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중토콩 테스코에서 거니쪽으로 새로 지은? 상가 건물에 엉클장 이라는 닭갈비 체인점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닭갈비정도는 집에서 해 먹기도 하고 매운 것과 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 음식 외식을 잘 안하는데 지난 토요일 개그콘서트에서 닭갈비 이야기가 나와서 주일 점심에 교회 다녀 오는 길에 한번 가봤습니다.
그런데 오후 1시가 넘은 시간 임에도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거의 30명이 되더군요. 혹시나 해서 가게에 들어 갔는데 20개가 좀 넘어 보이는 테이블이 다 차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포기하고 오늘 저녁에 좀 일찍? 가 봤습니다.
6시 45분경에 도착하니 20여개 중 5개 정도가 비어 있더군요.
어른 2명과 어른 보다 더 먹는 아이 1명이 갔지만 맛이 어떨지 몰라 일단 일반 양념 2인분에 라면 사리를 시키고 계란 사리가 있길래 주문을 했습니다. 아차.. 주문하고 보니 계란이 보일드 에그가 아니라 그냥 에그네요.
기본찬(김치 양파절임 된장과 마늘 상추)이 셋팅이 되고 닭갈비가 나오고 조금 볶다가 사리가 나오는 데 삶은 라면과 날 계란을 추가해서 볶더군요. 음.. 그런 데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운걸 안 좋아하는 저희 입맛에는 매운 맛도 줄이고 계란의 고소함이 더해져서 닭갈비를 더 맛있게 하더군요. (사실 매기고랭에 익숙해서 일지도..)
볶음밥도 추가해서 먹고 김치멸치국수도 시켜서 먹고 아무튼 맛 나게 잘 먹고 왔습니다.
기본양념 닭갈비가 1인분에 21링깃 매운양념 닭갈비가 1인분에 22링깃 입니다.
춘천닭갈비가 처음 생겼을 때 가서 먹어보고 그 뒤에는 갈 때 마다 닫혀 있어서 못 먹었기에 객관적 비교는 안 되지만 제 기억에 고기 양은 엉클장이 조금 적습니다. 대신 가격도 엉클장이 더 쌉니다. 고기만 추가하면 19링깃이라고 메뉴에 있으니 고기 위주로 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맛은 각자 특성이 있는데 누가 저보고 사준다면 전 엉클장으로 갈 겁니다. 기본양념 닭갈비 기준으로 매운 정도나 짠 정도가 제게는 아주 좋았습니다. 날 계란이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지만 맵고 짜고 달고 고소한 맛이 아주 조화를 이루어서 또 가고 싶은 좋은 맛을 냅니다. 볶음밥도 고소하게 잘 볶아 냈고 멸치국수도 한국휴게소 같은 곳에서 먹는 맛이더군요.
무엇보다 사진에도 나오지만 손님들에게 양념이 튀는 걸 막아주는 판을 쓰는 것이 참 보기 좋았고 작은 불편도 처리해 주려고 신경 써 주시는 사장님 마인드가 참 마음을 흐믓하게 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한 가족 모임보다 왁자지껄 즐거운 동창회 분위기이구요. 제가 살펴보기엔 저희 가족 빼고 거의 전부 중국인 손님들이었는데 많이 시끄럽지 않더군요.
엉클장이 KL뿐 아니라 조호바루에서도 인기 있는 체인이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하고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음식 사진과 설정 샷을 찍는데 여념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도 부담없이 찍었습니다. 제 폰이 ASUS라 카메라가 좀 덜 좋지만 사진은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마지막으로 계산을 하고 나니 한국사람들에게는 GST!!6% 를 할인해 주신다고 하시고 1인분당 한개씩 도장을 찍어주는 쿠폰도 주시네요. 15인분 결제하면 1인분 무료랍니다.
첫댓글 지나다니면서 현수막 보고 가봐야지 ...했는데 낼이나 모래 가봐야겠네요!! ^^매운음식이 그리워요 ㅋ
저도 지나가며 보기만 했는데 가봐야겠어요.
저희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다 있네요
갈 곳이 많아져서 기분 좋습니다 우우우*^^*
오늘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정말 맛있게먹었어요!!
한국에서 먹던맛이에요...강추!!
지나가면서 줄 서있는 모습보고 궁금했는데 맛이 좋다니 함 가봐야겠네요..ㅎㅎ
가족은 페낭에 저는 KL에서 일을 합니다..암팡, 코타쿰무닝 의 엉클장을 갔었는데 좀 많이 실망 했었습니다..
얼마전 페낭에서 먹어본 춘천 닭갈비 맛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기 입맛이 틀리니까요..^^
올려주신 사진보고 다녀왔어요..고기양은 살짝 아쉽지만 사리 이것저것 추가해서 밥까지 볶아서 맛있게 먹고왔어요..사장님도 싹싹하시고..한국인한테6%GST 안받는 센스..ㅋㅋ
고기양이 적다고들 하던데.. 여긴 닭고기도 싼데 왜 양이 적을까요?? 그점이 저는 아쉽네요.. 제가 업주가 아니니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이라..
지난번에 친구들고 같이 갔다가 줄이 너무 길고 오래걸려서..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갔었어요..... 이번에는 예역을 하고 가야지 하고 전화 드렸더니... 예약은 안돤다고 하시네요.....
워낙 이 동네가 예약하고 안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데요.
@곰세마리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아님 예약 받고 10분간 지나서 안오면 자리 내어주는방법도 있을텐데요..... 아니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