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시설관리(주)에 일방적 임금인상 철회와 성실교섭 요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부당한 개입 중단 및 낙하산 인사 퇴출 촉구 결의대회 중 노조 대표와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신임 사장 면담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간부들이 8일 인천공항 제2합동청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지부)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간부들이 8일 인천공항 제2합동청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합동청사에서 지부와 시설통합지회 간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인천공항시설관리(주)에 성실하게 임금교섭에 응할 것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부당한 개입을 중단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인천공항시설관리(주) 황열헌 신임사장 취임을 맞아 노조 임금교섭 요구안 수렴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낙하산 퇴출을 요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주)는 지난해 말 노사협상이 결렬됐으나 지난달 10일 일방적인 임금인상을 강행했고 노조(지부)는 이에 맞서 지난 1~8일 시설통합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87.8%의 찬성률로 가결한 상태다.
노조는 파업 결의대회에서 인천공항시설관리(주)가 모회사인 인찬국제공항공사의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2.8% 이내) 외 재원 관련 자료 공개 요구를 모두 거부한 채 임금교섭 결렬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임금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정상적인 노사관계 유지가 불가능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탄압하는 배경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시설관리 이사 7명 중 6명은 전·현직 공항공사 임직원이고 공사에서 파견한 직원들이 자회사인 시설관리의 주요 직책을 맡아 노사관계에 지속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파업 결의대회 중 노조 박대성 지부장 등과 인천공항시설관리(주) 황열헌 신임 사장의 면담이 이루어져 향후 임금교섭 재개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노조는 지부의 요구안을 전달하고 논의 준비를 1주일 내 진행할 것을 요구했으며 황 사장은 요구안을 검토한 뒤 지부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노초측 설명이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주일 후에도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사측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실질적 권한을 가진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투쟁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