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하기엔 뭔가 2% 부족한 식장산 정기산행! 글로서도 몇자 남겨봅니다....
영하 13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 속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2016. 1. 24일 일요일!
제주도 정기산행을 취소케 해버린 한라산의 눈보라를 증명이라도 하듯...대전에도 밤새 천지가 하얗게 변해버렸네요.
그런 아침에 저 감초는 산끌림의
또 다른 식장산 정기산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비록 산대장님과 저 감초 둘만의 외로운 정기산행일지라도
산끌림의 역사를 위해서 기필코 식장산을 찾아가리라......
매서운 눈보라를 정면으로 맞닥드리면서...택시와 지하철과
뻐스를 번갈아가며...세천유원지를 향해 열씸히 달려갑니다.
그때 진동으로 우웅~~~하며 떨리는 폰에 뜨는 "리무진아우"라고
새겨진 다섯글자~~~~
반가운 이무진님의 전화..늦었지만....함산하신다네요....
아...이 반가움...어케 표현할지....
얼마전 야구 한일전 9회초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역전드라마의 그 낭보 만큼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런지...ㅋㅋ
글구 얼마후 뻐스안에서 "러브마운틴님"과 일행들을 만나고...
이어 산대장님 지인이신 "소녀'님..글구 "구자명님".......
산행직전 "양재훈님과 베짱이님"도 조우하니.........
2명에서 8명으로 급 늘어난 산끌림 식구들....ㅋㅋㅋ
이제 외로운 산행은 저 멀리 떨쳐버리고.....
무작정 추위와 자신과 싸움을 시작합니다..아무말 없이...
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30여분을 다들 묵언 산행을 시작합니다..
얼굴은 제각각 헝겊으로 동여메고..ㅋㅋ
날씨 탓에
산행 내내 특이사항 3가지를 느낍니다.
1. 우리를 추월하거나 추월당하는 다른 일행은 아무도 없다
2. 선두 베짱이님, 후미 산대장님으로 늘어선 우리의 행렬이
마치 그 자리를 약속이라도 한 듯..산행중에는 첨부터 끝까지 한 번도 대오 이탈없이 묵언산행이다.
3. 다른 산행과 달리 속도가 제법이다.....
올라선...능선에 올라선 이후 부터 식장산이 뿜어내는 자태...
저기가 옥천이라는 산대장님의 설명을 듣고...아 여기가 대전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 지를 바로 알아차립니다..
그리곤 감초가 멈춰서서...넋을 잃었던....첨으로 말을 내뱉었던...저 곳! 지명이 어딘지 묻고 물어서 알아낸 저곳! 아~~~~ 어릴쩍 초가지붕과 논밭이 하얗게 물들어서 그 품에서 연날리고 팽이치며 뛰놀았던 추억을 떠올린 저곳!..."사양리" 어느 마을!
혼자서 2~3분을 지켜보았습니다...아니 추억속 고향의 과거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식장산에 올라보니 새삼 또 느낍니다.
왜 이곳 대전이 신라와 백제가 그렇게 피터지게 싸우고 싸웠는지.....이렇게 산들이 요새를 치고 있으니 그건 당연했나 봅니다라고......
대전 인근 그 어떤 산의 물이 말라도
이곳 만큼은 언제나 계곡에 물이 흐른다는 식장산!
백제 부흥을 이끌었던 성왕이 억울하게 전사한 식장산!
신라에 저항코자 백제의 군사들이 식량을 숨겨놓고 싸웠다고 해서 유래되었다는 식장산!
대전과 충남일대를 한 눈에 조망하기에 이곳 만큼 좋은 곳이 또 어디 있으랴.....
산끌림 정기산행이후
아이젠으로 산행을 시작했고 아이젠을 벗고서야 하산 했음을 느낀 첫 식장산 산행!
산행 내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없었지만,
식장산 특유의 골바람으로 종일 눈을 맞아야만 했던 식장산 정기산행.....
비록 추위 등으로 인하여 크게 떠들고 웃지도 못했던 식장산이었지만......
함께한 식구들과 또 다른 정을 나눴던...식장산!
넘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산대장님! 어제 하루도 넘 고마웠고요...
함께한 우리 산끌림 식구들께도 무한 감사를 느낀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처럼
정기산행에 첨오신 두분이 또 계시네요...
구자명님!
이분 산 잘타시네요.....계속해서 선두에서의 이탈이 단 한 번도 없으신....이날 묵언산행의 진수를 보여주신 과묵함..하지만 진지함..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산을 좋아하시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멋진 모습 사진에 담을려고 그렇게 요청했는데...
결국 사양하시던 모습에서....담을 기약하도록 여운도 주셨죠??? 글구 이번주 이무진님과 같이 저녁에 한 잔 꺽기로 하신 약속 지켜주시고요...ㅋㅋ
담을 또 기대하셔도 좋을 남자형! 미남형 구자명님!
기대가 됩니다....글구 반가웠습니다.
소녀님!
닉이 긴머리소녀에서 소녀로 변신하셨다는...
산끌림에 꼭 가입을 하시겠다는 미녀님!
종일 넘 빨라서 담부터 여긴 못오겠다고 엄살을 피우시던 미녀님!
제가 여기서도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여긴 어제처럼 그렇게 빠른 산행이 아니다는.....^^
2,4주 일요일중 꼭 한 번을 오시겠다는 약속!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다..꼭 지켜주시길..ㅋㅋ
이렇게, 조촐하였지만...산이 있어 찾아갔던 산끌림 1월 마지막 정기산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번외경기...
1.30~31일 대둔산 1박2일 낙조와 해돋이 구경 번개산행....기대 만땅으로 또 한 주 보내고 싶습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대둔산에서 낙조도 해돋이도 다 볼 수 있기를
저도기대만땅요^^
기대만땅으로 기다려봅시다...즐건 하루요..
감초님
한라산 산행 취소로 급 변경된 산행에 강추위까지 불어 닥쳐 회원님들 참여가 부진한 가운데도 멋진 사진으로 답해
주셨는데 이렇게 후기글까지 올려주시는 감초님께
감사드립니다~^^
후기글은 산행한 사람의 의무죠...^^ 대신 대둔산 번외산행 해넘이&해돋이 꼭 보게 해주세요..ㅋ
맛점시간 되시고요...
부지런한 자만이 누릴수 있는 기쁨이지요~~ 후기글 잘보고 갑니다
네...즐건 점심시간 보내세요..
식장산도 동행하신 회원님들도 모두 파악 끝! ㅎ
토요일 번개산행보다 재밋었던 것 같아 쪼매 시샘이 나는데요.
ㅋㅋ 아마도...
근데 전 이상하게 수통골하고 인연이 없네요...ㅜㅜ
담에 누가 주말 빈시간 수통골 번개때리시면 무조건입니다...
대장님 굿밤되십시요...^^
함께 하신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간만에 첨부터 끝까지 눈을 밟을수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담 산헹에서 뵙겠습니다.
넵 대장님! 담 산행 또 기다리는 1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