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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아2차 아파트 주민대표 방완규씨가 문제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
산업단지 내에 조성된 아파트 단지 앞 공공시설 용지에 세관 직원 기숙사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포승국가산업단지가 있는 포승읍 도곡리 1151번지. 이곳은 용도가 공공시설 용지로 이 일대 주민들은 복합주민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세관 직원 숙소가 지어진다는 말을 듣고는 말도 안 된다며 격앙된 표정이다.
평택시가 평택세관과 소유지를 맞바꾸면서 주민 반발이 시작됐다. 최근 평택시는 평택세관과 평택세관 청사 부지를 받는 대신 비전2동 주민센터 부지와 시 소유의 도곡리 1151번지 공공시설을 세관측에 내주는 맞교환을 실시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소사벌 택지개발 등 인구가 크게 늘어날 비전2동 주민센터의 확장에 대비해 부지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곡리 주민들은 평택시가 힘있는 비전2동을 위해 약자인 자신들을 위한 주민시설 부지를 뺏어갔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초 송명호 시장이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을 위한 복지시설 건립 약속을 했는데 이를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고 분개했다.
주민들은 ‘포승국가공단 주민지역 대표 연합회’를 만들어 평택시가 철회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완규 연합회장은 “평택시가 주민과의 협의나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공공 시설용지를 공공청사부지로 변경해 임의 교환했다”며 “주민을 위한 시설이 들어올 곳에 기숙사가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평택시청 이철순 총무국장은 지난 5일 주민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목 변경은 없었으며 국가기관 사이에 필요에 따라 부지를 교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주거 환경을 고려해 인근 공원 등 대체부지에 주민편의시설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승국가산업단지 내에는 모아, 삼부 1,2차 아파트와 원룸형 다세대 주택 등 3000여 세대에 6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보건소, 파출소, 우편취급소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해 이 일대 주민들은 복합복지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