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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및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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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9년11월8일
구간:방아재-유둔재
누구와:대구백운회 호남정맥 종주팀이랑
구간별시간:
08시38분:방아재 도착
08시40분:산행시작
09시34분:만덕산 도착
09시47분:신선바위(지도상 상여바위)도착
10시06분:돌담(석축) 도착
10시29분:호남정맥 중간점 도착
10시50분:수양산 갈림길 도착
11시11분:입석리 도착
11시48분:국수봉 도착
12시10분~12시27분::점심식사
12시36분:468m봉 산불감시초소 도착
13시54분:활공장 도착
14시01분:노가리재 도착
14시38분:장원봉 갈림길 도착
14시52분:최고봉 도착(493m봉)
15시04분:삿갓봉(까치봉)갈림길 도착
16시13분:새목이재 도착
16시35분:465.5m봉 도착 독산409 삼각점
16시43분:어산이재 도착(가사문학관←5.856m 이정표)
17시19분:유둔재 도착 산행종료
▼총산행거리 gps측정 22.0km
총산행시간:휴식포함 8시간39분
평생 술을 좋아했던 풍류가객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권주가
‘장진주사(將進酒辭)’의 한 구절이다.
조선 선조 때의 사람인 송강은 당쟁의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부침을
거듭한 정치적 풍운아였다. 타협을 모르고 융통성 없는 격렬한 성품은
서인의 영수로서 영욕으로 얼룩진 무상한 정치가의 길을 걷게 했지만,
그는 남달리 따스한 눈빛으로 자연과 인간사를 바라보며 시를 읊었다.
때로는 꽃과 나무를 가꾸고, 때로는 낚싯대와 가야금을 벗 삼고,
또 그보다는 술을 더욱 즐겼던 정 송강, 선풍도골(仙風道骨)의 준수한 자태에
도도한 언변으로 한 시대를 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간 송강이야말로 우리나라
풍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인이었다.
송강은 구슬같이 영롱하고 별빛처럼 아름다운 수많은 시가를 남김으로써
국문학사에 불멸의 업적을 세운 위대한 문인이었다. 송강가사(松江歌辭)가 없는
국문학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의 문학작품이 빼어나고 값진 까닭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갈고 다듬어 더욱 빛낸 데에 있다.
역설적이지만 그의 가사문학이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 순탄치 못한 벼슬살이를 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관동별곡’,‘사미인곡’,‘성산별곡’으로 대표되는 그의 걸작 대부분이
좌천과 유배와 은둔시절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좌절기가 문학적 전성기
선조 18년에 율곡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 송강도 조정을 물러나 고양을 거쳐
담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후 4년간 전원에 은둔,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고 시짓기에만 전념했다.
50세부터 54세까지 이 시기가 송강에게는 정치적 좌절기였으나 문학적으로는 전성기였다.
온갖 세파에 부대끼면서 시인으로서도 원숙한 경지에 들어서서 ‘사미인곡’,‘속사미인곡’
같은 가사문학의 정수와 수많은 단가를 이때에 지었다.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산1번지의 전남지방기념물 제1호 송강정과
남면 지곡리 산 75번지의 식영정은 송강 가사문학의 산실이다.
언제나 새벽5시10분에꼬디조님을 만나서 오는데 오늘은 왠일로 5시에 나오신다.
역시나 홈플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잠시 기다리니 안부회장님을 제외한 홈플에서 승차하는 대부분의 회원이 나오신다.
반갑게 인사후 호남정맥 중간지점을 통과하는 산행하러 출발한다.
며칠전부터 기상예보가 쬐끔 심상치않다^^
점심지나서부터 비가온다는 예보라 준비는 했지만 그래도 우중산행은 힘들다.
아마도 산행하는데 가장 애로점중 하나가 우중산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축축히 젖어오는 옷과 신발 등로는 미끄러워 다리에 무리가 가고 조망은 꽝!
일반 산악회라면 오늘 같은날 산 밑에서 부침개나 먹으며 놀겠지만 정맥완주라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는 저희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직 전진뿐입니다.
최근엔 기상대도 제법이나 정확한 예보를 자랑하기에 오후2시경 강수확률이 60%라니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묵묵히 걸어갈 뿐입니다^^
최근에 저의 호남정맥 산행이 더위와 체력부족과 약한 의지로 여러번에 걸쳐
정맥산행을 누더기 산행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다시 진행했지만 말이 보충산행이지 시간낭비에 돈 낭비에...
더군다나 산행기를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행동이지만
어떡하겠습니까 더 진행하면 죽을것 같은데..^^
요즘의 백운회원들의 주력을 감안한다면 오늘도 저는 최후미라 벌써부터
따라갈 일이 꿈만갔습니다^^
방아재에서 유둔재까지는 실거리 22km인 구간입니다.
방아재지나 처음으로 올라가는 만덕산과 입석리(선돌고개)에서 쳐올리는
국수봉만 힘쓰면 그다지 어려운 코스는 아니며 특히나 소쇄원갈림길이후
유둔재까지는 길도 좋아 비속에 나름 운치있는 정맥길이었던것 같습니다.
조망만 좋았다면 가까이는 무등산과 저멀리 지리산권이 한눈에 들어오는
좋은 코스였는데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늘상 아침을 지리산휴게소에서 먹는데 오늘 메뉴도 늘상 씨래기국입니다.
마침 무와 배추 저래기가 있어 쓱쓱 비벼 먹으니 여러 회원들도 한그릇 뚝딱입니다^^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죽향의 고장 담양과 가사문학의 거봉 송강정철의 향기를 맡으러 출발합니다^^
▼08시38분:방아재 도착
10월30일 보충산행후 10일만에 다시 방아재를 찾습니다.
▼08시40분:
12구간 산행시작
방아재밑으로 담양참사랑병원이 보입니다.
보충산행시 깜깜한 방아재를 내려오며 저병원 불빛이 보여 어찌나 기쁘던지...
▼08시41분:
일단은 만덕산 오름전 작은 봉우리를 올라갑니다.
이후 정확히 올린만큼 떨어졌다가 만덕산으로 올라갑니다.
▼08시49분:
뒤돌아본 연산방향
▼저멀리 뒤에 보이는 봉이 만덕산입니다.
올라가며 얼마나 만덕이를 불렀는지 모릅니다^^
▼09시34분:
만덕산(할미봉575m)도착
방아재에서 한시간 못미쳐 만덕산에 도착합니다.
▼방아재에서 만덕산에 올라서면 아래 표시판이 있고 정상은 30m정도
더 진행해야 정상입니다.이후 정맥길은 이곳에서 등산로라는 표시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대구백운회 공식음료^^
첫번째 휴식하면서 원샷합니다^^
▼09시39분:
<길주의구간>
만덕산정상에서 60~70m 진행하면 잘 조성된 묘지가 나오며 직진길이 워낙 좋지만
정맥길은 묘지에 진입하자 우측으로 90도 꺽여져 가야됩니다.
제가 직진길에 쓰러진 나무로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09시42분:
낙엽깔린 비단길을 기분좋게 걸어갑니다^^
▼09시48분:
전망바위 도착
아래로 창평들판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09시49분:
신선바위(상여바위)는 전망좋은 바위지나서 있습니다.
▼09시56분:
운암리대덕 갈림길 도착
09시56분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사거리를 통과한다.
우측으로 대덕면 운암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있다.
▼10시06분:
벌목지대 좌측으로 이어지는 잡목 숲의 오르막 능선을 올라 10시06분
돌담 같은 석축이 있는 봉우리(고도계 501m)를 통과한다
▼10시15분:
돌담을 넘어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서 비포장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를 건너 소나무 숲의 완만한 능선을 지나자 시야가 트이며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보이고 아직까지는 조망이 좋다.
▼10시29분:
호남정맥 중간지점에 도착한다.
여수시 산악연맹에서 세운 스테인리스 안내판이 서있고 나뭇가지에는 이곳을 지나간
많은 선답자들의 시그날이 붙어있습니다.
시작이 반인데 진짜로 호남정맥의 절반을 종주하였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중간지점인 이유가 영취산-백운산을 호남정맥의 온전한 정맥길로 보았을때
이곳이 중간지점인데 요즘은 대부분이 광양 외망포구까지 진행하는것이 온전한 호남정맥
종주길로 인정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외망포구까지를 호남정맥길로 본다면 유둔재가 실질적으로 호남정맥의 중간지점이
되는것이 정확할것입니다.
▼요즘 고생하는 사과쟁이^^
백두대간완주,낙동정맥완주,금남호남완주에 이어 호남정맥도 어느듯 절반이나...^^
▼10시35분:
호남정맥 중간지점에서 잠시만 진행하면 임도가 나오고 가로질러
올라가면 수양산으로 올라갑니다.
▼10시50분:
수양산갈림길 도착
임도를 건너 오르막 능선을 올라 10시50분 수양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삼거리이고 좌측은 수양산으로 그리고 정맥 길은 우측으로 90° 방향을 틀어
내리막 능선을 한차례 길게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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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산 갈림길에서 아래로 길게 내려서면 길이 넓어지며 나무 사이로
마을과 저수지가 보이고 차로가 보이며 이곳이 선돌고개이다
▼11시11분:
선돌고개(입석리)도착
입석리 고개에는 전남 대덕면 운암리와 입석리를 연결하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정맥의 주 능선을 가로 지르고 있으며, 범죄없는 마을 비석과 당산나무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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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길은 도로를 가로질러 진행하며 작은 아스팔트 소로 끝지점에서
우측 논을 지나서 묘지옆으로 진행합니다.
▼11시48분: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배가 고파 국수봉 오름길이 더욱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겨우 힘들게 도착하니 정상엔 통신중계탑이 설치 되어있고 점심은 좀더 진행해서
먹기로 하지만 혼자서 국수봉 지나자마자 넓은 공터에서 혼자만의 만찬(?)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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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님께서 설치한 정상표시판은 정상에서 숲속으로 진행하자마자 설치되었슴.
▼12시10분~12시30분:
모두가 한시간 정도 진행후 식사하기로해서 배고픈 저는 혼자 국수봉지나서
바로 식사했는데 식사후 2~3분 진행하니 임도길 수준의 넓은길 한가운데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 백운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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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가는 반주속에 우정은 쌓이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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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도 나오고...
밥에 물 말아 먹은 저와 수준차가...ㅋㅋ
▼12시34분:
국수봉을 지나면 한동안 아래처럼 철조망지대를 건너가는데
이곳 부근에 흑염소방목지라 설치된것 같습니다.
▼12시36분:
철조망문을 지나면 이내 작은 오름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68m봉에 도착합니다.
▼12시45분:
좌측펜스 옆으로 목장과 저수지가 보이고 활공장까지 오르내림이 확실한 서너개의
봉우리를 지나 헉헉거릴쯤 우측 아래로 멋진 들판이 펼쳐진 활공장이 나타난다.
▼13시02분:
조망좋은 바위도 지나고...
▼13시34분:
활공장에 도착
여기보다 좀더 진행하면 확실히 조망 좋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온다.
▼진행해야될 정맥길이 조금씩 내리는 비 사이로 보인다.
▼13시54분:
활공장 도착
식사후 먼저 출발해 이곳에서 쉬는데 나보다 7~8분이나 늦게 출발한
후미분들을 만나고 이후 한번도 추월해보지도 못하고 꼴찌로 유둔재에 도착한다^^
▼촉촉히 젖어오는 창평들녘
▼14시22분:
노가리재에 도착하니 드디어 본격적으로 비가 시작되고 방수자켓을 착용합니다.
노가리재는 창평면 유천리와 외동리를 잇는 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호남정맥의 주 능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14시38분:
장원봉갈림길에 도착
아무도 보이지않고 비맞으며 혼자서 걸어가는 정맥길은 또다른 감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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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담양군에서 한국가사문학관을 연계한 등산로를 유둔재까지 정비해 놓았다.
아마도 그옛날 송강정철도 이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겼어리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소쇄원,한국가사문학관,식영정등 광주호 부근의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송강 정철이 말년에 여기에서 사미인곡,성산별곡,속미인곡,관동별곡등을 가사문학의
대표작품을 남긴 곳이고 소쇄원은 조선시대 선비인 양산보가 은사인 조광조가 당파에 세상을
떠나자 출세를 포기하고 여기에 내려와 자연속에서 숨어 살기 위해 만들었는데 자연을
그대로 살린 한국 정원의 표본이라 한다.
▼석경반위
▼14시46분:
완만한 능선을 지나고 오르막 능선을 올라 14시46분 이정표가 서있는
해남터 갈림길을 통과한다. 유둔재까지 7,141m가 남았다고 하네요.
▼14시52분:
유둔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능선을 올라 14시52분 최고봉(493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조그만 돌탑이 서있고 나뭇가지에는 정상을 알리는 안내판이 걸려있다.
GPS를 보니 이곳에서 우측으로 더가야 장원봉이 나오며
단지 이곳은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15시04분:
삿갓봉갈림길 도착(지도상 까치봉갈림길)
이정표가 서있는 지도상 466m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삿갓봉 갈림길이라고 안내하고 있고 지도를 보니
정맥에서 벗어나 있는 까치봉(423.3m)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누군가 이정표에 숟가락을 얹어 놓았다^^
▼15시33분:
안부에 도착하고 이제 유둔재까정 5,520m 남았답니다^^
▼15시52분:
어느 이름없는 봉우리에 살찐 나무가 나를 반긴다^^
▼16시13분:
조금은 가빠르게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서 16시13분 이정표(유둔재 3,670m)가
서있는 안부사거리를 통과한다. 이곳이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새목이재이다.
새목이재 내려서기전 건너편 능선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진행한다^^
▼16시35분:
오르막 능선을 올라 16시35분 지도상456.5m봉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삼각점(독산409 1985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점점 유둔재가 가까워지는지 정맥길 우측으로 지나는 897번
지방도에서는 차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잠깐씩 비가 약해지는지 건너편으로 구름속에 숨은 무등산이 보인다.
▼16시43분: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고 이정표(유둔재 3,400m)가 서있는 안부를 통과한다.
이곳이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어산이재다.
▼17시11분:
비도 그치고 단지 신발속에만 깨구락지 소리가 걷는이와 함께하며
조금은 지루하게 이정표가 서있는 청주한씨 가족 묘에 도착한다.
▼17시16분:
묘지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라 진행하고 대나무숲 사이길로 진행한다.
▼17시18분:
드디어 유둔재에 도착한다.
노가리재이후 혼자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거의 쉬지도 않고서 달렸는데도 아무도 만날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도착해서보니 저만 달렸든게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달렸습니다.그러니 제가 꼴찌지요^^
▼17시19분:
유둔재 도착 산행종료
유둔재는 전남 화순군과 전남 담양군을 잇는 887번
지방도로가 호남정맥의 주 능선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가사문학등산 안내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서있다.
▼가사문학 등산 안내도
▼연다라순대
이름이 가진 마력 때문인가 아님 맛이 좋았을까
연다라 두번째로 이곳을 방문합니다.
낙동선남님은 연다라 세번째 방문이라네요^^
아무튼 이번 하산주는 사자평님과 일행이신 소병웅 사장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산행도 최고 인심도 최고 도대체 못하는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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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진행한 호남길
호남정맥의 절반인 지점
하산후 맛있는 순대전골까지
무엇하나도 잊을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양반중에 양반들이신 백운회님들!
아직까지 서로간에 큰소리 한번 없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나보다는 남을 더욱더 배려하며
즐거운 정맥길 이어갑시다^^
남은 절반의 호남길
지금처럼 모두가 일심단결하여 재미있고 즐겁게
놀며쉬며 함께 나갑시다!
다음에는 어떤 맛집이 우리의 입과 마음을 즐겁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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