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12월16일~17일
산행코스:수덕고개-덕숭산-나본들고개-가야산-석문봉-일락산-상왕산-가루고개 -동암산-무르티고개-은봉산-양대산-성왕산-윗갈치
산행거리:43km
산행시간:18시간
동행인:펜지님,청록님,랑탕님,하이로우님,도운
이번 주말 충남 서해안에 한파경보,강풍경보,풍랑경보,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지며 올겨울 최강의 한파가 예보된 2022년 12월도 얼마남지 않은 금요일 늦은 오후
눈에 익은 고향 산줄기 금북정맥의 하이라이트 덕숭산-가야산구간을 위해 언제나 그렇듯이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집을 나섭니다
인천터미널에서 보령행 4시 40분 막차를 타고
2시간 10여분만에 내포에 도착합니다
먼저 도착하신 랑탕님,청록님 펜지님 하이로우님이 반겨줍니다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 속을 든든히 채우고 수덕고개를 향해 출발합니다
20시20분
수덕고개 육괴정
수덕고개는 40번 국도가 지나고 있고...
늦은 시간임에도 교통량이 많습니다
수덕고개는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나 인근 장을 찾아다니는 보수장과 장꾼들이 넘나들던 고개였다. 수덕고개를 다른 이름으로는 '육괴정(六槐亭)'이라고도 하는데, 고개마루에 여섯그루의 아름드리 느티나무 고목이 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6그루의 느티나무중에서 지금은 세그루의 나무만 남아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등로에는 상당량의 눈이 쌓여 있습니다
21시08분
덕숭산에 도착합니다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부르며, 예로부터 '호서의 금강산'이라 불려온 산이다. 수덕산이라는 이름은 이 지방 현인들이 모여 수양을 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하여 붙여졌는데, 산아래에는 수덕사가 자리잡고 있다
덕숭산은 산림청 선정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지만
수덕사나 덕산온천을 빼면 그저 그런 산인데...
이것 또한 지역적인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펜지님
랑탕님
청록님
도운
내포신도시
내포(內浦)는 ‘내륙 깊숙이 들어앉은 포구’를 말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언급된 용어로 태안, 서산, 당진, 홍성, 예산, 아산 등 가야산을 중심으로 열 고을이 바로 그곳이다. 아산만, 가로림만, 천수만에 연결된 하천을 통해
내륙 깊숙이까지 뱃길이 닿았다. 중국의 불교문화가 이곳을 통해 곧바로 백제에 밀려들었다
태안마애삼존불, 서산마애삼존불, 예산화전리 사면석불 등이 바로 그 흔적이다
나분들고개 (남은들고개)
45번 국도가 지나고
고개가 밋밋하고 분지처럼 생긴 지형을 '나분들'이라고 합니다
차량 통행이 적어 무단횡단합니다.
이름은 동네 뒷산 같은데 뒷산 오름은 급경사의 오르막입니다
뒷산을 미끄러지듯 내려가면 한티고개에 도착합니다
한티고개는 천주교 신자들을 해미로 압송해가던 고개로
천주교의 성지순례의 고개이기도 합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기 무섭게 내린눈의 양이 엄청납니다
.가야산 정상의 군부대는 철수하였지만..그 자리에 KT중계탑과 KBS 송신소 그리고 대전방송국 송신소가 가야산 정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가야봉 정상의 데크를 올라가기 위해 철망을 잡고 힘들게 올라 섭니다
가야산(伽倻山: 678m)
가야봉입니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운산면, 해미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서 방송시설과 통신사가 점령하고 있는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605m), 석문봉(石門峰:653m)
옥양봉(玉洋峰:593m) 등의 봉우리가 있으며
덕숭산(德崇山)과 함께 1973년 3월에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제때는 상왕산(象王山)이라 불렀는데 신라가 삼국통일 이후에 이 산밑에 가야사를 창건한 뒤에 가야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상가리 주차장 갈림길
상가리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충남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 동쪽 기슭 상가리에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라는 흥선 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 이구의 묘가 있다.
대원군이 부친의 묘를 경기도 연천에서 이곳으로 이장한 후 두 아들이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인 즉, 흥선 대원군은 무너져 가는 왕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을 명당에서 찾기로 하고, 10여 년간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다가 지관인 정만인을 만나게 되고, 정만인에게 명당자리를 부탁하니 그가 "덕산 가야산 동쪽에 2대에 걸쳐 왕이 나오는 자리가 있으니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이고, 광천 오서산에 만대에 걸친 영화를 누리는 만대영화지지(萬代榮華之地)가 있으니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느냐" 하니 흥선은 이대천자지지를 선택한다.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라는 명당에 남연군의 묘를 이장한 후 고종의 뒤를 이어 순종까지 보위에 오르게 되니 남연군의 묘터가 예언대로 이대천자지지임에는 확실하게 맞은 셈이다
가야봉에서 석문봉 구간은 암봉과 암릉으로 이어진 조망이 좋은 능선길이지만 야간이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석문봉에 오릅니다.
석문봉(石門峰:653m)
석문이 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혀진 이름
가야산 정상의 출입금지로 있해 실질적인 주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정상석에 이상한 낙서를 해 놨네요ㅜㅜ
정상석 뒷면에는 "내포의 정기 이곳에서 발원하다"가 새겨져 있습니다
해미산악회'에서 세운 '백두대간종주기념탑'
일락산(日樂山)은 일악산(日岳山)이라고도 불리며, '볕을 즐기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볕을 즐길수가 없기에 걍 패쑤~~
개심사입구 갈림길지나고
상왕산
상왕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나 정상석은 없고...
산 모양이 상아뿔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삼각점 확인합니다
지금의 서산목장은 유신정권시절 2인자로 불리던 김종필은
목장개발계획을 들고 나와 조선시대 12진산(鎭山)의 하나였던 상왕산의 울창하던 숲을 베어내고 638만 평의 이 나라 최대의 목장 삼화목장을 만들었지만 5공시절에 불법재산축적이라는 판결을 받고 국가에 헌납(?)을 했다.
현재는 축협에서 씨소를 키우고 있는 목장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이곳의 목장 면적은 여의도의 5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초딩때 삼화목장까지 걸어서 소풍도 왔었는데..
모래고개
하이로우님의 지원을 받는 사이에
순식간에 눈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