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겨울 지체장 수련회 소감문
전주대 23 노해찬지체장
겨울 수련회가 너무 기대됐다. 주님께서 또 어떠한 은혜와 기도 응답을 주실까? 생각하는 마음으로 계속 생각하던 기도제목을 가지고 수련회로 나아왔다. 성탄 전야제부터 성탄절 예배까지 심지어 우리 교회는 전야제가 끝난 후 새벽송까지 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목감기와 코감기가 같이 와서 상당히 쉽지 않았다. 첫날은 정신 차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지”라는 생각만 들고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기도 제목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해봤지만, 이유 모를 답답함이 있었다.
그 답답함은 두 번째 날 막힌 혈 자리가 뚫린 듯 정말 큰 은혜가 있었다. 사츠키님 간증 집회 때,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간증을 들으면서 정말 크게 느꼈던 은혜는 ‘주님께서 크게 일하신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달았다. 간증 집회가 끝난 후 찾아보니 사츠키님이 한국 래퍼 중에 유일하게 펜타닐을 끊어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 예람워십 찬양 집회가 있었다. 찬양 하나하나가 다 너무 은혜로웠고 주님이 계속 날 사랑하신다는 그 마음이 다시 상기 되는 느낌이었다. 그 후 전혁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희들 하나님을 사랑하니??” 그 말을 들은 순간 내가 왜 이리 답답했는지 알게 되었다. 바로 관계가 단절되어있던 것이었다. 하나님은 계속 나를 사랑하시고 끝없이 큰 사랑을 부어 주셨지만, 나는 세상을 더 사랑하며 주님의 사랑은 외면하였다. 그 사실을 깨닫고 눈물로 끊임없이 회개했다. 주님께 너무 죄송했다. 난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았으면서 바라는 것은 많아서 기도제목만 가지고 주님께 나아갔던 그 나날들이 너무나 죄송스럽고 창피했다. ‘주님과 나의 관계의 회복이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기도제목은 뒤로 하고 주님을 더 사랑하게 해달라 고백하며 주님을 끝없이 갈망하는 마음을 넘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끝까지 관계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마지막 기도회 때 박창원 간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였다. “내 안에 영혼에게 선포하라” 그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 나도 내 안에 두려워하는 영혼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온전히 주님만 바라보라’라는 고백으로 나아갔다. 그 후 내 기도제목에 관한 기도는 짧게 하였지만, 그 가운데서 주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이 너무 큰 은혜가 되었다. 주님을 향한 내 사랑을 고백했을 뿐인데 주님께서는 더 큰 사랑과 은혜로 보답해 주신 것이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주님과 나의 관계가 얼마나 무너져 있었는지 알게 됐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있어야 함을 다시 느꼈다. 나의 영과 무너진 나의 마음까지도 회복된 은헤롭고 값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