
- (주희 풀이) 노나라 사람이 장부(長府)라는 창고를 짓자, 민자건(閔子騫) 왈, 예전 일(貫)을 따르는 것이 어떻겠는가?
- (정약용 풀이) 노나라 사람이 부(長府, 화폐 주조하는 곳)에서 돈 단위를 달리해 세금을 거두고자 하였다. 이에 민자건 왈, 옛 돈꾸러미(貫)로 해서 세금을 매기면 어떻게 하겠는가? 궂이 달리 할 필요가 있겠는가?
- 공자 왈, 민자건은 말이 많지 않으나, 한번 하면 그 말은 도리에 맞는 것이었다.
仍 (인할 잉)1. 인하다(因--: 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2. 그대로 따르다 3. 기대다 4. 따르다, 좇다 5. 거듭하다 6. 슬퍼하다 7. 거듭 8. 자주, 누차 9. 이에 10. 오히려 11. 슬퍼하는 모양 12. 칠대손(七代孫)
貫 (꿸 관, 당길 만)1. 꿰다 2. 뚫다 3. 이루다 4. 달성하다(達成--) 5. 섬기다 6. 통
仍舊貫 (잉구관)전대로 두고 고치지 아니함, 또는 전례(前例)대로 함
14.子曰 由之瑟 奚爲於丘之門 門人 不敬子路 子曰 由也 升堂矣 未入於室
- 공자 왈, 어찌 유(由)가 비파가락을 어찌 내 문 안에서 연주하는가? 이에 문하 사람들이 자로(子路)를 공경하지 않게 되었다.
- 공자 왈, 유(由)는 승당(升堂)한 사람이다. 아직 입실(入室)하지만 못했을 뿐이다.
瑟 (큰 거문고 슬)1. 큰 거문고(우리나라 현악기의 하나) 2. 비파(琵琶: 악기의 하나) 3. 엄숙하다(嚴肅--) 4. 곱다 5. 쓸쓸하다 6. 많다
升 (되 승, 오를 승)1. 되(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 2. 새(직물의 날실 80올) 3. 64괘의 하나 4. 오르다(=昇), 떠오르다 5. (벼슬을)올리다 6. 나아가다 7. 천거하다(薦擧--) 8. 태평하다 9. 융성하다(隆盛--), ...
15.子貢問師與商也 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 不及 曰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 자공에 묻기를, 자장(師)과 자하(商) 가운데 누가 낫습니까?
- 공자 왈, 자장(師)은 지나치고(過) 자하(商)는 미치지(及) 못한다.
- 자공이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자장(師)이 낫다는 말씀입니까?
- 공자 왈, 지나친(過) 것은 미치지(及) 못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으리라.
16.季氏富於周公 而求也 爲之聚斂而附益之 子曰 非吾徒也 小子 鳴鼓而攻之 可也
- 계씨(季氏)가 주공(周公)보다 부자인데도, 구(求)가 그를 위해 세금을 걷어줘 더 부자가 되게 하였다. 공자 왈, 구(求)는 우리 무리가 아니다. 제자들아 북을 쳐서 그를 성토하는 것이 옳으리라.
聚 (모을 취)1. 모으다, 모이다 2. 거두어들이다 3. 갖추어지다 4. 저축하다(貯蓄--), 쌓다 5. 함께 하다 6.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7. 마을, 동네 8. 저축(貯蓄) 9. 줌(한 주먹으로 쥘 만한 분량) 10. 함께, 다같이
斂 (거둘 렴, 거둘 염)1. 거두다 2. 넣다, 저장하다(貯藏--) 3. 모으다 4. 감추다, 숨기다 5. 염하다(殮--) 6. 장사지내다(葬事---) 7. 단속하다(團束--) 8. 오므리다 9. 험하다(險--) 10. 거의, 대략(大略) 11. 줄잡아 12. 최소한
附 (붙을 부)1. 붙다 2. 붙이다, 부착하다(附着ㆍ付着--) 3. 보태다, 더하다 4. 부합하다(附合--: 서로 맞대어 붙이다) 5. 맞추다 6. 따르다 7. 합사하다(合祀--: 둘 이상의 혼령을 한곳에 모아 제사지내다) 8. 가까이하다 9. 친...
鳴 (울 명)1. (새가)울다 2. 울리다 3. (소리를)내다 4. 부르다 5. 말하다, 이야기하다 6. (이름을)날리다 7. 놀라다
鼓 (북 고)1. 북(타악기의 하나) 2. 북소리 3. 맥박(脈搏), 심장의 고동(鼓動) 4. 시보(時報), 경점(更點: 북이나 징을 쳐서 알려 주던 시간) 5. 되(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 6. 무게의 단위(單位)(=480근)..
鳴鼓 (명고)북을 쳐서 울림. 성균관(成均館)의 유생(儒生) 가운데 혹 죄(罪)를 범(犯)하는 이가 있을 때에, 북에 그 이름을 써서 붙인 다음에 관 안으로 치며 돌아다녀서 널리 알리던 일
17.柴也愚 參也魯 師也辟 由也喭
- 시(柴, 자고)는 우직하고, 참(參, 증자)은 노둔하고, 자(師, 자장)은 편벽되고, 유(由, 자로)는 거칠다.
柴 (섶 시, 울짱 채, 가지런하지 않을 치, 쌓을 자)1. 섶(땔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시제사(柴祭祀: 섶을 불살라 하늘에 지내는 제사) 3. 제사(祭祀)의 이름 4. 막다, 수비하다 5. 지키다 6. (시제사를)지내다 7. 거칠다 a. 울짱 (채) b. 목책(木柵) (채) c. 가지런하지...
辟 (피할 피, 임금 벽, 비유할 비, 그칠 미)1. 피하다(避--) 2. 벗어나다 3. 회피하다(回避--) 4. 피하다(避--) 5. 숨다 6. 물러나다 7. 떠나다 a. 임금 (벽) b. 임 (벽) c. 법(法) (벽) d. 허물 (벽) e. 절름발이(몸이 한쪽으로 자꾸 거볍게 기우뚱거리는 사람을...
喭 (조상할 언, 거칠 안)1. 조상하다(弔喪--), 조문하다(弔問--) 2. 애도하다(哀悼--) a. 거칠다 (안) b. 조잡하다(粗雜--) (안) c. 예의 바르지 않다 (안) d. 굳세다, 강직하다(剛直--) (안) e. (망국(亡國)을)애도하다(哀悼--) (안) f. 상말,...
18.子曰 回也 其庶乎 屢空 賜不受命而貨殖焉 億則屢中
- 공자 왈, 안회(回)는 도에 가까웠지만(庶) 자주 굶었고(空), 사(賜, 자공)은 천명을 받지 않고 재물을 불렸으니, 억측해도 자주 맞아떨어졌다.
庶 (여러 서, 제거할 자)1. 여러 2. 거의 3. 바라건대 4.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5. 서출(庶出: 첩의 자식이나 자손) 6. 벼슬이 없는 사람 7. 지손(支孫), 지파(支派) 8. 가깝다 9. 바라다 10. 많다, 수효(數爻)가 넉넉하다 11. 살찌다...
屢 (여러 루, 여러 누)1. 여러 2. 자주 3. 수효(數爻)가 많은 4. 언제나 5. 여러 번 되풀이하여 6. 빨리 7. (빛이 들어오는)창(窓) 8. 번거롭다 9. 번잡하다(煩雜--) 10. 빠르다
賜 (줄 사)1. 주다 2. 하사하다(下賜--) 3. (은혜를)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4. 분부하다(分付ㆍ吩咐--), 명령하다(命令--) 5. 다하다 6. 은덕(恩德), 은혜(恩惠) 7. 하사(下賜)한 물건(物件)
億 (억 억)1. 억(億) 2. 많은 수 3. 편안하다(便安--) 4. 헤아리다 5. 추측하다(推測--: 미루어 생각하여 헤아리다) 6. 고구하다(考究--: 자세히 살펴 연구하다) 7. 아!(감탄사)
屢 (여러 루, 여러 누)1. 여러 2. 자주 3. 수효(數爻)가 많은 4. 언제나 5. 여러 번 되풀이하여 6. 빨리 7. (빛이 들어오는)창(窓) 8. 번거롭다 9. 번잡하다(煩雜--) 10. 빠르다
19.子張問善人之道 子曰 不踐迹 亦不入於室
- 자장(子張)이 선인(善人)의 도를 묻자, 공자 왈, 성인의 자취를 밞지 않는다고 해서 악을 범하지 않지만, 또한, 성인의 방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라(성인의 자취를 밞는 가운데 성인의 방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踐 (밟을 천)1. 밟다 2. (발로)디디다 3. 짓밟다, 유린하다(蹂躪ㆍ蹂躙ㆍ蹂蹸--) 4. 이행하다(履行--) 5. 실행하다(實行--), 실천하다(實踐--) 6. 소홀(疏忽)히 하다 7. 베다 8. 손상하다(損傷--) 9. 해치다(害--), 다치다 10. 차려...
迹 (자취 적)1. 자취(어떤 것이 남긴 표시나 자리), 발자취 2. 업적(業績), 공적(功績) 3. 행적(行跡ㆍ行績ㆍ行蹟) 4. 관습(慣習), 선례 5. 길, 정도(正道) 6. 왕래(往來) 7. 명성(名聲: 세상에 널리 퍼져 평판 높은 이름) 8. 좇다...
20.子曰 論篤 是與 君子者乎 色壯者乎
- 공자 왈, 논변(論)이 독실한 사람을 인정한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얼굴빛만 장엄한(壯) 사람인가?
篤 (도타울 독)1. 도탑다(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2. 두터이 하다, 도탑게 하다 3. 진심(眞心)이 깃들어 있다 4. 전일하다(專一--), 순일하다(純一--) 5. 단단하다, 견실하다(堅實--) 6. 살피다, 감독하다(監督--)...
21.子路問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冉有問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公西華曰 由也問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聞斯行諸 子曰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子曰 求也退故進之 由也 兼人故退之
- 자로(子路)가 묻기를,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부모형제가 있는데 어찌 들었다고 그를 행할 수 있겠는가? 염유(冉)가 묻기를,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그것을 들었으면 행해야 하리라.
- 공서화(公西華)가 묻기를, '자로(子路)가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하고 묻자 선생님은 '부모형제가 있다'고 하셨고, 염유(冉)가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하고 묻자 선생님은 '들었으면 행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의문이 생겨 감히 여쭈어 봅니다.
- 공자 왈, 염유(冉)는 뒤로 물러나기(退) 때문에 앞으로 나가게(進) 한 것이고, 자로(子路)는 앞서 나가기(兼) 때문에 물러나게(退) 한 것이다.
赤 (붉을 적)1. 붉다 2. 비다, 없다 3. 벌거벗다 4. 베다 5. 멸하다(滅--), 몰살시키다(沒殺---) 6. 염탐하다(廉探--) 7. 실하다, 충성스럽다(忠誠---) 8. 어린애 9. 진심(眞心), 충심(衷心: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참된 마음) 10....
兼 (겸할 겸)1. 겸하다(兼--), 아우르다 2. 둘러싸다 3. 포용하다(包容--), 겸용하다(兼用--) 4. 얻다 5. 쌓다, 포개다, 겹치다 6. 배가 되게 하다 7. 나란히 하다 8. 배향하다(配享--) 9. 다하다, 진하다(津--) 10. 같다 11. 합치다(合--)...
22.子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子在 回何敢死
- 공자가 광(匡) 땅에서 두려운 일을 당했을 때 안연(顔淵)이 나중에 도착했다. 공자 왈, 나는 그대가 죽은 줄로 생각했다. 안연(顔淵) 왈, 선생님을 두고 회(回)가 어찌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
匡 (바를 광, 앉은뱅이 왕)1. 바르다 2. 바로잡다, 바루다 3. 구원하다(救援--), 구제하다(救濟--) 4. 돕다, 보좌하다(補佐ㆍ輔佐--) 5. 비뚤다, 휘다 6. 두려워하다, 겁내다 7. 편안하다(便安--) 8. 눈자위(눈알의 언저리) 9. 광주리(대, 싸리,...
23.季子然 問仲由冉求 可謂大臣與 子曰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今由與求 可謂具臣矣 曰然則從之者與 子曰 弑父與君 亦不從也
- 계자연(季子然)이 묻기를, 중유(仲由)와 염구(冉求)는 가히 대신(大臣)이라고 할 수 있는지요? 공자 왈, 색다른 질문을 하리라 생각했는데, 중유(仲由)와 염구(冉求)에 대하여 물으십니다. 이른바, 대신(大臣)이란 도로 임금을 섬기다가 안되면 멈추는 것입니다. 작금에 중유(仲由)와 염구(冉求)는 자리만 채우는 신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계자연(季子然) 왈, 그렇다면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씀인지요? 공자 왈, 부모와 임금을 시해하는 일만치는 또한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具 (갖출 구)1. 갖추다, 갖추어지다 2. 구비하다(具備--) 3. 온전하다(穩全--), 족하다 4. 모두 5. 일일이 6. 자세히(仔細ㆍ子細-), 상세히 7. 함께, 다 같이 8. 차림 9. 그릇, 연장(어떠한 일을 하는 데에 사용하는 도구) 10. 설비,...
24.子路使子羔 爲費宰 子曰 賊夫人之子 子路曰 有民人焉 有社稷焉 何必讀書然後 爲學 子曰 是故惡夫佞者
- 자로(子路)가 자고(子羔)를 비(費, 계씨의 근거지)의 재상(읍재)으로 삼자, 공자 왈, (자고의 학문이 덜 되었음을 생각하면서) 남의 자식을 해치는구나. 자로(子路) 왈, 백성이 있고 다음에 사직이 있으니 (이것도 모두 학문하는 것일진대), 하필 글을 읽은 이후에야 학문을 하는 것인지요? 공자 왈, 이런 연유로 말 재주가 있는 자를 미워하는 것이리라.
羔 (새 끼양 고)1. 새 끼양(羊) 2. 흑양(黑羊)
惡 (악할 악, 미워할 오)1. 악하다(惡--) 2. 나쁘다 3. 더럽다 4. 추하다(醜--) 5. 못생기다 6. 흉년(凶年) 들다 7. 병들다(病--), 앓다 8. 죄인(罪人)을 형벌(刑罰)로써 죽이다 9. 더러움, 추악(醜惡)함 10. 똥, 대변(大便) 11. 병(病), 질병(疾病)...
佞 (아첨할 녕, 아첨할 영)1. 아첨하다(阿諂--) 2. 간사하다(奸詐--: 거짓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는 태도가 있다) 3. (말을)잘하다 4. 미혹하다(迷惑--), 홀리다 5. 유약하다(柔弱--), 부드럽다 6. 재능(才能), 재주 7. 말재주 8. 아첨(阿諂)하는...
25.子路曾晳冉有公西華 侍坐 子曰 以吾 一日長乎爾 毋吾以也 居則曰 不吾知也 如或知爾 則何以哉 子路 率爾而對曰 千乘之國 攝乎大國之間 加之以師旅 因之以饑饉 由也 爲之 比及三年 可使有勇 且知方也 夫子哂之 求爾 何如 對曰 方六七十 如五六十 求也爲之 比及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以俟君子 赤爾何如 對曰 非曰能之 願學焉 宗廟之事 如會同 端章甫 願爲小相焉 點爾 何如 鼓瑟希 鏗爾舍瑟而作 對曰 異乎三子者之撰 子曰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曰 莫春者 春服 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夫子 喟然嘆曰 吾與點也 三子者出 曾晳 後 曾晳 曰 夫三子者之言 何如 子曰 亦各言其志已矣 曰夫子 何哂由也 曰 爲國以禮 其言 不讓 是故 哂之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而非邦也者 唯赤則非邦也與 宗廟會同 非諸侯而何 赤也 爲之小 孰能爲之大
- 자로(子路), 증석(曾晳), 염유(冉有)와 공서화(公西華)가 공자를 모시고 앉아 있는데 공자 왈, 내가 그대들보다 조금이라도(一日) 연장자라고 해서 나를 어렵게 생각지 말게나. 평소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만약 혹시라도 내가 그대들을 알아준다면 어찌 하겠는가?
- 자로(子路)가 다소 경솔하게 대답하기를, 천승(千乘)의 나라가 큰 나라 사이에 끼어 전쟁(師旅)에 시달리고 그로 인해 기근이 들었을 때, 제가 다스려서 3년이면 용맹하게 할 수 있고 나아갈 방향을 알게 하겠습니다. 공자 빙그레 웃으며 염유(求)에 묻기를, 구(求)야, 그대는 어쩌겠는가? 염유(求) 대답하기를, 사방 6~7십리 아니면 5~6십리 되는 나라면 제가 다스려서 3년이면 백성이 풍족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약(禮樂)에 있어서는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적(赤)아, 그대는 어찌하겠느냐? 증석(赤) 대답하기를, 잘하겠다고 말씀드릴 것은 못 되고, 배우고자 합니다. 종묘의 일과 제후들의 회동에서 예복(端)과 장보관(章甫)을 하고 상례(相)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 점(點)아, 그대는 어찌하겠느냐? 그러자, 증석(點)이 비파를 천천히 타다가 쨍 소리를 내며 비파를 버리고 일어서서 대답하기를, 저는 세 사람 생각과는 다릅니다. 공자 왈, 상관 있느냐? 각자 자기 뜻을 말했을 뿐인데. 그러자, 점 대답하기를, 늦봄에 봄옷이 만들어지면 관(冠)을 쓴 사람 5~6명, 어린아이 6~7명과 함께 기수(沂)에 가서 목욕을 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쏘이다가 노래하면서 돌아오겠습니다. 공자가 감탄하면서 이르기를, 나는 점과 함께 가겠다.
- 세 사람이 나가자, 증석(點)이 뒤에 남아 있다가 공자에 묻기를, 저 세 사람 말이 어떠신지요? 공자 대답하기를, 각자 자기 뜻을 얘기한 거 아니겠느냐? 증석 묻기를, 선생님은 유(有)를 보고 왜 빙그레 웃으셨는지요? 공자 대답하기를, 나라를 다스림에는 예로 해야 하는데 유의 말이 겸손치 않았다. 그때문이리라. 증석 묻기를, 구(求)의 말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부합치 않은지요? 공자 대답하기를, 사방 6~7십리 아니면 5~6십리 되는 나라에서 그 정도도 못다스리는 경우가 어디 있겠는가? 증석 묻기를, 적(赤)의 말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부합치 않은지요? 공자 왈, 종묘와 회동에 관한 일은 제후들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적(赤)이 하고자 하는 게 작은 것이라면 과연 누구의 일이 큰 일이겠는가?
晳 (밝을 석)1. 밝다 2. 명백하다(明白--), 분명하다(分明--) 3. (피부가)희고 깨끗하다 4. 분명(分明)한 모양
率 (거느릴 솔, 비율 률, 비율 율, 우두머리 수)1. 거느리다 2. 좇다 3. 따르다 4. 소탈하다 5. 꾸밈없다 6. 경솔하다(輕率--) 7. 가볍다 8. 거칠다 9. 대강(大綱), 대략(大略) a. 비율 (률) b. 제한(制限) (률) c. 우두머리 (수) d. 장수(將帥) (수)
爾 (너 이)1. 너 2. 성(姓)의 하나 3. 어조사(語助辭) 4. 같이 5. 그(其) 6. 뿐 7. 이(此) 8. 그러하다 9. 가깝다
率爾 (솔이)①급작스러움 ②(성질(性質)이나 언행(言行)이) 신중(愼重)하지 않고 (조심성이 없고) 소홀(疏忽)함
攝 (다스릴 섭, 잡을 섭, 편안할 녑, 편안할 엽, 깃 꾸미개 삽)1. 다스리다 2. 잡다 3. 가지다 4. 걷다 5. 돕다 6. 거느리다 7. 겸하다(兼--) 8. 성내다 9. 빌리다 10. 추포하다(追捕--: 뒤쫓아 가서 잡다) 11. 대신하다(代身--) 12. 끼다 13. 당기다 14. 잡아매다 15. 두려워하다...
加 (더할 가)1. 더하다 2. 가하다 3. 들다 4. 가입하다 5. 입다, 몸에 붙이다, 입히다 6. 치다 7. 있다 8.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9. 쓸다 10.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師 (스승 사)1. 스승 2. 군사(軍士), 군대(軍隊) 3. 벼슬아치 4. 벼슬 5. 뭇 사람 6. 신령(神靈), 신의 칭호(稱號) 7. 전문적인 기예를 닦은 사람 8. 악관(樂官), 악공(樂工) 9. 육십사괘의 하나 10. 사자(獅子) 11. 스승으로 삼다,...
旅 (나그네 려, 나그네 여)1. 나그네 2. 군대(軍隊) 3. 군대(軍隊) 편제(編制) 단위(單位) 4.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군중(群衆) 5. 자제(子弟) 6. 척추(脊椎), 등뼈 7. 길, 도로(道路) 8. 괘(卦)의 이름 9. 땅의 이름 10. 제사(祭祀)의...
師旅 (사려)사(師:5여(旅))와 여(旅:군대(軍隊) 500명)를 아울러 이르는 말. 뜻이 바뀌어 전쟁(戰爭)의 뜻
比 (견줄 비)1. 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比較--) 2. 본뜨다, 모방하다(模倣ㆍ摸倣ㆍ摹倣--) 3. 나란히 하다 4. 고르다, 가려 뽑다 5. 갖추다 6. 같다, 대등하다(對等--) 7. 친하다(親--),...
哂 (웃을 신)1. (조롱하여)웃다 2. 미소(微笑)를 짓다
端 (끝 단, 헐떡일 천, 홀 전)1. 끝 2. 가, 한계(限界) 3. 처음, 시초(始初) 4. 길이의 단위(單位) 5. 실마리, 일의 단서(端緖) 6. 까닭, 원인(原因) 7. 막료(幕僚) 8. 예복(禮服) 9. 조짐(兆朕) 10. 생각, 느낌 11. 등차(等差), 등급(等級) 12. 가지,...
章 (글 장)1. 글, 문장(文章) 2. 악곡(樂曲)의 단락(段落) 3. 시문(詩文)의 절, 단락(段落) 4. 구별(區別) 5. 기, 표지(標識: 표시나 특징으로 다른 것과 구분함) 6. 모범(模範), 본보기 7. 조목(條目) 8. 법(法), 법식(法式) 9....
甫 (클 보, 채마밭 포)1. 크다 2. 많다 3. 자(字: 이름 아래에 붙이던 미칭(美稱)) 4. (아무개)씨 5. 겨우 6. 비로소 7. 막, 갓 a. 채마밭(菜麻-: 채마를 심어 가꾸는 밭) (포) b. 채소밭(채소를 심어 가꾸는 밭), 남새밭(채소밭) (포)
鼓 (북 고)1. 북(타악기의 하나) 2. 북소리 3. 맥박(脈搏), 심장의 고동(鼓動) 4. 시보(時報), 경점(更點: 북이나 징을 쳐서 알려 주던 시간) 5. 되(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 6. 무게의 단위(單位)(=480근)..
瑟 (큰 거문고 슬)1. 큰 거문고(우리나라 현악기의 하나) 2. 비파(琵琶: 악기의 하나) 3. 엄숙하다(嚴肅--) 4. 곱다 5. 쓸쓸하다 6. 많다
希 (바랄 희, 칡베 치)1. 바라다 2. 동경하다(憧憬--) 3. 희망하다(希望--) 4. 사모하다(思慕--) 5. 앙모하다(仰慕--) 6. 드물다 7.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8. 적다 a. 칡베 (치)
鏗 (금옥 소리 갱)1. 금옥(金玉) 소리 2. 거문고를 타는 소리 3. 기침하는 소리 4. (종 같은 것을)치다
舍 (집 사, 버릴 사, 벌여놓을 석)1. 집, 가옥(家屋) 2. 여관 3. 버리다 4. 포기하다(抛棄--) 5. 폐하다(廢--) 6. 내버려 두다 7. 개의(介意)하지 않다 8. 기부하다(寄附--) 9. 희사하다(喜捨--) 10. 바치다 11.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瑟 (큰 거문고 슬)1. 큰 거문고(우리나라 현악기의 하나) 2. 비파(琵琶: 악기의 하나) 3. 엄숙하다(嚴肅--) 4. 곱다 5. 쓸쓸하다 6. 많다
傷 (다칠 상)1. 다치다 2. 해치다(害--) 3. 애태우다 4.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5. 불쌍히 여기다 6. 상하다(傷--) 7. 상처(傷處)
沂 (물 이름 기, 지경 은)1. 물의 이름 2. 고을의 이름 a. 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은) b. 변두리, 변방(邊方: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가장자리 지역) (은)
雩 (기우제 우)1. 기우제(祈雨祭) 2.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다
喟 (한숨 쉴 위)1. 한숨 쉬다 2. 한숨, 탄식(歎息ㆍ嘆息) 3. 탄식(歎息ㆍ嘆息)하는 소리
嘆 (탄식할 탄, 또 우)1. 탄식하다(歎息ㆍ嘆息--) 2. 한숨 쉬다 3. 찬탄하다(讚歎ㆍ贊嘆--: 칭찬하며 감탄하다) 4. 읊다 a. 또 (우)
讓 (사양할 양)1. 사양하다(辭讓--) 2. 양보하다(讓步--) 3. 겸손하다(謙遜ㆍ謙巽--) 4. 넘겨주다 5. 꾸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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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자 왈, 선진(先進)은 예와 악(禮樂)을 행하는 것이 야인(野人, 시골사람, 세련되지 못한 사람) 같고, 후진(後進)은 예와 악(禮樂)을 행하자는 것이 군자(君子) 같으려니, 만약 내가 예와 악(禮樂)을 쓰기로 한다면, 선진(先進)을 따르리라.
2. 공자 왈, 진(陳)나라와 채(蔡)나라에서 (고생할 때) 나를 따르던 사람들 모두 내 문하에 이르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는 참으로 큰 일이었다.) 덕행(德行)에는 안연(顔淵), 민자건(閔子騫), 염백우(冉伯牛), 중궁(仲弓)이, 언변(言語)에는 재아(宰我), 자공(子貢)이, 정사(政事)에는 염유(冉有), 계로(季路)가, 문학(文學)에는 자유(子游), 자하(子夏)가 뛰어났다.
3. 공자 (반어적으로) 이르기를, 안회(回)는 나를 돕는 자가 아니로다. 내 가르침에 기뻐하지 않은 적이 없구나.
4. 공자 왈, 효자로다, 민자건(閔子騫)이여! (그의 효행을 칭송하는) 부모형제의 말에 사람들은 아무 이의를 달지 못하는구나.
5. 남용(南容)이 백규(白圭)라는 시경의 구절을 세번 반복해 읊조렸다. (그 신중함에) 공자는 형의 딸을 그에게 보내 처로 삼게 하였다 하더라.
6. 계강자(季康子)가 묻기를, 제자 중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 대답하여 이르기를, 안회(顔回)라는 사람이 있는데, 배우기를 좋아했지요. 불행이지만, 명이 짧아 일찍 죽었습니다. 지금은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7. 안회(顔淵)가 죽자, 부친인 안로(顔路)가 공자의 수레를 팔아서라도 곽(槨, 외부 관)을 만들어 줄 것을 청하였다.
공자 왈, 부모라면, 자식이 재주가 있거나 없거나 모두 다 자식이라 이를 것이다. 내 아들(鯉)이 죽었을 때, 관(棺)만 있었지 곽(槨)이 없었다. 내가 걸어다님으로써 (수레를 팔아) 곽(槨)을 만들어줄 수도 있었는데, 그리 하지 않은 것은 대부(大夫)의 뒤를 따르기에 (조정 출입을 하는 상황에서) 걸어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8. 안연(顔淵)이 죽자, 공자 애통하여 왈, 아,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
9. 안연(顔淵)이 죽자, 공자의 곡을 하는데 그 애통함이 하늘을 쳤다.
종자(從者) 왈, 선생님이 너무 애통해하십니다.
공자 왈, 내가 좀 너무 애통해 했느냐? 저 사람을 위해 애통해 하지 않는다면, 누굴 위해 애통해 한다는 말인가?
10. 안연(顔淵)이 죽자, 문하에 있는 사람들이 후하게 장사를 지내고자 하였다.
공자 왈, 옳지 않은 일이다(不可).
(그럼에도) 문하에 있는 사람들이 후하게 장사를 지내자, 공자 왈, 회야, 너는 나를 부모같이 보았는데, 나는 너를 자식처럼 대하지 못하였도다. 다만, 이 모든 게 내 잘못이 아니고 저 그대들 잘못이리라.
11. 계로(季路)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 왈, 사람도 제대로 못섬기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느냐?
계로(季路)가 감히 죽음에 대해서 묻자, 공자 왈, 사는 것에 대해 채 알지 못하면서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12. 민자건(閔子)은 공자를 모실 때 온화한(誾誾) 듯했고, 자로(子路)는 굳센(行行) 듯했고, 염유(冉有)와 자공(子貢)은 강직한(侃侃) 듯했다. 공자는 이를 즐거워하기는 했으나, 염유(冉有) 같은 사람은 순조로운 죽음을 맞지는 못하리라 하였다.
13. (주희 풀이) 노나라 사람이 장부(長府)라는 창고를 짓자, 민자건(閔子騫) 왈, 예전 일(貫)을 따르는 것이 어떻겠는가?
(정약용 풀이) 노나라 사람이 부(長府, 화폐 주조하는 곳)에서 돈 단위를 달리해 세금을 거두고자 하였다. 이에 민자건 왈, 옛 돈꾸러미(貫)로 해서 세금을 매기면 어떻게 하겠는가? 궂이 달리 할 필요가 있겠는가?
공자 왈, 민자건은 말이 많지 않으나, 한번 하면 그 말은 도리에 맞는 것이었다.
14. 공자 왈, 어찌 유(由)가 비파가락을 어찌 내 문 안에서 연주하는가? 이에 문하 사람들이 자로(子路)를 공경하지 않게 되었다.
공자 왈, 유(由)는 승당(升堂)한 사람이다. 아직 입실(入室)하지만 못했을 뿐이다.
15. 공자 왈, 자장(師)은 지나치고(過) 자하(商)는 미치지(及) 못한다.
자공이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자장(師)이 낫다는 말씀입니까?
공자 왈, 지나친(過) 것은 미치지(及) 못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으리라.
16. 계씨(季氏)가 주공(周公)보다 부자인데도, 구(求)가 그를 위해 세금을 걷어줘 더 부자가 되게 하였다. 공자 왈, 구(求)는 우리 무리가 아니다. 제자들아 북을 쳐서 그를 성토하는 것이 옳으리라.
17. 시(柴, 자고)는 우직하고, 참(參, 증자)은 노둔하고, 자(師, 자장)은 편벽되고, 유(由, 자로)는 거칠다.
18. 공자 왈, 안회(回)는 도에 가까웠지만(庶) 자주 굶었고(空), 사(賜, 자공)은 천명을 받지 않고 재물을 불렸으니, 억측해도 자주 맞아떨어졌다.
19. 자장(子張)이 선인(善人)의 도를 묻자, 공자 왈, 성인의 자취를 밞지 않는다고 해서 악을 범하지 않지만, 또한, 성인의 방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라(성인의 자취를 밞는 가운데 성인의 방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20. 공자 왈, 논변(論)이 독실한 사람을 인정한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얼굴빛만 장엄한(壯) 사람인가?
21. 자로(子路)가 묻기를,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부모형제가 있는데 어찌 들었다고 그를 행할 수 있겠는가? 염유(冉)가 묻기를,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그것을 들었으면 행해야 하리라.
공서화(公西華)가 묻기를, '자로(子路)가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하고 묻자 선생님은 '부모형제가 있다'고 하셨고, 염유(冉)가 '들었으면 행해야 하는지요'하고 묻자 선생님은 '들었으면 행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의문이 생겨 감히 여쭈어 봅니다.
공자 왈, 염유(冉)는 뒤로 물러나기(退) 때문에 앞으로 나가게(進) 한 것이고, 자로(子路)는 앞서 나가기(兼) 때문에 물러나게(退) 한 것이다.
22. 공자가 광(匡) 땅에서 두려운 일을 당했을 때 안연(顔淵)이 나중에 도착했다. 공자 왈, 나는 그대가 죽은 줄로 생각했다. 안연(顔淵) 왈, 선생님을 두고 회(回)가 어찌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
23. 계자연(季子然)이 묻기를, 중유(仲由)와 염구(冉求)는 가히 대신(大臣)이라고 할 수 있는지요? 공자 왈, 색다른 질문을 하리라 생각했는데, 중유(仲由)와 염구(冉求)에 대하여 물으십니다. 이른바, 대신(大臣)이란 도로 임금을 섬기다가 안되면 멈추는 것입니다. 작금에 중유(仲由)와 염구(冉求)는 자리만 채우는 신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계자연(季子然) 왈, 그렇다면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씀인지요? 공자 왈, 부모와 임금을 시해하는 일만치는 또한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24. 자로(子路)가 자고(子羔)를 비(費, 계씨의 근거지)의 재상(읍재)으로 삼자, 공자 왈, (자고의 학문이 덜 되었음을 생각하면서) 남의 자식을 해치는구나. 자로(子路) 왈, 백성이 있고 다음에 사직이 있으니 (이것도 모두 학문하는 것일진대), 하필 글을 읽은 이후에야 학문을 하는 것인지요? 공자 왈, 이런 연유로 말 재주가 있는 자를 미워하는 것이리라.
25. 자로(子路), 증석(曾晳), 염유(冉有)와 공서화(公西華)가 공자를 모시고 앉아 있는데 공자 왈, 내가 그대들보다 조금이라도(一日) 연장자라고 해서 나를 어렵게 생각지 말게나. 평소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만약 혹시라도 내가 그대들을 알아준다면 어찌 하겠는가?
자로(子路)가 다소 경솔하게 대답하기를, 천승(千乘)의 나라가 큰 나라 사이에 끼어 전쟁(師旅)에 시달리고 그로 인해 기근이 들었을 때, 제가 다스려서 3년이면 용맹하게 할 수 있고 나아갈 방향을 알게 하겠습니다. 공자 빙그레 웃으며 염유(求)에 묻기를, 구(求)야, 그대는 어쩌겠는가? 염유(求) 대답하기를, 사방 6~7십리 아니면 5~6십리 되는 나라면 제가 다스려서 3년이면 백성이 풍족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약(禮樂)에 있어서는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적(赤)아, 그대는 어찌하겠느냐? 증석(赤) 대답하기를, 잘하겠다고 말씀드릴 것은 못 되고, 배우고자 합니다. 종묘의 일과 제후들의 회동에서 예복(端)과 장보관(章甫)을 하고 상례(相)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점(點)아, 그대는 어찌하겠느냐? 그러자, 증석(點)이 비파를 천천히 타다가 쨍 소리를 내며 비파를 버리고 일어서서 대답하기를, 저는 세 사람 생각과는 다릅니다. 공자 왈, 상관 있느냐? 각자 자기 뜻을 말했을 뿐인데. 그러자, 점 대답하기를, 늦봄에 봄옷이 만들어지면 관(冠)을 쓴 사람 5~6명, 어린아이 6~7명과 함께 기수(沂)에 가서 목욕을 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쏘이다가 노래하면서 돌아오겠습니다. 공자가 감탄하면서 이르기를, 나는 점과 함께 가겠다.
세 사람이 나가자, 증석(點)이 뒤에 남아 있다가 공자에 묻기를, 저 세 사람 말이 어떠신지요? 공자 대답하기를, 각자 자기 뜻을 얘기한 거 아니겠느냐? 증석 묻기를, 선생님은 유(有)를 보고 왜 빙그레 웃으셨는지요? 공자 대답하기를, 나라를 다스림에는 예로 해야 하는데 유의 말이 겸손치 않았다. 그때문이리라. 증석 묻기를, 구(求)의 말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부합치 않은지요? 공자 대답하기를, 사방 6~7십리 아니면 5~6십리 되는 나라에서 그 정도도 못다스리는 경우가 어디 있겠는가? 증석 묻기를, 적(赤)의 말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부합치 않은지요? 공자 왈, 종묘와 회동에 관한 일은 제후들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적(赤)이 하고자 하는 게 작은 것이라면 과연 누구의 일이 큰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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