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 아무리 해로운 담배도 술에 비한다면 그 폐해성과 심각성은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로 인한 범죄는 상상을 초월한다. 약간 과장하여 말한다면 음주로 인한 범죄가 변호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마도 전체 범죄의 절반 가까운 사건이 음주로 인한 사건들일 것이다. 음주운전은 전체 음주로 인한 범죄 중에 극히 일부이다.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거의 뺑소니로 이어진다. 단순 음주에서 시작된 일이 더욱 참혹한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대부분의 폭행, 상해 사건이 술로 인해 발생한다.
평소 온순했던 사람도 술만 마시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오는지 사소한 시비를 참지 못해 주먹이나 흉기를 휘두르다 사람을 상하게 한다. 그러다 사람이 다치면 구속된다.
박근혜 정부 때 기초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공집방(공무집행방해) 사건이 대폭 증가했다. 대부분 구속됐다. 별 시덥지도 않은 사건인데 술 취해 경찰관 앞에서 대들었다는 이유로 줄줄이 구속되고 또 실형을 선고받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음주는 습관이기 때문에 한 번 공집방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계속 구속된다. 정권이 바뀌자 그 많던 공집방 사건은 어느 날 연기처럼 사라졌다. 더는 공집방 사건으로 변호사를 찾지 않는다. 마치 한때 ‘바다이야기’ 사건으로 업주들이 줄줄이 구속되어 변호사를 찾던 시절이 생각난다.
음주문제는 비단 사회문제뿐만이 아니라 가정도 해체시킨다.
대부분의 이혼 사건은 여전히 남편의 폭언, 폭행 때문이다. 그 폭언, 폭행 또한 술로 인한 것이다. 평소 온순하고 가정적인 남편도 술만 먹으면 돌변하다. 아내를 패고, 살림살이도 부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 술이 깨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온순하고 다정다감한 남편으로 돌아온다.
예전에는 다 그랬다. 그래서 참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 세상이 어디 그런가. 결국 참다 못하고 황혼이혼으로 이어진다. 안타깝다. 수 십년이 흘러도 술버릇을 고치지 못해 결국 나이 칠팔십에 이혼당한다. 요즘 젊은 부부라면 바로 이혼이다. 아무리 술 때문이라지만 요즘세상에 누가 맞고 사겠는가!
술로 인한 사건, 사고는 차고도 넘친다.
얼마 전 한강에서 익사로 사망한 의대생 사건 또한 익사인지 살인 사건인지를 두고 수많은 경찰인력이 동원되기도 했다. 술만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안타까운 사고(?)였다.
필자도 술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또 반가운 지인을 만난다면 어디 마음대로 되겠는가!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려면 술을 끊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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