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울산 MBC 라디오 포커스 오늘
이나라 작가
수신: ☎ 별빛반딧불이 복원연구소
1.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프로그램: 울산 MBC 라디오 포커스 오늘
3. 주파수 : 표준 FM97.5 / 생방송시간: PM 6:10-7:00
4. 방송시간: 2019년 5월 2일(목) PM 6:30 (7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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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사는 반딧불이가
울산에도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 반딧불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울산들꽃학습원에 반딧불이 증식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 2004년에 들꽃학습원에서 <시민을 위한 들꽃교실>에 참여하면서 이곳에서 <식물해설 자원활동>을 했습니다.
그 동안에 반디키우기에 제의가 들어와서,
2011년 3월 부터 2015년 2월까지 반딧불이 키우는 일을 들꽃학습원에서 했구요.
울산들꽃학습원에서 2015년에 반딧불이 복원 사업을 그만두었구요.
반딧불이 증식장은 페쇄되었습니다.
자연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 꼭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에 개인적으로 <범서읍 외사마을>에서 계속 반딧불이를 키워서...
두서초, 청량초 등 자연 방사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2. 해마다 이 반딧불이를 자연으로
날려 보내는 행사도 열렸었는데 말이죠.
>>> 들꽃학습원의 경우는 제가 있었던 2011-2014년 까지는 그런 행사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5년에 시작을 해서 2016년부터 해마다 1만마리 정도를 키워 자연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같은 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반딧불이 관찰 교실> 같은 행사도 지속해 왔습니다.
3. 반딧불이가 이렇게 자연에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환경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일 텐데요. 이런 공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을 텐데,
울산들꽃학습원에 증식센터를 없앤 이유도 궁금하네요?
>>>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반딧불이 복원 사업과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015년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4. 서식지가 늘어났다는데, 어느 정도나 늘었는지 궁금하네요.
사업을 중단시킬 정도면 말이죠.
>>> 2011년 부터 울산지역 반딧불이 서식 지역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2014년 까지는 울산들꽃학습원에서 했구요.
2015년 부터는 개인적으로 계속 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5월말 부터 7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 개체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쉬운 예로 복원의 첫단계는 개체 증식을 해야 잖습니까?
2015년에 자연 상태의 애반딧불이 성충 암컷 50마리, 수컷 50마리,
100마리 채집하는데 한 달이 걸렸습니다.
그 만큼 자연환경이 나빠지고 있고 반딧불이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5. 참, 이런 사태를 두고 탁상행정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들꽃학습원 증식센터가 사라진 후에는
어떻게 반딧불이를 키우셨는지?
>>> 2015년 부터 외사마을에 있는 시골집을 빌려서 반딧불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애반딧불이 애벌레는 물속에 살면서 다슬기를 먹습니다.
물이 좋아야 하고 먹이를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하기에는 힘든 작업입니다.
지금까지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6. 그런데 최근 공공주택 개발지구에 포함되면서
이 집마저 비워줘야 할 처지라고요?
>>> 그렇습니다.
6월 30일까지 비워야되는 상태구요.
지금도 집이 허물어져 가는 상태라서 비가오면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계속 지붕에 비닐을 덮어가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산소발생기를 가동하는데 정전도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작년에도 한 차례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서 개체의 손실이 있었습니다.
7. 울산교육청이나 울산시가 좀 나서서 지원하고,
또, 이런 환경 자원을 교육이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반딧불이는 정서곤충이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효과있는 곤충입니다.
한 지역을 설정을 해서 반딧불이 마을을 만드는 등의 관광 자원의 효과도 클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