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벌코프의 한글판『벌코프 조직신학 개론』(크리스챤다이제스트)의 번역 대상인 영문판의 제목은 『Manual of Christian Doctrine』입니다. 이『Manual of Christian Doctrine』을 통해 간단한 영어 공부를 하고 특히 신앙용어를 영어로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머리말(preface)를 봅니다. 벌코프가 『벌코프 조직신학 개론』이라는 요약본을 쓴 이유가 나옵니다. 영문판 아래에는 한글판(박희석 역, 크리스챤다이제스트)을 병행시켜 놓았습니다.
After the publication of my 『Systematic Theology』, the publisher requested me to prepare for publication a more compendious work on Christian doctrine, which might be fit for high school and college classes, and might also be used profitably by our older catechumens. Mindful of the great importance of the proper indoctrination of the young people of the Church, I did not have the courage to refuse, but undertook to prepare a brief manual. |
필자는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을 펴낸 뒤에 출판사로부터 고등학교와 대학의 강의 시간에 사용할 수 있고, 세례 받기를 원하는 장년 학습자들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좀 더 간략한 기독교 교리서를 집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교회의 어린 사람들에게 올바른 교리를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깊이 생각한 필자는 감히 부탁을 거절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간략한 지침서를 집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
조금 어려운 단어와 중학교 문법이 나오네요.
- compendious : 간결한, 요점을 잘 잡은 ※ catechumen : 세례 지원자, 구도자, 초심자 - indoctrination : 교화, 교리를 가르치는 것 - not ... but ... : (거절)하지 못하고 (착수)했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신자를 catechumen로 표현하면 좋겠고요. 이 분들은 올바른 교리를 먼저 잘 배워야 합니다.
The work seemed particularly important to me in view of the widespread doctrinal indifference of the present day, of the resulting superficiality and confusion in the minds of many professing Christians of the insidious errors that are zealously propagated even from the pulpits, and of the alarming increase of all kinds of sects that are springing up like mushrooms on every side. |
필자가 이 작업을 각별히 중요하게 여겼던 이유는, 먼저 오늘날 팽배해 있는 교리에 대한 무관심이 우려되었기 때문이고, 그 결과 교회 강단에서조차 교묘한 오류들이 열정적으로 선전되고 있는데도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인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피상적으로 대하거나 진리와 혼동하는 현실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며, 온갖 분파들이 빠른 속도로 사방에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현실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
여기서도 몇 단어와 표현 볼게요.
- doctrinal indifference : 교리에 대한 무관심. 좋아요. 박박사님이 부드럽게 번역해 주셨어요. 이걸 순진하게 ‘교리의’(doctrinal) 무관심, 이라고 하면 갸우뚱 하지요. - insidious : 교활한, 음흉한, 방심할 수 없는 등의 뜻인데요. 점잖게 ‘교묘한’ 오류(insidious errors)라고 번역한 것이 좋네요. - pulpits: pulpit은 '설교단'의 뜻이고요. 경우에 따라 성직자를 뜻하기도 합니다. - sect : 분파. 분파는 3분법에 따르면, 정통교회(church)와 이단(heresy) 외의 집단인데, 문맥에 따라 이단으로 볼 때도 있습니다. - mushroom : 버섯. 번역자가 버섯을 조금 의역해서 ‘독버섯’으로 했는데요. 좋습니다^^ 분파와 이단은 독버섯 같은 존재니까요. |
가독성과 집중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catechumen(캐터큐먼)이 '세례예비자'라는 용어군요. 오늘 새롭게 배웠습니다. 이렇게 올려 주시니 영어도 공부하고 교리 공부도 하게 되고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마 신학원서 강독시간에 나왔을 지는 모르지만요. 혹시 학교 졸업한 지 오래 되신 분들은 틈틈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 ㅋㅋ 진짜 신학 원서 보려면 일단 고난도 단어부터 알아야겠네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신기한 건 개념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단어 내지 terminology를 익히면 뒤의 부분은 쉬워지거나 해석이 덜 어려운 거에요.
이로 인해 번역을 하면 뜻이 조금 이상해지고 영어 그대로 놓아두면 뜻이 더 분명한 경우도 생깁니다.
생전 들어보지 못한 영어단어가 마구잡이로 쏟아지네요. 역시 더 높은 수준의 전공지식을 접할수록 그 특유의 전문용어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일반인이 접해보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군요 ㅎㅎ 겸손해져야겠습니다.
아마... 예를 들어 경제학을 전공하면 사전 없이 영어 경제학 책이 해석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을 거에요. 해당분야 빈출 개념언어 여러 개만 알면 이후는 사전 찾을 일이 줄어 들 수 있지요.
ex) Break-even point 기꺼이 부수는 점×, 손익분기점0
일석이조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와~ 장가방님 너무 다 유능하신거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유능은 아닙니다. 오히려 해외 국적자이신 suntcha님께 제가 배울 부분이 더 많을 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마 문장의 구조가 어렵다기 보다는 개념언어와 용어들이 생소해서 그런 것 같아요. flat님은 잘 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