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이혜우
활엽으로 마음 다 바친 품위
거센 비바람 막으며
정겨운 풍치를 이루어 주었건만
광합성 유지 못 하여 연을 끊는다
경국지색 인 듯이
무지개를 닮은 듯이
여우의 유혹향으로
가을 요녀로 변신하여 불 밝힌다
마지막 가는 길
발악하는 것 아니고
바람에 날리는 가랑잎 되기 전에
황홀한 노을에 늦바람 피우리라
하늘이 준 짧은 호강할 시간이지만
요염한 품위를 마음껏 불태워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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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맛은
이 혜우
흔한 말로
맛이 있다 한다
무엇이 무슨 맛을 낼까
쉽게 찾아본다
단맛 쓴맛 신맛
떫은맛 아린맛
인생사의 삶도
맛으로 비유한다
시인들이 쓸 수 있는
시의 맛이 있어
맛있게 쓰고 싶다
어쩌나 겨우 써 보겠다는 시
샛밥 내온 맏며느리 논두렁에서 방귀를 트니
뜸부기 높이 날고 개구리 기겁하고 놀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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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진 바다
이혜우
준비한다며 죽는 연습해 본다
시작하자 두려움이 나선다
반복되는 윤회로
웃으며 즐겁게 거듭 해 본다
서러움으로 한숨이난다
너무나 아쉬웠던 지난날
그런대로 인정해 주자
보람찬 한 세상 삶이었다고
천년을 살겠다고
백세시대에 꾸는 꿈
결코 좋은것만은 아니다
밀려오는 파도소리 들린다
허물없이 황홀한 노을빛에
온화한 그 모습 환상으로 빛난다.
이혜우 프로필
공주출신(서울거주)
한국문인협회 회원·낭송문화위원회 운영위원
표암문학 감사·시마을 운영위워부회장 역임
한국詩서울문학회 고문
불교문학 고문·시인시대 회장
경주가 이씨 중앙화수회 중앙위원
저서; 후세에 유명해진 시인 외 4권
60여 문학지 작품 수록
E-mail <nmnm1081@daum.net>
*책받을 주소; 서울 광진구 자양로 39길22-4,202호(구의동)
이혜우 010-8734-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