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1기 후기 (3월)늦은 후기

[어치]

늦어도 한참 늦었지요. 이번엔 한턱을 각오하고 있어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번에 맛있는 벌금을 내고요, 앞으로는 후기가 늦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오늘 토월유치원 학부모생태에서 선우맘을 만나고, 오늘은 끝내야지!! 각오하고 글쓰기돌입합니다.

이번 달 부터는 창원의 달천계곡으로 숲나들이갑니다. 이곳은 잣나무숲이 일년내내 푸르름을 뽐내고 있고, 4월중에는 진달래가 회색의 숲에 분홍빛물을 들인답니다.  1급수계곡이 늘 좔좔 흐르고 있어 이곳에 살고 있는 많은 생명들을 만날 수 있지요. 더불어 더운 여름에는 물속에 풍덩도 할 수 있어 이렇게 좋은 산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네요.

오늘 선우네가 참석하지 못했구요, 

앞으로 매번 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3월에 올 수 있어서 행복한 은설이가 왔구요,

양산에서 보강으로 재준이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승찬이라는 친구가 합류했지요. 

오늘도 '자연'은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것을 마음깊이 다시 새기게 된 날입니다.

좋은 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숲을 누빈다는 것 참 행복한 일입니다.

더구나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숲은 늘 어치에게는 힐링 그 자체랍니다. 

숲에 한번 빠져볼게요.

우리의 아지트까지 가는 길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즐겁게 올랐고,

아지트로 들어가는 길은 울퉁불퉁 돌길에 위험한 내리막이었지요. 이런 길도 과감하게 어린이의 손을 놓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나게 해야 합니다. 뭐든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자심감도 붙고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지요.  

아주 귀한 생명들

즐거운 숲산책만으로도 행복한데 여기 이곳은 1급수라서 도롱뇽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도롱뇽알은 이렇게 있는데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도롱뇽 암컷은 알을 낳고는 바로 집을 떠나구요, 수컷은 다른 암컷을 기다리기 위해 알집 근처에 머문답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롱뇽 알이 있는 곳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대체로 수컷이지요. 그러나 오늘은 안타깝게도 만나지 못했네요. 이 때는 동그란 알상태인데, 다음주에 만나면 길쭉한 도롱뇽유생이 되어 있을테지요. 그리고는 꼬물꼬물 움직이며 우리 친구들을 자극할 것입니다. 우와~~ 움직인다!!! 하며 신기해하겠지요?

전극에 이런 1급수가 그리 흔하지 않은데 우리는 큰 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귀여운 우리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찍으려고 엄마들도 자리한 모습... 강한 모정이 느껴지는 ... 크 좋은 사진입니다. 

산개구리알

이게 뭔가요?  마치 파래를 물에 풀어 놓았나? 작은 계곡안을 꽉 채운 이것은, 바로 산개구리의 알입니다. 이 계곡을 잘 훑어보고 알이 떠내려가지 않는 장소를 잘 고른 것 같아요. 큰 비에 떠내려갈 것 같으면 돌이나 나뭇가지에 알집을 붙여놓기도 한답니다. 처음에 개구리의 몸에서 나올때는 아주 작은 알집인데, 이 알집이 물을 빨아들여 통통해지면 엄청 커지지요. 알집은 나중에 개구리들이 깨어나면서는 먹을 양식도 된답니다. 손을 통통통 두드리기도 하면서 실컷 체험합니다. 

위는 산개구리알, 아래왼쪽은 도롱뇽알, 아래오른쪽은 청개구리

그러고보니 많은 친구들을 만났네요. 이 친구들 모두 물과 가까운 친구들인데요, 청개구리는 보통 여름에 논에다가 알을 낳지요. 청개구리는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고는 봄에 깨어나는데 마침 우리와 딱 만났네요. 연두색의 청개구리를 많이 아시는데, 이런 모양의 개체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셔요^^

재밌는 놀이

비가 오면서 산위쪽의 물이 이 통을 타고 계곡으로 안전하게 내려오면서 산사태가 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터널인데 우리 친구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놀이터지요. 어치도 어렸을 적에 이런 터널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뭔가 저 건너편에는 미지의 세계가 있는 것 같구.... 그리고 이 터널속에 들어가 앉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세계에 있는 것 같구... 공상을 좋아하는 어치에게는 딱 맞는 터널놀이터지요. 우리 친구들도 이곳을 왔다갔다하며 다른 세상을 체험합니다. 돌아오는 4월 체험에도 다시 한번 가봐야겠어요. 우리 친구들도 모두 기억하겠지요?

잠시 쉬어가기...

문제를 푸는 중^^

우리 친구들 어린데도 바위를 타고 이곳까지 왔어요. 평지보다 울퉁불퉁, 그리고 미끄러운 커다란 바위계곡을 오르면, 발바닥이 자극되어 몸에 좋다지요. 그래서 편평한 아스팔트를 오래 걷는 것은 안 좋다고 하쟎아요. 땅이 기복도 있고, 부드럽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해야 내 몸이 풀어졌다 긴장했다 한다고 해요. 모든 면에서 산은 건강에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우리 친구들에게 몇가지 문제도 낼 겸 잠시 쉬어가기 위해 평상에 앉았습니다. 뭐가 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푹 쉬어가는 타임이 되었네요.  그러면서 문제를 내기도 하지만 이것은 머리를 힘들게 하는 문제가 아니었죠?

안내판은 꼭 보기!!

여행가면 이런 안내판을 보는 사람이 있고 안 보는 사람이 있어요. 내가 이 곳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주는 이런 이정표를 잘 보면 내 인생의 이정표도 잘 만들 수 있지 않을 까요? 후훗!! 그래서 어치는 이런 안내판이 있으면 꼭 꼼꼼히 본답니다.  우리친구들과 이번 달에도 이 지도를 보고 어디쯤 갈까? 우리는 어디일까? 다시 볼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화장실도 있어 이용객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승찬이의 자연스런 모습

오늘 어치는 승찬이를 보고 놀랐지요. 처음의 분위기로 봐서는 승찬이는 엄마의 등에서 내려올 것 같지가 않았는데, 아무도 승찬이를 조르지 않고, 승찬이의 모습을 지켜봐 주었기에, 승찬이는 스스로 천천히 자연속으로 들어왔더랬지요. 

간식을 먹을 때는 어치에게도 나눠주고 친구들에게도 나눠주었답니다. 

한달만에 만나는 승찬이가 그때의 분위기를 유지해줄 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요 뭐.

언젠가 엄마의 등에서 내려와 친구들을 반갑게 부둥켜 안을 그런 날이 올겁니다. 

물에 돌 던지기

어린이들은 본능적으로 물에 돌을 던져넣으려 하지요. 물고기를 잡아먹던 사냥본능? 하지만 물속에 누군가가 살고 있음을 안다면 분명 자제할 것입니다.  작은 물고기와 개구리, 때로는 도롱뇽들이 돌에 머리를 맞게 되겠지요. 내 몸을 소중히 하는 만큼 작은 생명들도 소중히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흙놀이는 모든 것을 아우른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제 흙놀이에 돌입합니다. 거친것들은 모두 삼키고 고운 모래만 이곳에 쌓여있어요.  이렇게 고마울수가요. 

흙놀이는 최고의 놀이랍니다.

어치는 어린이들과 수업을 할 때도 반드시 흙놀이를 하고 싶지만, 유아교사들은 흙놀이를 원치않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이들이 흙에서 놀면 뒤치닥꺼리가 많아지니까요.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바로 가정에서 해 주시면 되는 것입니다. 기관에 의지하지 말고 우리 친구들과 흙에서 자주 놀아주세요. 면역력도 세지고, 그리고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창의력과 상상력은 깜짝놀랄 정도로 향상됩니다. 그런데, 처음의 매우 유치하고 불완정한 상태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모두 칭찬해주시고, 의미를 부여해주셔야 합니다. 이게 있어야 다음 단계로 진입이 되거든요. 

계곡의 물도 있겠다, 고운 흙도 있겠다.. 진짜루 좋은 곳입니다. 무엇을 만들어도 행복한 부드러운 모래놀이터에서 노는 우리 친구들이 모습은 두 눈에 고이 담아놓고 싶은 아주 예쁜 장면이었습니다. 

놀이터 놀이

행복하게 놀다 보니 이제 헤어질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아래쪽에 놀이터가 있으니 놀다 갈까??? 하니 우리 친구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놀이터에는 밧줄이 매어져 있고, 두 손의 힘만으로 올라가네요. 매번 이곳에서 연습을 하면 어디에건 잘 오를 수 있겠어요. 제법 폼이 나네요.

함께 라면 무엇을 해도 즐거운 우리들

계곡을 찾는 어린이들이 심심해할까봐서인지 한 켠에 놀이터를 만들어놓았어요. 그랬다면 이용해주어야지요. 무엇을 해도 왁자지껄 친구들이 많다면 재미있어요.  놀잇감을 바꾸어가면서 정말 신나게 노는 친구들의 모습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통놀이

이것도 정전기가 엄 청 발생되면서 스릴감까지 있는데 우리 친구들이 대체로 잘 타 주었어요. 매번 여기서 놀이터 사용법을 익히면서 숲에서 움직였던 근육들이 정돈되었으면 좋겠네요.

유호가 힘든가?

오늘 이상하게 유호옆에 승찬이의 사진이 많네요^^ 유호는 휘어진 다리에 엎드립니다. 힘들었을까요? 그런 유호옆에서 승찬이가 지켜봅니다. 오늘이 아니면 어때요? 앞으로 계속 이곳을 지나게 될터인데, 친구들이 하는 모습은 우리 승찬이에게 큰 자극이 될겁니다.  

바이킹 큰배 타기

이제 한 학기가 시작입니다. 첫 시작이 다이나믹하고 행복했기 때문에 이번 학기도 아주 즐거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하나도 거리낌없이 착한 마음으로 자연을 만나게 되면, 자연도 우리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을 할 겁니다. 작은 개구리들이 이제 얼마나 커져있을 지 마구 궁금한 계곡여행도 다음주로 다가왔고, 우리 친구들 가족도 건강체크하고 준비물도 미리 챙겨놔야겠지요.

맛있는 제비꽃

이곳에는 남산제비꽃이 많이 있어요. 다른 제비꽃보다 훨씬 고소하고 맛이 있답니다.  일찍 꽃이 피어 열매를 맺고, 그 뒤에 보라색의 제비꽃들이 줄줄이 피지요. 제비꽃의 여러종류들은 사는 땅도 다르지만 피고 지는 시기도 모두 달라, 자신들을 찾는 곤충들에게 골고루 제비꽃맛을 보여줍니다.  이번달에도 꼬깔콘을 준비할게요. 야생화들을 온 몸으로 느끼기위한 재료지요.

색칠하고 이름쓰기

축구선수들도 같은 유니폼을 입으면 더 경기를 잘 한다고 하지요. 우리는 한팀의 표시가 바로 이 무당벌레랍니다. 무당벌레를 예쁘게 색칠해오세요. 여러분들의 다양한 색감을 보고 싶어요. 뒷면에는 이름도 꼭 쓰고요. 서툴어도 우리 친구들이 쓰고 그린 무당벌레를 보고 싶답니다. 

한 팀인 우리 4월달의 계곡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이번에도 어치랑 신나게 놀아보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hyeyoung]

봄이 와서 인지 확실히 겨울보다 더 다이나믹하게 잘 놀았던 것 같아요!! 정말 잘 놀아주어서 고마운 친구들이예요! 아지트에서 먹었던 꿀맛 같은 점심식사도 너무 좋았어요! 다음주도 기대 됩니다💛

[제제]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 열심히 놀수있었습니다~
4월에 만나는날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아지트가 너무 최고였어요 물도있고 흙도있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든것들이 있었지요ㅎㅎ
다음주 만나는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토비]

나들이 다녀와서 신기하고 재밌었는지 숲에서 본 개구리알,도롱뇽알 이야기를 한참했어요~그림도 그리고요ㅎㅎ

4월 만남도 기대하며 ~며칠 뒤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