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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가니까야
전재성 역주
제1품 계행다발의 품
12. 로힛짜의 경[Lohiccasutta]⁶⁵⁹⁾
바라문 로힛짜의 이야기
12.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오백 명의 많은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꼬쌀라 국을 유행하시면서 쌀라바띠까⁶⁶⁰⁾ 마을에 도착하셨다.
그런데 그 때 바라문 로힛짜⁶⁶¹⁾가 쌀라바띠까 마을에 살고 있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건초나 땔감이나 물이 풍부하고 곡물이 많이 나고 왕이 하사한 곳으로서 꼬쌀라의 국왕 빠쎄나디가 그에게 기증한 최승지였다.
659) DN.I.224: 장아함17(17), 路遮經(大正1 112c~114b) 참조
660) sālavatikā : Smv.395에 따르면, 마을 이름으로 그 주위에 울타리처럼 쌀라 나무의 열로 둘러싸인 마을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
661) Lochicca: 이 경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의 선조는 로히타(Lohita)이고, Daṭ.I.514에 따르면, 로힛짜는 이러한 바라문 계급에 속한다. SN.Ⅳ.116에 등장하는 로힛짜(Lohicca)와는 동명이인이다.
12.2
그런데 그 때 바라문 로힛짜에게 이와 같은 악한 생각⁶⁶²⁾이 일어났다.
[로힛짜]
‘세상의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을 수 있더라도,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은 뒤에 타자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⁶⁶³⁾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⁶⁶⁴⁾ 예전의 속박을 끊고 다른 새로운 속박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그것은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12.3
바라문 로힛짜는 이와 같이 들었다.
[쌀라바띠까 마을의 사람들]
‘싸끼야 족의 아들로서 싸끼야 족에서 출가한 수행자 고따마가 오백 명의 많은 수행승의 무리들과 함께 꼬쌀라 국을 유행하시면서 쌀라바띠까 마을에 도착했다.
그 세존이신 고따마는 이와 같이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친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친다. 이와 같은 거룩한 님을 만나 뵙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662) Smv.396에 따르면, 타인에 대한 연민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열악한 것을 뜻한다. 그러나 허무주의나 영원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663) Dpṭ.I.514에 따르면, 여기서 ‘착하고 건전한 것’이란 잘못이 없는 원리(anavajjadhamma), 오염을 수반하지 않는 원리(nikkilesakhamma), 해탈의 원리(vimokkhadhamma)를 말한다.
664) Smv.395에 따르면, ‘나자로서 교시되는 자가 그 타자인 교시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 획득한 착하고 건전한 것은 스스로 존경하고 존중하고, 나중에는 버려야 하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12.4
그러자 바라문 로힛짜는 이발사 베씨까를 불러서 이와 같이 말했다.⁶⁶⁵⁾
[로힛짜]
“이 보게, 자네는 수행자 고따마를 찾아가라. 가까이 다가가서 나의 이름으로 수행자 고따마께서 아프신 곳이나 편찮으신 곳이 없으며 건강하고 기력이 있고 평안하신지를 여쭈되 이와 같이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바라문 로힛짜가 세존이신 고따마께서 아프신 곳이나 편찮으신 곳이 없으며 건강하고 기력이 있고 평안하신지를 여쭙니다.’라고 전해주게. 그리고 또한 이와 같이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내일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바라문 로힛짜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여쭈어주게.”
[베씨까]
“존자여, 알겠습니다.”
12.5
이발사 베씨까는 바라문 로히짜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
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이발사 베씨까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베씨까]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바라문 로힛짜가 세존이신 고따마께서 아프신 곳이나 편찮으신 곳이 없으며 건강하고 기력이 있고 평안하신지를 여쭙니다. 그리고 또한 그가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내일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바라문 로힛짜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청했습니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665) 베씨까는 해씨까(Hesikā) 도는 로씨까(Rosikā)라고도 불린다. Smv.395에 따르면, 베씨까는 여성형으로 얻어진 이름이다. 바라문 로힛짜는 세존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사원으로 가서 만나는 것은 부담이다. 집에서 맞이하여 응분의 객식(客食)을 드리는 것이 어떨까’라고 생각하고 베씨까에게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12.6
그래서 이발사 베씨까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으로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오른쪽을 돌아 바라문 로힛짜를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문 로힛짜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베씨까]
“존자여, 저는 존자의 이름으로 그분 세존께 이와 같이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바라문 로힛짜가 세존이신 고따마께서 아프신 곳이나 편찮으신 곳이 없으며 건강하고 기력이 있고 평안하신지’를 여쭙니다. 그리고 또한 그가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내일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바라문 로힛짜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청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허락하셨습니다.”
12.7
그러자 바라문 로힛짜는 그 날 밤이 지나자 자신의 처소에서 갖가지 단간하거나 부드러운 훌륭한 음식을 준비하고 이발사 베씨까에게 아렸다.
[로힛짜]
“이보게 베씨까여, 자네는 수행자 고따마가 있는 곳을 찾아가라. 가까이 다가가서 수행자 고따마에게 때가 되었음을 이와 같이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때가 되었습니다.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알려주게.”
[베씨까]
“존자여, 알겠습니다.”
이발사 베씨까는 바라문 로힛짜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로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이발사 베씨까는 세존께 시간을 알렸다.
[베씨까]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때가 되었습니다.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갖추고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쌀라바띠까 마을로 향하셨다.
12.8
그 때 이발사 베씨까는 세존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이발사 베씨까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베씨까]
“세존이시여, 바라문 로힛짜에게 이와 같이 ‘세상의 수행승들이나 성직자들이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을 수 있더라도,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은 뒤에 타자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예전의 속박을 끊고 다른 새로운 속박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그것은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는 악한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바라문 로힛짜의 악한 생각을 제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존]
“베씨까여, 아마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베씨까여, 아마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12.9
이윽고 세존께서는 바라문 로힛짜의 처소에 도착하셨다. 가까이 다가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바라문 로힛짜는 세존을 비롯한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갖가지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훌륭한 음식들을 손수 대접하며 그들을 만족하게 했다. 그리고 바라문 로힛짜는 세존께서 식후에 발우에서 손을 떼자 다른 낮은 자리를 골라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로힛짜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로힛짜여, 그대에게 이와 같이 ‘세상의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을 수 있더라도,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은 뒤에 타자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예전의 속박을 끊고 다른 새로운 속박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그것은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는 악한 생각이 일어났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사실입니다.”
12.10
[세존]
“로힛짜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쌀라바띠까 마을에 살고 있습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그런데 로힛짜여, 누군가가 ‘바라문 로힛짜는 쌀라바띠까 마을에 살고 있는데, 쌀라바띠까 마을에서 생산되는 것을 바라문 로힛짜 혼자서 향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고 합시다. 이와 같이 말하는 자는 당신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방해⁶⁶⁶⁾가 됩니까 안 됩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방해가 됩니다.”
[세존]
“로히짜여, 방해하는 자는 그들의 이익을 원하는 자⁶⁶⁷⁾입니까,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입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입니다.”
[세존]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에 대하여, 그들 가운데 일어난 것은 자애로운 마음입니까 적대적인 마음입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세존]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면 잘못된 견해을 지닌 자가 됩니까, 올바른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다.”
[세존]
“로힛짜여,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에게는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는 하나의 길이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⁶⁶⁸⁾
666) Smv. 396에 따르면, 이득(lābha)을 방해하는 자를 의미한다.
667) Smv. 396에 따르면, ‘번영(vuḍḍhi)을 원하고’의 뜻이다.
668) Smv. 396에 따르면, 만약 잘못된 견해가 일어나서 그것의 결정자가 된다면, 그는 반드시 지옥에 태어나거나 축생에 태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12.11
[세존]
“로힛짜여, 어떻게 생각합니까?⁶⁶⁹⁾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는 까씨⁶⁷⁰⁾ 지역과 꼬쌀라 지역에 살고 있습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그런데 고힛짜여, 누군가가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는 까시 지역과 꼬쌀라 지역에 살고 있는데, 까씨 지역과 꼬쌀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 혼자서 향유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고 합시다. 이와 같이 말하는 자는 그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방해가 됩니까, 안 됩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방해가 됩니다.”
[세존]
“로힛짜여, 방해하는 자는 그들의 이익을 원하는 자입니까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입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입니다.”
[세존]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에 대하여, 그들 가운데 일어나는 것은 자애로운 마음입니까 적대적인 마음입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적대적인 마음입니다”
[세존]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면,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까, 올바른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다.”
[세존]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면, 잘못된 견해를 지닌 것입니까, 올바른 견해를 지닌 것입니까?”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잘못된 견해를 지닌 것입니다.”
[세존]
“로힛짜여,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에게는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는 하나의 길이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669) Smv.369에 따르면, 뭇삶들은 자신의 이득의 방해를 통해 전율하지만, 타자의 것에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더욱 훌륭하게 바라문을 전율시키기 위해 이와 같이 말했다.
670) Kāsi: 부처님 당시에 16대국가운데 하나. 이 까씨 국은 부처님 당시에 꼬쌀랄국에 병합되어 있었다. 수도는 바라나씨 시었는데, 지금의 베나레스를 말한다.
[세존]
“이와 같이 로힛짜여, 누군가가 ‘바라문 로힛짜는 쌀라바띠까 마을에 살고 있는데, 쌀라바띠까 마을에서 생산되는 것을 바라문 로힛짜 혼자서 향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면, 이와 같이 말하는 자는 당신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방해하는 자가 되고, 방해하는 자라면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가 되고,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라면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되고,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라면,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로힛짜여, 누군가가 ‘세상의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을 수 있더라도,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은 뒤에 타자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예전의 속박을 끊고 다른 새로운 속박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그것은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자는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서 이와 같은 고귀한 탁월한 경지에 도달한 자들 즉, 흐름에 든 경지를 실현하고, 한번 돌아오는 경지를 실현하고,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실현하고, 거룩한 경지를 실현하기도 하고, 또한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기 위해 천상의 모태를 키우는 자들이 있는데,⁶⁷¹⁾ 그들을 방해하는 자가 되고,⁶⁷²⁾ 방해하는 자라면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가 되고,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라면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되고,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라면,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가 된다.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에게는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느 하나의 길이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671) 흐름에 든 님에서 거룩한 님까지는 이 책의 해제를 보라. Smv. 396에 따르면, ‘천상의 모태’는 ‘여섯 가지 천계’ 또는 ‘보시 등의 천계로 이끄는 훌륭한 공덕’을 의미한다. ‘키우는’은 ‘천계로 이끄는 길을 원만히 하고, 보시를 행하고, 계행을 지키고, 향과 꽃 등으로 공양을 올리고, 닦고 익히는.’의 뜻이다.
672) Smv.397에 따르면, 길의 성취와 경지의 성취, 탁원한 천상계의 존재에 대한 방해를 의미한다.
12.13
이와 같이 로힛짜여, 누군가가 ‘꼬쌀라 국의 왕 빠세다디는 까씨 지역과 꼬쌀라 지역에 살고 있는데, 까씨 지역과 꼬쌀라 지역에서 생산된는 것을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는 혼자서 향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면, 이와 같이 말하는 자는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방해하는 자가 되고, 방해하는 자라면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가 되고,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라면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되고,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라면,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로힛짜여, 누군가가 ‘세상의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을 수 있더라도,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은 뒤에 타자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예전의 속박을 끊고 다른 새로운 속박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그것은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한다.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자는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서 이와 같은 고귀한 탁월한 경지에 도달한 자들, 흐름에 든 경지를 실현하고, 한번 돌아오는 경지를 실현하고, 돌아오지 않은 경지를 실현하고, 거룩한 경지를 실현하고,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기 위해 천상의 모태를 키우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방해하는 자가 되고, 방해하는 자라면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가 되고, 이익을 원하지 않는 자라면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되고, 적대적인 마음을 일으키는 자라면,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가 됩니다. 잘못된 견해를 지닌 자에게는 지옥이나 축생의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느 하나의 길이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질책 받을 만한 세 종류의 스승
12.14
[세존]
“로힛짜여, 세상에는 이와 같은 질책 받을 만한 세 종류의 스승이 있습니다.⁶⁷³⁾ 그러한 스승들은 질책을 받아도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고 사실인 것이고 법다운 것이고 허물없는 것입니다. 세 종류란 무엇입니까?
1) 로힛짜여, 세상에 어떤 스승들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면서도 ‘이것은 그대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것은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이다.’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베풉니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잘 알기 위해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서 빗나가 버립니다. 그는 이와 같이 ‘존자는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는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면서도 제자들에게 ‘이것은 그대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것은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이다.’라고 가르침을 베풉니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은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잘 알기 위해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서 빗나가 버립니다.’라고 질책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거절하는 여성에게 매달리고 얼굴을 돌리는 여성을 포옹하는 것과 같습니다.⁶⁷⁴⁾ 이와 같은 것은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합니다. 참으로 타자가 타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아야 할, 첫 번째 스승은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스승은 질책을 받아도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고 사실인 것이고 법다운 것이고 허물없는 것입니다.
2) 로힛짜여, 세상에 어떤 스승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면서도 ‘이것은 그대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것은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이다.’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베풉니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듣고, 귀를 기울이고, 잘 알기 위해 마음을 일으키고 스승의 가르침에서 빗나가지 않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존자는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는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면서도 제자들에게 ‘이것은 그대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것은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이다.’라고 가르침을 베풉니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은 듣고, 귀를 기울이고, 잘 알기 위해 마음을 일으키고 스스로의 가르침에서 빗나가지 않습니다.’라고 질책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밭을 버리고 남의 밭의 김을 매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은 것은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합니다. 참으로 타자가 타자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아야 할, 두 번째 스승은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스승은 질책을 받아도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고 사실인 것이고 법다운 것이고 허물없는 것입니다.
3) 로힛짜여, 세상에 스승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이것은 그대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것은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이다.’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베풉니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잘 알기 위해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서 빗나가 버립니다. 그는 이와 같이 ‘존자는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대는 수행자의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제자들에게 ‘이것은 그대의 이익을 위해서이고, 이것은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이다.’라고 가르침을 베풉니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은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잘 알기 위해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서 빗나가 버립니다.’라고 질책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의 속박을 버리고 새로운 속박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은 것도 악한 탐욕의 원리라고 나는 말합니다. 참으로 타자가 타자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을 받아도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고 사실인 것이고 법다운 것이고 허물없는 것입니다.
로힛짜여, 세상에는 이와 같은 질책받은 만한 세 종유의 스승이 있습니다. 그러한 스승은 질책을 받아도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고 사실인 것이고 법다운 것이고 허물없는 것입니다.”
673) Smv.397이상과 같이 세존께서는 그것만으로 한정하지 않고 비유를 사용해서 궁극적인 미세한 물질로 이루어진 신들의 하느님 세계 (Akaniṭṭhā devā : 色究竟天=有頂天)에 달한 바라문의 자만을 꺾고 이제 질책을 받을 만한 세 종류의 스승에 관해 언급하신다.
674) Smv.397에 따르면, ‘거절하는 여성에게 매달리고’는 ‘물리서는 여성에게 접근하고, 원하지 않는 여성을 원하고, 여성은 관계를 원하지 않는데, 남성이 원하는 것을’을 의미하고, ‘얼굴을 돌리는 여성을 포옹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돌리고 서있는 여성을 뒤에서 껴안는 것’을 말한다.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
12.15
이와 같이 말하자 바라문 로힛짜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세상에는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이 있습니까?”⁶⁷⁵⁾
[세존]
“로힛짜여,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이 있습니다.”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은 누구입니까?”
12.16
[세존]
“로힛짜여, 세상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께서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칩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
을 가르칩니다.
12.17
그래서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종족의 출신자가 그 가르침을 듣게 됩니다. 그 가르침을 듣고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습니다.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 그는 '집에서 사는 것은 번잡하고 티끌로 가득 차 있지만 출가는 자유로운 공간과 같다. 집에서 사는 자는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소라껍질처럼 잘 연마된 거룩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자, 나는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수행승이 되는 것이 어떨까?'라고 이와 같이 생각합니다. 그는 나중에 작은 재물을 버리고, 또는 큰 재물을 버리고, 그리고 적은 친지를 버리고, 또는 많은 친지를 버리고, 가사를 걸치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해서 의무계율을 수호하고 지켜서 행동범주를 완성하고, 사소한 잘못에서 두려움을 보고 학습계율을 받아 배웁니다. 착하고 건전한 신체적 행위와 언어적 행위를 갖추고, 청정한 삶을 추구하고 계행을 구족하고 감관의 문을 수호하고 식사의 알맞은 분량을 알고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림을 갖추어 만족하게 지냅니다.”
계행의 다발
1. 짧은 크기의 계행
12.18
[세존]
“로힛짜여, 어떻게 수행승이 계행을 갖춥니까?
로힛짜여, 여기 수행승이
1)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떠나고, 몽둥이를 버리고 칼을 버리고, 부끄러워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가엾고 불쌍히 여깁니다. 이것이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2)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떠나고, 주는 것을 받고, 주는 것에 따르고, 훔치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살아갑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3) 순결하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하지 못한 삶을 멀리하고, 음욕을 일삼는 세속적인 것을 여윕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떠나고, 진실을 말하고, 신뢰할 만하고, 의지할 만하고,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5) 중상을 버리고, 중상에서 떠나고, 여기서 듣고 저기로 옮겨 사람들 사이를 이간함이 없이, 저기서 듣고 여기로 옮겨서 사람들 사이를 이간함이 없이, 사이가 멀어진 자를 화해시키고, 화해하는 말을 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6) 욕지거리를 버리고 욕지거리에서 떠나고 온화하여 귀에 듣기 좋고 사랑스럽고 흐뭇하고 우아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는 그러한 말을 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7) 꾸며대는 말을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떠나고, 적당한 때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가르침을 말하고, 계율을 말하고, 새길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고, 신중하고, 이익을 가져오는 말을 때에 맞춰 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19
그는 또한
1) 종자나 식물을 해치는 것을 여윕니다.
2) 하루 한 번 식사하고, 밤에는 식사하지 않으며,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을 여윕니다.
3) 노래·춤·음악·연극 등을 보는 것을 여윕니다.
4) 꽃다발·향료·버터를 가지고 화장하고 장식하는 것을 여윕니다.
5) 높은 침대, 큰 침대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6) 금은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7) 날곡식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8) 날고기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9) 여인이나 여자아이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10) 하녀나 하인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11) 염소나 양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12) 닭이나 돼지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13) 코끼리나 소나 암말, 숫말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14) 경지나 황지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15) 심부름을 보내거나 가는 것을 여윕니다.
16) 사고 파는 것을 여윕니다.
17) 저울을 속이고, 화폐를 속이고, 도량을 속이는 것을 여윕니다.
18) 사기·기만·간계·부정을 여윕니다.
19) 절단하고 살육하고 포박하고 노략하고 약탈하고 폭행하는 것을 여윕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자의 계행입니다.”
2. 중간 크기의 계행
12.20
[세존]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뿌리를 종자로 하는 것, 줄기를 종자로 하는 것, 열매를 종자로 하는 것, 싹을 종자로 하는 것, 씨앗을 종자로 하는 것과 같은 종자와 식물을 해칩니다. 그러나 그는 종자와 식물을 해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1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먹을 것을 축적하는 것, 마실 것을 축적하는 것, 옷가지를 축적하는 것, 탈 것을 축적하는 것, 침구를 축적하는 것, 향료를 축적하는 것, 재물을 축적하는 것과 같은 축적을 향유합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을 향유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2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춤·노래·음악·연극·낭송·박수갈채·바라치기·드럼의 연주·전시회·쇠구슬놀이·대나무놀이·세정·코끼리싸움·말싸움·물소싸움·황소싸움·수양싸움·닭싸움·메추리싸움·봉술·권투·씨름·군사훈련·군대점호·군사행진·열병과 같은 오락을 관람합니다. 그러나 그는 오락을 관람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3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팔목장기·십목장기·허공장기·금넘기·체스놀이·주사위·자치기·산가지손던지기·공던지기·풀피리·쟁기질·재주넘기·풍차놀이·저울놀이·수레놀이·활쏘기·글자맞추기·생각맞추기·불구자 흉내내기와 같은 놀이와 나태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는 놀이와 나태에 빠지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4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아주 긴 침상, 다리에 동물문양이 있는 것, 긴 양털 담요가 있는 것, 울긋불긋한 이불이 있는 것, 흰 양털이불이 있는 것, 꽃을 수놓은 양털이불이 있는 것, 솜을 채운 이불이 있는 것, 동물을 수놓은 양털이불이 있는 것, 양쪽에 털이 달린 모피이불이 있는 것, 한쪽에 털이 달린 모피이불이 있는 것, 보석을 수놓은 이불이 있는 것, 비단이불이 있는 것, 융단덮개가 있는 것, 코끼리의 등에 까는 깔개가 있는 것, 말의 등에 까는 깔개가 있는 것, 수레에 까는 깔개가 있는 것, 염소가죽의 깔개가 있는 것, 카달리사슴가죽의 깔개가 있는 것, 차양이 있는 것, 양쪽에 붉은 방석이 있는 침상과 같은 높은 침대, 큰 침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높은 침대, 큰 침대를 사용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5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향료바르기, 기름맛사지, 목욕, 사지안마, 거울보기, 눈화장, 꽃다발치장, 얼굴분칠, 얼굴크림, 팔찌, 머리띠, 장식용 지팡이, 장식용 약통, 칼, 양산, 울긋불긋한 신발, 터번, 보석, 야크꼬리의 불자(佛子), 긴 술이 달린 흰옷과 같은 것으로 치장하고 장식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치장과 장식을 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12.26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왕에 대한 이야기, 도적에 대한 이야기, 대신들에 대한 이야기, 군사에 대한 이야기, 공포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의복에 대한 이야기, 침대에 대한 이야기, 꽃다발에 대한 이야기, 향료에 대한 이야기, 친척에 대한 이야기, 수레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부락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지방에 대한 이야기,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영웅에 대한 이야기, 도로에 대한 이야기, 목욕장에 대한 이야기, 망령에 대한 이야기, 사소한 것에 대한 이야기, 세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시비비 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같은 세속적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세속적 이야기를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7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그대는 이 가르침과 계율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이 가르침과 계율을 압니다. 그대가 어떻게 가르침과 계율을 알겠습니까? 그대의 방식은 틀립니다. 그러나 나의 방식이 맞습니다. 나는 앞뒤가 맞지만 그대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대는 앞에서 말해야 할 것을 뒤에서 말했고 뒤에서 말해야 할 것을 앞에서 말했습니다. 그대가 생각해낸 것은 전도된 것이고, 그대의 이론은 논파되었고 그대는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가서 더 배우시오. 그렇지 않고 그대가 할 수 있다면, 스스로 해명하시오.’라고 논쟁을 일삼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와 같은 논쟁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8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왕, 대신, 왕족, 장자, 젊은이들을 향하여, ‘여기로 가시오. 저기고 가시오. 이것을 가져가시오. 저기서 그것을 가져오시오.’와 같은 심부름을 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심부름을 시키는 일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29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기만하고 요설하고 점괘를 보고 함정에 빠뜨려 탐욕적으로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와 같은 기만과 요설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3. 긴 크기의 계행
12.30
[세존]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수족에 의한 점괘, 전조에 의한 점괘, 조짐에 의한 점괘, 해몽, 관상, 쥐가 갉아먹은 옷의 모양에 따라 치는 점괘, 불의 헌공, 국자의 헌공, 왕겨의 헌공, 쌀겨의 헌공, 버터의 헌공, 기름의 헌공, 입을 통한 헌공, 피의 헌공, 사지에 의한 점술, 집터에 의한 점술, 왕족을 위한 점술, 묘지의 주술, 정령에 대한 주술, 흙에 대한 주술, 뱀에 대한 주술, 독에 대한 주술, 전갈에 대한 주술, 쥐에 대한 주술, 새에 의한 점술, 까마귀에 의한 점술, 수명의 판단, 화살을 막는 수호주술, 짐승의 울음소리에 의한 점술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31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보석의 길흉상, 지팡이의 길흉상, 의복의 길흉상, 칼의 길흉상, 화살의 길흉상, 활의 길흉상, 무기의 길흉상, 여성의 길흉상, 남성의 길흉상, 소년의 길흉상, 소녀의 길흉상, 남자노예의 길흉상, 여자노예의 길흉상, 코끼리의 길흉상, 말의 길흉상, 물소의 길흉상, 황소의 길흉상, 암소의 길흉상, 염소의 길흉상, 양의 길흉상, 닭의 길흉상, 메추리의 길흉상, 도마뱀의 길흉상, 귀장식의 길흉상, 거북이의 길흉상, 짐승의 길흉상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32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왕들이 진격할 것이다. 왕들이 퇴각할 것이다. 아군의 왕들이 도착하고 적군의 왕들이 물러갈 것이다. 적군의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적군의 왕들이 승리하고 아군의 왕들이 물러갈 것이다. 아군의 왕들이 승리하고 적군의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적군의 왕들이 승리하고 아군의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라고 이 자는 승리하고 이 자는 패배하리라와 같은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33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성식이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를 벗어날 것이다. 별들이 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별들이 궤도를 벗어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사방이 불탈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달과 태양과 별들이 뜨거나 지고 어두워지거나 밝아질 것이다. 월식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성식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에 진입하여,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를 벗어나,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별들이 궤도에 진입하여,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별들이 궤도를 벗어나,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유성이 떨어져,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사방이 불타서,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나,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천둥이 쳐서,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과 별들이 뜨거나 지고 어두워지거나 밝아져서,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와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34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비가 잘 올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음식이 넉넉할 것이다. 굶주릴 것이다. 안전할 것이다. 위험할 것이다. 질병이 들 것이다. 건강할 것이다.’라든가 손가락셈, 계산술, 목산술, 시작법, 궤변술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35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결혼에서 들이기와 보내기의 택일을 하거나, 화해를 주술적으로 조장하거나 분열을 주술적으로 조장하거나, 부채를 거두어들이거나 대출을 하기 위한 점괘를 보거나, 행운을 가져오거나 불행을 가져오는 주문을 외우거나, 유산된 모태의 치유를 위해 약을 처방하거나, 혀를 굳게 하거나, 턱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손을 들지 못하게 하거나, 턱으로 말하지 못하게 하거나, 귀로 듣지 못하게 하거나, 거울에 물어보거나, 동녀에게 물어보거나, 신에게 물어보거나, 태양을 섬기거나, 위대한 자를 숭배하거나, 입에서 불을 토하거나,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것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36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신을 달래는 의례, 신에게 맹세하는 의례, 흙집에서 주문외우는 의례,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례, 정력을 잃게 하는 의례, 택지화의례, 택지살포의례, 구강세척, 목욕시키기, 헌공하기, 구토하기, 설사하기, 상부의 정화, 하부의 정화, 머리의 정화, 귀에 사용하는 기름을 끓이는 것, 눈에 사용하는 기름을 끓이는 것, 코를 씻어내는 것, 연고를 바르기, 연고를 문지르기, 안과적 치료, 외과적 치료, 소아과적 치료, 그리고 원해 치료했던 약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12.37
로힛짜여, 이와 같이 계행을 갖춘 수행승은 계행에 수호되어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께밧따여, 왕위를 물려받은 왕으로서 적을 제압하고 있는 왕족이 적에 대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계행을 갖춘 수행승은 계행에 수호되어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러한 고귀한 계행의 다발을 갖추고 안으로 허물없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계행을 갖춥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삼매의 다발
감각능력에 대한 수호
12.38
[세존]
“로힛짜여, 어떻게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합니까?
로힛짜여, 세상에 수행승이
1) 시각으로 형상을 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시각능력을 보호하고, 시각능력을 수호합니다.
2) 청각으로 소리를 듣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청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청각능력을 보호하고, 청각능력을 수호합니다.
3) 후각으로 냄새를 맡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후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후각능력을 보호하고, 후각능력을 수호합니다.
4) 미각으로 맛을 맛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미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미각능력을 보호하고, 미각능력을 수호합니다.
5) 촉각으로 감촉을 느끼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촉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촉각능력을 보호하고, 촉각능력을 수호합니다.
6) 정신으로 사실을 인식하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정신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정신능력을 보호하고, 정신능력을 수호합니다.
그는 이러한 고귀한 감각능력의 수호를 갖추고 안으로 혼탁을 여읜 행복을 경험합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합니다.”
새김의 확립과 올바른 알아차림
12.39
[세존]
“로힛짜여, 어떻게 수행승이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춥니까?
그는 나아가거나 되돌아 갈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앞을 바라보거나 뒤를 돌아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굽히거나 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대소변을 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가고 서고 앉고 잠자고 깨어 있고 말하고 침묵할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춥니다.
께밧따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춥니다.”
수행생활에서의 만족
12.40
[세존]
“로힛짜여, 어떻게 수행승이 만족합니까?
로힛짜여, 여기 수행승이 옷은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식사는 배를 유지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어디에 가든지 오로지 이것들만을 가지고 갑니다. 마치 날개를 가진 새가 어디로 날든지 날개를 유일한 짐으로 하늘을 날 듯, 이와 같이 수행승은 옷은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식사는 배를 유지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어디에 가든지 오로지 이것들만 가지고 갑니다. 께밧따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만족합니다.”
장애의 제거
12.41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러한 고귀한 여러 계행의 다발을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감각 능력의 수호를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새김과 알아차림을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만족을 갖추고 한적한 숲이나 나무아래나 산이나 계곡이나 동굴이나 묘지나 숲속이나 노지나 짚더미가 있는 외딴 곳의 처소를 벗으로 삼습니다. 그는 식후에 탁발에서 돌아와, 앉아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게 세우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확립합니다.
12.42
그는 세상에서
1) 탐욕을 버리고 탐욕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탐욕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2) 악의와 원한을 버리고 분노를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모든 존재를 가엾게 여기며 분노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3) 해태와 혼침을 버리고 해태와 혼침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빛에 대한 지각을 갖추어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려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4) 흥분과 회한을 버리고 흥분과 회한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안으로 마음을 그쳐 흥분과 회한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5) 의심을 버리고 의심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착하고 건전한 것에 의혹을 품지 않고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12.43
로힛짜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사업을 하는데, 그가 그 사업에 성공하여 예전의 빚을 청산하고 더구나 처를 부양할 만한 남은 재산이 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빚을 내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나는 지금 그 사업에 성공하여 예전의 빚을 청산하고 처를 부양할 만한 남은 재산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12.44
로힛짜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병이 들어 고통스러운데 아주 심하게 고통스러워, 그에게 음식은 맞지 않고, 몸은 허약해졌지만, 나중에 병이 나아서, 그에게 음식이 맞고, 몸은 건강해졌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병이 들어 고통스러운데 아주 심하게 고통스러워, 나에게 음식은 맞지 않고, 몸은 허약해졌지만, 지금은 병이 나아서, 나에게 음식이 맞고, 몸은 강건해졌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12.45
로힛짜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감옥에 묶여 있었는데, 그가 나중에 안전하게 위험 없이 석방되었고 그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감옥에 묶여 있었는데, 지금 안전하게 위험 없이 석방되었고 나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12.46
로힛짜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노예가 되어 자립적이지 못하고 남에게 종속되어 있어 가고 싶은 곳도 갈 수 없었는데, 그가 나중에 그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자유민으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노예가 되어 자립적이지 못하고 남에게 종속되어 가고 싶은 곳도 갈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자유민으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12.47
로힛짜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돈과 재물을 가지고 사막을 가로질러 길을 여행하는데, 그가 나중에 안전하게 위험 없이 사막을 빠져나왔고 그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돈과 재물을 가지고 사막을 가로질러 길을 여행했는데, 이제는 안전하게 위험 없이 사막을 빠져나왔고 나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12.48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자기에게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아직 버려지지 않았을 때에, 자신을 빚과 같고, 질병과 같고, 감옥과 같고, 노예와 같고, 사막의 길과 같이 봅니다. 바라문 학인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자기에게 이 다섯 가지 장애가 이미 버려졌을 때에는 자신을 빚이 없는 것과 같고, 질병이 없는 것과 같고, 감옥에서 벗어난 것과 같고, 자유인과 같고, 낙원과 같이 봅니다.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
12.49
로힛짜여, 자기에게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버려진 것을 보면, 희열이 생겨납니다. 희열이 생겨난 자에게 기쁨이 생겨납니다. 기쁨이 생겨난 자에게 몸이 안온해집니다. 몸이 안온해진 자에게 행복이 느껴집니다. 행복을 느끼는 자에게 마음이 집중됩니다.”
첫 번째 선정
12.50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12.51
로힛짜여, 예를 들어, 유능한 목욕사나 그의 도제가 금속대야에 목욕용 분말을 풀어 물로 차츰 뿌려 반죽하면, 목욕용 분말덩어리는 물기로 젖고, 물기로 흠뻑 젖어, 물기로 안팎이 가득 차서, 물기가 새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이 몸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로힛짜여, 제자가 이러한 고귀한 탁월한 경지를 얻으면,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선정
12.52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또한 사유와 숙고가 멈추어진 뒤, 내적인 평온과 마음의 통일을 이루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두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12.53
로힛짜여, 예를 들어, 물이 샘솟는 호수는 동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서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남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북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하늘이 때맞춰 비를 내리지 않아도, 그 호수에서는 차가운 물이 샘솟아 호수를 차가운 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벗들이여, 이와 같이 이 몸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선정
12.54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또한 희열이 사라진 뒤,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평정하게 지내고 신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고귀한 님들이 평정하고 새김 있는 행복한 삶이라 부르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희열 없는 행복으로 스며들어 베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는 곳도 희열 없는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12.55
로힛짜여, 예를 들어, 청련이 핀 연못이나 홍련이 핀 연못이나 백련이 핀 연못에서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 가운데서 생겨나고, 물 가운데서 성장하고, 물에서 나오지 않고, 물 속에서 잠겨 자라는데, 그것들의 꼭지에서 뿌리에 이르기까지 차가운 물이 스며들어 배어들게 되고 가득 채워지므로, 그 어떠한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라도 차가운 물로 가득 채워지지 않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이 몸을 희열 없는 행복으로 스며들어 베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는 곳도 희열 없는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네 번째 선정
12.56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또한 즐거움과 괴로움이 버려지고 만족과 불만도 사라진 뒤, 괴로움을 뛰어넘고 즐거움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 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12.57
로힛짜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흰 옷으로 머리까지 덮고 앉아있다면, 그의 몸의 어느 곳에도 흰 옷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그는 이 몸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지혜의 다발
1. 통찰에 대한 앎 : 앎과 봄
12.58
[세존]
“로힛따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앎과 봄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은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지고, 부모에서 생겨나고, 밥과 죽으로 키워지는 이 몸은 무상하고, 떨어져 나가고, 닳아 없어지고, 부수어지고, 흩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존하고 여기에 묶여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12.60
로힛짜여, 예를 들어 에메랄드가 아름답고 품질이 좋고 팔면으로 잘 깎여 있고, 맑고 청정하여 오염을 여의고 모든 형태를 갖추었는데, 거기에 푸르거나 노랗거나 붉거나 희거나 담황색의 실이 꿰뚫려 있어, 그것을 눈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 ‘이것이 바로 에메랄드이다. 아름답고 품질이 좋고 팔면으로 잘 깎여 있고, 말고 청정하여 오염을 여의고 모든 형태를 갖추었는데, 거기에 푸르거나 노랗거나 붉거나 희거나 담황색의 실이 꿰뚫려 있다.’라고 관찰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앎과 봄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은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지고, 부모에서 생겨나고, 밥과 죽으로 키워지는 이 몸은 무상하고, 떨어져 나가고, 닳아 없어지고, 부수어지고, 흩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존하고 여기에 묶여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2. 정신으로 이루어진 몸에 대한 앎
12.60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정신으로 이루어진 몸의 창조에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갖추고, 정신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사지를 갖추고, 감관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듭니다.
12.61
로힛따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문자풀에서 갈대를 뽑아 이와 같이 ‘이것이 문자풀이고 이것이 갈대이다. 문자풀과 갈대는 다른 것이다. 그러나 문자풀에서 갈대가 뽑혀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다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뽑아 이와 같이 ‘이것이 칼이고 이것이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른 것이다. 그러나 칼은 칼집에서 뽑혀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다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뱀을 뱀허물에서 뽑아 이와 같이 ‘이것이 뱀이고 이것이 뱀허물이다. 뱀과 뱀허물은 다른 것이다. 그러나 뱀은 뱀허물에서 뽑혀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그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앎과 봄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갖추고, 정신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사지를 갖추고, 감관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듭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3. 다양한 신통에 대한 앎
12.62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다양한 신통에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다양한 신통을 체험합니다.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되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자유로운 공간처럼 장애 없이 담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고, 물속처럼 땅속을 들어가고, 땅위에서처럼 물위에서도 빠지지 않고 걸어 다니고,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에서 앉은 채 날아다니고, 이처럼 큰 신비를 지니고 이처럼 큰 능력을 지닌 달과 해를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고, 하느님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칩니다.
12.63
로힛짜여, 예를 들어 숙련된 도공이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점토로서 특별한 도기를 원한다면, 바로 그것을 제조하여 생겨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예를 들어 숙련된 상아세공사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써 특별한 상아세공을 원한다면, 바로 그것을 제조하여 생겨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예를 들어 숙련된 금세공사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써 특별한 금세공을 원한다면, 바로 그것을 제조하여 생겨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다양한 신통에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다양한 신통을 체험합니다.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되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자유로운 공간처럼 장애 없이 담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고, 물속처럼 땅속을 들어가고, 땅위에서처럼 물위에서도 빠지지 않고 걸어 다니고,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에서 앉은 채 날아다니고, 이처럼 큰 신비를 지니고 이처럼 큰 능력을 지닌 달과 해를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고, 하느님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칩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4. 하늘귀에 대한 앎
12.64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하늘귀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귀로 멀고 가까운 하늘사람들과 인간의 두 가지 소리를 듣습니다.
12.65
로힛짜여, 예를 들어 강력한 나팔수가 손쉽게 사방으로 소리를 알리는 것과 같습니다.
께밧따여, 이와 같이 그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 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 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하늘 귀의 세계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귀로 멀고 가까운 하늘사람들과 인간의 두 가지 소리를 듣습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5. 타자의 마음에 대한 앎
12.66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타자의 마음을 아는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어 다른 뭇삶이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을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을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주의 깊은 마음을 주의 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산만한 마음을 산만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된 마음을 계발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되지 않은 마음을 계발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위있는 마음을 위있는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위없는 마음을 위없는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든 마음을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을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된 마음을 해탈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되지 않은 마음을 해탈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12.67
로힛짜여, 예를 들어 장신구를 좋아하는 젊은 청춘의 남녀가 맑고 깨끗한 거울이나 투명한 물그릇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고, 검은 점이 있으면 검은 점이 있다고 알고 검은 점이 없으면 검은 점이 없다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타자의 마음을 아는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어 다른 뭇 삶이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을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고 분명히 알고,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을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주의 깊은 마음을 주의 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산만한 마음을 산만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된 마음을 계발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되지 않은 마음을 계발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고귀한 마음을 고귀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고귀하지 못한 마음을 고귀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든 마음을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을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된 마음을 해탈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되지 않은 마음을 해탈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6. 전생의 삶의 기억에 대한 앎
12.68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기억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에 관하여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고, 나는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기억합니다.
12.69
로힛짜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가고, 그 마을에서 다시 다른 마을로 가서 그 마을에서 다시 자신의 마을로 되돌아온다고 하면,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내 마을에서 그 마을로 갔다. 그 마을에서 나는 이와 같이 서고, 이와 같이 앉고, 이와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침묵했다. 나는 그 마을에서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 곳에서 나는 또한 이와 같이 서고, 이와 같이 앉고, 이와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침묵했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기억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에 관하여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고, 나는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기억합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7. 하늘눈에 대한 앎
12.70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뭇 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 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 삶들에 관하여 ‘어떤 뭇 삶들은 신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고귀한 님 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지옥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뭇 삶들은 신체적으로 선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선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선행을 하고 고귀한 님 들을 비난하지 않고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올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 삶들에 관하여 분명히 압니다.
12.71
로힛짜여, 예를 들어 사거리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눈 있는 자가 그 가운데 서서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가거나 길을 걷거나 사거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뭇 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 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 삶들에 관하여 ‘어떤 뭇 삶들은 신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고귀한 님 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지옥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뭇 삶들은 신체적으로 선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선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선행을 하고 고귀한 님 들을 비난하지 않고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올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뭇 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 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 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 삶들에 관하여 분명히 압니다.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8. 번뇌의 부숨에 대한 궁극의 앎
12.72
[세존]
“로힛짜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여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마음을 번뇌의 부숨에 대한 궁극의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았을 때, 그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존재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무명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합니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라는 궁극의 앎이 일어나며, 그는 ‘태어남은 부수어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쳤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압니다.
12.73
로힛짜여,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 맑고 고요하고 청정한 호수가 있는데, 그 곳에 눈 있는 자가 언덕에 서서 조개류나 모래와 자갈이나 물고기의 무리가 움직이거나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이 호수는 맑고 고요하고 청정하다. 이곳에 조개류나 모래와 자갈이나 물고기의 무리가 움직이거나 서있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로힛짜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마음을 번뇌의 부숨에 대한 궁극의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았을 때, 그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존재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무명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합니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라는 궁극의 앎이 일어나며, 그는 ‘태어남은 부수어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쳤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압니다.
로힛짜여, 제자가 이러한 고귀한 탁월한 경지를 얻으면,
로힛짜여, 그 스승은 세상에서 질책 받지 않을 만한 스승입니다. 그러한 스승들이 질책을 받으면, 그 질책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사실인 것이 아니고 법다운 것이 아니고 허물 있는 것입니다.”
12.74
세존께서 이처럼 말씀하시자, 바라문 로힛짜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로힛짜]
“존자 고따마시여, 마치 어떤 사람이 지옥의 심연으로 떨어질 때에 그 머리를 붙잡아 끌어올려 땅바닥에 올려놓는 것처럼, 존자 고따마께서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저를 끌어올려 땅바닥에 올려놓았습니다.⁶⁷⁷⁾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며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 있는 자가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들어 올리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서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재가신자로서 저를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 바쳐 귀의하겠습니다.”
로힛짜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