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
나는 전세 임대 주택에 산다. 주인이 마음씨 좋다. 딸네가 신접 살림이 들어 온다 하는 데도 나에게 전세를 줬다. 녹원 주택에 살 때는 전세금도 비싸고 집이 형편없었던 반지하였다. 이사 후 알았는데 장판 걷은 방바닥 아해로 물이 20센티 찰랑거렸단다. 물위에서 2년을 살았으니 온 몸이 쑤시고 무기력하고 조울은 더 심해 병자처럼 지내야 했다. 수염이 덥수룩히 은톨이 히키코모리 삶이었다. 하루 한끼 동막골 어머니 밥상에 밥한그릇 먹고 연명했다. 이사하고 나자 다들 곰팡이가 사방둘러 치고 에컨 고장난 지하감옥에서 어떻게 살았나고 난리였다.
옮겨온 대몽빌라 나동 104호.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따스한 집이다. 곰팡이가 피지 않았다. 정화조 하수도 냄새도 나지 않았다. 재개발 기다린다면서 전세금도 700만원 난 보증금 350만 내고 월 978000원 관리비를 낸다. 주거급여로 그돈이 다시 나온다. 햇볕이 잘 들어 꽃화분도 잘 크고 어항 물고기들도 키운다. 나만의 해피 하우스로 널널하다. 작은 방은 기도실 겸 하늘빛교회로 만들고 있다. 작은 옷방에는 행거 3개가 빼곡이 옷이 걸려 있다. 주방에도 첨 올땐 빈 냉장고 그릇 달랑 서너개 엿는데. 이젠 쓰리도어 냉장고에 그릇이 스무개나 넘어 정리가 복잡하다. 맨날 씽크대에 설거지가 쌓인다.
난 참 게으르다. 방청소 설거지 화장실 청소 해본적이 없다. 고관절 다쳐 인공관절 수술 후 가정요양 SOS 서비스를 받아 가사 도우미 까지 청소요리 도움받았다. 6월 달 좋료 되어 한달 만에 집이 돼지 우리가 되었다. 신학교도 다니고 조현 보호작업장 공감플러스도 다니고 천둥도 야학도 다니다 보니 청소할 새도 요리할 새도 없어 동막골 어머니 밥상에 10만 선불로 기식한다.
그래도 오늘처럼 룰루랄라 천둥에 오는 날에는 기쁘고 즐겁다. 쓰고 싶은 글을 쓸수 있기 때문이다. 발표해도 되고 숨겨도 되고 내마음이다. 전세임대로 나오기 전에는 하늘소 주거 시설에 있었다. 8명이 바글바글 복작 거렸지만 나름 시설장님과 한 선생님 덕분에 질서가 잡혔다. 새벽예배도 다니고 동생들이 해준 밥도 맛있게 먹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뭐든 자유롭게 했다. 기타도 12만원에 두 개 사고 기자활동도 행복했다. 그러나 시설장은 맨날 한숨이다. 하늘소 운영 경비가 물가를 못따라가고 복지부에서는 공간 늘리라고 해서 계단 타고 1층 아래 방한칸도 하늘소로 늘려야 했다. 돈이 항상 모자랐다. 다행이 집주인이 급성 치매로 돌아가셨지만 아들이 하늘소 간사가 되어 활동했다. 공간도 넓히고 전세도 해결됐다 하지만 한선생은 떠나고 박선생이 와야 했다. 시설장 가정문제 때문이었다. 모범적인 주거시설로 칭찬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한마음의 집은 유명하고 좋은 주거 시설이었다. 옆집 이라는 영화도 만들고 문화방면에서는 선두를 걷는 최동표 회장의 시설이라 칭찬 자자했다. 서대문 보건소장과 보건소의 갑질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마음의 집 옆에 퇴소자들일 기거하는 전셋집을 만들고 도와준게 불법 영업이라는 허울을 씌워 보건소에서 갑질로 최회장을 압박하고 법적 소송까지 가는 실정이다.
주거시설을 떠난 퇴소자들은 엄마 잃은 큰애들과 같다. 사회 적응도 어려운 입장이라 더 보호가 필요하건만 복지 혜택이 갈 수 없다. 수린목에서는 여성 퇴소자들 8명이 전셋집에 살고 수린목에 또 8명의 조현당사자가 주거 하고 있다. 구로구에서 는 허락되고 서대문구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이상한 법이 서울시 안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행정으로 자기 편의 만 위한 행정 조치로 서대문구 정신건강복지 센터와 보건소가 갑질을 넘어 당사자들을 삶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앉아서 펜대만 굴리겠다는 법규중심 안일 행정만 반복한다. 현실 물가도 주거시설읠 팍팍한 삶도 돌아보지 못하는 무자비한 행정이 공자시절읠 가정이 맹어호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 보다 무서워 노나라를 떠난 백성과 같다. 한마음의 집 전셋집을 떠난 퇴소자들을 어디로 가란 말인가? 조현에 시달리고, 주거에 시달리고 , 쫓기며 살아야하하는 조현의 현주소를 과연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리는 마인드포스트와 같이 계속 대항언론을 만들어야 한다. 구청이든 구의회이든 서울시든 복지부든 조현 복지를 똑바로 하는 그날까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가야 한다. 한정자의 야학에도 참여하고 각종 시위 집회 집담회 가족모임 강연회 많이 참여해야한다. 숨어있는 리더들은 나오라.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나혼자만 따뜻하게 잘먹고 살 때가 아니다. 17장애 중 최하 막내 조현이 살아나야 한다. 한마음의 집 전셋집이 똑바로 서야 제이 제삼의 피해가 갑질이 없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