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강원 강릉까지 운행될 KTX올림픽선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양평역에 정차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2시간 이내로 주행할 KTX올림픽선은 당초 용문역 정차가 거론됐다. 양평역에 비해 용문역의 승장장 길이가 길고 직선코스여서 KTX 정차가 더 용이해서다. 그러다 최근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용문역 혹은 양평역 정차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지난 7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 측이 국토부에 제출한 ‘평창동계올림픽 초고속열차(KTX) 수송계획안’이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지난달 말 최종 결정됐다.
본지가 지난 4~7일 국토부와 코레일 측에 확인한 결과 용문역이 아닌 양평역 정차가 확정됐다. 내년 2월9일~25일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3월9~18일 개최되는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 기간 동안만 정차하고 올림픽 이후 정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정차 횟수나 정차 시간 등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10월 경 구체적 운영계획과 올림픽 이후 정차계획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X올림픽선의 양평역 정차로 청량리~양평역은 10분대로, 양평역~강릉역은 1시간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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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올림픽선에 운영될 산천 KTX. |
올림픽 이후 KTX 열차 정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철도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정차가 결정됐기에 양평역에 필요한 관련 시설이 갖춰질 것이고, 정차 횟수는 조정되겠지만 올림픽 이후에도 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정차횟수는 이후 정치권과 지자체장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말했다.
KTX올림픽선은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19일 이후 서울 청량리~강원 원주, 원주~강릉 노선을 KTX에서 EMU-250으로 바꿀 방침이다. 인천공항~청량리 노선은 운영하지 않는다. KTX는 최고시속 330㎞까지 달리지만 준고속선인 EMU는 최고 시속 250㎞까지만 달릴 수 있다.
KTX올림픽선은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해 내륙으로 들어온 뒤 기존 경인전철 노선을 이용해 서울 청량리까지 달린다. 청량리역을 지나서부터는 고속 선로를 타고 강원도 원주, 평창, 강릉까지 이을 계획이다.