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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은 자식과 같고 니치렌은 아버지와 같으니라.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가.
이것이 창가의 세계다.
창가의 아버지, 인류의 스승이 사자후한다.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은
제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다.
상승(常勝)의 혼 ‘사제(師弟)’
1962년 여름부터 시작한 이케다 회장의 <어의구전>강의--
그것은 니치렌 불법의 오의(奧義)인 ‘사제불이(師弟不二)’에 대한 강의였다.
은사 도다 제2대 회장을 계승한 ‘창가의 마음’을 어떻게 나타내 보이고 어떻게 ‘사제의 진수’를 남겨갈 것인가.
<어의구전>강의는 실로 사자후였다. 그것은 이케다 회장이 직접 가르쳐 전하려 한 ‘사제’이기도 했다.
광선유포의 스승이 지닌 마음이 얼마나 깊고 존귀한가. 이케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은 제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깊다. 그 마음을 모르는 일은 제자로서 가장 큰 불행이다.”
어쨌든 제자의 생명에 ‘사제불이’를 맥동하게 하지 않으면 광포의 미래는 없다.
회장의 마음을 전하는 <어의구전>강의는 대학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
‘어의구전’ 강의가 시작되고 1년 후인 1963년 7월, 제6회 대학부 총회가 개최되었다. 그곳에서 경악할만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학부원수 2만 명을 돌파!”라고.
‘어의구전’ 강의는 대학부원이 1만 명에 달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것이었다. 그것이 단 1년 만에 2만 명으로 배증했다.
스승에게 호흡을 맞춘 증거이다.
스승의 엔진에 기어가 맞으면 불가능은 가능하게 된다. 그것이 창가의 사제이다.
배증이라는 대약진에 의해 학생부 체제는 확충되고 남녀 학생부장의 인원도 배증했다.
이때 회장은 새롭게 탄생한 부장도 ‘어의구전’ 강의에 참석하도록 제안했다.
새로운 수강자는 도중부터 1기생의 동료로 참가했다. 그 때문에 ‘1.5기생’이라는 애칭으로 불려 지게 되었다.
환희의 말에서 시작
1963년 7월 29일 오후 1시부터 이케다 회장의 ‘어의구전’ 강의가 이루어졌다. 장소인 세이쿄 신문사 4층 강당에는 신임부장들도 포함해 108명의 정예가 모였다.
이날은 비유품(어서 721쪽부터)이 범위였다.
비유품은 제자의 환희에 찬 소리로 시작된다.
“그때, 사리불은 매우 기뻐하며 곧 일어서서 합장하고 ……” (법화경 148쪽)
스승이 밝힌 ‘최고의 법’ ‘최고의 삶의 자세’를 들은 사리불이 뛸 듯이 기뻐하며 일어서서 합장하며 낸 환희에 찬 소리에서 시작한 장(章)이다.
강의에서는 먼저 수강자가 경문을 읽고 해석한다. 그런 뒤에 회장이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케다 회장은 한 사람 한사람의 얼굴을 주시하며 지도했다.
“석존은 법리를 듣고도 이해하지 못한 성문(聲聞)들 때문에 비유품에서 삼거화택(三車火宅)의 비유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삼거화택의 비유’는 무엇인가?
어느 대장자(大長者)의 오랜 큰 저택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다. 저택에는 장자의 자식들이 많이 있었지만 놀이에 빠져 불이 난 일을 눈치 채지 못한다. 장자가 불이 난 집으로 뛰어 들어가 아이들에게 집에서 나오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놀이에 정신이 팔려 나오려 하지 않는다.
장자는 계책을 하나 궁리해서 “너희가 갖고 싶어 하던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가 밖에 있단다. 어서 집밖으로 나오너라. 좋아하는 수레를 줄께.” 라고 불러 아이들을 구조하는 데 성공하고 법화경을 의미하는 대백우거(大白牛車)를 주었다는 이야기다.
◆ 다테 유리코
선생님 앞에서 발언을 하고 싶다고 결의하고 참석했습니다. 제가 지명을 받아 일어섰습니다. 그런데 긴장한 나머지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배독도 통해도 더듬더듬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나 많이 준비했는데’라고 분해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알고 있지만 잘 표현하지 못한다. 실제로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알고 있군요.” 라고 크게 포용해주셨습니다.
동요한 제가 상처입지 않도록 배려해주신 것입니다. 자애가 담긴 선생님의 모습에 처음 선생님을 만났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제가 고교생이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거점 회합장소였던 저희 집에 이케다 선생님이 와주신 것입니다.
그때 저는 거점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탁탁 어깨를 두드려 깜짝 놀랐습니다. 그곳에 선생님이 계셨던 것입니다.
선생님을 둘러싸고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구석에서 부끄러워하며 있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저를 불러주시고 가슴의 주머니에서 꺼내신 샤프펜슬을 주신 것입니다. 그때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세간의 연대는 타산적이고 사소한 것이어서 금세 끊어져버립니다. 그러나 신심을 근본으로 한 연대는 생애 끊어지지 않습니다. 나와 함께 광선유포를 위해 싸웁시다.”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사제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어의구전’ 강의는 그 사제의 연대를 더욱 강하게 하고 두텁게 해준 것입니다. 큰 감격의 극(劇)이 되었습니다.
합장 속에 십계호구가 있다
철학성의 깊이
‘비유란 무엇인가.’ 이케다 회장은 알기 쉽게 말했다. 또 수강자의 질문을 받아 진행했다.
‘제2 즉기합장지사(卽起合掌之事)’ 부분으로 들어갔다. ‘합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합(合)이란 묘(妙)이고 장(掌)이란 법(法)이니라.’ (어서 722쪽)하는 글월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또 그와 관련해서 제목을 부를 때 손을 무릎에 내려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케다 회장은 답했다.
“단정하게 합장을 하고 어본존을 바라보며 근행을 하는 모습이 올바른 자세입니다. 진언(眞言)의 인계(印契, 손가락으로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 부처의 내증을 나타내는 것)등과 달리 본디 있는 모습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이 합장입니다. 어본존에 대한 합장은 가장 올바른 자세입니다.
합장의 ‘합’은 묘입니다. 합장의 ‘장’은 법입니다. 또 ‘묘’는 불계(佛界), ‘법’은 구계(九界), 구계즉불계(九界卽佛界) 라고 요약하기도 합니다.
손가락도 딱 10개입니다. 열개의 손가락과 그리고 손바닥을 일치시킵니다. 이는 십계호구를 의미합니다.”
‘합장이라는 하나의 동작 속에 이토록 깊은 철학성이 담겨 있었다니’ 하며 수강자는 경탄했다.
◇
사리불이 즉기합장하고 한 환희의 말-- “지금 세존에게서 이 법음(法音)을 듣고.” (법화경 148쪽)라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법음을 듣고’라는 말은 우리 경우에 적용해서 ‘신수(信受)’라고 보아도 될까요?”
이케다 회장은 진지한 구도에 응해 신앙의 관점에서 실천적으로 설명했다.
“신수(信受) - 괜찮지요. 신수라는 문제는 중요합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일류가 되려면 올바른 신수가 중요합니다. 학문이나 연구, 일 등 모든 방식이 마찬가지입니다.
‘묘법은 절대적이다. 어서는 절대적이구나!’ 바로 이것이 신수입니다.
이 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신수가 없다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학회는 부처의 세계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학회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의심하고 불법을 보거나 학회를 보는 데에 커다란 착오가 생깁니다.”
당시 질문한 수강자는 이렇게 말했다.
“법음은 신수를 말합니까?”하고 질문했습니다.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한 후에 “그러나” 하고 서론을 꺼내시던 선생님의 한마디가 제 생명에 박혔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의미만은 아닙니다. 신수라는 말은 수지의 수(受)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지의 지(持)입니다.
어서에 ‘받기는 쉽고 가지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성불은 가지는 데 있으며’ (어서 1136쪽)라고 나와 있습니다. ‘가진다’ 즉 ‘지속’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어의구전>에 명기된 글월을, 보다 깊게 통찰하신 선생님 지도에 정신이 번쩍 드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움직이지 않는다
‘제3 신의태연쾌득안온지사(身意泰然快得安穩之事)’ 부분으로 들어갔다.
법화경의 “모든 의문과 후회를 단절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태연하고, 즐겁고 안온해졌나이다.” (법화경 149쪽)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케다 회장은 이렇게 지도했다.
“우리는 신심을 해서 신의태연(몸과 마음이 모두 안정되어 매사에 움직이지 않는 상태), 쾌득안온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신심을 하는 목적입니다.”
‘신의태연’의 ‘신’과 ‘의’에 대해서 <어의구전>에서 “신이란 생사즉열반이며 의란 번뇌즉보리이니라.” (어서 723쪽)하고 설한 의미를 강의했다.
“신의태연을 나눌 경우에 번뇌즉보리, 생사즉열반이 되는데, ‘신(身)’쪽이 생사즉열반이 됩니다. 왜냐하면 생사는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은 생활상에 나타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신’으로 축약됩니다.
예를 들면 장사가 잘 안 된다, 이것은 괴로움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했다. 복운으로 지혜를 살려 거친 파도를 유유히 타고 넘었다, 승리했다, 성공했다, 이는 열반입니다.
그리고 ‘의(意)’의 태연은 번뇌즉보리입니다. 번뇌도 괴로움이지만 마음의 문제가 됩니다. 그 번뇌를 제목의 힘으로 보리로 바꾼다, 숙명전환한다, 지혜를 솟아나게 한다, 번뇌의 사슬에 묶이지 않고 그 번뇌를 완벽하게 사용한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가 됩니다.”
◆ 타다 타케시
1.5기생으로서 강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고베의 회관 관리자를 하고 있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이케다 선생님은 저희 집을 몇 번이나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런 일도 있어서 선생님의 강의를 받는 것은 하늘에도 오를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강의에 참석했을 때부터 선생님의 박력에 압도되었습니다. 세계 제일의 대스승을 뵐 때는 그에 응해 커다란 각오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런 준비도, 각오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세계 제일의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는데 도회 근교의 작은 산에 올라가는 듯한 마음으로 임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해 오른 적이 없는 아주 높은 산에 올라가게 되고, 지금까지 본 적도 없었던 광경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며 인간관이고 생명관이었습니다.
행복을 향해 자재로 회전
‘제5 이자회전지사(而自廻轉之事)’로 들어갔다.
이자회전은 ‘스스로 회전한다.’라고 읽는다. 범부가, 본디 있는 모습 그대로 경애를 바꿔 선인선과(善因善果)를 이끌어낸다는 의미다.
“회전이란 제목의 오자(五字)이며, 자(自)란 우리 행자(行者)를 말하느니라.” (어서 723쪽)
이케다 회장은 어려운 글월을 자유자재로 전개했다.
“남묘호렌게쿄를 부르면 모두 숙명전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회전한다. 이는 숙명전환입니다.
병이 났다. 괴롭다. 낫고 싶다. 그래서 남묘호렌게쿄라고 불렀다. 그랬더니 생명력이 용솟음쳐 병도 낫겠지요. 이자회전입니다. 제목을 부름으로써 이자회전할 수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말하자면 전쟁을 평화로 회전할 수 있는 힘도 묘법의 원리입니다. 분단을 단결로 바꾸는 이치도 묘법의 이자회전이라는 원리를 근본으로 하면 됩니다.”
◆ 가토 노부오
강의의 진행방식은 중심 간부가 희망자를 찾고 몇 명인가 손을 들면 차례차례로 어문의 해석을 해갔습니다.
그것에 대해 선생님께서 “응. 그걸로 되었다”라고 하시면 다음 어문으로 나아갑니다. 선생님께서 납득하시지 않으면 “음. 다음 사람은 없습니까”라고 다른 희망자를 찾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중심 간부가 해석을 재촉 당하곤 했습니다. 선생님의 심금에 울리는 해석이 될 때까지 그것은 계속되었습니다.
안이한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 실로 검호(劍豪)의 수행과 같은 진검승부의 훈도를 선생님은 해주신 것입니다.
◆ 오미치 노부유키
어문 배독이나 통해가 멤버에게 요구될 때마다 모두 앞 다투어 손을 들었습니다. 교학이 미숙한 저는 적어도 기백만큼은 모두에게 지지 않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손을 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지목되고 말았습니다.
더듬더듬 거리면서 배독하고 통해를 했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눈을 보고 한 마디 말씀하셨습니다. “좀 더 확실히 공부하세요.”
짧은 말씀이었지만 저의 생명에 확실히 새겨졌습니다. 선생님은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어서를 연찬하고 진검으로 싸워 가면 경애가 열릴 때가 있다. 경애가 열리면 자연히 사물을 보는 방법도 바뀐다. 경애가 열리면 일체가 바뀌는 것입니다.”
저의 생애의 지침으로 되었습니다.
묘(妙)’의 글자
강의는 ‘제7 이비유득해지사(以譬喩得解之事)’로 넘어갔다.
“묘(妙)의 경(鏡)에는 법계(法界)의 불가사의를 나타내고 호(法)의 경에는 법계의 체(體)를 나타내고……
” (어서 724쪽)
이케다 회장은 예를 들면서 해설했다.
“굉장히 깊은 철학입니다. 우주 삼라만상의 실상은 물리학자나 과학자라고 해도 해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묘법을 통해 감득하고 이해하는 길뿐입니다.
러시아의 과학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예수와 같은 신은 믿지 않는다. 나는 다만 불가사의한 우주를 형성하는 본질을 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믿는다.’
전부 불가사의합니다. 그것을 거울에 비추듯이 여실히 응시할 수 있는 힘이 남묘호렌게쿄입니다.”
수강자들이 이런 질문을 했다.
“어본존의 남묘호렌게쿄에 ‘묘’의 글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제목을 불러야 하나요?”
모두 궁금한 점이었다. 수강자들이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케다 회장의 답변은 명쾌했다.
“결코 딱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법화경 결경(結經)에 ‘단좌해서 실상(實相)을 생각하고’ 라고 나온 대로 눈을 감지 말고, 어본존이 곧 대성인이라 배례하고, 어본존을 응시하며 근행하는 자세가 당연합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옛날 일이 떠오르는 등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요.”
수강자들이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묘의 글자를 보면서 제목을 부를 수도 있고, 또 전체를 보면서 부를 수도 있습니다.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로지 신(信)을 담아 힘차게 근행창제에 면려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경애가 열립니다. 어쨌든 용기 있고 늠름하게 제목을 부르면 됩니다.”
◆ 다테 유리코
이케다 선생님의 강의를 받은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사물을 보는 사고방식, 발상 등 지금까지의 자신의 인생관이 와르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는 모든 풍경을 순식간에 바꾸어 버리는 눈(雪)처럼, 자신의 작은 고민이나 열등감을 일소(一掃)시켜 주었던 것입니다.
그 무렵, 삿포로에서 단신으로 상경하여 하숙생활을 하면서 약과대학에 다니던 저는 도쿄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주눅이 들고 열등의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그때까지의 비굴한 마음이 일소(一掃)되었습니다. 자신답게 선생님과 함께 광포를 위해 싸워가자고 마음 깊은 곳에서 결의를 했습니다.
자신법성(自身法性)의 대지
‘삼거화택의 비유’에 나오는 대장자의 광대한 저택에는, 왜 그런지 단 하나의 문(“문이 오직 하나뿐이고” 법화경 166쪽)만 설해져 있다.
그 구절에 대한 부분이 ‘제8 유유일문지사(唯有一門之事)’다.
“일문(一門)이란 법화경의 신심이고” (어서 724쪽)
수강자가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었다.
“‘일문이란 법화경의 신심이고’ ‘자신법성(自身法性)의 대지를 생사생사(生死生死)로 유전(流轉)해 가느니라.’ 하고 씌어 있습니다. 신심을 하는 우리 경우에는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이케다 회장은 즉시 답했다.
“행복은 스스로 구축하는 것이지 절대로 남이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남이 만들어주는 행복은 무너져 버립니다. 의지하던 부모님이나 남편은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현실은 정말 냉혹합니다.
또 시대가 바뀌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불행해졌습니까? 전부 자기 자신의 힘, 자기 자신의 지혜, 자기 자신의 복운, 그러한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그러한 복운이나 지혜도 모두 남묘호렌게쿄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어릴 때는 어머니나 아버지가 보살펴주고 애지중지 소중히 키워주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만, 나중에 결혼을 하거나 사회에 나가면 치열하고 다양한 투쟁이 소용돌이치는 세계로 들어갑니다. 그때가 되면 역시 믿을 곳은 자신입니다.
그러한 자기 자신이 최고로 자체현조(自體顯照)해서 유유하고 힘차게 투쟁하며 살기 위한 힘은 무엇인가? 그 힘의 원천은 묘법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자신법성의 대지’라는 의미입니다.”
◆ 오케가와 야스코
비유품 강의가 끝났을 때였습니다. 선생님은 저희들 학생부를 걱정해주시어 여러 지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학부의 신문을 만들자.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즉시 “네!”라고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위원회를 만들고 시작하자”라고 하시며 선생님은 손을 든 전원을 위원으로 임명해 주신 것입니다. 선생님은 항상 학생의 자주성을 소중히 해주셨습니다.
그것이 ‘학생 저널’ 탄생의 순간이었습니다. 2개월 후인 10월 초, ‘학생 저널’이 발간된 것입니다.
저는 수강할 때까지 이케다 선생님과 이야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고교 수험 때, 가마타 지부에서 선생님의 사모님에게 격려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이케다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알고 있다”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저희들 수강생 한 사람 한사람을 전부 알아주셨던 것입니다.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 기획특집 - 사제의 ‘어의구전(御義口傳)’ 강의 (5)
(5) 어의구전 강의 - 합장(合掌) 속에 십계호구가 있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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