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소리가 짙어지다 못해 시끄럽게 느껴지는 7월이 중반을 넘어가면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여름방학에 빼놓을 수 없는 여가활동이 바로 물놀이다. 바다로, 계곡으로, 워터파크로 제각각 물놀이를 위한 휴가지로 떠나기에 바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떠나는 휴가로 성수기의 비싼 요금은 부담이 되고 예약하는 것도 힘들다. 이럴 때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매여울 근린공원이다.
매여울 근린공원에는 물놀이터와 바닥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물놀이터는 2013년 수원에서 최초로 근린공원에 설치되어 여름이 되면 매탄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주민들도 이곳을 찾아서 물놀이를 즐긴다. 매여울 근린공원 물놀이터의 백미는 바로 놀이터 상단에 설치된 바스켓이다. 바스켓에 물이 가득 차면 쏟아지며 물놀이에 즐거움을 더해주는데, 워터파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가까운 동네에서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매 시각 40분 가동, 20분 휴식으로 운영된다. 한창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이 휴식 시간을 아쉬워하기도 전에 물놀이 옆 바닥분수가 가동되어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내내 가득하다. 가까이 위치한 상가에 카페,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이 있어 아이들의 먹거리 준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매여울 근린공원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텃밭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텃밭 작물을 실제 관찰할 수 있다. 물놀이터에서 매탄권선역 방향으로 가면 딸기를 시작으로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깻잎처럼 익숙한 농작물과 평소 보기 힘든 수세미, 쪽, 토란과 같은 작물이 있다. 작물마다 이름표를 붙여 놓아 어떤 작물인지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연달아 이어진 공원은 하얀 무궁화와 시원한 매미 소리가 반겨준다.
꼭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우리 동네 공원을 즐기는 마음과 호기심의 눈으로 방문한다면 이 또한 여행이 아닐까. 여행자의 에티켓을 지니듯 공원 이용에 있어서 에티켓을 갖춰, 신나는 도심 속 여름 여행을 해보시길 권해본다.
매여울 근린공원 물놀이터 운영안내
운영기간 : 7월 1일 ~ 8월 31일
이용시간 : 오전 11시~ 오후6시(방학전 : 오후4시)
휴장 : 매주 월요일(청소), 우천시
이유나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