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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19년 6월 8일 (토)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하고개 - 부아산 - 효자고개 - 멱조고개 - 석성산 - 작고개 - 할미산성 - 아차지고개 - 신갈분기점 - 수지교회
o 산행거리: 32.6km
o 소요시간: 9시간 10분
o 지역: 경기도 용인
o 일행: 나홀로
o 트랙: 한남정맥_하고개_수지교회_20190608_072617(jbha3309-20190608_163904).gpx
▼ 코스지도
드디어(?) 한남정맥도 마지막이다. 작년 이맘때쯤 4구간부터 시작했는데 우여곡절끝에 1년만에 그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4구간부터 시작했으니 오늘 3구간이 마지막 구간인 셈이다. 하고개에서 수지고개까지 거리는 약 30km 정도이나 숲길보다도 더 무서운 아파트숲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난코스(^^)다. 서울근교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을 줄여준다.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상갈역에 하차하여 5001-1번 좌석버스로 용인대학교에 도착하여 한남정맥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 용인대학교 (들머리)
용인대학교에서 학고개터널 위에 있는 하고개까지는 접속구간이다. 하고개로 올라가는 짧은 거리 동안 어제 내린 빗물을 머금고 있는 수풀을 헤치느라 바지와 등산화는 이미 우중산행을 한 꼴이 되었다...
▼ 학고개터널
▼ 하고개
하고개에서 부아산으로 향하는 등로, 대략 1.3km의 짧은 거리지만 시작부터 제법 경사가 있다. 다행히 아침기온이 크게 높지 않고 숲이 뿜어내는 신선하고 시원한 공기가 폐속 깊숙히 파고든다...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부아산 정상에는 아침운동 차림의 동네주민이 몇분 보인다. 부아산 정상석 모습은 인근 함박산이나 광교산의 그것과 닮았다. 이 주변지역 산봉우리 정상석의 Identity 인가 보다. 부아산은 봉우리 위에 작은 봉우리가 있어 마치 어린 아이를 입은 형상이라 하여 그렇게 불리며, 부아암(負兒岩)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 부아산
▼ 부아산에서 바라본 석성산(좌)
▼ 부아산에서 바라본 용인시 방향
하고개에서 부아산을 올라온 고도를 그대로 반납하고 내려가면 '자삼로' 라는 도로를 건너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등로는 이제 효자고개까지 작은 파도를 타면서 전진한다. 도시와 인접한 곳이라서 그런지 둘레길 같은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부아산을 넘었으니 눈앞으로 다가오는 석성산을 넘으면 오늘 구간중 높은(?) 고지는 클리어하는 것이다. 등로는 42번 국도상의 '상하터널' 위를 지난다...
▼ 석성산 방향
▼ 내려다 보이는 42번 국도
효자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헷갈린다. 깊은 수풀에 등로가 가려있고 절개지 방향은 수직절벽이다. 효자고개에 있는 오일뱅크 주유소를 바라보며 절개지 우측으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된다...
▼ 효자고개
오일뱅크 주유소 뒷쪽으로 연결되는 정맥길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로막고 있는 315번 지방도(중부대로)를 건너야 하는데, 건널목은 북쪽으로 200m이상 떨어져 있는 '용인정신병원삼거리' 건널목까지 제법 먼 거리를 우회할 수 밖에 없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종종 무단횡단했다는 야그가 있는데 아무리봐도 그건 아닌 듯...
▼ 용인정신병원삼거리
우회하여 돌아오면 오일뱅크주유소 왼쪽 뒤로 등로가 이어진다. 이곳도 공사판이라 쬐끔... 다시 야산같은 숲속으로 들어간 등로는 우측으로 우주선 같은 용산시민체육공원 시설물을 내려다 보며 '화운사입구삼거리'까지 어어진다...
'화운사입구삼거리'는 용인시와 동백지구를 연결하는 용인죽전대로와 평행하게 경전철 에버라인이 지나고 있는데, 이 경전철을 건너는 것이 또 하나의 숙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삼거리 건널목을 건넌후 좌측에 있는 에이스동백타워 방향으로 우회하거나 또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용인시민체육공원앞 '삼가동입구삼거리' 부근에서 경전철 철로 아래를 통과한 후 시계반대방향으로 석성산으로 올라간다. 나는 다운받아온 트랙을 따라 두번째 방법을 택했는데 등로 입구에 신규도로 건설이 진행중이고 산객들의 왕래 흔적이 흐릿하다...
▼ 화운사입구삼거리 (멱조고개?)
▼ 경전철 철로 지하통로
▼ 신규도로 건설중(?)
석성산은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등로도 잘 정돈되어 있다. 좋은 길을 두고 트랙을 따라 낙엽만 쌓여있는 언덕을 올라갔더니 325.3봉이다. 지나고 보니 이곳 주변은 군사시설이라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다...
이곳 용인시 역삼동인데 역북리와 삼가리 지역이 합쳐져 역삼동이 되었다고 한다. 산책로 같은 등로에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통화사를 앞두고 두갈래로 길이 나뉜다. 우측은 통화사로 이어지는 길이고, 좌측은 산능선 방향이고 시그널도 달려있다. 시그널을 따라 갔더니 군 전용도로라 무단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이 보인다. 사면을 따라 암릉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위쪽은 군사시설인 모양이다. 경고문이 있는 곳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니 통화사로 이어지는 길과 합류한다...
합류한 길은 통화사 입구까지 이어진후 좌틀하여 언덕을 올라 석성산으로 이어진다. 통화사는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우측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 통화사
통화사 뒷편으로 이어지는 석성산 방향 등로는 나무계단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등로가 제법 가파르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석성산(石城山)은 이름 그대로 자연석성(보개산성)이 있는 곳이며, 축성연도는 475년이며 고구려 장수왕이 개로왕을 죽이고 쫒기는 백제군을 몰아 남하하면서 이곳을 장악했을 당시에 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석성산은 보개산(寶盖山)또는 성산(城山)으로도 불리는데 보개는 탑 꼭대기 보륜(寶輪) 위에 덮개 모양을 하고 있는 부분을 말하며 보개라는 명칭은 이러한 산의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성산 정상을 앞두고 헬기장이 나타나고, 바로 옆에는 발굴작업이 한창이다. 석성산 봉수터이며,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는데 수원화성의 봉수가 이곳 석성산 봉수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 석성산 봉수터
석성산 정상부에는 조망데크도 있고 팔각정 쉼터도 설치되어 있다. 광교산 정상과 비슷한 느낌이다. 조망이 좋으니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도 붐빈다. 오늘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상태가 '좋음'이라 시정이 상당히 깨끗하다. 전망데크에 서서 날머리로 이어지는 등로를 대략이나마 짚어본다. 저 아래로 내려가면 거리줄처럼 얽혀있는 도로를 건너고 골프장과 아파트숲을 우회하거나 지나야 할 것이다...
▼ 석성산
▼ 석성산에서 바라본 동탄 방향
▼ 석성산에서 바라본 용인동백지구
▼ 석성산에서 바라본 용인동백, 구성지구
석성산 일출이 용인팔경의 하나라고 한다. 석성산의 봉우리가 뽀족한 삼각형 모양이라 일출을 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용인IC 방향이 일출 방향일 듯하다....
▼ 영동고속도로 용인IC 방향
석성산을 지나면 등로는 마성IC가 있는 작고개까지 급락한다...
작고개는 영동고속도로 마성IC가 설치되면서 한남정맥이 단절된 곳이다. 최근까지 작고개와 할미산성으로 연결되는 방법이 없어 대부분 무단횡단했는데 작년말에 성산교가 만들어져 끊어졌던 한남정맥이 47년만에 다시 연결되었고, 또 등산객들도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작고개와 성산교
작고개에서 언덕을 올라가면 할미산성,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발굴조사 결과 약 651m 규모의 테뫼식 산성으로 밝혀졌다. 6~7세기 신라계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연차적 정비계획에 따라 현재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할미산성 정상부는 넓찍한 공간이며, 석성산 방향의 조망이 열려있다...
▼ 할미산성에서 바라본 석성산
▼ 할미산성 정상부
할미산성을 지나면 등로는 '동백리향린촌' 또는 '향린동산' 이라는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를 좌측에 끼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간다. 숲길이긴 하지만 야산정도의 수준이며, 시멘트길을 걷기도 한다...
시멘트 도로는 88CC 클럽하우스로 올라가는 도로를 만나는데, 잠겨있는 철문이 산객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시그널이 붙어 있으니 길을 잘못 든것은 아니다. 잠겨있는 철문 우측을 넘어간 후 도로를 따라 구성교차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동백라향리촌' 또는 '향린동산'을 중간에 두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모습이다. 주변에는 지금도 많은 전원주택들이 건설되고 있다. 참고로 '향린동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원주택단지로, 1970년 향린교회 교인 30명을 포함한 100여명이 돈을 겨둬 지금의 향린동산 자링 23만평의 부지를 배수하여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88CC 연결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구성로를 만나고 구성로를 따라 가다가 용인테크노밸리지식산업센터 앞에서 맞은편의 지하도로를 두번 통과해야 한다. 하나는 석성로 지하통로이며, 그 다음은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이다. 도로가 어지럽게 얽혀 있어 여차하면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사전에 도상훈련이 필요한 곳이다...
▼ 석성로 지하통로
▼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
지하통로를 지나면 '청덕광도와일드빌아파트' 뒷편의 야산을 경유하는데 182.4봉과 동진원1공원을 지나게 된다...
동진원1공원을 지나면 원정맥길은 중일초등학교 뒷편 강남스타빌 방향인데 철제문이 걸려있다.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개별주택에 펜스를 설치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단지 전체의 출입을 막는 것은 어째 좀 거시기 하다. 할수없이 뒤돌아와 중일초등학교 앞을 지나 아차지고개로 갈수 밖에 없다. 공사판에다 사생활 보호라는 명목으로 갖가지 통제시설이 설치되는 바람에 정맥길은 이렇게 저렇게 구부러져 있다...
SK주유소가 보이는 곳이 아치지고개인데 이곳도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오후가 되면서 기온도 30도에 육박하고 있고 숲속이 뿜어내는 상쾌한 바람도 없다. 별수있나 에너지를 보충해야지. 인근 편의점에서 콜라 한병을 원샷하고 이온음료도 추가로 구매하고...
▼ 아차지고개
아차지고개에서 주유소 맞은편 절개지를 타고 올라 다시 야산으로 들어간다...
▼ 내려다본 아차지고개
절개지 위에 철조망이 있고, 철조망에 시그널이 걸려있다(사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좌측으로 넓은 길이 보이길래 별 생각없이 그곳을 따라 갔더니 철조망에 갇혀 360도 루프를 돌아 주유소 앞으로 다시 내려오는 알바를 하고 말았다. 더운 날씨에 1km 이상 헛힘을 빼고나니 정신이 몽롱해진다. 정맥길은 철조망을 넘지 말고 앞쪽 즉 우측의 좁은 길을 따라 가야 한다. 좁은 길을 따라가보니 여기저기 시그널이 보인다. 넓다고 해서 정도(正道)는 아닌 모양이다 ^^;;...
▼ 철조망 안쪽(우측)이 정맥길이며 바같길(좌측)은 알바...
철조망 구간을 지나면 등로는 왼쪽에 수원CC를 끼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간다. 동네 야산이라 체육시설도 보이고 산책나온 주민들도 더러 보인다...
왼쪽으로는 골프장의 철조망이, 우측에는 아파트의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어 직진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동물들의 경주트랙 같은 느낌... 어쩌면 좌우 샛길을 걱정 하지 않아도 되니 어쩌면 더 수월한지도 모르겠다...
좌우 철조망에 갇혔던 길은 만수정이라는 정자와 약수터를 지나 새천년그린빌아파트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미로같은 길을 찾아가야 한다. 아파트와 아파트, 동과 동사이로 거미줄같이 얽혀있는 길을 따라 제길을 찾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원정맥길은 아파트 개발로 이미 없어졌기 때문에 미로와 같은 아파트숲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방향이 중요하다...
'새천년5단지사거리'에서 새천년로를 따라 6단지, 4단지, 3단지, 2단지, 1단지 사거리를 지나면 '용인운전면허시험장사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이 양고개인 모양이다. 고개라고 하기는 너무도 느낌이 다른 모습...
▼ 양고개
양고개에서는 북쪽방향으로 영동고속도로 지하를 통과한다. 지도상으로는 '개흥교'이며, '개흥교'를 지나면 '수원국도유지삼거리'의 건널목을 건너야 한다. 건널목 양쪽에는 충전소와 낙지요리전문점 있다. 원정맥길은 낙지요리전문점 뒷편의 숲길을 통과하여 삼막제1지하차도 방향으로 가야하며, 다운받아온 트랙도 그렇게 안내하길래 따라 갔더니... 아뿔싸!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철조망을 넘어도 뽀족한 수가 보이질 않아 되돌아 나온후 우담육교가 있는 '구성사거리'를 경유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 같다. 도시화로 주택과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정맥길은 끊기도 잘리고 없어지고 심지어 차단까지 당한 셈이다. 이런 곳에서는 원정맥길은 의미가 없다. 그저 헤매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방향을 맞춰가는 것이 최선이다...
▼ 개흥교 (영동고속도로)
▼ 수원국도유지 삼거리 (건널목)
▼ 우담육교 (구성사거리)
'구성사거리'에서 좌틀하여 '올리브 스퀘어'를 좌측에 끼고 석성로를 따라 가다가 '삼막곡제1지하차도' 왼쪽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야 한다. 지하통로를 지나면 다시 좌틀하여 한진교통입구 삼거리까지 진행. 말 그대로 미로찾기의 연속이다...
▼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
▼ 한진교통 삼거리
이곳 주변도 도로의 재정비와 건물신축 등으로 원정맥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혹자는 역말입구 삼거리까지 진행한후 우측 숲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혹자는 한진교통 바로 앞에 있는 금원물류앞 삼거리에서 우측의 절개지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 시그널은 후자처럼 절개지에 메달려 있다. 대안이 없으니 별수없이 시그널을 따라 갈 수 밖에 없다...
▼ 금원물류앞 삼거리의 절개지 방향 등로
절개지를 타고 올라오니 야산의 숲길이다. 이 숲속에도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한뼘쯤씩 남아 있는 야산의 공간도 개발되면서 정맥길은 그렇게 사라지고 있다...
개발중인 전원주택단지를 지나면 다시 잔잔한 숲길, 청맥지맥분기점을 지난다. 청명지맥(淸明枝脈)은 이곳(소실봉 남쪽 1km지점)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청명산(190.1m), 삼성전자, 동탄신도시, 여게산(158.6m), 석산을 지나 황구지천이 진위천에 합류하는 화성시 서탄면 마두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30.6km되는 산줄기를 말한다. 청명지맥분기점을 지나면 광교와 용인을 연결해주는 광교호수로상의 '해오라기다리터널' 위를 건너 삼막골로 접어든다...
▼ 해오라기다리 터널위
왼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한국수자원공사 수지정수장 펜스를 따라 진행하면 소현중학교 남쪽 숲속에 도착한다.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펜스에 개구멍이 나있고 그곳에 시그널이 붙어 있다. 아무래도 이상하여 무시하고 직진했더니 방향이 다르다. 할수없이 되돌아와 개구멍을 통과하여 소현중학교 교정을 지나간다. 펜스로 둘러싸인 교정의 개구멍을 통과하는 것이 정맥길이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운동장에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름하늘을 가르고 있다...
▼ 소현중학교
소현중학교를 나와 맞은편 야산으로 진입한다. 이곳도 진입로가 헷갈린다. 뚜렷한 이정표도 없고 시그널도 보이지 않고, 다운받아온 트랙도 왔다 갔다...
▼ 소현중학교 맞은편 언덕위 쉼터
▼ 쉼터에서 바라본 광교 방향
주변에 대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으니 동네 산책로 같은 숲길이며, 이 숲길의 정상부가 소실봉이다. 해발고도가 무려 186m...
▼ 소실봉
180여m의 산을 깎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다 보니 절개지의 경사가 어마어마하다. 소실봉을 지나면 상현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속에 지금도 아파트가 신축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산을 내려왔다. 산을 내려왔으니 날머리까지 다시한번 이곳의 아파트 숲속을 헤쳐야 할 것이다. 먼저 수지방주교회가 있는 '상현동육교교차로'까지 진행한후, 이곳에서 서원아파트와 풍산아파트 사이를 통과하면 되는데...
▼ 상현초등학교
▼ 이곳에서 좌틀...
▼ 상현동육교교차로 (망현1육교)
... 앞에서도 경험했듯이 아파트들이 단지별로 철조망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아파트 속으로 들어갔다가는 되돌오거나 크게 우회하는 불상사가 생길수 있다. 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그냥 '성북2로'를 따라 쭉 직진한후 '두산기술원 사거리'에서 좌틀하여 '수지로'를 따라 날머리인 수지교회까지 진행하는 묘수를 발휘ㅎㅎ...
▼ 건설중인 롯데몰
▼ 두산기술원 사거리 (신분당선 성복역 3번 출구 앞)
▼ 수지교회 (날머리)
멀고도 힘든 길이었다. 거리가 길어서가 아니라 끊어지고 찢어지고 없어진 정맥길을 따라 간다는 것, 심지어 만들고 찾아 간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미 왜곡된 정맥길에 대한 정의와 대안의 루트(경로)를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