質자는 도끼 斤이 2개있고 그 밑에 조개 貝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끼가 2개인 것은 음과 양을 각각 도끼로 가른다는 의미이고
그밑에 조개 貝를 둔 것은 조개 貝자가 눈目과 8로 이루어져 있다.
눈 目은 方(口)안에 2가 있는 것을 말하는데
天一이 땅으로 내려와 地二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데서 나온 말이다. 그 둘을 음양이라 한다.
우리가 수박을 갈라서 그 중심부로 둘어 가려면 반드시 3번을 갈라야 하는데
3번을 가르면 수박은 8조각이 된다.
8조각을 우리는 형상이라고 부르는데 달리 재물이라고도 한다.
조개 貝자는 음양이 땅에 나타나 8조각(目+八)이 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조개 貝자가 들어가면 재산과 관계있는 글자가 된다.
하늘의 음과 양이 합한 태극을 형상적으로 가르게 되면
땅에서는 유형의 음양이 8조각으로 나타된 것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글자가 바탕 質이다.
그런데 여기서 왜 도끼로 갈라야만 하느냐의 문제와
이것을 왜 질이라고 했느냐를 생각헤 보아야 한다.
(1)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
흔히 가르는 것은 도끼(斤)만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가르는 도구로 칼(刀)을 더 많이 쓴다.
도끼는 나무를 자르는데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가르는 것은 도끼여야 한다.
왜냐하면 칼은 주로 얇은 것을 자르고 껍질을 벗기는데 사용하지만
도끼는 두꺼운 것을 자르고 껍질은 물론
중심까지 완전히 베는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평면을 가르는데 사용하는 것은 칼이고
입체를 가르는데 사용하는 것은 도끼란 말이 된다.
따라서 우주는 평면이 아닌 입체이므로 도끼를 사용하여 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 음을 질이라고 한 이유
질은 바탕, 본질, 성질, 품질등의 의미로 쓰이는데 이것은 땅(地)이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부경에서도 낙서를 극도본이라고 하였다.
근본이 되는 것은 원래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문제가 없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기준은 제각각 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이는 땅을 기준으로 한다는 뜻에서 질이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