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의 분산과 나눔이 지닌 명리학적 본질은 사주원국에서 나와 오행과 음양이 완전히 일치하는 동기이자 거울과 같은 존재가 내 삶의 공간에 들어와 자리 잡았을 때 벌어지는 역학 관계의 핵심을 보여준다. 비견은 단순한 인간관계의 확장을 넘어 내 영토와 자원을 똑같이 나누어 가져야 하는 운명적 공동체를 뜻하므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부터 경제적인 성과를 처리하는 방식까지 철저하게 공유와 분배의 법칙을 따르게 만든다.
인간관계의 깊은 이면을 들여다보면 비견이 왕성한 사람들은 늘 내 주변에 나와 비슷한 능력을 가졌거나 혹은 비슷한 눈높이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이 바글거리게 된다. 내가 어떤 성취를 이루어내어 기쁨을 누리려 할 때 정확히 그 자리를 탐하거나 똑같은 성과를 노리는 시선들이 사방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독점하려는 마음을 먹는 순간 거대한 반발력과 충돌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가진 권력이나 지위, 혹은 주도권을 움켜쥐려 하면 할수록 주변의 동료나 형제, 혹은 파트너들과의 마찰이 극에 달하며 결국 쟁재의 기운이 발동하여 모든 것을 잃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경제적인 측면과 사회생활의 현장에서도 이러한 속성은 매우 잔인하고도 명확하게 현실로 드러난다. 열심히 일해서 거둔 수확물을 나 혼자만의 금고에 고스란히 쌓아두려 하면 믿었던 사람의 배신이 일어나거나 동업 관계가 파탄 나고, 혹은 각종 사고나 세금, 소송 등의 예기치 못한 명목으로 내 통장의 돈이 순식간에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리는 현상을 겪게 된다. 비견의 재물은 본래부터 내 통장에 오래 머무르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가거나 함께 일한 동료들과 나누어 가져야 비로소 형태를 유지하는 속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리학적 본질을 가장 지혜롭고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길은 결국 쥐고 있던 주먹을 먼저 펴서 주변에 아낌없이 베풀고 나누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타인에게 아낌없이 가르쳐 주거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활인업에 종사하고, 사업을 하더라도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성과를 공유하거나 파트너와 이익을 투명하게 갈라 나누는 경영을 실천할 때 비견의 거친 칼날은 비로소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덕목으로 변모하게 된다. 결국 비견은 움켜쥘수록 썩어 문드러지고 손을 펴서 세상과 나눌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와 빛을 발하는 숙명적인 분산의 에너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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