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알레고리 어디엔들 아니가리오!
별물
별물 다섯팀이 돌아가며 시이론을 얘기하는데 언제나 그자리 그 얘기 같기도 하지만 그것마저 하지 않으면 영원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말 것 같아 모든 시인들은 어서 다시 자신들의 시간이 돌아오기를 열망으로 하지만 침착하게 기다리는 자세와 태도로 임하기로 했다. 식사 등 부족한 비용은 서 시인이 자주 문의하고 보충해 드렸다. 오늘은 성서희 제천송 시인팀의 강의 시간이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꾸만 도전하면 조금씩 알게 될 것만 같다.
성서희 시인이 천리길 가는 눈빛으로 지평선을 보며 강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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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고리 / 김 광 림 시인
별 물
알레고리는 우의(寓意)라고 합니다
비유가 두 개의 사물을 비교하거나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로 바꿔 놓은
방법이라면, 이 알레고리는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로 바꿔 놓은데 그치지 않고, 바꿔 놓은 사물 그 자체가 생동하
고 행위하게 만드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즉 알레고리는 은유와 같은 비유법의 경우보다 사물을 바꿔 놓는 방법이 더욱 적극적이고 철저하다 하겠습니다.
알레고리는 역사적인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얘기하고 싶은
대상을 직접 다루지 않고, 바꿔 놓은 대상으로 하여금 발언하게 하는 것이
알레고리의 역할이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소설에서는 이야기, 비유담 등을 알레고리 형식으로 표현합니다
갈리버 소인국 대인국, 바이블의 돌아온 탕자 이야기 같은 경우를 알레고리의
예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연의 천로역정, 단테의 신곡, 낙타와 바늘구멍의 이야기도 알레고리의
표현 형식입니다.
알레고리 시인으로 스펜더, 에디트 시트웰, 엘리어트 를 들 수 있다
몽타쥬 기법을 사용하고, 도시의 풍경화, 파노라마 식 물질화 등을 보여줍니다.
쇼윈도의 진주목거리, 마네킨, 등도 알레고리로 제시되고, 근대문명의 위기 같은 개념도 알레고리화 하여 보여줍니다. '가을의 과수원' 같은 시도 알레고리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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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희 시인의 낭독으로 잊었던 개념들이 하나둘 되살아나는 듯도 하였다. 알레고리는 아이러니와 함께 앞으로도 여러번 더 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성서희 시인의 수고에 답하여 은은한 박수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였다
이어서 제천송 시인의 조 병 화 시인의 '생명은 하나의 소리' 시낭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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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하나의 소리
조 병 화 시인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 만 밤들이 있습니다
해가 활활 타다 만 하늘들이 있습니다
밤과 하늘들을 따라 우리들이 살아 왔습니다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당신은 가난한 나에게 소리를 주시고
갈라진 나의 소리에 의미를 주시고
지구 먼 한 자리에 나의 자리를 주십니다
어차피 한동안 머물다 말 하늘과 별 아래
당신과 나의 회화에 의미를 잃어버리면
나는 자리를 거두고 돌아가야 할 나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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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송 시인도 시를 낭송한 다음 시해설을 시도하기로 마음 굳혔다
" 이 시에서 나는 시인의 서정적 자아 이지만, 당신은 하나님 혹은 예수님 이라고 말씀드려야겠군요! 시인은 하루의 조용한 시간을 만나게 되면 당신 즉 하나님과 예수님과 대화의 문을 두드립니다. 거기에 생명의 의미가 살아나고 그 생명이 머물 시간과 장소 라는 개념들이 떠오릅니다 . 마치 시간 장소 생명은 다른 개념이면서도 하나로 변화에 적응해야 당신과의 대화에 뜻이 깊어지고 드디어 서정적 자아는 당신의 마음속에 안긴듯이 이해의 눈길을 보내며 눈물까지 흘릴 것 같습니다. 시해설과 평론에 부딪쳐보면 시인의 소중한 마음의 자리에 도달하게 됨을 체험합니다. 어려운 시해설은 꼭 도전해봐야 이해의 기쁨의 순간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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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송 시인의 해설로 시의 내용이 빛내며 드러낼 때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시이론을 언제 그렇게 많이 읽었을까! 제천송 시인은...하고 놀랐다.
하지만 모여서 함께 같이 공부한다는 사실이 새로운 에너지를 추가하여 놀라움을 주고 있음도 점점 이해하였다.
점점 기대와 희망의 지수가 높아지는 듯하다. 모두들 긍정의 고개를 끄덖였다.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 가져온 한물 wide water 시인의 영시 한 수를 성서희 시인이 마저 낭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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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th down along the Valley of Bibong
wide water
The way down along the Bibong Valley is somewhat
steeper than the other down paths
in Samgack Mountain
The road is going toward Kukidong and the pictures
surrounding the route at both sides are slippery
at the sudden spots, so climbers need to take care
Of course, if the footwear has worn out,
the slipping would be more possible, but new boots
are not depended upon completely
Experience of being slipped at this valley makes the
passenger take care and respect the valley itself.
Each and all the valleys of Samgak Mountain
have their own characters, so the degrees of feeling
danger are also different in all of them, especially
entering the Bibong valley it's good to forget
the walking style used at other valley's paths
The valley is like a deep well and all the stones of foot
steps are slippery holding the enough moisture
And the huge granite rocks, all look as if they were the
thinkers of the profound truths of nature,
So the walker has got to think in such a spots
The passages such as the road of Sonohgong's Home
Valley diversify to so many directions that the passers
become to think that all the road is just like the practical
patterns of our human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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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희 시인의 영시낭송은 언제나 듣기 좋았다. 비봉에서 내려오는 가파른 바윗길들이 저마다 개성을 뿜어내는듯 보였다. 영시는 꼭 한 수 씩은 넣었으면 싶었다. 이번에도 역시 성서희 시인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나왔다. 성서희 제천송 시인팀은 어떤 평론도 가능하다고.....
모든 별물문학 시인님들이 뒤돌아보니 은유와 상징과 형이상이 바로 현대시 자신임을 깨달은 것만 해도 한걸음 크게 내디딘 행보였음을 알아차리고 안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젠 쉬지 않고 읽고 감상하고 평론에 도전하면 점점 더 다가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성서희 시인, 선소현 시인, 양정린 시인, 도초희 시인과 제천송 시인, 형재식 시인, 국찬성 시인, 원경화 시인은 별물문학팀의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고 마음이 흐뭇했다. 일행은 간단한 식사를 하고 커피와 아이스크림과 빵도 들었다. 언젠가 멀리 여행갈 때 많은 추억담도 나눌 수 있으리라! Good bye! Take care, See you 하며 모두 작별했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도 모든 시인님들께 인사드리고 버스로 연희동 댁 근처로 왔다. 갑자기 팀이 한뼘정도 큰 것 같아 흐뭇한 기쁨이 파도처럼 흰 거품을 남기며 마음의 백사장을 씻겨주는 것 같았다. 서국서 시인은 가게에서 과일을 사왔었다. 폴라 선생님은 서 시인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시다가 내일을 약속하며 포옹해 주셨다. " See you, Ma'am Paula! I love you always!" 서 시인이 작별인사를 했다. " I also love you with all my heart! Poet Seo Sir! " 하며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