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 법구경 이야기,풀이,시조단상] 5
이야기와 풀이
세존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때다.
한 장자의 아들이 장가를 갈 시기가 되어도
장가를 가지 않자 모친의 성화로 가기로
했으나 모친이 소개한 사람보다 자기가
맘에 둔 사람이 있어 그녀를 데려와 결혼
했으나 애를 가질 수 없음을 알고 대 이을
며느리를 더 보려니 아들은 거절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며느리는 이러다
쫓겨나면 어쩌나하여 미리 선수쳐서 새 며느리를 얻는데 자신이 나서게 되고 결국 둘째
부인이 들어와 애를 배게되니 걱정이된
큰 부인은 세번씩이나 고의로 낙태를 시킨다.
둘째 부인은 한이 맺혀 원수를 갚겠다는
강렬한 마음 때문에 죽은후 그집의 고양이로
태어났고 나중에서야 내용을 알게된 남편은 큰 부인을 때려 죽였는데 죽어 그집의 암닭으로 태어났다 .
고양이는 암닭이 알을 낳기만 하면 모두다
먹어치우기를 반복하니 암닭은 원한을 품고
죽어 표범이 되었고 고양이는 죽어 사슴이
되었다 표범은 사슴이 새끼를 낳기만 하면
잡아 먹으니 원한을 품고 죽어서 여자야차가
되었고 표범은 사위성의 여자로 태어났다
여자 야차는 여인의 첫번째 두 번째 아이를
잡아먹고 위기감을 느낀 여인은 세번째 아이를 뱃을 때는 몰래 성을 빠져나가서 아이를
낳았으나 결국 야차가 알고 쫓아오게 된다
아이를 안은 여인이 결국 도망하여
기원정사에 들어오고 여자 야차는
절문밖에서 호법 신장이 통과를
시켜주지 않으니 소리 소리지르며
시끄러우니 세존께서 아난에게 야차를
들어오게 하라하자 여인은 공포에 쌓인다.
세존께서 걱정하지 말라 하시고 야차가
들어오자 둘에게 설법하시길
왜 그런 짓을 저질럿느냐?
나와 같은 부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뱀과 몽구스처럼 서로 증오하고
까마귀와 올빼미처럼 증오와 적개심 때문에
온 몸을 떨고 전율할 것이다.
왜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려 하느냐?
증오의 불길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의 물로 꺼야 하느니라
하시면서 게송을 설해주신다.
게송을 들은 여자야차는 초과(수다원과)를
얻는다. 세존께서 여인에게 아이를 야차에게
건네주라하자 여인은 두려워하나 세존께서
두려워할 것 없다 하시므로 야차에게 건네주니
입을 맞추고 얼르고 다시 아이를 돌려주며
울기 시작한다. 왜 우느냐 물으니 먹고 살기가
막막해서 배고프면 어떡하느냐 하니
세존께서 여인에게 집에서 함께 지내며
우유죽을 쑤어 항상 대접하면 된다고 하자
여인과 야차는 한곳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함께 사는것이 야차에게 여의치 않아
마을 밖에 야차 머물 처소를 마련해 주었고
매일 우유죽을 대접하면 야차는 보답으로
올해는 비가 많고 올해는 비가 적을거니
곡식을 어떻게 심으라 가르켜주게 되고
늘 풍작이 되어 곡식이 풍성한 부자가 됬다.
마을 사람들이 비법을 물으니 사실대로
말하자 마을 사람들이 야차를 섬기게 된다.
이것이 인도에서 여자 야차가 곡식을 관장하는 신으로 섬기게된 유래가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로 치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또한 있을 법한 막장 드라마다.
한편으로 보면 무섭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세존같은 스승을 만나서 막장이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다.
모든 중생의 인과를 손 바닦 보듯이 하시는
세존의 지혜와 신통이 아니고는 어렵다.
고대 인도인은 재산 상속이 아들에게 되기에
후사가 없으면 재산이 공중에 뜨는것이니
중국적 문화의 혈통을 이어서 재사를 지내고
조상을 시봉하게하고 가업을 물려받는
유가적 문화와 비슷한 일면도 있는 듯하다.
다만 인도인의 윤회 관념은 동물로 환생하고
귀신 즉 도깨비와 같은 존재도 법문을 듣고
수다원과(초과)를 얻는다는 이야기는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동물이 부처님께 수기를 받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육신통을 완전하게
갖춘 세존을 만나야만 분명하게 해결될것이나
사람이건 동물이건 귀신이건 죽을때의
한 생각이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다음의 생은
그 영향력을 강하게 받게 되는데 유정 중생은
죽으면 그냥 끝나는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다른 존재로 태어나는데
죽음과 태어남이란 것은 바로 윤회이기에
하늘나라 사람이나 인간으로 태어나면 선도
아수라 아귀 축생 지옥은 악도에 태어났다
한다 보통 다른 차원의 존재는 차원이 다른
존재에게 보이지 않지만 천안통을 가졌거나
특수한 인연으로 얼킨 존재들은 특별한
경우에 서로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존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인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얻기힘든 인연인가에
다시 한번 사람으로 태어난것에 대해
감사해야하고 열심히 선업과 선연을 쌓아
해탈의 길로 올라가야 한다는것에 대한
교훈적인 메세지로 보아야 할것이다.
야차는 숫타니파타에도 등장하는데
여기의 야차가 여자 야차라면 숫타니파타에
등장한 야차는 남자야차에 해당한다.
아마도 우리나라로 보면 도깨비나 귀신류에
해당할것이며 육도 중생으로 볼때는 아귀도나
아수라도와 관련이 깊으면서 사는 영역은
인간계까지 관련이 있는 존재이다.
남방의 사찰 입구에 몽둥이 같은 것을 들고
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모습은 야차이며
불탑이나 사원의 기둥을 받치고 있는
뚱뚱하고 힘센 모습도 야차에 해당한다.
야차도 세존께 귀의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수호신이지만 신의 부류보다는 하급에
해당하는 귀신의 부류로 보면될것이다.
남방의 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천신들이
상류의 신에 해당한다면 아수라 같은
존재는 중류의 신이라 불리나 신의 분류로
볼때 야차는 하류에 해당한다.
이처럼 인도인들이 가진 세계관에서는
용사혼잡의 다신적인 문화인데다가
크게 선신 악신으로 구분하고 선악이 오락
가락하는 중간 단계도 있는데 야차와 아수라중 그러한 부류의 존재가 있는것이다.
불교에서의 일주문의 금강역사와
천왕문의 사천왕 신중단의 팔부신중은
인도적 세계관을 수용한 불교적 표현이다
그러나 그들의 복장을 보라 금강역사외에
복장이 인도풍이 아닌 중국 한국풍이다
왜 그러한가 신들도 인간과 함께하려면
그 문화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누가 말하지 않았는가?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창조한 것이라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모든 존재들이 평안 하기를
모든 존재들이 안락 하기를
모든 존재들이 행복 하기를
--2565. 12. 22 법주도서관 심적 대견 합장
자림 시조 단상 5
원한은 원한으로 꼬리에 꼬리물고
서로 서로 죽고 죽이고 쉴 날 없네
오로지 원한 멈춤 만 진정한 답인것을
---자림 대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