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겼습니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오늘 경기 처럼만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특히 선발투수였던 박형래선수의 눈부신 투구가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도 후기를 작성하려고 기록을 살펴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어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회초 선두타자 허인구선수가 볼넷으로 산뜻하게 시작하고 정준헌, 박정수 선수의 안타, 최진수 선수의 볼넷으로 2점을 선취하였습니다. 4명이 출루하고 도루가 3개였다는 점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점수라고 생각됩니다. 1회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선두타자는 출루가 제 1목적이라는 것입니다. 허인구 선수가 출루&도루를 하면서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득점에 성공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박준군 선수의 경우 타격과 동시에 타구를 쳐다보며 기다리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짧은 시간이 1루에서 살 확률을 높여준다는 점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회초 오늘 게임의 승부를 결정짓는 빅이닝이었습니다. 저와 김상묵 선수의 연속 볼넷으로 시작한 이닝이 허인구 선수의 적시타를 통해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7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2회말 공격의 아쉬웠던 플레이는 저한테서 나왔습니다. 전 출루 때 1루수 실책을 틈타 홈에 들어갔던 기억때문에 무리한 베이스러닝을 하다 3루에서 아웃되었습니다. 한번 머뭇거렸던 그 짧은 시간 때문에 아웃된거 같습니다. 판단과 동시에 실행 주루플레이에서 핵심인거 같습니다.
2회말 3연속 볼넷으로 무사만루의 위기였으나 3연속 삼진으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대단한 이닝이었습니다. 외야에서 박형래선수의 공을 지켜본 바 직구에 상당히 힘이 실린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좌완투수인 박형래선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 직구를 잘 구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박형래선수가 투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회초 상대방 선발이 강판되고 투수가 교체되었던 이닝입니다. 삼자범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승부를 좀 길게 가져가서 교체된 투수의 공을 살펴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닝이었습니다.
3회말 박정수 선수가 교체투수로 올라왔습니다. 이닝 시작 전 제가 볼을 받았었는데 구위가 좋았습니다. 아시다시피 3회말 4실점을 하였는데 박정수 선수가 타석의 타자를 상대로 해서 어색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구위는 진짜 좋았습니다. 이제 투수 글러브를 하나 장만하셔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정준헌 선수가 교체투수로 올라와 마무리 잘하셨습니다.
4회초 전 이닝 4실점을 하였기때문에 추가득점을 하지 않으면 흐름을 뺏길 수 있는 중요한 이닝이었습니다. 선두타자인 최진수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였고 전호준 선수의 타격 때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추가득점을 하여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호준 선수의 견제사 부분은 투수가 잘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역모션 타이밍에 적절하게 견제를 하였습니다.
4회말 점수차가 6점이었으나 선두타자의 출루 및 이어진 실책으로 점수차가 3점까지 밀렸습니다만 정준헌 선수의 2연속 삼진과 허인구 선수의 안정적 포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4회말을 통해 느낀 점은 점수차가 여유있더라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않고 아웃카운트 하나와 점수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바스타즈에 더 필요할거 같습니다.
야구도 못하는 놈이 허접한 후기를 쓰게되서 부끄럽지만 제가 느낀 바를 그대로 적었습니다. 좀 더 열심히 해야되는데 제가 담주 휴가네요^^ 휴가다녀와서 홈런칠게요!!
첫댓글 짧지만 알찬후기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휴가보내고 오세요ㅋㅋ
가장 핵심은 정수형이 투수글러브를 사야만할 것 같다..구만 ^^
사야겠습니다 투수글러브
ㅋㅋㅋㅋ 눈팅하고 최고의 바이어 김지만 주장님께 오더부탁해야겠네용~~ 수고하셨습니당
선배님 수고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