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몇천원에 밥 한 끼 챙기기 어려운 세상이다. 인심이 후한 밥, 아이디어로 가격 절감한 밥 등 착한 가격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 아래 정보를 너무 오래 묵혀두지 말자. ‘통큰 밥’을 파는 열한 군데 밥집 주인들도 요즘 물가에 수지 맞추기 어렵다며 아우성이니까.



닭볶음 정식. 달걀말이, 오뎅볶음 등 밑반찬도 맛있지만, 이 냄비 하나면 올킬.


일이삼식당
대학가에 자리해 방학 중인 데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손님이 없을 줄 알았다. 웬걸. 바글바글한 학생 무리에 놀라 잠시 밖에서 시간을 때우다 오겠노라 하고 한 시간 후쯤 다시 갔다. 여전히 테이블은 차 있었고, 주인아주머니는 쉬지 않고 밥을 내갔다. 메뉴는 제육볶음 정식, 제육김치볶음 정식, 오징어볶음 정식, 닭볶음 정식으로 딱 네 가지에 기호에 따라 매운맛, 보통 맛, 순한 맛으로 주문할 수 있다. 식탁 냄비에서 직접 볶아 먹는 거라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하다. 더러 혼자 오는 손님들은 주저하지 않고 2인분을 주문한다. 그리고 꼭 두 명이 한 가지 메뉴로 통일하지 않아도 된다. 1인분은 제육볶음, 1인분은 닭볶음을 주문해도 한 냄비에 섞어서 나오니 ‘제육+닭’볶음을 먹게 되는 셈. 일이삼식당 맛의 비결을 귀띔하자면 바로 ‘과일’이다. 고추장에 설탕과 조미료를 섞은 성의 없는 양념이 아니라, 파인애플, 배, 사과, 키위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웰빙 소스다. 맛을 보면 ‘아하’ 소리가 절로 나온다.
위치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190-24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824-2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