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설명: 기네스 인증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군산수도영어전문학원:김용연(bob선생)씨가족.
군산시 수송동 소재 수도학원 김용연(44)원장 가족을 보면 ‘왕대밭에 왕대난다’는 속담이 실감난다.
최근 군산시는 개항 111주년을 맞아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시민이나 업체들을 발굴하고 ‘군산 기네스’란 책자에 담았다.
이 ‘명예의 전당(?)’에는 김 원장의 영문법책(K-one)과 영어 무료강좌, 전국 최연소로 일본어 능력시험에 합격한 두 딸 예은·예진양의 화려한 이력이 등장한다.
실로 보기 드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외국어 재능으로 넘쳐나는 김 원장 가족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기록이 더욱 빛나는 이유
지난 2007년 김 원장이 저술한 영문법 책 ‘K-one 기본영어(백산출판사)’는 영문과 국문비율이 1:2 비율이다.
이는 국내 출간된 영문법 책 가운데 최고의 국문비율이다.
언뜻 봐선 영문법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한마디로 영어학습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이 손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학창시절 영어와 힘든 싸움을 벌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담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문위주로 만들어 진 것 같다.”라고 김 원장은 설명한다.
김 원장은 또 군산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사설학원 영어강좌로 ‘군산기네스’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가 십 년 가까이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작문과 번역 강좌의 수강료는 무료다.
선행이라면 선행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자리한다.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어도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학원 문턱을 넘치 못했던 김 원장에게 한 주한미군의 무료영어 강좌는 가르침으로도 그늘진 이웃을 배려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던 것이다.
김 원장은 “힘닿는데 까지 무료 강좌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런 김 원장의 마음 씀씀이가 군산기네북에 등재된 그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부전여전(父傳女傳
연년생인 두 딸 예은(영광중 1학년 입학예정)·예진(수송초 6년)양도 김 원장의 뒤를 이어 군산기네스에 올랐다.
자매는 지난 2007년, 당시 예은은 9살, 예진이가 8살 되던 해 일반 성인도 웬만한 실력으로 합격하기 어렵다는 일본어 능력시험(JLPT)4급에 당당히 합격, 세간을 놀라게 했다.
당연히 국내 최연소의 기록이다.
자매의 신화는 계속 이어졌다.
예은이는 2008년 12월 JLPT 3급을, 예진이는 지난해 7월에 2급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들 자매는 일상생활에서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 출중한 회화 실력을 자랑한다.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예은이와 예진이는 영어와 중국어에도 일가견이 있다.
자매의 토익점수는 현재 600점을 웃돌고 있고 지난해 2월 중국어 능력인증시험 (HSK) 2급에 합격했다.
한마디로 한국어를 포함해 4개국어에 능통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 열기는 새해도 불타올라 올해 일본어 1급과 토익 900점 목표를 향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자매는 “군산에서 개최되는 세계축체나 새만금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군산의 진면모를 제대로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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