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H-pUUNvEKU?si=Hc1ErFVUcckYfO1C
113. 愛 사랑 애, 心部 (사랑하다, 아끼다, 그리워하다, 친하다, 은혜롭다, 좋아하다)
① 愛는 受(받을 수)에서 又대신 心을 넣어 마음으로 깊이 받아들이고, 夊(천천히 걸을 쇠)를 더해 나보다 느리고 더디더라도 한 걸음 늦춰 갈 수 있는 마음을 표현한 글자다. 혹은 그 아끼는 마음(心)은 나타내지 않고(冖, 덮을 멱), 어루만지듯 돌보며(爪, 손톱 조) 느리더라도 함께 보조 맞춰 가며 길러주는 행위를 나타낸 글자이다. 孟子가 “어른보다 뒤에서 천천히 걷는 것을 공경이라(徐行後長者謂之弟 - 맹자 告子下편).”고 하는 내용과 같다.
② 儒學을 仁愛사상이라고도 하는데, 주역 계사상전의 “安土하여 敦乎仁이라 故로 能愛니라 (땅을 편안히 하여 仁에 두터우니라. 그러므로 능히 사랑하니라.)”에 근거한다. 대학에 “唯仁人이어야 爲能愛人하며 能惡人이니라(오직 어진 사람이어야 능히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할 수 있다)”의 뜻이기도 하다. 제자인 樊遲(번지)가 仁을 물었을 때 공자가 “愛人이라(사람을 사랑함이라. - 논어 陽貨편)”고 답한 내용과 같다. 仁은 愛의 이치(愛之理)이고, 愛는 仁의 쓰임(仁之用)이다.
③ 제자인 宰我(재아)가 ‘부모의 三年喪이 너무 길다’며 그 문제점을 지적하자 孔子는 그 기간 동안에 쌀밥 먹고 비단옷을 입는 것이 편하더냐고 물었다, 宰我가 편안하다고 하자 공자는 “予(여, 宰我의 이름)의 不仁함이여! 자식이 태어나 삼년이 지난 뒤에야 부모의 품을 벗어나니, 무릇 삼년의 상은 천하에 통하는 상이라. 予는 그 부모에게 삼년의 사랑을 두었는가(予之不仁也여 子生三年然後에야 免於父母之懷하나니 夫三年之喪은 天下之通喪也니 予也는 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아)?”라고 탄식하셨다(논어 陽貨편).
④ 愛를 ‘아끼다’라는 뜻으로 쓴 경우는 논어 八佾(팔일)편에서 볼 수 있다. 魯(노)나라에서 告朔禮(곡삭례)를 하지 않자 子貢(자공)이 제사에 쓸 羊을 더 이상 기르지 말자고 제안했더니, 공자가 “너는 그 양을 아끼는가? 나는 그 예를 아끼노라(爾愛其羊가 我愛其禮호라).”고 하였다.
⑤ 墨翟(묵적, 墨子)은 두루 평등하게 사랑하라는 兼愛說(겸애설)을 주장했다[제25장의 안짝인 墨悲絲染 해설 참조].
출처 : 『家苑 千字文 大觀』 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