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의 미로(迷路)
이선영
밤 12시, 시계 바늘이 포개어지는 시간
세상은 멈추어 서는데
나의 걸음은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헤메고 있다.
마주 보며 손 맞추던 온기가 있을 땐
무겁던 고단함도 가벼운 보다는 혼자가 힘들다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가는데
혼자서 꾸역꾸역 그 무게를 다 받아내고 나니
정말 나에게는 내가 없고 혼자하는 부담감이
시간에 감각을 읺었다.
지금이 몇 시였더라.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는 그 경계에서
나는 시간의 감각마저 방에 두고 온 듯하다.
가로등 불빛만 서성이는 퇴근길,
내가 걸어온 시간도, 걸어갈 시간도
그저 아득한 밤의 길위에 집까지 걸어간다.
첫댓글 본인에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함 느낍니다. 매일 종이와 씨름하면서 정말 나를 돌보지 못하는 것 같아요.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