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己亥)
기토가 해에 좌하고 있다. 해는 기토의 태(胎)이다.
공망은 진(辰)과 사(巳)이다.
해에는 무(戊), 갑(甲), 임(壬)이 암장해 있다.
무토는 겁재이고, 갑목은 정관이며, 임수는 정재이다.
임수에서 갑목으로, 갑목에서 무토로 이어지면서 수생목, 목극토한다.
기(己)의 글자는 만(卍)자를 연상시킨다. 갑목부터 무토까지 이어지던 양기를 음기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기의 형상은 바람개비도 연상시킨다. 이는 기토가 모든 기를 순환시키는 역할도 함을 의미한다.
기토는 자기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중심을 지키면서 만사 만물을 안정적으로 순환시키는 역할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생각이 많다. 때로는 계산적으로 변한다.
해에 있는 지장간 무갑임은 해의 입장에서 보면, 정관, 식신, 비견이다. 명예와 안정을 중시한다. 주변 사람과 잘 어울리며, 보기보다는 보수적이다.
그리고 해수는 기토의 정재이다. 해수는 임수의 성향을 띠면서 식신 갑목의 마음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해수의 입장에서 보면 무토는 편관인데, 편관의 억누름을 당하면서도 내적으로 갑목 식신의 마음으로 그것을 제어한다. 해수는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가 융합된 가운데 기토에게 정관으로 발현된다.
임수는 식신과 편관의 요소를 비치면서 정관으로 발현되므로, 약간의 억제력을 내포한 유연성과 융통성을 가지고 있다. 한 곳에 정착하기보다는 흐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러나 크게 보면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맴돈다.
해수는 인목을 좋아한다. 해수가 인목을 만나면 목기(木氣) 관성(官星)의 성정을 내비친다. 해수 정재가 인목 정관과 만나서 관성을 성정을 내비치니 명예와 안정을 중시하면서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기해 일주는 해묘미 대운과 세운에 변동이 있다. 이 변동의 시기에 선택을 잘해야 한다. 그 선택이 남은 인생의 길흉을 좌우한다.
사년에는 부딪침이 많다. 스스로 자제함이 마땅하다. 단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기회이기도 하다. 수술, 관재구설, 가정 불화를 조심해야 한다.
진년에는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 신경쇠약, 우울증 등 신경질환 계통에 유의해야 한다.
인년에는 이성을 만날 수 있다. 단 이 이성이 본인에게 이로운 존재인지 해로운 존재인지 잘 가려야 한다.
기해 일주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대운과 세운은 을사와 계사이다. 이때는 며상을 하면서 스스로 자제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 살얼음판 위를 걷듯 조심해야 무탈하다.
[출처] 기해(己亥)|작성자 행운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