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포항 및 경주에 입힌 피해 특히 POSCO에 미친 영향은 충격 그자체이다. 어떻게 POSCO같은 그것도 바다에 인접한 공장에서 홍수 피해가 났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다만 구지 이해 한다면 순간적으로 모든 하수구를 통과할 능력을 초과한 과도한 빗물의 유입이다. 그런데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는 하상 준비가 있어야 하고, 쓸모가 없더라도 Action Plan (대응 manual)이 있어야 했다. 이제부터라도 포항제철소 정문에서 바다까지 이어지는 빗물터널 배수시설을 설치해 야 한다. 기존의 기후상황에서 벌어진 틀에 막힌 대응전략이 아니라 기후변화 및 지진 그리고 일본의 지진(후지산 등)의 영향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팀을 회장실 산하에 설치하여 모니터링, 장기적 기후변화 예측 및 대응전략 연구등이 있어야 한다. 배수시설 건설도 수조원이 들어가는 공사라 내부적으로 공론화가 되기 어려웠겠지만, 사고가 나니 그 피해금액이 수조원이 오히려 싸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POSCO 경영진들의 정부를 향상 눈치보기 작전은 이제 더 이상 보기 싫다. POSCO라는 회사 임직원으로의 자부심, 세계 제일의 제철소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법적/윤리적/도덕적 우월감 그리고 그런 회사가 지금 대한민국에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영원히 후대에게도 남겨야 한다.
나는 POSCO 재직시 Financial risk (환율 및 이자율 risk) 및 Legal risk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지만, 외국계 금융회사로 전직을 한후, Reputation risk와 Operation risk와 관련하여 충격을 받았었다. Reputation risk는 한마디로 개망신 위험이다. 태풍피해로 POSCO는 신문에서 난타를 당하고 있으며, 새정부에서는 이번 기회를 경영진 교체의 기회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무서운 risk다. 두번째는 Operation risk다. POSCO의 조업 Risk 즉, 이번 경우처럼 홍수여파로 공장이 가동되지 않음에 따라 발생하는 Risk이다. 기존 재고에 대한 피해, 고로 미가동으로 인한 피해, 고객주문을 이행하지 못해 발생할 피해 그리고 신규 매출손실 등 그 피해는 수십조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Risk 는 가령 COO (Chief Operationing Officer, 운영총괄 최고임원)이 맡게 된다. CFO가 재무관련 최고임원인 것과 마찬가지며, 대통령이 있지만 총리나 행자부 장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들의 연봉은 단지 수억원일 것이다. 앞으로도 단지 수억원을 줄여서 경비절감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지금 처럼 경영을 하셔라. 그러나 간단한 처방이지만, 항구적으로 회사를 변신시키고 싶다면 COO를 통해서 빗물터널 등 공사부터 계획하고, 조업에 영향을 주는 Risk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어떠한 Risk가 POSCO의 조업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Map도 작성을 하고, 처리해야 할 위험의 Risk도 순서를 정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방향을 Risk Based Approach (RBA,위험의 순서에 따른 접근법)이라 한다.
POSCO여 영원해라 그러나 내부의 인사들로만 해결하려 들면 않된다. 거수기에 불과한 사오이사들에 나가는 경비만으로 내부인사를 영입해라. 그래서 형식의 뜰을 깨야 한다. 그것이 POSCO가 국민들로부터 유관 기업으로 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 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