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선술
선술(仙術)의 개념과 작용
선술(仙術)은 동양 특유의 건강법의 하나로서 질병을 예장하고 무병장수를 할 수 있는 양생법 이다.
고대로부터 오랫동안 생활하는 가운데 질병과 노쇠와 투쟁하는 과정 속에서 야생동물들의 호흡이나 동작들을 참고하여 창조해낸 자아심신 단련의 방법과 이론이다. 선술은 주로 자세의 교정, 호흡수련, 심신이완, 의념의 집중화, 율동적 동작의 단련을 통하여 인체의 제 기관 계통의 기능을 조정하여 자율신경을 강화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여 잠재력을 계발하며 나아가서는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장수 하도록 한다.
사람의 생명활동은 산경계통을 통하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경계통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양자의 작용은 서로 다르면서 상호 결합하여 사람의 정상적 생리활동을 보장한다. 인간은 충격을 받게 되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해 지며 손발이 차게 되며 맥이 풀린다. 그것은 불행한 자극이 신경계통을 통하여 유기체의 조절능력을 파괴하였기 때문이다.
?어떤 질병에 걸렸거나 심한 자극을 받았을 때에는 교감신경의 흥분성이 높아지는 데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위장운동이 약화 된다. 그러나 선술을 수련하면 이런 반응이 없어지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절 능력을 높일 수 있다. 고혈압환자가 선술을 수련하게 되면 교감신경의 흥분성이 낮아지고 혈장내의 도파민 등의 활성이 낮아지며 모세혈관이 확장 되므로 혈압이 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선술 수련상태 에서는 근전도, 심전도의 활동과 심박동수, 호흡수가 모두 낮아지는데 이는 모두 교감신경의 흥분선이 낮아지고 부교감신경의 흥분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선술은 신경계통의 작용을 조절할 수 있다. 그것은 선술 수련시 에는 정신상에서 잡념을 없애고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정신상 및 육체상에서 오는 긴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특히 선술을 수련할 때에는 안정(安靜)되고 이완된 상태 그리고 자연스럽고 유쾌한 환경에 처해 있게 되므로 신체의 내외에서 오는 여러 가지 자극이 감소되며 유해(有害)한 반응이 크게 감소된다. 그러므로 전반적으로 인체의 생명조절 기능이 높아지는 데서 건강상태가 증진될 수 있다.
?인체에 내포되어 있는 많은 잠재력은 평상시에는 잘 발휘되지 않고 있다. 이를테면 대뇌신경세포는 140여억개나 되지만 항상 활동하는 것은 10여억개 밖에 안되며 그리고 또 약 80~90%의 신경세포는 제대로 그 작용을 잘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 몇만개의 신경세포에 고장이 생겼다 하더라도 신경계통은 여전히 정상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인체의 1mm2의 횡단면적에는 약 2,000갈래의 모세 혈관이 있지만 안정상태에서는 그 가운데 5갈래 정도 밖에 혈액이 통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운동시에는 200갈래의 모세혈관에 혈액이 통한다. 다시 말하면 인체의 90%가량 되는 모세혈관은 예비상태에 놓여 있다. 체중이 70㎏되는 사람의 모세혈관을 한데 이어놓으면 약 4만㎞나 된다. 이렇게 인체에 미세하게 분포된 혈관망은 마치 전신에 널려 있는 수백만개의 아주 작은 심장과도 같다.
만약 전신의 이런 모세혈관이 그의 작용을 충분히 발휘하기만 하면 그것은 인체의 생명에 대하여 필연코 거대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사람의 폐는 7억 5천여개의 폐포가 있으며 호흡면적은 130m2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폐포를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많은 폐포가 위축되어 조금 일하거나 활동하여도 숨이 차고 피로한 감을 느낀다.
그러나 선술을 하면 폐활량이 현저히 증대되며 혈관용적이 현저히 증가되는데 이는 선술단련이 사람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일깨워 준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인체의 각 조직과 세포는 모두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진행하여 부단히 산소를 소모하고 탄산가스를 생산하며 낡은 것을 내보내고 새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숨을 쉬어야 한다. 숨을 쉬면 공기는 폐에 들어가서 기체교환을 진행한다.
호흡에는 외호흡과 내호흡이 있다. 기체교환은 외호흡시에 폐포벽을 통하여 혈액과 공기 사이에서 진행된다. 조직 내에서는 혈액과 조직간에서 기체교환이 진행되는데 이를 내호흡이라 한다. 내호흡은 조직의 신진대사 즉 생명현상과 관계되므로 한 순간이라도 정지되어서는 안된다. 폐환기량을 증가시키려면 선술을 하여 모든 폐포가 다 호흡에 참가하도록 해야 한다. 안정시에는 폐환기량이 1분간에 8㎖이지만 선술을 하면 12㎖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산소공급에 아주 유리한 조건이 되는 것이다.
선술시의 호흡은 횡경막과 배의 근육을 비교적 크게 수축시키며 동시에 흉부의 공기용적을 확대시킨다. 흡기시에는 횡경막이 아래로 3~4㎝ 내려가는 데서 흉곽이 용적을 1,000~1,200㎖로 증가시킬 수 있다. 보통 호흡시에는 공기의 양이 500㎖ 밖에 안되지만 힘껏 숨을 들이 쉴 때에는 흉곽내의 공기량이 3,500㎖까지 달한다. 그러므로 선술시에는 폐의 환기량을 5,000~7,000㎖로 늘릴 수 있다. 그러므로 선술시에는 천천히, 가늘게, 깊게 하는 호흡을 하면 폐의 환기량을 증가시켜 더 많은 산소를 공급받으면서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리하여 신진대사를 항진시키고 몸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등 호흡기 계통의 만성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외에 선술은 호흡운동을 통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신진대사과정을 항진시킬 수 있다. 보통 심장이 수축할 때 대동맥으로 나가는 혈액량은 50~60㎖밖에 되지 않지만 운동을 할 때는 80~100㎖에 달한다. 그러므로 선술은 혈액순환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탄력성을 증가시키므로 혈관내압이 조절되어 혈압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임파액은 혈액으로부터 오는 영양분과 산소를 조직세포에 공급한다.
세포대사 산물은 임파관을 통하여 나간다. 임파액의 이동은 주로 평활근이 수축하는 압력에 의하여 진행된다. 선술을 하면 임파액의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때문에 선술할 때 흔히 말초 모세혈관들이 충혈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따뜻한 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혈액내에 있는 백혈구, 적혈구, 헤모글로빈이 현저히 증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