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는 고려시대에 청환(淸奐) 스님에 의해 창건된 이후 조선시대 호남 성리학의 대가인 이항(李恒)이 머물며 공부하던 곳이기도 하여, 사찰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이항을 제향한 남고서원(南皐書院)이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전라도 관찰사로 좌천된 송인수(宋麟壽)와 태인현감 신잠(申潛) 등이 보림사를 왕래하며 이항의 강론를 듣고 서당을 중건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보림사는 조선시대의 다른 소규모 사찰들처럼 폐사위기를 맞았던 게 아니라, 유생들이 학문을 닦는 도량으로 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면서 그 명맥이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당시에는 서원이 들어서는 인근의 절을 강제로 폐사시키거나 절터를 서원 내로 합병시키는 경우가 많았으나 보림사는 그대로 존속하였던 점은, 당시의 보림사가 어느 정도 사격(寺格)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보림사 입구 고목나무
보림사 범종각
보림사 대웅전
1986년에 지은 극락전을 헐고 1992년에 새로 조성한 것입니다. 대웅전의 좌향은 지형 특성상 정북향에 배치되어 있는 오좌(午坐)이며 정며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단아한 느낌을 준다.
대웅전 내부에는 금동석가여래좌상과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조채색독성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석가모니후불탱을 비롯하여 칠성탱, 신중탱, 산신탱, 독성탱 등의 불화와 소종(小鐘)이 하나 있다. 불화는 전부 1993년에 조성되었다.
보림사 대웅전 벽화
대웅전옆으로 잘 가꾸어진 텃밭이 있다.
보림사 요사채
보림사 마당에 오래된 배롱나무
보림사 대웅전
대웅전내에 자리한 칠성, 독성, 산신탱화
절 주위로 감나무에 많은 감이 달려있습니다.
새로이 불사중인 요사채
보림사 중수비
보림사 찾아가는 길
정읍 시내에서 1번 국도를 타고 태인 방향으로 가거나, 태인에서 정읍 방향으로 가면 그 중간지점에 북면이 있는데, 여기서 708번 국도를 이용하여 칠보 방향으로 가면 보림사와 남고서원 표지판이 나타난다. 마을로 계속 진입하여 5km 남짓 가면 남고서원이 나오고, 400m 정도 더 오르면 산 중턱에 보림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