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立春大吉[입춘대길] [立(설 입{립}) 春(봄 춘) 大(큰 대) 吉(길할 길)]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을 기원하며 벽이나 문짝 따위에 써 붙이는 글귀.
입춘(立春)의 유래(由來)
입춘 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음력 1월이나 2월 초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 黃經)이 315˚에 왔을 때를 이르며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또 입춘 전날은 '절분'인데, 이날 밤을 '해넘이' 라고 부르며 방이나 문에 콩을 뿌려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이한다고 한다. 절분을 12월 마지막 날, 입춘을 새해로 보는 것이다.
大旱(대한)과 雨水(우수) 사이,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에 벽이나 문짝, 문지방 따위에 써 붙이는 글을 立春榜(입춘방)이라고 한다. 입춘첩(立春帖) 또는 춘첩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대궐에서는 春帖子(춘첩자)라 하여 내전의 기둥과 난간에 문신들이 임금에게 바친 신년축시[延祥詩(연상시)]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 써 붙였는데, 일반 민가와 상점에서도 그러한 풍속을 따라 새봄을 송축했다.”고 〈東國歲時記(동국세시기)〉에 기록돼 있다.
〈東國歲時記(동국세시기)〉에서는 "관상감에서는 朱砂(주사)로 辟邪文(벽사문-요사스러운 잡귀를 물리치기 위하여 쓴 글)을 써서 대궐 안으로 올려 문설주에 붙이며, 이는 곧 중국 송(宋, 420~479)나라때, 범엽(范曄, 398~445)이 편찬한 사서(史書)인〈後漢書(후한서)〉에서 12월 1일 대대적으로 儺禮(나례-궁중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악귀를 쫓던 의식)를 하여 귀신을 쫓을 때 하던 일이 입춘날의 부적으로 된 것이라고 적혀있다.
중국의 〈荊楚歲時記(형초세시기)〉에서도 "입춘일에 봄에 합당한 문자를 써서 문에다 붙인다"고 했으니 중국에서도 오래된 풍습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입춘대길이란 말은 조선 중기의 문신 우암 송시열(1607~1689)의 글에서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선왕조실록은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선조 26년(1593년) 승정원에서 ‘사변(임진왜란)이 안정되지 않아 춘첩자를 지어 바치지 못했으니 입춘대길이라는 넉 자를 정성스럽게 써서 행궁(行宮) 안팎에 붙이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임금이 수용함으로써 춘첩자로 나붙게 된 것이다. 이는 조선 왕실에서 입춘대길이란 문구를 춘첩으로 사용한 첫 기록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시기 또한 송시열의 생몰 연대보다 100년 이상 앞선다.
‘새봄이 시작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은 建陽多慶(건양다경)은 그 어원이 불분명하다. 두 가지의 유래설이 나돌고 있다.
1896∼1897년에 사용된 고종의 연호 ‘建陽(건양)’ 유래설은 당시 國泰民安(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집집이 建陽多慶(건양다경)이라고 써 붙인 것이 시초라고 보는 설이 있으나, 송시열과 비슷한 시기의 문신 미수 許穆(허목, 1595∼1682)의 글에서 인용했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게 보인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建陽多慶(건양다경), 國泰民安(국태민안), 立春大吉(입춘대길)이었으나 교육적인 내용도 써 붙였다. 建陽多慶(건양다경)은 입춘을 맞이하여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 國泰民安(국태민안)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다’, 立春大吉(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게 한다’는 뜻으로 집안의 길함 뿐만 아니라 나라 걱정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조선 후기 문신이며, 서화가인 秋史(추사) 金正喜(김정희; 1786∼1856)가 당시 재상 蔡濟恭(채제공;1720∼1799)으로부터 명필이 될 것이라고 예언 받게 된 것도 7세 때 대문에 써서 붙인 ‘立春大吉(입춘대길) 建陽多慶(건양다경)’이라는 立春榜(입춘방) 때문이라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좌청룡 우백호라고 하여 주로 대문의 왼쪽 문에는 龍(용)자를, 오른쪽 문에는 虎(호)자를 붙이기도 했다. 이는 집의 모든 문이 밖으로 열리는 반면 대문을 안으로 열어야 하고, 하인이 대문을 등지고 안으로 비질을 한 것에서도 보이듯, 대문을 집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로서 길흉화복을 부르거나 막는 중요한 장소로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어떤 때 보면 입춘대길을 쓸 때,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고 써야하는데 入春大吉(입춘대길)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立春(입춘), 立夏(입하), 立秋(입추), 立冬(입동) 등은 모두 설 립(立)을 쓴다.
立春(입춘)은 봄(春)의 시작으로 지난 계절의 끝임과 동시에 새 계절의 시작을 말 해준다. 들 入(입)을 쓰지 않고 설 立(입)을 쓰는 것은 이 날로부터 봄의 기운이 일어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래 봄은 오행의 보아 木(목)에 해당하는데 이 기운은 동쪽에 있다고 이해되었다. 그래서 고대의 왕들은 입춘 날이 되면 동쪽 교외로 나가 봄의 기운을 맞이하는 행사를 벌였다. 입춘이 되면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음을 녹이고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고기가 물 위로 올라오는 시기로 이해되었다.
입춘(立春)에 하는 일
1) 입춘축(立春祝) / 입춘첩(立春帖) 붙이기
봄이 온 것을 기리어 묵은해의 액운은 멀리 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의미로 축하, 기원 , 경계 등의 글을 써서 각 가정의 대문이나 기둥 등에 붙이는 것을 입춘축 또는 입춘첩이라 부른다.
입춘축의 대표적인 글귀로는
(1)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2)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3)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옛 부터 "입춘 날 입춘 축을 붙이는 것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입춘축은 입춘 당일 태양의 황경이 315도가되는 시간에 맞추어 붙여야 그 효험이 있다고 믿었으며, 새 봄을 맞는 의미에서 매년 입춘날에 집안에 입춘 축을 붙여보면 어떨까? 또 글을 써 붙이지 않고 글귀를 외워도 좋다고 한다.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위의 글귀를 메세지로 보내며 새 봄 인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2) 점복(占卜) 치기
보리뿌리점이라 하여 입춘 날, 보리 뿌리를 캐어 성장 상황을 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치는 점입니다. 보리 뿌리가 많을수록 풍년, 적으면 흉년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년이라 점치기도 했구요.~ 제주도에서는 '입춘 굿'이라 하여 큰 굿을 하는데, 농악대를 앞세워 가가호호 방문하거나 옥황상제, 토신, 오방 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3) 삼재(三災)풀이
동지부터 입춘까지 올해 삼재에 든 사람의 액운을 물리치고자 삼재풀이를 한다고 합니다. 속옷에 '삼재팔난(三災八難),삼재액살소멸(三災厄煞燒滅)‘을적어 속옷을 불에태우기도하고, 삼재 부적을 붙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2018年 삼재(三災)에 해당 하는 띠는 다음과 같습니다.
(1)2018年 들(입)삼재(三災) 띠: 쥐(子)띠, 용(辰)띠, 원숭이(申)띠
(2)2018年 눌(묵)삼재(三災) 띠: 토끼(卯)띠, 양(羊)띠, 돼지(亥)띠
(3)2018年 날삼재(三災) 띠: 범(寅)띠, 말(午)띠, 개(戌)띠
입춘 음식(입춘절식) 먹기
입춘절식(立春節食)이란, 입춘일 절기에 맞추어 먹는 음식으로
지역마다 차이가있지만 오신채, 세생채 등이 있습니다.
1) 오신채(五辛菜)
오신채는 다섯 가지 매운맛이 나는 나물로 입춘채(立春菜), 오신반(五辛盤)이라고도 합니다.
눈(雪) 밑에 난 햇나물로 자극성 있는 맛과 비타민 C를 함유해 겨우내
결핍되었던 영양분을 신선한 채소로 보충하고 봄철 잃기 쉬운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1)오신채 종류로는 파, 삽주싹, 당귀싹, 산갓, 미나리싹, 무싹, 파, 마늘순, 달래, 부추, 유채
등 봄철 채소의 새순이나 싹입니다.
(2)이렇게 먹는 오신채에는 음양오행의 의미를 담아 다섯 가지 색깔 나물로 먹었는데요.
오색은 청색, 적색, 황색, 흰색, 검정색으로 각각 인, 예, 신, 의, 지를 의미합니다.
(3)다섯 가지 색깔 나물과 오신채를 함께 넣은 비빔밥이나
봄 향기가 가득한 신선한 샐러드로 맛있는 식사를 해도 좋겠습니다.
(4)입춘 일에는 궁중은 물론 서민들도 다섯 가지 색깔의 오신채를 먹으면
다섯 가지 덕(仁, 義, 禮, 知, 信)을 모두 갖추게 되고 신체 기관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고 믿었습니다.
(5)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다섯 가지 괴로움,
인생오고(人生五苦:生,老,病,死,愛別離)가 있다고 하는데요. 다섯 가지 맵고 쓴 오신채를 먹으며
그 고통을 참으라는 교훈도담고 있습니다.
2) 명태순대
(1)입춘 때에 전통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명태순대'가 있는데요, 명태순대의 경우 함경도,강원도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으로써 해당지역에서는 봄나물 대신 명태순대를 먹었다고하네요.
(2)내장을 빼낸 명태 뱃속에 소를 채워 만든 순대로 '동태순대'라고도 불립니다.
(3)또한 지역별로 입춘 일에 먹는 음식이 다른데요. 경상남도는 팥죽을 끓여먹고, 충청도는 보리밥을 해먹으며, 함경남도에서는 입춘 일에 무를 먹으면 늙지 않는다하여 무를 먹기도합니다.
(4)절기에 맞게 볼 수 있는 제철채소와 제철과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식품이지요. 입춘일을 맞아 오신채를 활용한 비빔밥이나 샐러드 등을 먹고, 입춘 축을 붙이고 주위 사람들과 좋은 글귀를 나누어 올해의 풍성함을 기원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한해의 시작은 1월이지만, 온갖 만물의 탄생과 소생을 알리는 입춘을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로 두어 또 다른 의미의 새해 시작점이라 하지요!
♣ 立春帖 文句 (입춘첩 문구)
對句(대구)와 對聯(대련)으로 된 글
去千災 來百福(거천재 래백복)-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鷄鳴新歲德 犬吠舊年災(계명신세덕 견폐구년재)-닭이 우니 새해의 덕이 오고 개가 짖으니 옛 재앙은 사라져라
國泰民安 家給人足(국태민안 가급인족)-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해지고,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해져라.
箕疇五福 華封三祝(기주오복 화봉삼축)-다섯가지 복과 3가지의 축원. [五服(오복) : 오래살고, 부유하고, 안락하며, 덕을 좋아하고, 늙어 편히 죽는것을 뜻함. 3가지 祝願(축원) : 성인은 장수하고, 성인은 부유해지고, 성인은 다남(多男)하라는 뜻]
吉地祥光開泰運 重門旭日耀陽春(길지상광개태운 중문욱일요양춘)-길한 곳의 상서로운 햇빛 큰 운수를 열고, 중문에 해가 솟으니 밝고 따스한 봄이라.
堂上父母千年壽 膝下子孫萬歲榮(당상부모천년수 슬하자손만세영)-집의 부모 오래 사시고, 슬하의 자녀 오래도록 번영하네.
到開門前增富貴 春光先到古人家(도개문전증부귀 춘광선도고인가)-문을 여니 앞에 부귀가 이르고, 봄빛은 먼저 인가에 도달했네!
桃熟三千 新風歌喧(도숙삼천 신풍가훤)-천도복숭아가 하늘 가득 하니, 새 바람에 노랫소리 드높으리!
門神戶靈 呵噤不祥(문신호령 가금불상)-문의 신과 집안의 신령이 지키고 있으니 불길한 것을 꾸짖어 금한다.
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문영춘하추동복 호납동서남북재)-문으로는 사시사철 복을 받아들이고 집으로는 사방으로 재물을 들여온다
福祿正明 長樂萬年(복록정명 장락만년)-행복은 공명정대하여 까닭없이 오지 않으니, 큰 즐거움 오래 유지 하소서
鳳鳴南山月 麟遊北岳風(봉명남산월 인유북악풍)-봉황은 남산의 달 아래서 울고, 기린은 북악의 바람과 함께 노닌다.
富貴安樂 壽比金石(부귀안락 수비금석)-집은 부유하고 몸은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不老草生父母國 無窮花發子孫枝(불로초생부모국 무궁화발자손지)-불로초 자라는 부모님의 나라요, 무궁화 만발하는 자손들의 가지로다
瑞日重門啓(開) 春光福地來(서일중문계(개) 춘광복지래)-상서로운 태양이 중문을 열고, 봄빛이 복된 땅에 오도다.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OR 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어내니 황금이 나온다.
壽如山 富如海 (수여산 부여해)-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져라.
身健功成有福人 春到門前增富貴(신건공성유복인 춘도문전증부귀)-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유복한 사람이라, 봄이 문 앞에 찾아오니 부귀가 더하겠네.
堯之日月 舜之乾坤(요지일월 순지건곤)-요나라와 순나라 임금 때와 같이 태평성대하기를 기원한다.
龍 虎(용호)-용은 복을 부르고, 호랑이는 재앙을 몰아낸다.
龍輸五福 虎逐三災(용수오복 호축삼재)-용은 오복을 들여오고 호랑이는 재앙을 쫓아낸다.
龍遊鳳舞 歲樂民喜(용유봉무 세악민희)-용이 놀고 봉황이 춤추니 세월이 즐겁고 백성이 기쁘다
雨順風調 時和年豊(우순풍조 시여년풍)-비가 순조롭고, 바람이 고르며, 시절이 화평하고, 풍년이 든다.[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이 때와 양이 딱 알맞게 적당하니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
雲開萬國同看月 花發千家共得春(운개만국동간월 화발천가공득춘)-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一家和氣滿門楯 春色江山漸看新(일가화기만문순 춘색강산점간신)-가정에 화기가 문전 난간 앞까지 가득하고, 강산에 비친 봄빛은 점차 새롭게 보이리라!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듯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아져라
立春大吉 民國多慶(입춘대길 민국다경)-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백성들의 나라엔 경사가 많으리라
立春大吉(입춘대길) 萬事亨通(만사형통)-입춘이 되니 크게 길 할 것이요, 만 가지 일들이 형통하리라.
長生不老神仙府 與天同壽道人家(장생불로신선부 여천동수도인가)-장생불로하니 신선의 마을이요 오래 살 수 있으니, 도인의 집이로다.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
積善堂前無限樂 長春花下有餘香(적선당전무한악 장춘화하유여향)-선을 쌓은 집 앞에 즐거움이 끝없고,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天上近三陽 人間五福來(천상근삼양 인간오복래)-하늘은 三陽(삼양)에 가깝고 사람에겐 오복이 오리니
千災雪消 萬福雲興(천재설소 만복운흥)-재앙이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많은 복은 구름처럼 일어나라
天增歲月人增壽 春滿乾坤福滿家(천증세월인증수 춘만건곤복만가)-하늘은 세월을 늘리는데 사람은 수명을 늘리고, 봄은 온 천지에 꽉 찼는데 복은 집집마다 가득하네.
天下太平春 四方無一事(천하태평춘 사방무일사)-온 세상 태평한 봄이요 사방 어느 곳에도 탈 없기를 바란다.
千禍皆消滅 四時大吉祥(천화개소멸 사시대길상)-모든 재앙은 다 소멸되고, 늘 크게 길하고 상서로운 나날이 되리!
春光映物生長促 瑞氣滿家福祿連(춘광영물생장촉 서기만가복록련)-봄빛이 사물을 비추이니 생장을 재촉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집에 가득하니 복록이 이어 지네
春滿乾坤福滿家 和氣自生君子宅(춘만건곤복만가 화기자생군자댁)-봄은 천지에 차고 복은 집안에 가득한데, 온화한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로다.
春風和一家 淑氣擁重門(춘풍화일가 숙기옹중문)-봄 바람이 일가를 화애롭게 하고 맑은 기운이 중문을 옹호한다.
春和怠蕩 發祥致福(춘화태탕 발상치복)-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며,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으로 이어진다.
兄友弟恭喜滿家 夫和婦順敬如賓(형우제공희만가 부화부순경여빈)-형은 우애롭고 동생을 공손하니 기쁨이 집에 가득하고, 남편은 화애롭고 아내는 유순하여 서로 손님 같이 공경하네.
和氣自生 君子宅(화기자생 군자택)-온화한 기운이 스스로 생겨나서 군자의 집을 이룬다.
和氣致祥 長樂無極(화기치상 장락무극)-조화로운 기운은 상서로움으로 이어지고, 긴 즐거움은 끝이 없도다.
和神養素 光風動春(화신양소 광풍동춘)-조화로운 정신으로 바탕을 기르고, 맑고 밝은 바람이 봄을 부른다
禍逐夏雲興 災從春雪消(화축하운흥 재종춘설소)-화를 쫒아내니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고, 재앙은 봄의 눈처럼 녹아서 없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