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件파일
搜査/江南 警察署 刑事課 强力 5반
强姦罪로 쇠고랑 찬 스님
그놈의 性慾 때문에…
스님이라는 身分은 뭔가 俗世를 떠난 사람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스님 중의 한 사람이 女子를 칼로 威脅, 强姦한 事件이 일어났다. 그는 순간적으로 솟구친 感情을 이기지 못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하며 자신의 親舊를 怨望했는데 과연 親舊와 强姦과는 어떠한 函數關係가 있었던 것일까?
忠남 공주가 고향인 0씨.(36세․스님)는 뜻한 바가 있어 고교 졸업 후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갔다.
이곳저곳 절에서 절로 떠돌던 0씨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사찰에 머물게 된지도 5-6년이 되었다. 그동안 그는 안일하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XX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또 신체의 단련을 위해 시작한 태권도가 5단이었다.
정상적인 건강한 남자에게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성욕이 가끔 꿈틀꿈틀 살아 나 여자를 찾을 때도 있었지만 자신의 신분이 스님임을 잊지 않고 문란하지 않을 정도로 자제해 왔다.
B사찰에서 주로 예불을 담당해 오던 0씨는 승려 생활도 오래되어 승려들 사이에서의 등급이 상위에 속해 자신만의 승방도 하나 차지해 글공부를 할 정도로 승려로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있었다.
0씨에게는 같은 승려들 외에 태권도장에서 알게 된 친구 A씨가 있었다. 그 친구가 고의든 아니든 자신에게 강간죄의 불씨를 가지고 올 줄은 예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0씨의 친구인 회사원 A씨는 거래처에서 알게 된 B양(22세․서울 관악구 신림X동)을 사귀고 있었다. 그런데 둘의 사이가 신통치 않았다. A씨는 늘 만나 달라는 처지였고 B씨는 싫다고 거절하는 때가 많았으니 ‘A씨가 B양을 따라다녔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건은 지난 달 7일 오후에 일어났다. A씨는 주말을 맞아 B양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또 보기 좋게 딱지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물러나지 않고 ‘커피만 딱 한 잔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결국 B양은 A씨를 만나기 위해 외출을 했고 A씨는 ‘분위기 좋은 곳이 있다’며 B양을 태우고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이 승려 친구인 0씨가 거처하는 B사찰이었다. A씨는 두 사람을 인사시킨 후 ‘잠깐 볼일을 보고 올 테니 여기서 잠깐 기다려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조그마한 승방에 스님 0씨와 B양 단 둘이 남아 있게 되었다. B양은 상대가 스님이라는 사실에 믿음이 생겨 안심하고 앉아 A씨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0씨는 달랐다. 오랜만에 맡은 여자 냄새가 날아와 자꾸만 아래 부분이 묵직해져 왔다. 참을 수 없을 만큼……
“四柱가 좋지 않다. 스님과 結婚을 할 八字다. 그러니 나와 結婚하자.”는 즉석 請婚에 拒絶을 하자 스님은 목에 칼을 들이대며 强制로……
어색한 분위기를 환기시키려고 끄집어 낸 화제가 ‘사주를 봐 주겠다’는 것이었다. B양을 한참 살피던 0씨는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사주가 좋지 않다. 스님하고 결혼해야 할 팔자다. 그러니 나와 결혼하자.”
이땐 이미 0씨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솟아난 성욕에 의해 이성이 마비되다 싶이 한 것. 그래서 재빨리 머리를 회전시켜 쉽게 말을 허락할 말을 골라서 했지만 B양은 거절했다. 어느 누가 아무리 사주팔자를 운운해도 그런 갑작스런 청혼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었겠는가.
B양이 완강히 거부 반응을 보이자 0씨는 케비넷에 있던 무도용 칼을 꺼내 날카롭게 선 날을 번쩍거리며 그녀의 목에 들이댔다. 겁에 질려 방 한 구석으로 밀려난 B양의 옷을 0씨는 하나하나 벗겨내곤 자신도 알몸으로 거의 반항하는 B양을 두 시간 동안 탐했다.
세속을 떠나 참선을 해야 하는 스님의 승방에서 가장 세속적인 남녀의 정사가, 그것도 스님이란 사람이 연약한 여성을 칼로 위협, 강제 성폭행이라니!
0씨와의 관계가 첫 경험이었던 B양은 임신이 두려워 병원을 찾아다니는 등 고민을 하다 0씨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할거냐?’고 말을 했으나 0씨는 너무도 태연하게 ‘같이 살면 될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그러나 보통 평범한 사람도 아닌 ‘스님’이기에 갈등하게 되었고 또한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강제로 당한 일이기에 B양은 고민 끝에 부모에게 고백을 하게 되었다.
이에 B양의 부모는 펄쩍 뛰며 0씨를 고소하기에 이른 것.
스님 0씨의 강간죄가 명백한 것은 칼로 위협을 하며 항거를 불능케 한 사실 때문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승려로서 강간죄라는 불명예로 쇠고랑을 차게 된 0씨는 “사주를 보다가 순간적으로 솟구친 감정을 이기지 못해 이 같은 짓을 질렀다”고 진술하며 B양을 자신의 방에 두고 가버린 친구 A씨를 무척이나 원망했다고 한다.
기사 끝.
993년 5월 호 月刊 野史와 事件 2페이지 프리랜서 朴勝基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