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동성당 다윗의 탑 Pr.
성화동 성당의 금자탑 다윗의 탑 Pr.
김금희 베로니카 |서부 즐거움의 샘 Co. 명예 기자
2009년 개신동에서 분가하여 본당을 설립하고, 2022년에 아름다운 성전을 봉헌한 성화동 성당(주임신부 김윤수 세례자 요한), 청주교구에서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오랜 세월 묵묵히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온 이들이 있다. 그 중심에 바로 다윗의 탑 Pr.이 있다. 다윗의 탑 Pr.(단장 이영선 스테파노)은 개신동 천주의 모친 Cu. 소속에서 2010년 성화동 천상 은총의 어머니 Cu.(단장 김금희 베로니카) 설립에 따라 소속이 변경되었다. 현재 1,225차에 이르고 있는 다윗의 탑 Pr.은 성화동성당 제1호이자 오랫동안 유일했던 남성 Pr.이다.
마당 있는 성당을 꿈꾸며 본당 협조 활동에 매진
성화동성당은 지금은 구룡산 자락에 자리 잡아 아름답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그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설립 당시에는 청주교구에서 유일하게 상가 건물에 입주한 성당이었기에 공간과 시설 모두 열악했고, 크고 작은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다. 상가 건물에 있을 때 엘리베이터가 침수되는 일이 잦았는데, 단원들은 어르신들을 업고 5층 성당까지 모셔다드리기도 했다. 또한 시설 보수, 차량 운행, 온갖 행사 협조 등에 평협 활동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도 열심히 그러나 기쁘게 봉사하였다.
신자들의 어려움을 아신 제 5대 이효종 야고보 신부님께서 큰 결단력을 가지고 성전 건립을 추진하셨고, 단원들은 적극적인 기도와 활동으로 마음을 모았다.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성전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추운 겨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신부님을 도와 전국을 누비며 묵주기도 500만 단 바치기에 앞장서 동참한 끝에 지금의 성전을 봉헌할 수 있게 되었다.
Pr. 자체 목표 설정하여 열정 넘치는 활동
다윗의 탑 Pr. 은 상급평의회에서 배당받은 활동에만 머물지 않는다. 단원들이 함께 어려운 이웃 돌봄, 본당 협조, 새 양. 잃은 양 찾기 등 3개의 자체 목표를 정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여기서 어려운 이웃은 신체적. 정신적. 신앙적인 어려움 등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고난을 겪는 모든 이들을 뜻한다. S 전 단장은 L 형제가 불의의 사고로 정신적인 장애를 입어 혼자 힘들게 생활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레지오 단원으로 이끌었다. 단원들은 형제애를 가지고 신앙생활과 일상을 정성껏 돌보았으며,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가족처럼 살펴 주었다. 지금도 단원들은 선종한 L 단원을 기억하며 기도드린다.
A 전 단장은 사회복지기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본당의 숨은 이웃을 살피며, 조용히 봉사를 펼치고 있다. 장애가 있는 교우들이 미사참례에 어려움이 없도록 평협과 논의하여 방안을 마련하고, 한 달에 한 번 식사를 나누며, 성당을 찾는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늘 따뜻한 손길을 건넨다. 또한 L 단원은 직접 농사지은 수확물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있으며, J 단원은 연령회 활동을 통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성경 필사를 3회나 한 Y 단원, 새내기 단원이지만 늘 열심한 K 단원 등 모두 열정이 넘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 25, 40)
다윗의 탑 Pr. 모든 단원은 이 말씀에 따라, 하느님 사랑을 묵묵히 그러나 뜨겁게 실천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2개 Pr. 분단
다윗의 탑 Pr. 의 또 다른 결실은 바로 꾸준한 성장이다. 본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단원들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성모님의 위상을 드높였고, 레지오에 입단하는 형제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성화동 본당에서는 입교 권면으로 교리 반에 등록한 예비 신자들에게 1:1로 대부모를 연결해주고 있다. 예비 신자들이 미사에 잘 참례하여 신앙생활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인데, 이 중요한 역할을 바로 레지오 단원들이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부모의 권면으로 레지오에 입단하는 형제들이 생겨나고, 함께 봉사하며 신앙을 키워나가게 된다. 또한 지속적인 새 양, 잃은 양 찾기 활동은 레지오 행동 단원 모집으로 이어져 단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였다. 그 결과 3년 전에 하늘의 문 Pr. (단장 신호섭 안토니오)을 분단시킨 데 이어 지난 9월 2일에는 샛별 Pr. (단장 김종석 알베르토) 이 분단하여 감격스러운 첫 회합을 하였다.
성화동성당의 첫 번째 남성 Pr.으로 출발한 다윗의 탑 Pr.은 최근 3년 사이에 2개의 Pr. 을 탄생시키며,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자랑은 ‘분단’이라는 외적인 성과에만 있지 않다. “주 우리 하느님의 집을 위하여 너의 행복을 나는 기원하네.”(시편 122, 9)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성전 건축을 위해 기쁘게 봉사하고 성전 완공 이후에는 내적 성전을 다져 이웃에 봉사해 온 마음들이 모여 오늘의 ‘다윗의 탑’을 세운 것이다. 앞으로도 다윗의 탑 Pr.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화(聖化)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모님의 도구로서 그 역할을 든든히 다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