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와 미국에서 24일(현지시간) 전격 결혼한 정씨(46)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 19일 정오.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레스토랑에서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의 입장에선 결혼을 불과 닷새 앞두고 있던 상황이다.
기자는 올해 초부터 연예계에 퍼지고 있던 이영애 결혼설을 취재하고 있었고, 외국 출장 후 평균 두 달에 한 번씩 귀국할 때마다 정씨를 마주했다.
박영규가 극비리에 결혼한 이유는 부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영규와 재혼한 A씨는 연예계 톱스타 B양과 약혼 후 파혼해 화제를 모은 유명 기업인 C씨의 전처로 알려진 인물. A씨는 B양과 C씨의 약혼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무렵 한 국내 잡지와 인터뷰에서 'B양 때문에 이혼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으로 적지않은 곤욕을 치른바 있다.
이에 박영규는 만에 하나 자신과 결혼으로 말미암아 A씨가 다시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B양 및 C씨에 의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재발될까 우려해 재혼 자체를 철저하게 비밀에 붙였다
박영규가 재혼한 여인이 정호영의 전부인이란 말씀.
대단한 녀석들이군.
인생을 살다 보면 친구도 생기고 적도 생기게 마련이다. 스타만이 살아남는 연예계는 무협영화 속 무림강호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가요순위를 비롯해 TV 시청률, 그리고 각종 인기순위 등 ‘스타’만이 살아남는 시스템이다 보니 아무리 착한 연예인이라도 ‘적’이 생기게 마련이다. 때문에 누가 뜬다 싶으면 경쟁자들은 일부러 스캔들에 관한 소문을 내 당사자를 곤경에 빠지게도 한다.
지금은 활동을 접은 스크린의 여왕 S양의 경우, 연예계 친구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녀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분장실에 있을 때 일이다. 분장실 TV에 당시 CF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높이던 L양이 나오고 있었다. 이를 본 S양은 “내가 너를 누르마”라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동료 여자연예인들이 보았고, 이를 L양에게 이야기해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냉전기류가 생겼다. 이후 L양과 S양은 몇 년간 라이벌 관계로 지냈는데, S양이 L양과 사귀던 재벌가의 J씨를 가로채면서 이들 두 사람의 경쟁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 S양은 J씨와 결별을 선언했고, 이를 두고 연예계에서는 어쩌면 L양에 대한 경쟁심 때문에 치른 S양의 최후의 결전이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